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아웃하고 들어왔습니다.
참 괴롭습니다.
용은 용대로 그 개천을 벗어 날수도 없고 발 담그고 살기도 괴롭고
그 개천은 개천대로 용을 담고 놔주지 않으려니 괴롭지요.
근데 젤 괴로운 건 성씨가 다른 마눌입니다...
다른분들 말씀이 모두 맞고요.
그런 남자하고 결혼한 여자들이 대개 어떻게 되냐면요.
남자가 그나마 여자 말을 좀이라도 들어주는 경우엔
시집 식구라면 이갈려하며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아주 말 많고 드센 여자가 됩니다.
남자가 함께 어려웠던 본가식구들에 대한 의리를 굳세게 지키거나 아주 자존심이 강해서 독선적일 경우
여자가 순하면 혼자 가슴에 멍이 들어 온갖 피해의식에 시달리며 신경성 위염, 가슴통증 ....등등의 병을 달고 시들거리며 살든가 , 아님 욱~하는 성질있는 여자라면 이혼하든가 하겠죠.
마지막 제 경우인데
남편이 저에게 잘하고 시부모도 그리 상식이 없진 않은데 그러면 뭐합니까...
상황이나 환경이 워낙에 좋질 않으니 어쩔수가 없습디다.
자갈밭을 나 혼자 차려입고 양산쓰고 구두신고 우아하게 갈 수 없잖아요.
같이 망가지는 수 밖에...
저도 얼마전까진 위의 두가지 경우에 다 해당되게 살았습니다만
지금은 받아들였습니다.
그 사람들도 뭔 죄가 있겠습니까...
다 그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럴수도 있는거거든요.
다만 죄가 있다면 자갈밭인 줄 알면서도 들어온 내 죄랄까...
자갈밭으로 들어와서 여기는 꽃도 없네 잔디도 없네 하는 사람이 정신 나간 사람이지요.
저 혼자 힘으로는 그 정신적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잘 살아내질 못해서
신앙의 힘으로 겨우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제 딸은 절대로 그런 결혼 시키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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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결혼에 대한 글을 이제야 읽고
익명 조회수 : 1,667
작성일 : 2004-08-30 13:49:27
IP : 219.248.xxx.10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4.8.30 5:18 PM (211.201.xxx.39)신앙의 힘으로 평온을 찾으셨다니...참 대단하세요...
자갈밭에 들어와서 꽃도 잔디도 없네 하면서 잔디도 심고 꽃도 심으려다 몸 맘 상하는게 태반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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