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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란한....

예비시엄니 조회수 : 2,961
작성일 : 2004-09-01 00:25:53
저 아래 속상한 예비 며느리, 개천용, 고마운 시어른...들 여러 얘기들을 읽고, 새우 이야기 보면서 참 예민하게도 반응한다 싶은데...

아들과 여자 친구,  아직 양가 상견례는 없지만, 저희는 결혼이 기정 사실화된거 같고...
울 아들은 그 또래  젊은이 보다 5~6 배 고액 연봉 받는  전문직인데, 부모 마음은 물론 성취감이야 있지만, 고액 연봉에 따르는  직업 스트레스 & 노동 강도에 건강 해치지 않을까 안스런 마음이 더 큰데...

부모가 기울인 정성이나 노력 보다 훨씬 더 잘 자라준 내 아들이 너무 잘나 보여서 그런지 상대방은 너무 평범하다 못해 이십 프로 부족해 보이고...

사실 아들이 유학하는 동안 , 나는 만원 한장   맘 놓고 써보지 못했고, 남대문 시장 좌판에서 산 5천원 짜리 티셔츠 두장으로 몇년을 지내 면서, 동생들도 알게 모르게  풍족하게 해 주지 못했다.
그렇다고 아들한테 부모의 노후 생활비를 대라거나, 동생들 부양하라거나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혼수로 받고 싶은 것도 없지만, 예단 거하게 해 주고 싶지도 않다.

아들의 오늘이 있기까지 예비 며늘이 기여한 바는 없는데 그열매는 혼자 차지한다면...그건 쫌 억울하다.
게다가 소위 명품 사들이고, 집안 치장한다고 아들이 힘들게 번돈으로 소비 지향적이라면..그건 어떻게 해야 하나?  마음에 정말 용납이 안되는건 ? 잔소리 하고 싶지 않은데 , 시엄니 잔소리로 치부하거나, 간섭한다고 하면?  

아들이 결혼하면  남남으로 지내야 하나?

또 아들이 번돈으로 친정을 도와 준다 거나 (그 마음까지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힘들게 일하고 들어온 남편한테 가사 분담을 요구하거나, 다른 요구 사항이 많아서 아들이 피곤해 지면?

착한 여자 컴플렉스도 있다지만, "쿨한 시엄니" 컴플렉스 땜에 속병 나지 않을까?
상견레 자리에서 사돈될 사람이 "우리는 형편이 안돼서 아무것도 못해준다"고 하는것도 너무 무례한거 아닌가?  "형편 껏해서 잘 살게 도와줍시다" 해야 하는거 아닌가?  
어떤 답글에 빚을 내서라도 해줄거 해주고 받을거 받자고 하는거는 또 무언가?
정말 그럴까봐 겁난다.
부모 마음은 결혼한 후에  부모 형제와 화목하게,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 주면서 , "잘" 살수 있을까...
아들이 결혼한다고 해도 이래저래 심란해서 잠이 안온다.

너무 일방적인 댓글은 사양합니다.
IP : 24.59.xxx.232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니..
    '04.9.1 12:43 AM (221.139.xxx.88)

    말씀 십분 이해합니다.저도 자식 낳고 키우니 시어머니 심정을 알겠더라구요.
    저도 아들이 잇어서 그런지 그런맘 듭니다.
    시댁에 전화라도 자주 드리면 좋겠는데남편은 왜 시키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것인지,어머니는 저더러 하라시는데 웃으면서 농담으로 한 소리도 꼭 다시 꼬투리 잡아서 야단이 심하셔서 전화 거는것도 스트레스거든요.
    요즘 세태가 이렇게 되다보니 아들에 대해 장가 보내면 관심 뚝 끊고 살아야 하나..이런 생각까지도 들더군요.
    사실 저도 관계가 안좋기 때문에 안보고 연락 없음 맘이 편하지만 나중에 울 아들과 그러고 살아야 된다면?
    정말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내가 아랫사람일땐 멀리 하고 싶고 내가 윗사람이 되면 가까이 하고 싶을테니 말이죠..
    지금부터 마음에 도를 닦아야 하는데 쉽지가 않을 거 같습니다.

  • 2. mama
    '04.9.1 12:50 AM (222.97.xxx.245)

    심란하시죠.
    저 처음 결혼했을때 남편위에 군림하는게 이기는 건줄 알았습니다
    근데 저두 아들만 둘(12세 9세) 키우다보니 어느날 덜컥 겁이나더라구요
    울 아들 나같은 마눌 얻어 기도 못펴고 산다면...
    결혼 10주년에 선물 포기하고 남편 주위분 모셔 음식 대접했습니다
    남편 엄청 좋아하더군요
    물론 본성 못버려 이기적이던 예전의 모습이 드러날때도 있지만요
    그때마다 초심을 다잡아 존경하자 존경하자 콘트롤 합니다
    물론 울 남편 좋은점이 100배 많은 사람이니 저의 마음만 잘 잡아나가면
    문제는 없죠.모든게 자기 맘 인것 같아요
    심란해마세요

  • 3. 울고모
    '04.9.1 12:59 AM (211.50.xxx.59)

    꼭 울고모가 쓰신 글 같아요...
    아드님이 오늘이 있기까지 며늘이 한건 없지만, 지금까지의 삶이 준비였다면 앞으로의 삶이 본격적인 게임 아니겠어요? 본게임에서 많이 애쓰고 조력할테니 억울해하시지 말길바래요.
    자식은 키우는 기쁨이라 생각하시고 아드님이 사랑하는 사람 보살펴주면서 서로 도우면서 살면 얼마나 좋겠어요.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먼저 사랑을 베푸시면 돌아오지 않을까 싶네요...

  • 4. **
    '04.9.1 1:06 AM (218.235.xxx.93)

    결국....돈인가요?
    아드님이 그렇게 고액연봉자가 아니었으면 님께서 그렇게 억울해 하지는 않으실꺼 같은데요...
    가사분담요구.....라...
    그냥 내버려두세요...
    둘이사는데 그다지 할것도 없습니다..
    기껏해야 쓰레기봉투 버려주는정도..겠지요...

  • 5. 승연맘
    '04.9.1 1:09 AM (218.50.xxx.195)

    요즘 젊은 사람중에도 어른 알아 모실 줄 알고 남편 수발 잘하는 착한 여자분들도 많던데요.
    조건으로 좀 밀리더라도 사람 됨됨이가 갖춰진 며느리감들이 더 나은 것 같아요.
    미모나 학벌은 좀 내세울 게 없더라도 사근사근하고 요리 잘하고 성실하고 부지런한 신부감이
    전 훠~얼씬 나아보이던데요. 실제로 결혼해서도 이런 분들이 잘 사는 것 같아요.

    단지...간혹 이해 안가는 시어머니들 중에 애도 안 키워주실 거면서...꼭 맞벌이 하는 여자만
    데려오라는 조건을 거시든지 아니면 같은 전문직종에 종사해야한다는 요구를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같은 검사나...변호사...혹은 의사...저희 집 주변에도 이런 부부들이 있지만
    살기엔 정말 더 힘이 듭니다. 스트레스 만빵에 애 키우기 힘든 직업...그거 다 인연이 닿아야 하는 거 아닐까요?

  • 6. 생크림요구르트
    '04.9.1 1:15 AM (220.72.xxx.141)

    저보다 훨씬 연배가 위인 분인 듯 하여...조심스럽습니다만.
    저도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결혼한 자식과는, '남남' 으로 지내는 것이 아니라 '친구' 처럼 지내면 된다고 생각해요.
    어엿한 성인 둘이 만나, 독립된 가정을 이루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과연 '친구' 의 가정사에 어떤 선까지 개입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드님의 인품과 소양에 흠이 없도록 훌륭하게 키우셨다면,
    그 아드님이 선택하신 여자분의 인품과 소양에 대해서도 좀 더 신뢰해 주셔도 될 듯 합니다.
    설사 걱정하시는 것처럼 며느리 되실 분이 다소 소비지향적이라든가 이기적이라도,
    아드님이 바보가 아니신 이상, 그것을 상쇄할만한 메리트가 없는 여자를 굳이 파트너로 삼지는 않았겠지요.

    혹 며느리 되실 분이 전업주부신가요? 그게 얼마나 좋은 건데요;;
    돈 잘 버는 남자와 최고의 궁합은 집에서 가정 따뜻하게 지켜주는 여자라고 생각합니다...

  • 7. 듣고보니
    '04.9.1 1:23 AM (61.85.xxx.57)

    아들가진 입장에선 그럴수도 있겠네요. 사실 저도 아들 하나예요ㅠ.ㅠ
    제가 느낀건 아들이 고액연봉자라 며느리가 소비지향적이 될까봐
    걱정된다 하셨는데 제 주변엔 고액연봉자가 없어서 모르겠지만
    요즘 젊은이들 꽤나 알뜰하잖아요. 그래서 그럴일은 없겠지만서도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쩌겠어요^^; 저그들 일인것을요.

    그리고 또하나 상견례 자리에서
    "우리는 형편이 안돼서 아무것도 못해준다"는말은 저도 실례라고 생각됩니다.
    왜냐 저희 친정엄마가 항상 하시던 말씀이었고
    그래서 결혼비용이며 혼수며(몇가지 안되지만) 모두 제 돈으로 했기 때문에
    저말 정말 듣기 싫습니다. 아무것도 없으면 할려고 노력하는 마음이라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글 쓰신거 보니까 잘 하실거 같은데요.

  • 8. 희생...기대...
    '04.9.1 3:46 AM (211.215.xxx.37)

    윗글님의
    '내가 아이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너무 많은 희생을 하고..... 중략..... 누구의 엄마로만 살아가는 것에 회의를 느끼게 됐어요.'
    이부분에 너무나 공감합니다. 마치 제가 쓴 글 같습니다.
    나중에 받을 욕심을 갖게 될까봐 내가 주는 것도 두려운 심정.... 저도 똑같답니다.

    근데 차차리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내리사랑이라고 하잖아요. 자식이 평생 할 효도는 6살때까지 다 한다고도 합니다.
    내 자식이 나로부터 받은 은혜는 또 자신의 자식한테 쏟으려니 생각하고
    내가 쏟은 정성은 아이 어릴 적 재롱부리는 모습 품에서....
    품안에서 말캉거리던 그 때에 이미 다 보상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신건강상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악순환만이 반복될 수 밖에 없지 않겠어요?
    다정하되 쿨한 부모자식의 관계가 언제쯤이나 일반적인 현상이 될런지요....

  • 9. 왜?
    '04.9.1 4:04 AM (211.217.xxx.84)

    자식을 키우는 게 그 자체로 기쁨일 수는 없는 건가?
    기여..희생...열매...
    욕심없다...바라는 거 없다...말로는 그래도, 어머니들이 느낄 수 밖에 없는 허탈감.
    내가 공들여 키운 과실을 엉뚱한 것이 덥썩 채간다는...

    난 애들이 좋다.
    결혼하고 빨리 애를 갖고 싶기도 했었다.
    근데...교묘하고 잔인한 시어머니의 태도에 충격을 받고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고 싶다는 낭만적인 희망을 저멀리 날려버렸다.

    내 기여와 내 사랑과 내 희생이
    내 아이에게 결국엔 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심각하게 됐다.
    아이가 생기면서는 아이의 엄마로만 살아가게 되는거,
    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아이와 별개로 내 삶을 키워갈 수 없다면
    아이를 낳지 않겠다.

  • 10. 원글
    '04.9.1 4:14 AM (24.59.xxx.232)

    답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밤 늦은 시간에도 안 주무시는 분들 많군요. ^^
    사실, 저희 남편은 개천 용도 아니지만, 별 내세울것도 없는데 울 시엄니 아들 가진 유세로 얼마나 교만을 떨던지, 속으론 경멸했지만, 그 부당한거 다 참았읍니다.
    분란 안 일으키고 조용히 살고 싶어서...

    근데 잘난 아들 뒀다고 며늘한테 보상을 요구할까요?
    며늘 잡으면 (?) 내아들이 행복해 지나요?
    저는 그게 도무지 이해가 안되고, 며늘 예뻐서가 아니라 내 아들이 행복하게 살게 하고 싶어서, 잔소리 안하고 쿨한 시엄니 될라고 하다 보면, 내가 병날거 같은데..아닌가요?

    잘난 아들 뒀다고, 내가 한 희생( 자식 공부시키고 한것이 무슨 희생인지?)에 어떤 보상을 요구하는게 아닙니다. 노후를 자식에게 의탁하지 않을 만큼, 아직 능력됩니다.

    혼전 임신으로 책 잡혔느니,(무슨 상대방 약점이라도 잡아서 우월감 갖는것도 비열한 짓이죠) 기를 살리니, 기선을 제압하니 하는 말도 너무 살벌하게 들리고...

    단지, 예비 며늘이 남편이 힘들게 번돈으로 사치하지 않고, 알뜰하게, 또 시부모나 시형제들과 화목하게 잘 지내고 , 최소한 그런 노력이라도 보여 줬으면 하는거죠.
    안 그럴 경우, 어떻게 하냔거죠...

  • 11. 안그럴경우..
    '04.9.1 5:03 AM (211.217.xxx.84)

    할 수 없죠.

    사치하지 않고....알뜰하게...
    사치와 알뜰의 기준 자체가 모호하게 느껴지네요.
    고액 연봉을 받는 아들...
    보통은 수입이 많은 만큼 지출도 많아지는 법....
    오천원짜리 티셔츠 두장으로 몇년을 아들 뒷바라지에 전념하신 분의 기준으로
    어느 정도가 알뜰이고 어느 정도가 사치일까 생각하니 갑갑하네요.
    아들이 힘겹게 버는 돈...알뜰하게...사치하지 않을까.....요 몇 문장 만으로도 그 며느리분
    쉽진 않겠네 싶고...원글님도 걱정하시느라 잠 못 이루는 날 많겠네 싶네요.
    시부모. 시형제 화목하게 지내는 거요?.....며느리만 노력해서 되는 거 아닙니다....
    보여줘야 하는 최소한의 노력이 뭐죠?...정말 잘 지내고자 한다면..결혼도 하지 않은 마당에 최소한의 노력, 운운해선 안되는 것 같은데요...우선은 아들이 선택한 여자를 존중할 마음이 되어야 할 듯 하네요...아들을 위해 애쓰신 거 알겠지만....그거 인정받고 싶다면 아들한테 요구하세요!...아들이 누구보다 잘 알 것 아닌가요?...울 엄마가 나 땜에 고생했다는거....
    지금 봐선 며느리가 아들의 능력만 보고 아들을 홀린 여우처럼 보이겠지만....
    그 며늘은 무슨 죄인가요?....어머니의 희생으로 고액 연봉을 받을 만한 능력이 된 남자가 선택한 죄!
    시어머니들. 많이 하는 말 중에...며느리를 내 딸 처럼 생각하려고 한다...그런 거 있어요.
    근데 그거 정말 아닙니다...그건 정말 너무 특별해서 TV에나 나오는 얘기거든요.
    시어머니와 며느리...그냥 남이라고 얘기하기에도 야리꾸리한 관계거든요.
    정말 남이 한 얘기면 그냥 넘어갈 수 있어도 그 사이에선 평생 맺힐 수 있는 그런거요.
    난 깨어서 다 이해한다 그런 시어머니가 더 무서운 경우 많더군요.

    하튼 이 경우도 일종의 이해관계네요...
    겉으론 어떻지 몰라도 속으로 손익이 엄첨 따져지는....

  • 12. ...
    '04.9.1 5:22 AM (211.201.xxx.74)

    근데 결혼하면 자식은 아들이라는 타이틀 보다..
    며느리의 부인이라는 타이틀이 우선이죠..
    서운해도 할수 없는법..
    자식을 끼고 살수도 없고..
    부부사이 간섭해도 안됩니다..
    내가 보고 싶다고 마음대로 전화해서도 않될거 같아요..
    평소에 부모가 잘했으면
    전화않해도 자식들은 저절로 찾아오지 않을까요?
    자식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
    아무리 유학 할아비라도 결혼이후의 생활엔 간섭해선 않됩니다..

  • 13. ++++
    '04.9.1 5:45 AM (218.235.xxx.93)

    님..........
    정말 궁금한데요..결혼이라는건 부모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독립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들이 힘들게 번돈으로 사치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부터 하시는지요?
    사치하거나 말거나 내버려 두세요..고액연봉자이기때문에 걱정하시는건가요?
    돈........이 문제....
    알뜰할겁니다..똑똑한 아들이 허튼여자 고르지는 않았을꺼예요..
    화목하게 잘지내는 노력......
    할겁니다...마음에 차지 않더라도 잘 봐주세요..
    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아들내외 어떻게 사는지 걱정하지 마시구요..
    아들보내고 아들에 대한 마음정리를 하시는게 나으실거 같습니다....

    아들이요..........장가보내면 이쁜 마누라 좋다고 하지 엄마 좋다고 안합니다..
    30년을 잘 데리고 노셨잖아요....
    이제 며느리한테 줘버리세요.....
    좋은음식도 먹여줄꺼구 이쁘게 옷도 입혀줄꺼구
    분명 아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줄껍니다....

    시부모 시형제와의 화목은 일단 부부가 행복하고 기타등등....열댓번째의 서열.....^^

  • 14. 저도 시엄니
    '04.9.1 6:06 AM (70.17.xxx.218)

    취미생활을 좀 가져보세요. 부모 자식간의 도리 며느리와의 관계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인거 같아요. 모르는 사람과 한시간만 얘기해도 벌써 좋은점 싫은점 다 있게 마련인데 이제 평생을 지켜봐야 하는데 걱정으로 시작한다면 얼마나 맘이 괴롭겠습니까..

    억지로 며느리를 마음속에 받아들일 것도 없고 미리 오해할 이유도 없습디다...
    잘못한일이 있으면 훈계하시면 되고 잘하면 기특하다 웃어주시면 그만입니다.
    마음고생이야 세월에 무뎌진 우리보다야 젊은 사람들이 더 하겠죠. 어짜피 지들도 언젠간 다 알텐데.....

    지금껏 나를 버린 세월을 억울해만 하지말고 지금부터라도 조그마한 취미라도 갖고 살면 한결 맘이 편해질 겁니다..

  • 15. 마이드림
    '04.9.1 6:37 AM (211.208.xxx.68)

    자식위해서 평생 알뜰살뜰하게 사신거 인정합니다~
    전 그런 희생은 바보같은거라 생각이 드네요(저만 그럴수도),,,
    어머니의 그런본을 받은 아들이라면 결혼해서 여자의씀씀이 못마땅하게생각하여 다툴수도 있어요~
    우리 어머니는 어떠어떻게 사셨는데 넌 왜 그러느냐고요~
    저도 아들이 28살이예요~
    물론 결혼할 여자도 있구요.....
    며눌될 아이 놀러오면 전 아무것도 안하고 아들시킵니다,....(넘하죠 ㅋㅋ)
    앞으로는 남자도 가사일 돕고 다 해야합니다,.....집안이 편안할려면요~
    왜냐 암만 제아들이라도 못난점이 많고 며눌아이 될아이보면 넘 이뽀요~
    못난아들 좋다고 하니까요...넘 고맙구요 이쁘답니다...
    그렇다고 제아들이 진짜로 못난건 아니구요,...ㅎㅎㅎㅎ
    저 제아들한테 야단 많이쳐요....남의집 귀한딸 데려다가 고생시키면 나한테 혼난다구요.....
    설겆이..쓰레기 버리는일..밥차려먹는거 다 시켜요...넘하죠~
    제 딸아이는 요리도 해보라고 많이 시킨답니다..
    시집가면 엄마가 욕먹는다고요.....과년한 딸아이 끼고만 있다가 시집보냈다고 시댁에서 수근거린다고요...
    제가 아이들 교육을 좀 엄하게 시키지요..(친정아버지 굉장히엄하셨거든요)
    이런말 있잖아요...요즘은 시엄니가 김치를 담궈도 경비실에 맡기고 온다구요...ㅎㅎㅎㅎ
    점점 세상이 바뀌어가고있어요....
    이제 우리는 다 실버타운으로 가고 자식들 그저 속안썩이고 알콩달콩사는게 마지막바램이지요.......
    자식 낳았으니 책임감으로 자식훌륭히 키운것만으로도 기분좋으시잖아요~
    이젠 자식 서로 좋아 결혼하면 잘살아주기만 바래야죠....뭐^^

  • 16. 김혜경
    '04.9.1 9:16 AM (218.237.xxx.194)

    아드님을 믿어보세요.
    며느리가 시댁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갖느냐는 아드님의 태도에 많이 좌우합니다...

  • 17. 노란잠수함
    '04.9.1 9:32 AM (221.166.xxx.179)

    저보다 연배도 있으신데 이런말 드리기는 참 송구합니다만
    주변에 더러 그런 경우 보지요...멀리 볼것도 없이 저희 집에도 있구요
    엄마들 속상해 하시면 그렇게 말합니다
    본전 생각하지 마시라고 ...내가 저를 어떻게 키웠는데 ...그런 생각하지 마시라고
    키우는 그 기쁨에 자식키우는 거지 그 열매를 누가 먹나 그렇게 생각하면 어려워집니다
    우리 며느리가 복이 많다 ...며느리도 내 자식이다 ...내 손주들 엄마다
    이렇게 한발짝 물러나 생각하시면 않될까여

  • 18. 카푸치노
    '04.9.1 9:34 AM (220.85.xxx.97)

    저도 시어머니께 섭섭한것도 많지만 존경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님처럼 아끼고 절약하셔서, 자식들 교육시키셨고 지금도 참 알뜰하세요.
    제가 무엇보다 시어머니께 감사하는건
    남편이 참 예의바르고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았다고 느껴질때랍니다.
    가끔 제가 사들이는 자잘한 아이용품 조차 낭비라고 잔소리하실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울부부만의 독립된 가정이란걸 인정해주셔서 감사하지요.
    출장이 잦은 남편이 가끔 부모님선물이라도 사드리면 절대 사양하시죠.
    와이프와 아이꺼나 사오지, 왜 당신들몫까지 사냐구 잔소리하시죠.

    걱정스러우시겠지만 훌륭하게 자란 아드님
    조급해 마시고, 느긋히 기다리시면 각자의 역할과 몫 제대로 할겁니다.

  • 19. 곽미영
    '04.9.1 9:39 AM (61.74.xxx.85)

    얼마전 아이를 위해서 책을사러 서점에 갔다가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라는
    그림책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아이 잠들때 머리맡에서 읽어주려고 샀는데 제가 너무 감동받은 책입니다.
    사람의 인생 사이클, 두 아름다운 젊은이가 사랑해서 가정을 꾸리고
    이쁜 아가를 낳고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애가 커가면서 말썽피우고 힘들게 하지만 또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하겠다고
    합니다.
    힘든 청소년기, 사회에 진출한 성인, 그아이가 다시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집을 얻어서 나갑니다.
    그아이는 자기가 얻은 아이를 보면서 또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하겠다고
    읊조립니다.
    엄마는 늙고 병들었고 가끔 성장한 아이가 자기의 가족을 이끌고 엄마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저도 아들아이 1명, 딸아이 1명 키우고 있고 시어머니도 계시지만
    이렇게 아름답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 20. 음..
    '04.9.1 9:45 AM (221.139.xxx.88)

    알뜰하게 사시면서 공부 뒷바라지 하신거 본받을 점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저는 젊은 축이지만 아가씨때는 정말 사고 싶은거 다 사고 옷 사입으러 명동 쏘다니고 그랬죠.
    거기에 맞는 구두며 빽까지..(제가 좀 잘 벌었습니다)
    한순간에 결혼하자마자 고쳐진 건 아니지만 차차 고쳐지더이다.
    이렇게 쓰면 계속 답답한 좁은 아파트에 산다는 생각에 옷도 4인 가족 잘 안사입구,핸펀비 나가는 것도 아까워서 안씁니다.
    아이들 유치원비 ,교육비 약간 남기고 다 저금으로 들어가죠.
    4인가족이 사니 처음 신혼때처럼 작은 집에는 가슴이 터질 것 같아서 못살아요.
    저도 생각이 있고 욕심이 잇어서 남편도 제가 안쓰니 새옷 철철이 입고 싶어도 약간 참는 눈치고 저희 시어머니 엄청 알뜰하신데 알아서 하려니..하고 간섭 안하십니다.
    큰집으로 이사갈 생각만 하면 그까짓 핸펀 없는 것쯤,남에게 번듯하게 보이는 옷 한벌 없어도
    맘이 든든합니다.
    이제는 친구 결혼식에 입고 갈만한 옷이 없어서 걱정이죠.
    아가씨땐 참 이쁘게 하고 다녓는데 지금은 머리 질끈 묶고 화장도 잘 안하고 그냥 그저그런 옷 입고 다닙니다.
    남편도 예쁘게 하고 다니길 원하는 눈치지만 사람이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잖아요.
    요즘같이 힘든 세상,직장 언제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노후 대책과 자녀 교육 문제 생각하면 막 쓰고 살 수가 없어요.
    정 걱정되시면 막 결혼한 신혼부부들은 암것도 모르니까 이런이런게 있다..하고 넌지시 알려주시던지요.
    제 친구중에 시어머니가 적금 통장까지 다 만들어 주시고 관리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 친구 참 착하고 쓰지 않는 친구인데도 본인이 원해서 만든 통장도 아니고 어머니가 넣으라고 해서 넣고 살긴 하는데 모으는 재미도 없고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통장도 이 은행 저 은행 비교하고 장단점 공부하고 본인들이 하고 싶어서 해야지 넣는 기쁨도 잇고 모으는 재미도 잇고 그렇지 누가 억지로 시켜서 하면 안좋지요.
    그리구요,저는 제 자식들한테도 그럴 생각이지만 딸이건 아들이건 밥 해먹는 거 가르쳐서 결혼시키려고 합니다.
    아들이라도 며느리가 앓아 누우면 죽이라도 끟여주고 생일날 미역국이라도 일년에 한번 끓여주는 거 저는 참 아름답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럼 부인이 감동 받아서 더 잘할테니까요.
    저는 아픈 적이 없지만 다른 집들 부인 아플때 보면 남자들이 애들 데리고 치킨, 피자,자장면,과자,라면으로 때우는 걸 보면 안타깝더라구요.
    우리애들 세대는 유학이던 뭐던 어떻게 될지 모르니 어려서부터 다 가르쳐야 된다고 보거든요.저희 시엄니 자기 아들만한 사람 없고 며느리는 개똥처럼 아시는 분이죠.
    그나마 저는 혼수 좀 해왔다고 조용하신 편인데요,저 참 못마땅합니다.
    제 주변 사람들은 제가 더 낫다고 쳐지는 결혼이라고 생각하는데 시댁 식구들은 안그렇더군요.
    남이 뭐라 하던 저는 남편 하나 바라보고 결혼했고 지금도 만족하고 남편에게 감사하며 살고 잇어요.
    시작도 안했는데 걱정 마시고 잘 해나가리라 믿으세요.
    믿고 사랑해 주시면 좋은 관계로 잘 해나가실 수 있는 분이라 느껴집니다.

  • 21. 하늬맘
    '04.9.1 9:55 AM (203.238.xxx.212)

    저희 시엄니 저만 보면 노래처럼 입에 달고 사시는 말씀이..
    나한테 잘 할려고 애쓰지 말고 너희 부부 정좋게 잘 살아라..그보다 더 큰 효 없다..입니다.
    맞는 말이죠?

  • 22. 일방적...
    '04.9.1 10:15 AM (220.122.xxx.6)

    뭐가 일방적이라는 말씀이신지....
    어느쪽으로 일방적이라는 말씀이신지...
    심란함에 동조하고 시어머니 모드로 나가야 하나요?
    저도 시어머니가 되겠지만,
    참 '잘난' 아들 가진 엄마들 유세하는 것도 아니고

    예비 며늘이 "남편이 힘들게" 번돈으로 사치하지 않고, 알뜰하게, 또 시부모나 시형제들과 화목하게 잘 지내고 , 최소한 그런 노력이라도 보여 줬으면 하는거죠.
    안 그럴 경우, 어떻게 하냔거죠...

    그럼 이런 답변은 어때요.

    예비사위가 "아내가 힘들게 살림하면" 방탕하지 않고, 알뜰하게 또 처가 부모나 식구 들과 화목하게 잘 지내고, 최소한 그런 노력이라도 보여줬으면 하는거죠.
    안 그럴 경우 어떻게 하냔 거죠...

  • 23. 화이팅
    '04.9.1 10:35 AM (221.142.xxx.125)

    일방적님....멋져요... 화이팅~

    우리 역지사지 합시다.

    원글님... 좋은 시어머님 될거예요,, 걱정 마세요.
    좋으신 분이니 좋은 아드님 두셨을 거고 좋은 아드님이시니 좋은 아내 맞으실겁니다.

  • 24. 다 이해합니다
    '04.9.1 10:44 AM (70.17.xxx.218)

    저도 언젠간 며느리 보게 될 사람일텐데 내 아들 곁에 나보다 잘 챙겨줄 사람이 있을거란 상상만으로도 맘이 편치 않습니다.
    근데요 다 좋은데 제발 먹는걸로 며느리 구박은 안했으면 좋겠어요...며느리 입도 입인데 모든 맛난 음식은 아들 앞으로 일렬 종대고, 그 흔한 삼계탕 조차도 아들에게만 먹이려들고...음식점가선 단 한번도 제 몫의 메뉴를 제대로 시켜보지도 못했습니다.

    언젠가 어느분이 쓰셨더군요..아기 낳은지 백일도 안된 새댁집에 시댁어른 주르르 오셔서 혼자 상보게하고, 아기볼테니 먼저 식사하라는 아들을 보더니 밖에서 죽도록 일만하는 아들 밥도 못먹게 한다고 끝내 한상에서 같이 못먹게 했다는...결국 그 분은 싸그리 비워진 접시들을 바라보며 밥에 물말아 드셨다죠.제 기억엔...

    애견에게도 비싼 먹이주는 세상에, 아무리 맘 안가고 뭐든 주기 아까워도 언젠가는 당신들이 가실날까지 지켜줄 여자에게 식사시간만이라도 맘 편하게 해줄순 없을까요?

  • 25. 징검다리
    '04.9.1 11:03 AM (218.152.xxx.88)

    며느리가 행복하고 즐거워야 내아들이 행복하다고 생각 하세요. 내아들이 행복해야 내 자신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엄마 랍니다. 옛말에 며느리는 하늘이 주는 복이라고 내 마음대로 되는 것 힘들어요. 모든것 내가 생각하기 나름 같아요. 며느리와 아들 0촌이구요. 나와 내아들 1촌 사이 랍니다. 엄마보다 아내가 더 가깝다는 이야기지요. 언젠가 동물의 왕국 프로에서 독수리가 바닷가 절벽에서 새끼 낳아서 걸음마 시키고 비행법도 교육 시켜서 절벽에서 떨어 뜨려서 절벽위 둥지로 올라오면 며칠후 어미는 아주 멀리 둥지를 떠ㄴㅏ는 것을 보고 많이 느꼈답니다. 아들 잘 키우신 것으로 만족하시고 사랑으로 대하세요. 저도 외아들 가진 엄마라 며느리에 대한 기대 보다 여기 와서 보고 두려움에 떨고 있답니다. 모든 결론은 사랑 같아요.

  • 26. 지나가다
    '04.9.1 11:10 AM (211.207.xxx.254)

    자신한테는 엄청나게 아끼고 않쓰신분들이..
    꼭 며느리가 자기처럼 알뜰하게 살아주길 바라는 기대심리같은게 있는거 같아요..
    좋은며느리든, 나쁜 며느리든 다 자기 자식복 아닐까요?

    그리고 평소에 자신에게 투자하고 베풀면서 삽시다..
    그렇게 자기자신한테는 아끼면서 사는거 별로 않좋고,
    궁상스럽기까지 하더군요..
    없으면 모르겠는데 있는 사람들이 나이들어 궁상떠는거 별로더군요..
    내가 아는 사람은 돈이 많은데 아직도 2천원, 5천원짜리 옷만 사입거든요..
    해외여행은 죽어도 생각못하고..
    죽어서 싸짊어지고 갈것도 아니고
    뭐하러 악착같이 모으는지..
    자식들한테 한재산 떼어줄려고 하는거 같은데..
    그거 정말 바보같은 짓같아요..
    자식들은 젊기때문에 다 자기들이 알아서 삽니다..

  • 27. 하루나
    '04.9.1 11:28 AM (211.217.xxx.115)

    연작 시리즈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외이사가 부실을 만들어 준 것은 아니죠.

  • 28. 지나가다2
    '04.9.1 12:15 PM (202.30.xxx.200)

    제 사아주버님 의사 신데
    5천원 짜리 옷 사입고 자기 가족에게 조차 그런거 요구 하시고
    제 딸아이에게 세배돈 100원 주시고

    주식 하다 10억 말아 먹었습니다.
    그래도 재복 있는 사람은 다른지
    예전에 사논 땅이 값이 뛰어 만회 했다는...

    아들이 그리 아까우시면
    결혼 시키지말고 끼고 사시는 것도 한 방법 입니다.
    애꿎은 여자 가슴에 멍들게 하실거 같아서요....

  • 29. ..
    '04.9.1 12:19 PM (61.84.xxx.39)

    저 전문직으로 돈잘벌구 (거의 억대) 요리잘하고 아기 아들딸 낳고 기르고 저는 모지란게 없죠. 남편은 기대에 못미칩니다 지금 사업한다고 돈갖다쓰는게 많고 시모 아이봐준다고 같이 계십니다.
    스트레습니다
    시부모니들 아들 잘키워 며느리덕보는거 같으니까 속된말로 시부모노릇이라는거 하시는데...
    딸가진 부모들은 집안일에 아기낳는거에 살림에 돈버는거에 다 해도 별말없습니다
    요즘은 스트레스 만땅입니다
    시모 잘해주다가도 일욜되면 저있어서 일하기 싫답니다 대놓구 그러십니다
    근본적으로 당신아들 할일다해도 며느리노릇까지 하라는거죠
    아마도 무의식중에 그런맘이 잇을겁니다
    제가 남자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왜들 아들아들하는지 결혼하니까 뼛속까지 느껴지더군요
    이세상으 ㄴ남자중심으로 돌아갑니다

  • 30. ...
    '04.9.1 12:37 PM (220.117.xxx.110)

    위의 예비 시어머니 분은...
    아들 번 돈으로 며늘이 명품이나 휘감고 다닐까바 걱정하시면서...
    제 생각 같아서는
    아마도 며늘이 아주 알뜰하여 세상에 저축밖에 모르고...
    생머리 질끈 묶고 비니루 가방 들고 다니면...
    아들 얼굴에 먹칠한다고 또 질색팔색하실 분 같아 보여요.

    며늘이 퇴근한 남편한테 가사분담 시킬까바 그거까정 걱정하시는 거...
    그러시다보면 마음에 병 생기십니다.
    아드님이 하기 싫으면 나 못해 하고 뻗어 버릴 것이고...
    아내 사랑하는 마음이 하늘을 찔러 그래.. 내가 도와줄게.. 하면 가사분담 하게 되는 것이고...
    대체 뭐가 걱정이시란 말씀입니까...

    쿨한 시어머니는 되고 싶으신데... 그러다보면 속병날까바 겁나신다는
    스스로를 너무도 잘 진단하고 계신 거 같으신데요...
    마자요...
    그러다 보면 속병나는 거 마자요...
    어머니 자신을 위해서라도 그냥 너그럽게 멀리서 지켜보세요.
    그게 아들과 남남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하지만 많은 시어머니들이 그렇게 사는게 남남되는 거라고 눈물바람하시곤 하는데...
    남남과 뒤에서 늘 지켜봐 주시는 것과 어떻게 똑같을 수가 있나요...

    제 생각엔 사랑으로 키운 아들.. 좋은 아내감 골랐을 것이고...
    아내와 같이 어머니 은혜 잊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너무 조급한 맘 거두세요. 그게 모두를 위한 걸 거예요.

  • 31. ...
    '04.9.1 1:11 PM (218.152.xxx.154)


    제가 퍼올때 항상 검색을 하는데 님 글과 제것의 제목이 좀 달라서 특정단어로 검색했을때 검색이 안되어
    올렸습니다.
    다시 다른 단어로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님이 올린 기사는 조선일보 기사더군요. 변명하는 조선기사.
    연세대 재단이사장 조선일보 집안사람들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지우는데 이번은 그냥 두려고 합니다.

    사실 누가 올리는 것이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32. 감자튀김
    '04.9.1 1:23 PM (218.49.xxx.5)

    어떨수 없이 인간이므로 그 때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서 마음이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울 어머니 친구분 말씀이 " 며느리가 아들 출근길에 밥 안차려주고 빵주는 것은 속상한네, 빵 먹고 출근하는 사위는 이뻐보인다. 나도 어쩔수 없나부다"하셨답니다. 이럴수 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 그냥 다들 내 아들딸들 잘 살기 바래주시고, 가가의 입장에서 보면 다 내아들이, 내 딸이 아깝고 안쓰럽고 한 것이 부모 마음이니.. 부모가 자식에 대한 사랑? 미련을 버리면 될 것같습니다.

  • 33. .......
    '04.9.1 1:38 PM (211.216.xxx.234)

    ...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
    요즘, 혼자서만 당하고 사는 여자 없지요.
    시어머니는 며느리만 혼내고 괴롭힌다고 생각하지만,
    뒤돌아서는 아들 또한 고스란히 겪고 있다는 사실을 시어머니만 왜 모르는지..
    ------
    200% 동감합니다.

  • 34. 쿨한 시어머니?
    '04.9.1 1:46 PM (203.230.xxx.110)

    되려고 하지 마세요.

    쿨한 시어머니인지 아닌지는 며느리 평가에 달렸습니다.

    좋은 며느리(남들 눈에 다 괜찮아도)가 시어머니 평가에 달렸듯이.

    아무리 악독한 며느리도 시어머니에게 책 안 잡히려고 하잖아요.
    며느리에게 잘하려고 할때 쿨한 시어머니랍니다.
    아들에게 좋은 엄마로 남아 있는 한 아무리 스스로 객관적이라고 해도 편향적이고 쿨한 시어머니 물 건너 간 겁니다.

    좋은 시어머니가 좋은 며느리는 만들어도 좋은 며느리가 좋은 시어머니 만들기는 어렵더라구요.
    아마 사랑이 내리 사랑이라서 그런 가봐요.

  • 35. @@
    '04.9.1 2:19 PM (218.239.xxx.108)

    신경 많이 쓰이시겠어요. 저는 결혼한지 얼마 안됬지만.. 잘난 자식은 잘난대로 못난 자식은 못난대로 부모님 특히 어머니에게는 특별히 신경이 더 쓰이실께 이해가 갑니다.
    저희 어머니도 역시 원글 쓰신 어머님처럼 아득바득 사십니다. 현재는 모아둔 재산도 많으시고 하지만.. 지금은 자신이 몸이 약하고 또 자식들도 어미를 닮아 몸이 약하니 재산이라도 모아서 물려준다고 열심히 근검절약하십니다. 제생각에는 절약이 몸에 그야말로 몸에 베이신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며느님 되실 분이 확실히 명품만을 밝히는 타입인가요? 아니면 어머님께서 나름대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인지요? 먼저 아드님과 대화를 통해서 여자분의 성격이나 취향등을 파악하시고.. 예비 며느님과 밖에서 국수라도 사드시고 집에서 차 한잔 나누면서 좋게 한번 얘기해 보세요.. 너무 돌려서 얘기하시면 부담될 수도 있으니까.
    결혼 축하한다. 감회가 새롭다.. 너도 결혼하려니까. 걱정되는 것은 없냐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 나누면서 나도 열심히 살아서 이만큼 자식들 잘되고 뿌듯하다.. 앞으로 너하고 나하고 특별할 것도 없지만.. 서로 딸같이 잘 하자.. 그리고 나는 그렇게 세련되게 돈 잘 쓰고 놀러다니고 그런사람이 아니라서 그동안 이렇게 살았다. 너는 앞으로 결혼생활 하면서 어떻게 살아볼 생각이냐.. 그렇게 대화하시면 .. 좋게 될 것 같아요..
    아드님하고 같이 앉아서 얘기해도 좋을 것 같구요.. 아.. 시나리오 한 편을 쓴 것 같지만. 진심으로 공감되서 쓰게 되네요..
    또한 아드님께서도 공부도 많이 하시고 외국생활도 하셨고 하니 사람에 대한 안목도 있을 것 같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한번 시도는 해보시라고요.. 건강하세요..

  • 36. 이서영
    '04.9.1 2:24 PM (218.153.xxx.50)

    다들...며느리가 시집 사람 되는 것만 생각하시네요.
    이제 아들도 처와 처가의 사람이 되야 하는데...
    돈 잘 버는 남자는 그쪽 도리 안해도 되나요?

    이혼할 때 남자가 이건 내가 벌었으니까 내 돈이야...
    넌 결혼할 때 해온 혼수나 갖고 가... 하는 말이 당연한 듯하네요.
    :(

  • 37. abc
    '04.9.1 2:26 PM (61.78.xxx.98)

    아직 결혼 안한 제 동생이 지나가는 말로 "나는 너무 아끼는거 싫다. 부인도 명품이 사고 싶으면 능력안에서 샀으면 한다"고 했거든요. 울 엄마 은근히 걱정하시더라구요..ㅋㅋ.. 하지만
    동생도 바보 아니고... 부인이 너무 사치하면 돈관리를 자기가 하던 의논을 하던 방법을 모색하겠지요. 님 아드님도 잘 꾸려나가실거에요.

  • 38. 아직도
    '04.9.1 2:52 PM (203.241.xxx.142)

    능력 되면 명품 좀 사면 어때요..
    사랑하는 아내가 기뻐하는 모습 보면 남편도 행복하잖아요.
    없는 돈에 빚내서 명품 사고 쪼들리고.. 그러면 나쁜 사람이지만
    능력 되니까 사랑하는 아내한테 명품 사주고 서로 행복해하면 되는 거죠.
    거기다 대고 아껴써라.. 며느리가 아들 힘들게 번돈 흥청망청쓴다.
    그렇게 잔소리하고 딴지 걸면 그게 갈등의 시발점이 되는 거예요.
    명품 산 게 갈등의 시발점이 아니라..

  • 39. *&^^$$##@@
    '04.9.1 3:05 PM (220.118.xxx.216)

    예비시엄니님은 그집안에 들어오는 며느리에게 정말 힘들게 하실 것 같네요...
    검소하게 살림하고 아들이 힘들게 벌어오는 돈으로 #$%^&**
    그러면 그게 도우미(파출부)를 들이는 것이지 딸같은 며느리를 들이는건가요?
    그리고 명품이 기준이 무엇인지요? 엄청난 시어머니 노릇 하시겠네요... ㅉㅉ
    님글 보니까 이 척박한 땅에 태어난 딸들에게 너무 불쌍해 보이네요...
    아들....아들....아들...

  • 40. 에휴
    '04.9.1 3:43 PM (221.143.xxx.24)

    울 시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아들 보고.. 넌 돈버니까 잘 먹어라 ~~~ 돈 버니까 뭐해래..
    며느리는 아껴써라....
    저요?? 20대중반에 결혼해 시장에서 파는 5000원짜리 티 입고 다니고
    온갖 궁상 떨었드랬죠...
    하지만 그 돈버는 아들은 술값 20만원 앉은 자리에서 탕진하고...
    궁상 떨며 살면 뭐하나요?? 그 돈 버는 아들은 맨날 술먹고 다니고..
    집안일 힘들어하는 아내.. 지겨워하는 아내.. 안 도와줍니다...
    저요??? 궁상 떨며 사는거 이젠 안해요...
    오늘도 거금 35000주고 머리 염색하고 왔어요..
    제가 몸이 약해 보험 넣으니 하는말... 돈이 없는데...돈이 없는데..
    보험을 왜 넣니?? 하시던....
    친정에선 종신보험 넣었다 하니 잘했다고.. 하나정도는 있어야겠더라고..
    하시던..........
    저 앞으로 못된 며느리, 욕먹는 며느리할렵니다...

  • 41. @.@
    '04.9.1 3:45 PM (218.153.xxx.50)

    한 평생 '병'으로 살아봐서 그 심정을 이해는 한다.
    하지만, 나 이제 '갑'이 되니 어쩔 수 없네...

  • 42. 제발...
    '04.9.1 4:46 PM (211.50.xxx.59)

    글쓴 분...
    아드님 끼고 그냥 사시길 바래요...
    귀한 딸 데려다 맘고생 시키시지 마세요...
    글쓴 분은 가사노동의 가치를 전혀 인정안하시는군요. 그러니 처가에 어쩌구...하시지...
    정말, 누가 며느리 되실지 불쌍한맘 한가득...

  • 43. 세상에
    '04.9.1 11:05 PM (220.71.xxx.221)

    제발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심하게 말씀드리면.
    그냥 장가 보내지 마시고, 끼고 사세요.
    외출 금지 시키시든지,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며 말리시든지, 결혼 말리세요.
    그러다 아드님이 못 참겠다. 도망가심 연 끊고 잊고 사시고
    잊으니 잊혀지더라. 하심 평생 데리고 사세요.
    이런 상태로 장가 보내시면 아드님, 며느님, 글쓴님 모두 속 썩고 살겁니다.
    저도 치우치지 않는 답글 달려고 무진 노력했는데요.
    도저히 속이 터져서. 죄송합니다.

  • 44. 으...
    '04.9.2 1:23 AM (65.96.xxx.1)

    예비 며느리가 집에, 또 아들에게 잘할까 걱정되어서 잠도 못주무시는데

    혹시 아들이 부인 잘 아껴주고 처가에도 흠 안잡히게 잘할수 있을까하는 걱정은 전혀 안드시는지요....?

  • 45. 이해하지만
    '04.9.3 1:12 PM (210.107.xxx.41)

    저는 남편이 의사인 집에 시집을 갔습니다. 남편이 의사라는 점 말구는 시댁에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시누이들과 시댁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남편이 의사라는 것에 저에게 너무 당당한 시집 식구들.
    우리 시어머니는 언제나 돈벌어 부인 좋은 일 할거 없다 하시며 개업을 말리시고, 저희가 저축을 얼마나 하는지까지 늘 관심있어 하십니다.
    저도 일을 하고 돈을 벌지만 의사인 아들만이 힘든 일을 하고 계시다고 믿습니다.

    부모님의 헌신을 알고 또 아들이 효자이기에 저도 부모님들에 감사하지만 자신 아들에 대한 지나친 우월감은 저를 힘들게 합니다. 옷한벌, 집에 가전제품 하나 살때마다 두개씩 사거나 어머니집것을 먼저 장만하는게 저의 일이였고, 결혼 3년차때 시부모님들 이사하실때 오천만원 정도를 보태드렸는데 어머니 아버지는 자기 아들이 버는 것이니 당연해 하셨습니다.

    실은 그 당시는 남편은 레지던트 였고 대학원을 다니는 중이였기에 그돈의 대부분은 제가 시집올때 가져왔던 것이랑, 제가 직장 다니며 모은 돈이였습니다. 남편은 차몰고 다니며 그럴때 저는 차는 친정에 두고 오고, 걸어다니며 먹고싶은것까지 꿀꺽 삼키고 모은 돈이였습니다.

    막상 저희 집 옮길때는 돈이 없어 허덕거릴때.. 시댁은 저희에게 이사비용이랑 도배 장판비까지 챙기시더군요. 전 정말 돈이 없어 그러시는 줄 알았습니다. 한데 그것이 아니라는 걸 몇년지나 알고나서 참 씁슬했습니다.

    저희 시댁식구들은 모든 가족 모임에서 저희 집이 돈을 내는게 당연하다 합니다. 단한번도 다른집에서 돈을 내 본적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싼곳에서 먹어도 안됩니다(돈 벌어 뭐하냐고 묻습니다.)

    윗글을 읽으면서.. 시부모님의 생각을 알 듯 합니다. 내가 키운 아들.. 며느리 좋은 일한다. 집안 일 절대 안했으면 좋겠다(저 배불러서 첫째 아이 안고 쓰레기봉투 들고 내려가도 울 남편은 털털 빈손으로 내려갑니다.)

    전 아들 키워도 키울때 자랑스러웠던 것으로 끝내고 싶습니다. 울 부모님들은 그러셨거든요.. 공부잘하는 자식들 덕에.. 그런거로 기 안죽고 목에 힘주고 살았다고.

    며느리와 시어머니.관계, 저의 경우엔 시작부터.. 시어머니의 그런 지나친 자기 아들에 대한 사랑이 있었지 않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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