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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시어머니 글을 읽고....
그러나 예비장모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사돈으로 생각되네요.
아들을 너무 사랑하는, 너무 희생적인 엄마.... 솔직히 부담이 되지요.
그래서 저는 주위의 지인에게, 그런 시어머니 자리는 사양한다고, 농담합니다.
그리고 저 엮시 제 아이들에게 너무 희생적이지 않습니다. 딸아이도 저에게 그렇게 밀착되어 있지 않고
.... 제가 농담으로, 결혼하면 같은 아파트단지에 살자고 하니, 딸아이가 그건 좀 부담스럽데요. 특히
자기 배우자가 힘들거라나....
요사이 아이들 참 현명합니다, 제가 그 말 듣고,다 성장한 딸아이의 어른스러움에 뜨끔했어요.
저는 반대로, 아래 예비시어머니의 잘 키운아들에 대한 사랑이, 그냥 그것으로 흡족했으면 합니다.
잘 키운 딸도 주위에 많지만, 장모가 시어머니만큼 권력(?)을 가질 수 없잖아요. 시집가면 아무리
똑똑한 딸도 시모에게는 하늘같은 아들의 내조자로 여기는 우리문화에서는.
주위의 친구나 선배들 중에서 괜찮은 쿨한 시어머니는 하나같이 아들며느리생활에 두 눈을 감는 것
이더라구요. 외식을 하던, 굶던 서로 사이좋게 싸우지 않고 살면.
예비장모인 저도 예비시어머니와 똑 같은 심정입니다. 힘든 공부를 한 딸아이가 결혼해서 똑같이
일하면서 단지 며느리라고 부당하게 가사일에 혹사당할까.... 주위에 그런 직장여성이 너무 많아서.
딸아이가 맞선을 본, 시어머니는 잘 난 아들의 배우자로 같은 일을 하는 저의 딸을 흡족해 하시지만
저는 솔직히 그 시어머니가 마음에 걸려요. 왜냐면 시어머니가 전업주부시고(교수부인), 저는 직장여성
이거든요.
그냥 저는 장모든, 시어머니든 결혼하면 자식들은 날개를 달고 날아가버린 새로 생각하고 싶어요.
가끔씩 보금자리로 찾아오기도 하는....
그리고 그들의 생활에 두 눈 감고 지켜보구요. 정말 제대로 잘 자란 자식들은 그들나름대로
자식의 도리를 하리라 생각합니다.
1. 리틀 세실리아
'04.9.1 10:45 AM (210.118.xxx.2)참 좋은어머니..참 좋은 장모님이신것같아요...
2. stella
'04.9.1 10:56 AM (203.240.xxx.20)현명하신 어머님 밑에서 자란 따님, 결혼생활이든 직장생활이든 잘 하실 거예요.
요즘은 장모 시집살이도 한다는데(물론 남자들 엄살이겠지만 ㅋㅋ)
곱게 키운 내 딸 도둑놈처럼(?) 데려가서 고생시킨다고..
시부모님이든, 친정부모님이든 자식들 믿고 지켜보시면..
자식들도 부모가 되고 생활을 겪어가면서..
부모님들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요?3. 코코샤넬
'04.9.1 11:10 AM (220.118.xxx.216)좋은 어머니십니다.
그리고 원글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따님도 현명하게 잘 키우셨네요...4. 미스테리
'04.9.1 11:14 AM (220.118.xxx.59)저도 동감입니다!!!
예비 시어머님 글을 읽고는 한가지 약간 그런게 아들 연봉도 높은데 며느리 자리는
그저 그렇다는....
보통의 며느리들은 똑같이 대학나와서 살림하며 시댁은 당연한듯이 돈써가며 챙기고
친정엔 조그만거 하나 하면서도 눈치 보이고...
시댁에서 며느리 자라는 동안 학비를 대 줬습니까? 아님 용돈을 주셨습니까...
마찬가지 아닌가요?
결혼해서 아들 뒷바라지에 자식까지 낳아주고 서로 알콩달콩 좋아하며 잼있게 살고
부모에게 손내밀지 않고 조금씩 발전하며 예쁘게 사는거...
바로 그게 효도 아닌가요?
시댁 입장에서 보면 아들만 고생하는거 같고...
친정 입장에서 보면 내딸이 고생하는거 같고...
그래서 어머님들은 아들만 있는집에 딸 시집보내기 싫어 하시져...그 입장 이해 못한다구요!
이제는 세상이 어머님 세대가 생각하시는거와는 많이 변했죠...
조금은 삭막한거 같지만 자식이 결혼을 하면 그냥 한발 물러서서 보면 좋을텐데요...5. 아들 엄마, 딸엄마
'04.9.1 11:18 AM (220.122.xxx.6)아들도 있고 딸도 있고 남동생도 시누이도 있습니다.
돌아기셨지만 친정어머니도 시어머니 노릇하셨고 당신 같은 '좋은 '시어머니 없다고 믿으시는 시어머니와 10년 이상 살고 있습니다.(둘째 며느리)
저 친정 가면 올케들 편들어서 엄마 한테 찍혔구요, 시집에서 시어머니 한테는 '좋은'시어머니 이해 못하는 나쁜 며느리라고 찍혔습니다. 저는 좋은 며느리라고 주변에서 그러거든요(그저 보통은 합니다). 동네에서 우리 시어머니 까다로운 양반으로 알려져 있구요. 좋은 며느리 되기 힘들 더군요.
이것 저것 다 종합해 볼때 우리나라 여자가 살기 힘든 것은 사실이고 그래서 올케들 편 듭니다. 우리 엄마 이미 돌아가셨지만 섭섭해 하시면 내가 맘 풀어들이면서 살았어요. 그래야 세상이 바뀔 것 같아서요. 우리 딸아이 시집 보낼려면 얼마 안 남았는데 아직도 세상이 안 바뀌어서 슬퍼요.
시어머니 노릇, 꿈도 안꾸고 삽니다. 내 세대에서 끝납니다. 우리 며느리 백년 손님 될 겁니다.6. 딸만 둘
'04.9.1 11:37 AM (203.253.xxx.27)저희 친정 엄마 맘하구 똑같으시네요^^
저희 집은 딸만 둘에 제가 맏이입니다.
저역시 딸 하나를 둔 엄마이구요.
딸만 있어서인지 저희 친정 엄마가 늘 하시는 말씀이세요.
남의 집 아들하구 똑같이 공부시켜 똑같이 돈버는데...너무 집안일에 치이는거에 가슴아프시다구요.ㅠㅠ7. 렌지
'04.9.1 11:59 AM (220.85.xxx.138)저도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더 맘이 잔잔하네요..
정말 좋은 어머님이십니다8. coco
'04.9.1 12:04 PM (211.201.xxx.61)가끔 둥지로 찾아오는 날아가버린 새....
마음이 찡했어요...어무이~!!!!ㅠ_ㅠ9. ...
'04.9.1 12:18 PM (211.201.xxx.183)우리는 언제쯤이면..
이렇게 시어머니 며느리 갈등 않겪으면서 살게될까?
왜 우리는 인간대 인간으로 만날수 없을까?10. 쮸미
'04.9.1 12:19 PM (220.90.xxx.14)우리 엄마도 원글님과 같이 안스러운 마음으로 절 생각하실것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11. lyu
'04.9.1 12:29 PM (220.118.xxx.98)저도 그래서 친정 부모님께 말씀드립니다.
너무 많이 사랑하지 마시라구요.
집착이 되어서는 안되니까요.
그래서 저도 아이들에게 묶인 끈 하나씩 풀어나갑니다
그들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커가니까 자식의 입장에서 부모의 입장으로 전환되어가는 군요.
이런저런 말씀들을 나에게 대입시켜보는 걸 보면 세월의 어디에 내가 서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좋을 말씀, 현명한 생각 아름답습니다......12. 예비시엄니
'04.9.1 12:44 PM (24.59.xxx.232)저, 그리 희생적인 엄마 못됩니다. ^^
아이 낳고 키우는게 너무 좋아서 어렵게 가진 전문직도 미련없이 관두고 기뻐했읍니다.
자식 공부 시키는거야 부모의 기본적인 의무이지, 유학 보낸것도 무슨 희생입니까?
시장옷 입었다고 동창 모임에 나가서 주눅 들지도 않았고, 백화점 옷 못 사입어서 억울하지도 않았읍니다.
며느리도 남의집 귀한 자식임에 틀림없지요.
혹시 결혼 후 며느리가 내 기대 못 미쳐도 어쩌겠어요?
내 아들 맘 편하게 살도록 해 줘야지요. 그뿐입니다.
사위 잘못 들어와서 친정과 멀어진 경우보다, 며느리 & 시집 갈등으로 아들하고 안보고 사는 경우 훨 많지 않나요? 그게 염려스러운거죠.13. 아직도
'04.9.1 1:02 PM (203.241.xxx.142)여전히 사위와 며느리의 위치를 잘못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요.
마치, 며느리보고 너는 이제 내 딸이다.. 라고 하지만 결코 그렇게 될 수 없는 경우처럼.
사위는 며느리처럼 집안 구석까지 침투(?)시키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손님인 위치죠. 보통의 장인 장모들은 사위가 알아서 잘하겠지.. 그러려니하며 지켜보기만 하지 않나요? 헌데 며느리는 그게 안 되는거죠. 구석구석.. 아들 밥이라도 잘 챙겨 먹이나 반찬은 부실하지 않나.. 그거까지 다 따지는 게 시부모 맘. 현실적으로 사위랑 며느리랑 비교될 수가 없는 겁니다. 그 맘을 버리셔야할 것 같아요. 예비시엄니님. 딸 없으시죠?14. 생크림요구르트
'04.9.1 1:12 PM (218.145.xxx.177)설마 세상 사위들이 다 잘 해서 처가와의 불화를 안 일으킨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시겠죠...;;
희생적인 엄마가 못된다고 하시지만,
어렵게 가진 전문직도 그만두고 기뻐하셨다, 는 말씀에서부터
본인의 희생을 내세우시려는 느낌이 든다면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말꼬투리 잡아서 죄송합니다만, 본인과 아들과 며느리의 평화를 위해 조금만 더 너그러워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15. ㅁㅁ
'04.9.1 1:41 PM (210.104.xxx.34)정말 딸이 없으신 분 같습니다.
어찌 사위와 며느리가 같다고 생각하시는지....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며느리는 약자입니다.
며느리가 시집에 하듯이 사위가 처가에 하는 경우 많지 않습니다.
비교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16. 아직도
'04.9.1 1:45 PM (203.241.xxx.142)보통의 시부모가 바라는 며느리상을.. 사위가 고대로 재현한다고 하면..
아마도 예비시어머님은 속이 뒤집어지실껄요.
내 잘난 아들이 처가 가서 저런 대접을 받다니!
금쪽 같은 내 아들이 처가 가서 저런 희생과 고생, 그리고 노력을 하다니!!!하고서.17. 아직도님!
'04.9.1 1:55 PM (203.230.xxx.110)"보통의 시부모가 바라는 며느리상을.. 사위가 고대로 재현한다고 하면.."이 아니고
"10%만 재현한다고 한다면" 일 것 같아요. 안그래요?18. 예비시엄니,
'04.9.1 1:57 PM (203.230.xxx.110)답을 알고 계시네요.
사위 잘못 들어와서 친정과 멀어진 경우보다, 며느리 & 시집 갈등으로 아들하고 안보고 사는 경우 훨 많지 않나요? 그게 염려스러운거죠.
맞는 말씀입니다.
사위한테는 그런 기대를 안하니까요. 사위한테 기대하듯이 며느리에게 하시면 됩니다. 쉽죠?19. 여전히
'04.9.1 3:18 PM (211.114.xxx.18)딸이나 아들이나 똑같이 고이 고이 키우고 공부시키고 금이야 옥이야 키운건 마찬가지~
장모님들은 사위에게 딸을 뺏겼다고 생각해서 사위에 대한 미운마음,
질투심 갖지 않는 거처럼..
시어머니들도 장모님이 사위대하듯 며느리 대하면 됩니다..역쉬 쉽죠..20. 무늬만 주부
'05.3.22 9:33 AM (219.249.xxx.140)오래전글인데.. 이글읽으면서 감동받았습니다 저.. ^^
예비시모님글도 봤는데..그분은 너무 본인은 희생했는데..마치 예비며느리가 본인께서 힘들게 키우신 아들 등골이라도 빼먹는듯이 말씀하시는데... 부모님은 다 같으십니다.. 장모의 입장이.. 시모의 입장을 떠나서.. 다 같은 자식이라고 생각하면 그런생각 안하실텐데..그게 잘 안되죠 ;
정말 멋진 장모님.이시네요.. 그리고 시모님도 되실까요? ^^*21. 무늬만 주부
'05.3.22 9:37 AM (219.249.xxx.140)리플들 읽다보니.. 그 예비시모되실분과.. 이런저런 리플들이 있네요..ㅡ.ㅡ 왠지 뒤로 갈수록 분위기가 흐려지는;;;전 그런데.. 예비시모님 편은 못되겠네요..
여전히.. 본인위주의 생각만 하시는분 같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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