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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은 이런 사실을 알까나...?
그런 형님은 아직 햇병아리인 막내며느리인 나에게 은근히 텃세를 부리신다.
가끔 힘에부쳐 시댁일에 낑낑대며 하는 나를 보면서 시어머니 앞에서 살짜꿍 구박도 서슴없으시면서, 며느리의 도리를 운운하시면서 어머님과 합세해서 나를 구석으로 몰아가시며 망신도 시도때도없이 주시더니...
어느날 남편이랑 형님네 얘기가 흘러나와서 하고 있는데, 남편 하는말...형님에 대해서 아주 무시하듯이 말하길래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되물어보니 한다는말, '그래도 나는 윗사람 아니냐?'
윗사람? 형님은 아주버님의 부인이니까 동격, 그러니 형님이 윗분이 아니냐하고 내가 말하니, 남편은 어리벙벙하다는듯이 왜 그러냐고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자기는 시댁식구이니 윗사람이라고 이제껏 알아왔고 그래왔다는 얘기에 나는 할말을 잃어버리고 경악했다. 이런 말도 안되는 가정교육이 어디있고, 이런 상식도 모르고 살아왔다는 남편이란 작자에 할말이 없었다.
다른 형제들도 다들 그렇게 생각고 살았는데, 왜 자기만 뭐라고 하냐고 되려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는거였다.
너무 화가나서 따졌다. 당신 부모님 다음 서열이 아주버님이시니,형님도 똑같은 서열 아니냐고, 그리고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아주버님이 부모님 대신인데, 어찌 어버이 대신으로 되실 형님에게 그리 생각하고 살았냐고 막 따졌다.
핏발을 세우며 달려드는 나를 보고 남편은 어이가 없다는듯이 쳐다보다가 내 얘기가 틀리지 않음에 그건 그런것 같다며 할수없이 수긍하는거였다.
세상에...이런것이 시자들의 횡포란거였군하면서 한숨이 나왔다. 애초부터 한 가족으로 생각 안하고 그저 아랫사람 취급을 하면서 살았던거다. 아마 이런집 한두집이 아닐꺼란 생각에 가슴이 넘 답답했다.
남편 머리속엔 아직도 별로 변함이 없는것 같다. 그나마 요즘 내가 형님 얘기만 나오면 핏대를 올리면서 건방지게 그런 생각한다고 주위를 주는통에 좀 이해하는편이지만 글쎄다.
그저 할말이 없고 답답한 이런 세상에 냉수나 한잔 더 들이켜야겠다.
1. 헐
'04.8.31 2:14 PM (210.115.xxx.169)경악. 기본상식.
다행히 상식있는 부인을 만나셨네요.2. 맏며느리
'04.8.31 2:18 PM (222.97.xxx.52)저런저런 님...
너무 열내지 마시구요.^^
그런데 그건 그 집 형제만 그런 것 같습니다.
저희집 시동생들은 저를 시어머님과 동격으로 대하거든요.
형의 아내는 당연히 자기들에게 형과 동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친정에서 큰올캐를 대하는 작은오빠나 남동생의 태도를 보면,형수를 큰누나처럼 대합니다.
님의 시댁은 시부모님께서 아들들에게 잘못 가르치신게 아닌가 하네요.
그래도 님께서 이쁜 마음을 가지셔서 그렇게 남편의 잘못을 지적해주시니,역시 장가 잘들고 볼일입니다.^^3. 쵸콜릿
'04.8.31 4:19 PM (211.35.xxx.9)원글님께서 지혜로우시네요.
시부모님이 너무 형님을 잡으시거 아닌가요.
자기부모님이 그러니까...그 자식들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정말 장가 잘드셨네요 ^^4. .......
'04.8.31 6:04 PM (211.225.xxx.145)원글님네 시댁 가정교육이나..울 시댁가정교육이나 ..거기서 거기..
울 시숙..내 남편의 형이라는 사람이..
나한테 반말합니다. 잘가..어서와라..-_-;; 이러냐..저러냐
울남편이랑 저랑 3살차이.. 남편이랑 그 형이랑 1살차이..
그러니 그 시숙하고 나 하고는 4살차이.. 제가 더 어립니다.
그래서 반말한다네요.
나이가 어리니....
진짜 막되먹은 집안입니다. 할말이 없습니다...저는... 기도 안막혀서5. 아침 키위
'04.8.31 7:14 PM (220.127.xxx.186)"그래도 나는 윗사람 아니냐?'
에서 "나'가 누군지 한참 생각 했습니다.
그런 집도 있군요.
그래도 부인 복은 있으시군요6. 김혜경
'04.8.31 8:44 PM (218.237.xxx.217)저런저런님이 경우 밝으시니까...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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