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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예비 시엄마 어떻게 받아 들여할까요?

속상해서 조회수 : 1,888
작성일 : 2004-08-30 15:48:17
남자이 3남매인데 아들둘에 딸하나
결혼할 남자는 둘째인데 큰아들이 아직 결혼을 안했거든요.
시숙될 사람이랑 예비 신랑이랑 나이차가 한살이고요.
시숙될 사람이 지금 전혀 다른 일로 새로 자리잡는 중이고
또 여자한테 관심이 없어서 시댁되는 집안에서 니들이 먼저해도 된다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원래 계획은 2~3년 뒤에 하기로 했는데 애기가 생기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당겨서 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상견례 자리를 마련했는데,
떨떱름한 표정으로 나와서 여자쪽에서 날잡으라고 하던니
나중에 식사하면 얘기하다 보니
벌써 시엄마 될분이 예식장이랑 날짜까지 다 골라서 나오셨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그래 좋다고 하고 넘어갔죠.
근데 거기다 대고 애기만 안 생겼으면 이렇게 서둘러서 결혼 안 시켰을거라고
하더라고.그러면서
"옛날 같으면 신부측에서 떡하고 해서 약혼식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니까 오늘 꼬옥 날짜가 나오도록 사진 찍어라.
  나중에 결혼해서 집에 걸어 놓게 말이야.
  나 많이는 못해주고 구리반지나 하나 해 줄께."
거기다가 아들한테 저희 어머니 전화번호 적어 달라고 몇번을 말씀하더라구요.
저희는 홀어머니라서 가진거 없어서 정말 아무것도 해 줄수 없다고
예비 신랑한테 이야기 했거든요.
어제도 저희 어머니 시집갈때 아무것도 해 줄수 없다고 사돈어른 될 분들한테 이야기했는데
시엄마 될 분 못들은척 하시더라구요.

거기다 예비신부가 새우를 까서 시어머니한테 드렸는데 난 안 먹는다 하면서
아들한테 주더라구요.그걸 아덜은 덥석 받아 먹고요.
한 두번을 그랬는데 그때마다 그랬어요.

시아버지 될 분은 무지 좋아 보이는데.
영 시어머니 될 분이 걸리네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는걸까요.
저희가 잘 살아서 보태줄 능력도 안 되는데....
홀어머니 혼자 그걸 어떻게 감당하실지 걱정이 되어서 잠이 다 안 오네요.
아님 저희가 그 시엄마를 넘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걸까요?



IP : 221.140.xxx.19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4.8.30 3:56 PM (211.201.xxx.26)

    보통 혼수로 아이를 해 가는 경우
    우리나라 어른들은 '책잡혔다'며 좋게만 보지는 않으십니다.
    그래서 지금 시엄니가 그렇게 더 기세등등 하신거구요.
    어쩌겠습니까..이제 시작인데 속상하시더라도 참으셔야죠.
    결혼준비 하다보면 아주 사소한 일 하나로도 감정 상하기 쉽상입니다.
    감정 잘 조절하셔서 지혜롭게 헤쳐나가시고 행복한 결혼준비 하시기 바래요...

  • 2. 쵸콜릿
    '04.8.30 4:07 PM (211.35.xxx.9)

    제 주변에도 그렇더군요.
    어차피 하셔야하는 결혼
    마음을 다스리고 잘 하셔야 될 것 같네요.

  • 3.
    '04.8.30 4:08 PM (211.49.xxx.117)

    주변에서도 애 먼저 생겨서 결혼한 경우 시댁에서 대접 못받더군요.
    사실, 어르신들 세대에서 그게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죠.
    당신 아들도 똑같은 잘못인데 그걸 그렇게 못 받아들이는게 문제지만요.
    처음부터 섭섭하게 생각하시지 마시고, 잘 지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세요.
    시댁 어른과 한번 등지면 다시 좋아지기 어렵습니다.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 4. 시어머니정서가
    '04.8.30 4:10 PM (211.199.xxx.77)

    아들 발목잡아서 결혼한 며느리라고 살면서 계속 말할텐데...
    즉 아들은 별로 그저 그런데..며느리가 죽자사자해서 애를 가졌다고..
    그럼..
    시어머니 입장에서야 .. 며느리 곱게 안보이죠.
    무시하고 낮춰보고....
    걱정이 많으신줄 압니다만.. 윗분 말씀처럼 잘 헤쳐나가시고 행복한 결혼생활하시길

  • 5. 당당...
    '04.8.30 4:34 PM (221.140.xxx.170)

    아니 애는 여자 혼자 만듭니까?
    제 남동생도 그런 케이스였는데 제 친구가 제 올케 될 아가씨 흠을 잡길래 저는 남동생이라도 남자도 잘못이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성관계시에 피임을 안 한건 두사람 모두 잘 못이지 결코 여자라고 해서 주눅들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걸 떠나서 시어머니가 약간 피곤한 스타일인 거 같네요, 쩝~~~

  • 6. 리틀 세실리아
    '04.8.30 4:44 PM (210.118.xxx.2)

    에구..벌써부터 어떻하나요..
    그렇게 만든 아드님은 뭐가 그리 잘났다고 그렇게 당당하실수가 있으실까...
    우리 아들때문에 네가 고생이 많구나....이런말씀은 못해주실까...

    여하튼,
    결혼일로도 아이일일로도 여러모로 힘드시겠어요.
    마음이 평안하셔야 아이에게도 좋을터인데..
    시어머님이 너그럽고 착해지시길 기도드려요.

  • 7. 생크림요구르트
    '04.8.30 4:50 PM (218.145.xxx.254)

    이런 얘기 들으면 몹시 열받습니다-_-;;
    막말로, 자기가 자기 아들 성교육 잘못 시켜서 남의 집 귀한 딸 임신시킨 건 생각도 안합니까?
    물론 당연히 여자쪽에게도 피임의 책임이 있지만,
    그런 만큼 서로 조심해야 할 문제를 마치 약점이라도 잡은 양 들이대다니 어이가 없군요.

    더도 덜도 말고, 딱 남자분 당당해하는 것만큼만 당당해하시면 될 듯...

  • 8. ...
    '04.8.30 5:06 PM (211.201.xxx.109)

    아이 임신한게 책잡힌거라니..
    나참 어이가 없어서..
    아이는 혼자 만들었나?
    그게 왜 몽땅 여자탓이지?
    님 그딴거 생각말고 당당해지세요..

  • 9. 소금별
    '04.8.30 5:16 PM (211.203.xxx.77)

    증말.. 우리사회는 왜이러죠??

  • 10. 치즈
    '04.8.30 5:18 PM (211.194.xxx.220)

    다행히 할머니가 계시지만
    보기보다 형편이 많이 어렵다고 해요.
    그래서 할머니도 일을 하시러 다니신다고..

    아이가 돌봄을 잘 받지못하고
    항상 돈이 없어요.
    그래서 친구들과 놀 때도 친구들이 늘 돈을 내주는데
    이번 추석 때 친척에게서 용돈을 좀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그 용돈 전부를 친구들에게 먹을 것 사주고 같이 놀면서 써버렸대요.
    그래서 할머니와 형에게 죽도록 맞았다네요..--

    아마 그 아이도 한번쯤 자기도 친구들에게 베푸는 걸 하고 싶었었나봐요.
    그런 그 아이 마음도 짠하고
    그 돈이 아까와서 아이를 때린 할머니도 짠하고..

    아이는 그렇게 성장하고 있는데
    이혼 후에 얼굴 한 번 보지못한 그 엄마는 정말 괜찮은지 묻고싶어요.
    (왜 저는 괜히 아침부터 남의 일에 빙의해서 우울해지는..--)

  • 11. 저런저런
    '04.8.30 5:22 PM (211.217.xxx.147)

    절대 기죽지 마세요. 거기서부터 기죽으시면 평생 기죽고 사십니다. 속된말로 아이는 여자혼자 만들었습니까? 시어머니 그러시던말던 상관 마세요. 그런분들 잘해드리면 더 기살아서 기고만장이십니다.
    예단 얘기 나오시면 님도 기다렸다는듯이 예물이랑 꾸밈비 다 줄줄이 달라고 하세요. 빚을 내서라도 그거 해드리고 님도 다 받아내세요. 빚걱정하다가 평생 기죽고 사시느니 좀 빚내는편이 좋을겁니다. 집도 아이도 있으니까 좁은집은 힘들다고 못을 박으세요.

    참내 아들가진 유세를 어디서 부릴려고 한답니까? 절대 기죽지 마시고 당당하시길...

  • 12. 헤스티아
    '04.8.30 5:25 PM (218.144.xxx.200)

    축하받고 신경쓰이지 않게 해도 스트레스받는것이 결혼인데, 며느리 태교에 해가 될 행동만 골라하시네요..--;;;;;
    말 안 통하는 분은 착한 며느리 되려 하지 말고, 적당히 흘려듣고, 못 본척하면서 지내는것이 본인 정신건강에 좋아요.... 아자!아자!

  • 13. 코코샤넬
    '04.8.30 5:45 PM (220.118.xxx.216)

    치즈님 말씀에 100% 동감
    그런 시어머니는 되지 말아야할텐데.....
    원글님 너무 신경쓰면 태교에 안좋은데...어떤대요?

  • 14. 뽀삐
    '04.8.30 6:08 PM (211.200.xxx.54)

    저 결혼해서 5년만에 아이를 낳았거든요.
    친정엄마 굉장히 고지식한 분인데 애가 얼마나 타시던지
    남들은 결혼하기 전에도 잘만 만들더구만 그런재주도 없냐하시더라구요.
    요즘 불임부부도 엄청 많습니다. 속상해하지 마시고 감사히 생각하시고
    시엄니말씀 적당히 흘려들으세요.

  • 15. 웃자고
    '04.8.30 6:59 PM (211.215.xxx.194)

    우리 시어머니는
    "니가 해온 혼수 중에서 최고다"라고 말씀하셨는데...

  • 16. Beauty
    '04.8.30 7:20 PM (81.205.xxx.243)

    ㅎㅎ 뭘 시엄니 새우까정 까주시남요...착해라....역시 예비 신부!!!
    그렇게 아들 주는 걸 몇 번 봤음 담부턴 직접 신랑 까주시고 둘이 알콩달콩 닭살 떠는 모습을 보여주심이...
    첨엔 좀 화 내시다가 결국 맘을 바꾸십니다....둘이 사이 나븐거보담 낫지..하며.
    시엄니께도 뻔뻔한 모습을 보여주는 강단이 필요할지도...
    아니 세상이 왜 이리됬대요..ㅎㅎ 그러나 사실,현실인걸 어쩌나요....
    울 엄마는 아들 먹이라고 늘 반찬 대령해줘 며느리 생일 선물 챙겨줘
    아빠는 며느리들 수시로 옷 사입으라고 용돈 주시고 그러는구만.....
    캬.....정말 가끔 나도 내 동생이랑 결혼해서 살구 싶다니깐요..ㅎㅎ
    이 무슨 망발? ㅋㅋ

  • 17. 꺄오!!!
    '04.8.30 11:12 PM (211.212.xxx.37)

    저도 같은 케이스 였지만..

    손주 보시더니 싹 바뀌시던걸요.

    화이팅..

    아기 건강하게 낳으시면 다 해결됩니다..

  • 18. ㅎ ㅎ
    '04.8.31 10:15 AM (211.196.xxx.253)

    무리한 요구는 적당히 물리치시고요 현명하게. 오히려 "요즈음은 애는 필수 혼수래요"하면서 능청스럽게 대꾸하세요.. 자꾸 기죽어하면 더 무시하고파 지는게 사람심리인 것같아요.. 당당(뻔뻔이 아니고)하면 첨엔 어이없어하다가도 당신이 적응하시겠지요 (아님 어떻하시겠어요)
    행복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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