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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조그만 바램입니다.
예전엔 아기들만 봐도 눈물이 나왔는데 이제는 괜찮습니다. ^^
신랑과 얘기한 끝에 억지로 아이 만들고 싶지 않다..(둘 다 이상은 없고 병원에서 인공수정을 권유했습니다) 없으면 없는대로 둘이 재미있게 살면 된다고 결론봤습니다.
근데!
본인은 괜찮은데 왜 주변에서 난리랍니까..
정말이지..
전 제 인생 행복하고 즐겁게 살고싶은데 주변에서 자꾸 태클을 거네요.
모두들 저를 위해 신경써주셔서 하시는 말씀인건 알지만 그래도.. ㅠ.ㅠ
아기가 있으면 있는 만큼은 행복하고 또 그 만큼 괴롭겠죠.
그 반면에 아기가 없으면 없는 만큼 괴롭고 또 그만큼 행복할거라 생각합니다.
모두들 '다양성'을 생각해주셨음 해요.
얼굴도 가지가지 성격도 가지가지, 사는 방법이 딱 '이거'라고는 말씀하시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신께서 저에게 아기를 주신다면 정말 최선을 다해 키울께요..
그리고 아기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들(불임이라고 쓰고 싶진 않습니다)에게 모두 좋은 소식이 있으시길 바래요. 화이팅!
1. 키세스
'04.8.31 5:29 PM (211.176.xxx.134)그래요.
주위 사람들이 왜그리 간섭을 한는지...
상관 없이 길 가던 사람들도 아이 어쩌고 그러지요?
전 일곱살 딸 하나인데 데리고 나가면 아이 동생 어쩌고... 낳아야지 어쩌고... 얼마나 말이 많다구요.
얼마전에 jasmine님 글 보셨죠?
아들 하나, 딸 하나 데리고 다녀도 참견을 당하는거 보니까 기가 막히다 못해 웃음까지 나려고 하던걸요.
그렇다고 셋 낳아서 데리고 다니면...
그러면 교육비 어쩌고 ...또 말 많겠죠.
참견하는 사람들, 그냥 그 사람들 취미생활이려니 하면서 신경쓰지 마세요.
정말 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걱정해주는거랑은 달라요.2. 은맘
'04.8.31 5:54 PM (210.105.xxx.248)그러세요...
괴로워하거나 조급해하지 마시고 그냥 잊고 사세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 최고의 선물이 님 곁에 있을거에요.
건강하세요.3. 신짱구
'04.8.31 5:56 PM (211.253.xxx.36)울 나라가 좀 그래요. 나이 찼는데 결혼 안하면 왜 결혼안하냐, 결혼하고 나면
아이는 왜 안났냐, 아이하나 낳고 나면 둘째는 언제 가질거냐... 저 아이둘입니다.
그것도 아들만. 옆사람들 이제는 딸 낳아라 합니다. 헉!
정말 걱정도 팔잡니다. 웃는얼굴님 신경쓰지 마세요. 화이팅!4. 엘리사벳
'04.8.31 5:57 PM (218.237.xxx.53)가슴 아프지만 이해가 갑니다,
옆에서 물론 걱정이 되어 말하는거 겠지만 암말 안하는것이
도와 주는 거죠....
마침 풍으로 병원에 있는 환자에게 다른곳에 어디가 좋다더라라는 말들을
왔다 가는 사람마다 모두 한마디씩 하면 환자의 맘이 어떻겠어요.
좋은 소식 있을 겁니다,
결혼 안하는 친구, 아기가 아직없는 친구, 아픈 사람에게는 항상 조심해야
할 말들입니다,5. 쌍봉낙타
'04.8.31 6:03 PM (221.155.xxx.219)신경쓰지 마세요.
애 없으면 어떻습니까. 둘이 재미나게 잘 살면 되지.6. 저는요
'04.8.31 6:16 PM (211.50.xxx.59)이사를 가서 교회를 옮겼는데 교구 권사님이 두주에 한 번씩 전화해서 친절하게 안부물으시고 꼭 아기를 물으시는거에요..."좋은 소식 없어요?' 그러면서...
참다 참다 어찌나 기분이 나쁜지, "권사님 제겐 그거 나쁜소식이구요, 이제 전화하지마세요."
하고 싶었지만, 참고, 아예 전화 안받아요...진짜 싫어요...7. ...
'04.8.31 6:27 PM (211.219.xxx.237)저는 조심성 없이 몇마디 해도 이해하시겠지요.
결혼한지 10년 된 아이없는 주부입니다.
님이 겪는 과정은 다른 불임 부부들이 다 겪는 과정입니다.
지금은 괜찮은 거 같으셔도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초조하고 또 눈물나는 시간이 옵니다.
자의로 아이를 낳지 않는 거랑은 비교가 될 수 없게 다르지요.
아직 인공수정도 안해보신 모양인데 시간을 아끼세요. 인공수정은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희 부부도 누구보다 사이좋고 사랑하며 살지만 아이가 없는 사람들은
인생에서 결코 채울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 아요.
더 누리며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큰 부분을 끝내 모르고 산다는 거
그게 참 힘이드네요. 전 님처럼 의연하던 몇년을 지나
이젠 누가 애 젖먹이는 것만 봐도 또 눈물이 나기 시작합니다.
아이를 일부러 갖지 않는 마음이 아니시라면
한살이라도 젊어 확률 높을때
인공수정도 하고 시험관 아기도 하시기를 감히 선배로서 권해봅니다.8. ........2
'04.8.31 7:33 PM (211.225.xxx.145)저는 윗분보다 더 오래됐어요.
결혼한지 15년된 아이없는 주부입니다.
10년된님 말씀이 맞고요..
이젠 저는 눈물 안납니다.
그저 담담하기만 합니다.....이제는..
그런데..저도 뭔가 아쉬운부분이 있기는해요.
하나쯤 자식이 있었으면..........9. ㅎㅎ
'04.8.31 7:37 PM (81.205.xxx.243)본인의 마음이 굳다면...
상관없어요.울 엄마 친구분도 아저씨가 11남매라 지치고 아줌마는 공주병이라 아기 못 키운다고 일부러 안낳고 둘이 놀러 다니느라 바쁜 부부도 있고요...
가만보면 애 없이 사는 젊은이들 많아요.
저기 시간 뺏긴다구..
다 자격지심이니 남이사뭐라든 상관마세요.
솔직히 맘 상하지않는다는게 말이 안되지만...
울 남동생두 부러 안 갖는걸요....
누가 그러는데 넘 신경 쓰면 배란도 피하간다고...
맘 편히 잊고 지낼대 가지는 경우가 더 많잖아요...
그러니 편한 마음으로 자기 투자에 힘쓰세요...
으...나도 애없을 때가 좋았어...라는 망발도 가끔하는데..-.-;;10. 동감
'04.8.31 7:57 PM (218.48.xxx.178)결혼8년차....물론 아이가 생기질않았어요.
시댁 친구들 심지어 동네아짐까지 인사처럼 묻곤하는데 정말 속이 짲어집니다.
근데 저 그토록 거부했던 인공수정 했습니다.그리고 예쁜 아들 얻었답니다.
원글님!!!
체념은 절대로 되질않아요.
시간이갈수록 정말이지 채워지질않는 묘한 그무엇이 생기더라구요.
정말 시간이 더 지날수록 인공수정이든 아님 시험관이던 하세요.
아기를 간절히 원한다면....
전 일찍 시도하지않은것이 몹시 후회되더라니깐요.
힘내세요.그리구 한번쯤 빨리 시도해보는것이 더 후회가 없지않나 생각드네요.11. 동감1
'04.8.31 8:04 PM (218.48.xxx.178)불임부부 겪어보지않고서야 어찌 알겠습니까?
혹자들은 위로랍시고 일부러도 애들 안낳는데 괜찮다.부부끼리 즐겨라...
정말 수도없이들어왔었죠.
웃는얼굴님 아직은 희망이많이있답니다.
저도 몇번의 실패끝에 결혼11년만에 쌍둥이 남매를 가졌답니다.
지금 3살 너무나 사랑스럽답니다.
그리고 저처럼 죽고싶을만큼 시련을 많이 겪어지만 지금은 두아이들을보면서 하루가 행복하답니다.물론 신랑이랑은 밤새도록 아이이야기하느라 밤도 꼴딱새우고요.
어서빨리 시도해보길바래요.12. 키티맘
'04.8.31 8:11 PM (211.177.xxx.223)저는 인공수정 세번했습니다. 그맘 정말 이해갑니다. 전 이번 추석이 두렵습니다. 제 밑의 동서는 이번에 딸 낳아서 같이 올텐데 친척들 한마디씩 다할겁니다. 그 생각만하면 눈물이 납니다. 전 더 억울한것이 전 병원도 오래 다니고 회사도 그만두구 아기 가질려고 노력했는데 시댁쪽 식구들은 제가 노력안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사실은 남편이 별로 좋은 편이 아니거든요.그런데도 그 이야기만 나오면 나더러만 노력하라고 제가 안갖을려고 일부러 그러는줄 아신다니까요. 저한테만 약먹으라는 둥 왜 결혼하자 마자 신경안썻냐는둥 저한테만 그럽니다.
병원에서는 아예 저희한테는 시험관을 권하더군요. 제가 병원도 오래다녔고 나이도 있으니까
시험관 하고 싶어도 너무 비쌉니다. 세번하는데 천만원든다구... 그리고 여자 몸도 힘들다구
하더라구요. 담달에 한달쉬고(연달아 못합니다.) 시험관하시자고 하던데 돈도 없구 월급쟁이가 누가 천만원 쌓놓고 있겠습니까? 한숨만 나오고 추석이 무섭습니다.13. 깜찍이공주님
'04.8.31 8:35 PM (221.151.xxx.179)전 결혼12년...아직~~~
누가 뭐래도 자기 맘 먹기에 달린거라고 생각합니다!
전 아기 없지만 너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물론 일이 있어 바쁜 탓이고 아기 못지않게 강아지가 사람 노릇 다해줘서 아쉬움없이 너무 잘 살고 있어요^^
저도 수천만원 쏟아부었고,온갖 스트레스 다 받아 몸까지 아파봤지만...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에 만족하는 법도 인생에서 해 보아야할 숙제라고 여깁니다^**^
님도 맘 먹기에 달렸는데...화이팅!!!14. 김혜경
'04.8.31 8:35 PM (218.237.xxx.217)두분이서 행복하시면 됩니다..아자아자 파이팅!!
15. 화이팅!
'04.8.31 8:45 PM (218.39.xxx.98)저도 이번에 세번째 인공수정 받으려고 약먹고 주사 맞고 다니고 있습니다.. 안생기면 둘이서 재밌게 살지.. 하고 생각 많이 했었지만 그래도 아주 못갖는 나이가 되기 전에 할수 있는거 다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포기가 될 것 같아 10몇년 다니던 회사도 그만 두고 뭐 좋다는것은 다 하고 다니면서 노력중입니다..
우리나라 출산율이 그리 낮다지만 한편 병원에선 아기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도 많더군요.. 저도 인공수정, 시험관에 거부감 많았지만 막상 병원에 가보니 생각이 좀 바뀌더군요.. 다들 저렇게 노력하고 있는데.. 내가 좀 힘들고 돈들더라도 할수 있는 나이에, 할수 있을때까지는 해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님도 신중히 생각하시고..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서울강북쪽에 살아서 신설동에 있는 마리아병원에 다니고 있는데 선생님들, 시설 모두 만족합니다.. 차병원 다니다 옮겼는데 마음도 훨씬 편하고요.. 서울 강남쪽에 계시면 함춘 병원이라는 곳도 많이들 추천하십니다..
병원을 다니시던 안다니시던간에 두분다 꾸준히 운동하시고 몸 잘 챙기시고요.. 님 아뒤처럼 꼭 웃는 얼굴 하실 날이 오길 바랄께요~16. 체리공쥬
'04.8.31 9:23 PM (211.201.xxx.23)전 아직 미혼이라 뭐라 말씀드리기 뭐하지만^^
두 분다 이상이 없으시다면 인공수정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주변에 인공수정으로 성공한 친구가 셋이나 되거든요...
아예 시도해보지 않은 것과 시도했으나 안 생기는 것 다르다고 봅니다..
절대로 아이를 갖지 않을 생각이 아니시라면 한 살이라도 어릴때 시도하시는 것이 성공확률도 높구요..맘 정하셨는데 괜히 제가 껴드는게 아닌가 싶어 조심스럽지만 제 친구들 모두 아이낳고 행복해 하던 모습이 눈에 선해서 감히 한마디 남기고 갑니다..
그럼 편안하세요^^17. 그래도
'04.8.31 9:35 PM (211.58.xxx.111)둘만으로는 허전한 부부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부부도 있어요.
아이가 둘 사이를 망치는 경우도 있어요.
소수라고 해서 그런 부부들 무시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자기가 가진 행복이 정답이라며 마지막까지 강요하실 땐 솔직히 자만심이란 생각까지 든답니다. 그냥.. 모두, 가진 행복을 감사해 하며 그걸 남에게까지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18. 미스테리
'04.9.1 12:20 AM (220.118.xxx.59)두분이 행복하시면 그만예요...
울짝지 저더러 애낳지말고 우리 둘이서만 재밌게 살다가 40넘어 정 심심하고 허전하면
좀 큰애를 하나 입양해서 키우자는걸 제가 30대 중반에 우겨서 하나만 낳기로...ㅠ.ㅜ
애가 빨리 커야지 울 짝지 무지 스트레스 받아 합니다...
울짝지 회사에는 애 안낳는 모임을 다니며 부부가 등산, 여행...기타등등
애 낳을수 있어도 안낳고 부부가 즐기며 사는 사람이 둘이나 있더라구요!
그리고 불임판정을 받은 부부가 아이를 낳으려고 애쓰다보면 도리어 스트레스와 강박관념에 시달려 임신이 더 안된데요...
걍 잊고 살다보면 생각지 않은 기쁜 소식이 있을꺼예요!
힘내세요...아자, 아자, 아~~~자!!!19. 예진모친
'04.9.1 6:45 AM (210.182.xxx.123)정말 ....
남일에 하나 도와주지도 못할것을 ..이렁쿵 저러쿵..
에구...두분이 행복하면 그만이지..다들 남일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지원,,,,
샘나라 하게 더 이뿌게 사세요..^^ 행복해서 질투아닌 질투를 주위에서 하는거 아닐까요^^20. ...
'04.9.1 7:10 AM (211.201.xxx.216)결혼 10년차에 애 없이 사는 사람인데요..
정말 아이를 행복하게 해줄 자신없어서..일부러 않낳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소심한지도..
하지만 아이가 없으니 항상 신혼처럼 알콩 달콩..재미나요..
신랑도 나도 이 세상에 우리 둘뿐이다 생각하고
서로 아끼고 살아가요..
둘만 만족하면 된다고 봐요..
나이들면? 양로원 가죠..뭐..
어차피 인생은 외로운거 아닌가요?
전 그래요..
아이는 절대 내 결혼 생활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고 도구이 되어선 않된다..
그건 아이를 위해서도 못할짓이다..
아이 없어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 많아요..
자신을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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