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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간의 사회경제적 격차가 나는 결혼

익명미혼 조회수 : 3,217
작성일 : 2004-08-29 22:34:28
하신 분들 계신지요.

남자친구는.. 일명 개천룡이라고 하데요. 그런 케이스입니다.

그럭저럭 잘 사는 경우도 많고 아닌 사람도 많은 모양이에요.

케이스 바이 케이스고 일일이 열거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변수가 있겠지만,

솔직한 충고나 조언, 경험담 부탁합니다.....

제 개인이메일도 닉네임 '익명미혼'에 링크해놓았습니다.....

IP : 222.106.xxx.184
5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8.29 10:39 PM (211.178.xxx.240)

    사회 경제적 차이가 직접 문제가 된다기보다, 사회 경제적 차이가 가져온 문화적 차이 때문에...적응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 것 같던데요...

  • 2. 개천용과결혼한이
    '04.8.29 10:47 PM (218.235.xxx.93)

    그 용...사실 별루 용도 아니지요...
    근데..개천에선 좀 잘나가는 애라 용이라 불리긴한데...
    그용은 문제가 아니라
    주변사람들이 문제예요...
    없는집 못배운집에서 공부잘하는 애 하나 나오면 ........
    아후....쓰려다가 짜증나서 못쓰겠어요...
    진짜용이면 암말도 안하겠는데
    어디서 이무기 정도 밖에 안되는데 온갖 기대를 다하니
    본인도 얼마나 부담스러워 하는지 모른답니다...
    개천용은 죽어도 자기아들 잘났다고 하는 집안의 아들이예요...

  • 3. 용의마누라
    '04.8.29 10:58 PM (218.153.xxx.50)

    ㅎㅎㅎ 네... 맞아요... 내가 보기엔 그냥 이무기...
    그 집에서는 용...
    뿐만아니라 자기 핏줄이 용이라고 다들 용의 가족... 입니다.
    근거도 없는 용이 몇마리냐... 에효...
    거기다 그 용한마리 만들기 위해 갖은 희생 고생을 다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내가 보기엔 자식가진 부모가 그 정도는 뒷바라지 다 하는건데...생각이 들지만.

    어쨌든 암 일없이 잘 지내긴 힘들고...
    집안간의 문제 뿐만 아니라 둘 사이에도 어떤 큰 산을 하나 넘어야 될겁니다.
    연애하는거랑 결혼하는거랑 엄청 다르다고 다들 말하잔아요???

  • 4. 헤스티아
    '04.8.29 11:14 PM (218.144.xxx.200)

    제 선배언니는 격차가 나는 결혼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남편이 개천에서 난 용같은 경우인데요,,, 7남매중에 혼자 대학(사립의대)나오고, 맞벌이하고 (부부의사)... 그런 관계로 다들 바라시는 것도 너무 많고,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서 힘들더라구요. 선배언니 생활비로 한달에 50만원도 못 쓰고, 옷 한벌 못 사입는데, 시댁에 한달에 거의 몇백씩 들어갈때도 있고, 생활비 부족하면 해 줘야 되고, 카드 가져다가 한달에 기름값으로 40만원씩 꼬박 꼬박 긁는 큰 형님네, 생활비 걸핏하면 달라고 하는 동생네, 이것저것 요구하시는 아버님, 집에 돈 들어갈 일있으면 당연히 막내아들인 선배남편이 다 대야하는걸로 아시더라구요....

    (선배언니 남편 학비대느라 다들 힘들었던 모양이에요...그래도 선배언니 억울한게, 선배언니 역시 집안 형편이 그리 좋지 않아서, 국립의대에 학비 그리 비싸지도 않는데, 장학금 받지 못 하면 학교 못 다닐 상황이라 판단하고는, 6년내내 수석으로 졸업했답니다. )

    용의 가족...하니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 그냥 주절거렸네요^^

  • 5. 내일은또
    '04.8.29 11:19 PM (60.36.xxx.235)

    개천에서 용이 나면 용은 개천까지 전부 책임져야 한답니다
    그래서 딸은 절대 개천용과는.........

  • 6. 진주조개
    '04.8.29 11:31 PM (220.93.xxx.67)

    오죽하면 요즘 아가씨들의 이상형이 좋은집에 혼자사는 요리잘하는 고아 겠습니까...

  • 7. 제가
    '04.8.29 11:32 PM (221.151.xxx.203)

    심리학과 강의 들을 때 교수님이 강의 마지막날 인생의 조언이라며 해주신 말씀이 있어요.
    여대였기 때문에 여자학생을 위한 말씀이셨죠.

    "사회 나가서 많은 남자를 많이 만나보고 결혼은 신중히 선택해라.
    다만 어떤 일이 있어도 꼭 결혼해서는 안되는 남자가 세 종류 있다.

    첫째, 마마보이
    둘째, 잡기를 밥보다 좋아하는 남자(술과 도박가능성 높음)
    셋째, 개천에서 난 용....

    그 외 한가지 더 하자면 지극한 효자다.
    이런 조언을 하는 나를 교수라 생각말고 인생 선배라 생각해라....."

    님들의 선택이 훌륭한 것이길 빌며 교수님의 은밀하고 조용한 충고를 발설합니다...

  • 8. 저도
    '04.8.29 11:47 PM (220.85.xxx.167)

    헉...제가님의 교수님 정말 인생을 많이 사신 분이십니다.
    내가 그 교수님의 충고를 조금만 더 빨리 들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울신랑이 개천용 케이스예요.

    물론 저 시집갈때 바리바리 싸들고 갔구요.시댁에 해줄만큼 해줬어요.

    휴...시댁에선 정말 바라는게 끝이 없네요.

    울 신랑 용에다가 마마보이입니다. (결혼전엔 귀여운 막내인줄만 알았는데....)

    결혼하고 지금껏 시댁얘기만 나오면 싸웁니다.

    그래도 몇년의 걸친 싸움끝에 마마보이기질은 조금 수그러드는데

    지 버릇 개줍니까.

    그리고 부모형제가 다 잘살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런데 아직 우리도 우리집도 없는 형편인데 그들은 우리보다도 더 어려운 형편인지라

    시댁식구들 앞에서는 있어도 없는척~(있지도 않지만) 항상 아무것도 안사는척~

    시댁갈땐 허름한 옷입고 가구요. 정말 골 때려요.

    또 시댁에선 이 아들에게 기대를 다 걸다시피 하시니 뭘 해도 우리가 많이해야되고

    용돈이라도 시원찮다 싶으시면 시어머니 자신의친구들얘기 꺼내십니다.

    친구아들들은 용돈을 얼마를 준대더라....등등...

    원글님..

    개천용님이랑 결혼정 하고프시거든 원글님집이 그 시댁까지 다 먹여살릴수 있을만큼

    경제적인 여유가 빵빵하시다면 그래도 괜찮겠네요.

    그것도 아니라면 두사람이 결혼 후 시댁을 책임져야 한다면

    만약 원글님이 내 동생이라면 전 끝까지 그 결혼 말립니다.

    결혼 후 계속 싸울결심 하셔야 돼요.

    물론 없는게 흠이라는게 아닙니다.

    문제는 없는 시댁에 개천용이라면 홀어머니에 외아들이랑 같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고생하지마시고 문안한 가정에 (경제적능력이 있는시댁) 괜찮은 남자 만나세요.

  • 9. 저두
    '04.8.29 11:54 PM (211.212.xxx.245)

    울신랑이 '용' 그 주변은 그야말로 개천입니다.
    친정에 대면 용두 아닙니다만 박사도 여럿있고 석사가 평균이고 허니 저두 석사
    집안을 통털어 서울에 있는 대학 그것도 소위 말하는 명문대 나온 사람이 남편과 시동생뿐이니
    하는 모양이 어찌보면 한심하고 어찌보면 측은하고 그렇습니다.

    정말 왕 피곤합니다
    울신랑 하나만 정상인것 같고 나머지는 빈대같습니다.
    시엄니는 세탁기만 고장나도 아들한테 전화해서 코치받아 조치하고
    뭔 일만 있음 불러내고 할수 있는게 없는건지 안하는건지
    이래저래 주말마다 여기저기 불려다니니고 집안 꼴이 말이 아닙니다만
    돈은 또 얼마나 부어대는지 밑빠진 독에 물붓기랍니다.
    참 지지리 궁상에 천박하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제말이라면 꼼빡해주는 남편이 괜찮아 살아주고 있습니다.

    하지마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인생이 피곤합니다 고단할 수도 있습니다.

    어른들이 집안보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굉장히 중요하더라구요.
    우리부모님 제가 아무말도 안하고 살아서
    속 안끓이고 잘 사는 줄 아십니다만 아니랍니다.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 10. 익명미혼(원글이)
    '04.8.30 12:16 AM (222.106.xxx.184)

    헉.. 그새 이렇게 많은 답글이;;;

    김혜경님: 그렇겠죠.
    다른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와 정말 미치겠네요.. 이렇게 벌떼같이 말리시니..

    그런데요, 용 자체가 자기 부모님이 기대 못하도록 평소에 '막음'을 웬만큼 해놓는다면 어떨까요?

    제 남친이 좀 그런 타입이라서..

    (아무리 그래도 저희 엄마 말씀으로는:
    '시어머니 시집살이는 갈수록 덜해지고 남편 시집살이는 갈수록 더해진다' 는데..)

    이것 참.. -_-;;;

    결혼적령기 넘어서 이 연애를 1년반을 하고 있는데.. 미치겠네요.

    제가 지금 남친에게 푹 빠진 상태라..

    그냥 결혼을 하고 고생하는 수밖에 없나요..

    결혼이라는게.. 다 맘에 찰수가 없어서요, 연애하다가 눈이 멀면 어느정도 맘이 무거워도 이사람이다 싶어 그냥 하게 될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요..

    아닌가요? -_-;;

    아 골치야.. ㅠㅠ

  • 11. yuni
    '04.8.30 12:35 AM (211.204.xxx.207)

    개천에서 용나면 아무리 사우나해도 그용에게서 시궁창 냄새납니다.
    뭐떼같이 달라붙는 시집 식구들만이 문제가 아니고 혜경선생님 말씀대로
    자라온 환경이나 그밖의 여러가지 gap으로 인한 골치아픈...
    제 친구 둘 다 대학 교수임에도 남편이 그노무 개천용이라
    하나하나마다 부딪치는 의견차이 때문에 같이 산지 이십년이 되어가는
    이날까지도 고개 절래절래...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 살아야해' 그소리 입에 달고 다녀요.

  • 12. 말리고싶다
    '04.8.30 12:39 AM (211.212.xxx.245)

    원글님
    다 님같은 마음으로 결혼해서 발등찍고 산답니다.
    결혼하면 결혼생활의 80%를 시집식구들이 좌우한답니다
    어떤 집은 90%인 집도 있어요.
    오죽하면 그것때문이 이혼도 하겠어요.

    선배들이 말릴때...들으세요.
    그리고 집안이 비슷한 남자랑 결혼하세요.

    지금은 남친이 다 커버해줄것 같죠.
    결혼하면...자기집 커버하기 바쁩니다.
    남자들...다 그렇습니다.
    일단 결혼하면...자기부모 챙기기 모드로 돌아갑니다.

  • 13. 말리구 싶슴다~~
    '04.8.30 12:56 AM (210.117.xxx.174)

    전 사회적으룬 비슷하지만 경제적으루 격차가 나는 경우임다.
    제가 알뜰한 편인데두, 남푠은 제 씀씀이가 크다구 생각하거든여.
    쇼핑할때마다 남푠 잔소리땜시 무쟈게 피곤하구여. 당근 시댁갈때 정해진 교복입구 갑니다.
    님~~지금은 사랑에 빠져있으니 모든게 커버된다지만 결혼은 현실입니다.
    냉정하게 판단하시구 집안 비슷한 사람 만나 결혼하세여~~~

  • 14. 저도말립니다요.
    '04.8.30 1:24 AM (221.151.xxx.214)

    결혼전에 기대못하도록 막음을 하는 '용'도 결혼하고나면 갑자기
    효자'용'이 되는 케이스가 많다지요.
    결국 팔은 안으로 굽습니다.ㅡㅡ;

  • 15. 깜찌기 펭
    '04.8.30 1:46 AM (220.81.xxx.253)

    제 친구도 개룡천과 결혼해서 지금 마음고생 푹푹- 썩고있어요.
    시골부모님과 누나2명이 희생해서 사립의대 등록금대주고 의사만들었다며, 벌써부터(아직 레지던트) 시골부모님용돈,누나집옮기는데 돈보테라.. ,철바뀔때 보약안올리니.. 이런 말씀이 잦으셔서 고생많더라구요.
    또 친정에서 꼭 병원차려줄껀지 명절때 친적계신곳에서 꼭 물어보셔서 곤란한경우 많데요.
    제친구, 대학 4학년때 사고쳐서 결혼하고 지금 애가 2명인데 결혼뒤 팍- 늙었더라구요.
    나쁜경우긴 합니다만.. 이런경우도 있네요. --;

  • 16.
    '04.8.30 2:51 AM (211.216.xxx.234)

    그런데요, 용 자체가 자기 부모님이 기대 못하도록 평소에 '막음'을 웬만큼 해놓는다면 어떨까요?

    제 남친이 좀 그런 타입이라서..
    =====================
    라면서 그래도 설마하니 기대를 하시는것 같은데요.

    전 용이랑 결혼한것도 아닙니다.
    한낱 피래미랑 결혼했음에도.
    원글님의 저 말엔 솔직히 헛웃음 나와요. --;;;;
    절대 저렇지 않아요.
    -_________________________-
    미혼 시절엔 어느정도 막음이 가능하나..
    울나라 결혼 시스템 구조상 결혼후엔 '막음'이 되질 않습니다.
    시부모들 아들한텐 '막혀서' 암소리 못해도 며느리들한텐 봇물터지듯 뻥~ 뚫려버립니다.

    남자들은 또 어떻구요.
    결혼전엔 여친만 위해주고 그 남자의 아내가 되면 나만 위해줄것 같죠?
    결혼하고 나면 그런 효자가 없답니다.
    갑자기 효자가 되버려요.
    자기는 부모한테 막했으면서 막상 내 아내가 좀만 반항하려고 하면 인상쓰기 바쁘죠.
    믿지마세요.

    결론은 결사반대입니다.

  • 17. 무조건..
    '04.8.30 7:59 AM (211.201.xxx.215)

    절대 않돼요..
    불행해요.
    비슷한 수준끼리..
    비슷한 정서끼리..해야 행복하다는
    결론임니다..

  • 18. 저런..
    '04.8.30 9:00 AM (222.232.xxx.104)

    다들 말리시는군요. 저도 비슷한 수준끼리 만나는게 좋다라는데 동의 합니다.
    근데, 저희 친정은 더 나은집과 더 못한집과 이렇게 사돈을 맺었는데..결과적으로는 양쪽다 집안과의 문제가 별로 없어요. 일단 친정부모님이나 시부모님들이나 자식한테 기대거나 바라거나 이런거 일절 안하시거든요. 이런 생각을 가진 부모밑에 자란 자식들도 가족이란 이유로 서로한테 쓸데없는 간섭이나 피해는 안줄려고 노력하고요. 어떤 사람은 너무 개인주의적이다라고 할수 있겠지만요. 이런 분위기 아님 당근 말리죠.
    근데 이런걸 결혼전에 미리 파악할수 있을까?
    그리고 남편이 의사인 제 친구, 남편이 잠깐 미국 가있는 사이, 시댁에서 이것저것 요구가 점점 늘자, 귀국한 남편이 확실히 막음 잘하더군요. 하지만 거의 연끊다시피하는데 이것도 아무나 못하겠죠?

  • 19. 해바라기
    '04.8.30 9:05 AM (220.122.xxx.6)

    가 되거든요. 모든 식구들이....
    개천용과 그 배우자에게.

    모든 시집들이 아들에게 바라는것이 있구요, 개천용의 경우 수십배 더 하다고 보시면 되요.
    이런 것을 감수할 준비가 되도 힘든데 혹시 하는 기대를 가지고 계신다면 적응하기 힘들거예요. 정 하시고 싶으면 모든 것을 감수하고 "기쁘게" 받아들일 준비를하시던지(심리적으로, 경제적으로). 그래도 칭찬 한번 못들어도 괜찮다고 생각하시고.

  • 20. 보석상자
    '04.8.30 9:14 AM (147.6.xxx.131)

    개천용....
    아무리 용이면 뭐합니까? 사는 곳이 개천인데...

    그리고
    미혼일 때는 천하의 불효자식도 결혼만 하면 갑자기 둘도 없는 효자가 되는 것이
    우리 나라 남자들의 특성입니다.

    눈에 콩깍지가 씌여서... 부의 분배등등... 별의별 이유를 대고 자기 합리화로 결혼하지만
    결국... 나중엔 여자만 힘듭니다.
    잘 결정하세요...

  • 21. 선우엄마
    '04.8.30 9:22 AM (220.126.xxx.230)

    심지어 이런 말도 있어요.
    개천에 난 용과 결혼하면 개천에 같이 빠진다.
    심사숙고 하시고,
    각오 단단히 하셔야 할 듯..

  • 22. 말려요.
    '04.8.30 9:26 AM (210.115.xxx.169)

    네 제가 당한건 아니예요
    그럼 간호사가 하지않고 누가하는건가요??

  • 23. 헤스티아
    '04.8.30 9:31 AM (218.144.xxx.200)

    저기 위에 답글 달았는데 궁금해서 다시 들어와 봤어요...

    제 선배언니는 심각하게 이혼까지 고려중이랍니다. 시댁 식구들이 본인들 명의로 카드다, 대출이다, 다 긁어가고, 심지어 돈이 없다고 하면 "대출받아서 빌려줘"라고 말하는 뻔뻔한 사람들이데요.. 근데, 자신들이 선배남편 뒷 바라지 한것때문에 보상받으려고 그러는지, 정말 당연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제가 결혼전에, 사람은 좋지만, 혼자 대학을 나왔고, 다른 가족들이 시골에서 뒷 바라지 한것이 아무래도 걸린다, 바라는 것이 많을 것이다, 잘 생각해 봐라, 이런 충고를 선배언니에게 했는데, 선배언니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더라구요. " 부모님들도 정말 순박하시고, 형제들도 이미 자리잡아서 바라는 것도 없다. 게다가 이 사람(남편)이 발언권이 세서, 다 막아준다" 이렇게 이야기 하고,. 결혼했죠... but,, 결혼식장 결정하는 것 부터 시댁 마음대로 하더이다...

    격차나는 결혼은 약간의 불협화음이 있고, 그거 맞추는 거야 노력할 수 있겠지만, 그건 괜찮아요.. 하지만.. 개천용은 달라요..개천용이 시댁 퍼주는거, 참다참다 한마디하면 완전히 "못된년"이 된답니다. 잘 생각하세요...

  • 24. 바비공주
    '04.8.30 9:41 AM (203.231.xxx.205)

    결혼하면 효자 아니었던 남자도 다 효자되던데...
    남편이 시댁과의 사이에서 막음역할을 잘 하리란 기대는 버려야할것 같아요.

    그리고 남녀가 만나 결혼하면 둘 사이에만도 정말 새로운 문제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집안문제까지 얽혀서 시댁에서 힘들게하면 정말 살기 힘들어요.
    요즘 이혼율이 높으니까 그런말 있잖아요.
    둘이 이혼안하고 잘 살아주는것만도 고마워해야한다고.
    근데 개천분들은 그런생각 못하실 거예요.
    용을 데리고 사니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지불받길 원하실겁니다.
    남편과 시댁에 관해 논하는건 이성이나 상식과는 별개의 얘기가 됩니다.
    정말 말도 안되고 납득안되는 식으로 얘기가 진행되기 일쑤예요.

    저도 말리고 싶네요.

  • 25. 익명미혼(원글이)
    '04.8.30 9:50 AM (61.32.xxx.33)

    아.. 그런가요..
    잘 알겠습니다.. 와닿네요..
    남자들 정서가 그런거 같더라구요..

    어떡해요.. 저.. ㅠㅠ

    근데요..
    저 선을 정~~~~~~~~~~말 많이 봤는데요..
    결론은..
    결정적인 흠이없는 괜찮은 남자가.. 단 한명도 없거든요..

    ㅠㅠ

    들은 말인데..
    팔자센 사람은 그 행동에 이유가 있대요..
    남들이 가지말라~가지말라~ 하는길만 골라간다고..

    제가 이결혼을 하면 딱 그짝이 될것 같은데..

    20대 중반에 선 보고 결혼을 할걸..
    이렇게 남자가 없을줄 몰랐어요..

    눈에 콩깍지는 씌였고..

    저 어떡하면 좋겠어요..

    ㅠㅠ

    맘이 천근만근 무겁습니다..

  • 26. 체리공쥬
    '04.8.30 10:03 AM (210.90.xxx.177)

    전 아직 미혼이구요...
    친구네 예를 들자면 중소기업 사장 외동딸인 제 친구와 그야말로 개천용 (당시 의대생)과 결혼하여 졸업시키고 친구네집에서 교수까정 만들었는데요...
    이 시댁도 용에게 바라는 거 많았지만 제 친구에게 꽉잡혀 사는 용이 제대로 시댁 입막음하고 둘이 애 잘낳고 살더라구요...
    이왕 결혼 할 수 밖에 없다면 용을 확실히 잡으셔요!!!

  • 27. 라떼
    '04.8.30 10:17 AM (147.6.xxx.194)

    원글님.. 전 결혼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선을 본 적이 없는것도 아니고 여러사람 만나봤는데도 이분께 콩깍지가 씌였다면요.

    사랑하는 사람이 개천용이라해도 사랑한다면 결혼해야 하지 않을까요?

    좋은 집안의 능력있는 남자라 해도 아내를 진정 아끼지 않는다면 여자로써 결혼생활이 허무할것 같은데...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인데 사랑을 선택하라고 전 감히 말하고 싶네요. 그래야 후회가 없을것 같아요.

    그리고 시댁에 하는거 개천용 아니라고 도리 안할것도 아니고 내가 사랑하는 남자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인데 잘 해 드리면 좋잖아요.

    이런생각 하는 저를 제 남편은 "이상주의자"라고 말합니다만 전 아직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 28. 용부인
    '04.8.30 10:21 AM (218.39.xxx.38)

    용은 절대로 안잡힙니다.
    지금이야 연애하는 여자말에 간이라도 빼줄듯 살살대지만,
    남자가 용이건 아니건..
    결국 결혼하고 나면 연애감정 사라지고 일상적 감정으로 돌아가지 않습니까??
    용 아닌 미꾸라지라고 하더라도, 결혼후 연애적 감정 기대하는건 무리입니다.
    그건 모든 남자들이 다 그렇습니다.


    눈에 콩깍지 벗기고 나면, 용가족들 무시못합니다.
    이 문제 역시..
    용이 아니라 미꾸라지라 하더라도 대한민국에서 시집식구 무시하고 사는거 몇%안됩니다.
    용가족들은 "내가 너 어떻게 공부시켰는데.."라고 달려들고,
    용님께서는 "제주도도 한번 못가본 불쌍한 우리엄마"라는 생각에
    하다못해 휴가여행 한번 가는것도 전전긍긍하십니다.

    마누라는 시집에 퍼주는거 싫어하고,
    지금의 나는 헌신적인 부모의 노력하에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용은..
    결국 마누라 몰래 퍼주고 도와주고.. 그렇게 삽니다.
    아주 평~생을 그렇게 삽니다.

    결혼하지 마라는건 아닙니다.
    하십시오.
    이 사람이다.. 싶은 인연은 절대 쉽게 오는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여기 선배들의 글을 마음에 새기며 읽어보시고,
    현실을 파악하고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고 결혼하시지요..
    그래도 생각보다 어려운일들이 많을 겁니다.

  • 29. 헤스티아
    '04.8.30 10:26 AM (218.144.xxx.200)

    흠없는 사람은 없는데 위의 댓글에 있는대로 꼭 피해야 할 남자의 범주에 들어서 말리고 싶어요...
    님네가 중소기업사장이 아닌 이상에야, 등골이 휩니다.
    제 선배언니, 생활비 없이 너무 힘든데도, 다 퍼주는 남편에게 한마디 하면 바로 인간적인 모멸감을 주는 말을 되 받습니다.
    그 남편분, 저도 잘 아는 분인데, 세상에 그런호인이 없다는 평을 받는 분이에요... 그래도 시댁일에 대하여라면, 자기가족을 희생시키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니..답답하죠.. 제 선배언니 누구보다도 도리 할 것 다 해요.. 그러다가 혼자 가슴에 멍들고 있죠..
    제 주변에 이혼하는 사람들이 넘 많아서, 그래서 잘 생각해 보시라고 하는겁니다.

  • 30. if
    '04.8.30 10:35 AM (202.30.xxx.200)

    개천에 발 담그실거면
    최대한 개천 상태를 파악 하세요.
    내가 감당할 수있는 수준인지 아닌지...
    그리고 자신의 상태도 점금 하세요.
    감당 할수 있는 성격인지..

  • 31. 용마누라
    '04.8.30 10:49 AM (210.95.xxx.206)

    개천용 마누라입니다.. 살기가 참 어렵습니다
    한가지 예로 저희집 같은 경우 한달에 두번 주말에 시부모님을 만나뵙는데 (여기까진 정상)
    시부모님이 그때마다 꼭 외식을 하자고 하시면서 고모부부, 시누이 가족, 시동생가족,, 등등
    아들 자랑삼아 모시고 나옵니다..(식당에 가보면 20여명이 나와 있음)
    꼭 비싼곳으로만 가자고 하시죠..점심에 고기좀 먹고 맥주한잔씩 마시면 100만원 나옵니다..
    지방에 있는 친척분들 해외여행 가실때 저희 시부모님이 그분들을 저희집에 같이 모시고
    와서 출국일 이틀 전쯤부터 진을 칩니다.. 먹고 재우고 용돈까지.. 허리가 휩니다
    사돈에 팔촌 자식의 입학, 졸업까지 일일히 일부러 전화하셔서 알려주십니다
    누구 큰아들이 이번에 대학간단다.. 초등학교 들어간단다.. 누가 병원에 입원했단다
    거의 모두 저는 얼굴도 한번 못본 친척들이죠.. 개천용.. 정말 피곤합니다

  • 32. 생크림요구르트
    '04.8.30 11:26 AM (218.145.xxx.254)

    개천의 상태보다도 남자분 본인의 자질(?)을 살펴보시는 게 우선일듯 합니다.
    저희 아버지, 전혀 용도 뭣도 아니심에도 불구...(평범한 회사원이시죠)
    가난한 집의 6남매 중 장남, 게다가 결정적으로 숨이 막히도록 전형적인 효자타입이셔서
    저희 엄마 마음고생 하신 거 말로 다 못합니다.
    그러니까, '개천용' 보다 '효자' 가 더 문제;;라는 것이 제 생각이지요...

    남자들 결혼한다고 무조건 다 효자되는 건 아니던데요, 저희 남편을 봐도...^^;
    그렇다고 불효한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맹목적' 이지는 않습니다. (울아빠처럼-_-)
    그 정도는 결혼 전에도 웬만큼 식별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 33. 김새봄
    '04.8.30 11:42 AM (211.206.xxx.55)

    익명미혼님....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는 몰라도...
    결혼...절대 초조한 마음으로 남들이 말하는 적령기라는거에 신경쓰실 필요 업습니다.
    본인이 건강하면 30중반 넘어서도 건강하게 출산하고 잘~ 살수 있습니다.
    점쟁이말? 콧등으로 날려 버리시고..(저보고도 대가 쎄다는데 저하는 꼴 보면 아닙니다)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한발 물러서서 보세요.
    그럼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보일겁니다.(꼭 나쁜쪽으로가 아니구요..내 문제지만
    내가 새로운 시각을 갖을수 있거든요)
    차분히 한발 물러서서 생각을 하시는 시간을 갖으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는데는 이유가 있구요. 솔직히 저라도..
    제동생이 같은 고민을 한다면 전 말리고 싶습니다.

  • 34. 오마낫
    '04.8.30 11:58 AM (202.30.xxx.200)

    '용마누라'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한달에 2번 시부모 만나는것도 '비정상'으로 보이는 제게는요.
    할 말이 없습니다.

  • 35. 저두 용마누라
    '04.8.30 12:04 PM (211.35.xxx.9)

    개천에 용하고 사는 사람 여기도 있습니다.
    진짜 사돈의 팔촌까지...
    사촌시누이가 울신랑이랑 저한테 어느날 그러더군요.
    너희 부모님께 잘해라...널 어떻케 키우셨는데
    가관이었습니다.
    나한테 말하지 말고 얘(저)한테 말해
    저 그날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날 사태파악했지요.
    그리고...어찌 사냐면...거의 무시하고 삽니다.
    그맇게 5년쯤 되니...저한테 바라는 거 없더라구요.
    물론 울신랑 붙들고야 별얘기를 다하지만
    제가 돈줄을 움켜주고 있어서...

    결론은 하지마세요.
    제 여동생도 그런남자앨 만나서 연애를 했는데
    제가 대충 들어보니...안되겠더군요.
    그래서 관두라고 했습니다....몇년지난 지금도 미혼이지만
    전 후회 안합니다...차라리 혼자 사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정말 생각할수록 구질구질해요.

  • 36. 로그아웃
    '04.8.30 12:16 PM (211.217.xxx.161)

    너무 답답해서 속시원하게 얘기할려고 로그아웃하고 다시 들어왔습니다. 뻔히 눈에 보이는 결혼을 하려는 그 마음이 제 과거의 모습 같네요.
    그래도 님은 만날려는 상대가 개천의 용이죠? 제 남편은 개천의 실지렁이도 안됩니다. 그런데도 바라는건 장난 아닙니다. 무조건 용돈은 십일조에다가 주말마다 찾아가봐야합니다. 그리고 무슨 행사때 절대 빠지면 안되죠.

    남편이랑 연애할때 남편은 막내라서 그런지 제멋대로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부모님 따윈 관 심도 없고 그저 저만 좋다고 매일 저희집앞에서 살다시피한 사람이었죠. 부모님이 제발 얼굴 한번 자세히 보자고 애원했을정도입니다.
    그러나 날잡고 예단이니 뭐니 말이 나올때, 슬슬 본색이 들어나던데요. 선배님들이 말씀하신 불효자 결혼하면 효자로 변신한다는 말이 딱 들어맞았습니다.
    자기엄마 서운하지 않게 바라시는거 빠짐없이 다 드리라고 하는 말에, 어이없어하는 저를 보고, 자기가 그나마 집안에서 젤 많이 배우고 젤 고생시켜 드려서 이정도는 당연히 해드려야 한다고 하데요. 그래서 은근히 바라시고 계신다구요...저희집 좀 여유있게 산다는거 시부모에게 다 말했겠지요.

    여자집 당연 여유있게 살고 있으니 이정도는 해줄꺼다라는 기대감 장난이 아니라는거 명심하세요. 귀하디 귀한 우리아들 주는데(사실 주는거라면 더 많이 기분좋게 주겠습니다.)요까짓걸 주면서 생색 부린다고 또 뒷말 많죠...해주고 욕먹는거 기본입니다. 용부모님은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여곡절 결혼후에도 참 은근히 노골적으로 바라십니다. 집구하는데 거의 다 보태도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할땐 다 자기들이 구해준 집이라고 자랑하는것도 얘교이지만, 처갓집에서 또 뭔가 안보태주나?하고 바라고 보태주면 우리 아들 무시하냐고 또 뒷말 있습니다. 예상보다 적게 보태주면 우리아들이 어디가 어때서 요걸로 생색이냐 하고 난리고, 많이 보태주면 당연히 우리아들 정도면 이정도는 해야지 그렇다고 기를 죽이냐 하시죠.

    님...왜 평생 골치 아프게 사실려구요? 사랑같은거 몇달 그렇게 죽도록 시달리면 다 없어집니다. 저 지금 남편이 너무 얄밉고 싫어요. 사람이 바뀌는건 시간 문제라고 하는데, 자기가 자기부모님 허술하게 대할때는 언제고 막상 결혼하고 나니까, 결혼도 했으니까 부모님 책임감이 생기는지 180도 달라진 모습에 황당하고 너무 힙듭니다.
    꼴에 자기부모라고 서운하단 투정이라고 할라치면, 아주 난리납니다. 지네부모 무시하고 욕한다구요. 개천용치고 자존심 강하지 않은 사람 없습니다. 꼴같지도 않는 자존심에 지가 더 설칩니다.

    님 제발...다시 생각하세요. 저는 시부모가 거머리 같다는 생각과 남편이랑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루하루 하고 삽니다. 매일 불행하지는 않죠. 그러나 한달에 한두번씩 이런일 터질때마다 다 뒤엎고 도망가고 싶어요.

  • 37. 지렁이랄까
    '04.8.30 12:17 PM (211.172.xxx.202)

    모두들 반대하시네요..
    제 남편도 개천 용은 아니고 지렁이 정도되나?
    아무튼 유일하게 대학 그것도 설대를 나왔지만 기냥 대기업 회사원이니
    별로 바랄 것도 없고 돈도 없어요..
    저는 사람만 좋다면 좋은 사람이랑 하는 건 반대하진 않아요..

    울 시댁은 사람들이 엄청 좋으셔서 찢어지게 가난하지만
    바라는 건 전혀 없습니다...지금까지 2500 만원 도와드리고
    부정기적으로 생활비 드립니다...
    울 시부모님이야 하늘에서 지금 방금 내려오신 천사분들이니까
    그렇다치지만 오히려 쌀쌀한 울 남편이 장남인데도 불구하고
    "혼자라도 빨리 일어서야지 이것저것 신경쓰면 같이 개천에
    빠진다" 주의 라서 제가 보기에도 참 거시기합니다....

    다만 이 개천지렁이의 문제는 시작할 때 빈 손으로 시작해서
    그런지 일어나기가 쉽지 않네요..
    아직 집도 없고 전세살이하고.......지렁이가 항상 없는 집에
    태어났음을 속상해합니다...가난을 벗어나지 못함을
    답답해하죠..

    저야 삼대째 가난한 걸 보니 독립투사 집안이 아닐까하고
    농담삼아 얘기하는데 이 남자의 정신적 피폐감은 좀
    심합니다....
    개천용이 앞으로 돈을 벌 수있다면 주위 사람에게
    적당히 베푸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우리처럼 베풀래야 베풀 돈도 없는 지렁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만약 님이 경제적으로 자신 있으면 결혼 하셔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안 그렇다면 정말 이 가난의 대물림은 끝날 것
    같지가 않네요..

    제 남편은 가난에 대한 상처가 너무 심해서 애도
    하나밖에 안 낳았습니다....
    전 그게 가끔 속 많이 상히요...

    이게 님한테 힘을 주는 글인지 힘 빠지게 하는
    글인지 저도 모르겟네요...

  • 38. 고릴라
    '04.8.30 12:31 PM (218.48.xxx.69)

    저희 어머니가 개천용이랑 결혼해서 40년동안 몸고생,맘고생하고 사납게 변하신 케이스.

    전 옛날부터 제 남편이 집안에서 젤 불쌍한 (그러나 나름대로 용다운 면모를 갖춘) 사람이면 좋겠다했습니다.
    그래야 온 집안사람이 다들 나랑 남편 불쌍하게보고 도와줄테니깐(적어도 손벌리진 않겠죠?)

    그 결혼 안하면 안했지 고생문으로 들어가려는 님을 보고만 있을수가 없네요.
    안돼요~~~~

    차라리 개천용이랑 사느니 바보 온달과 사는 평강공주가 훨 행복하지!

    선을 얼마나 많이 보셨는진 모르겠으나 나만큼 봤을까...
    그래도 어딘가에 정말 딱이다 싶은 남자 있어요.
    전 봉 잡았습니다.

    좀 더 인내를 갖고 찾아보세요.

  • 39. 하루나
    '04.8.30 12:47 PM (211.217.xxx.161)

    저도 결혼을하고나서 크게 공감한것이 결혼은 남녀간의 사랑만으로 이어져 나갈수가 없다는걸 알았습니다.

    저희는 시댁과 친정을 번갈아서 자주 찾아뵙거든요. 아직 아이가 없어서 주말에는 그러는편입니다. 근데 각자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서로 어색하고 좀 어렵습니다. 서로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정반대이거든요. 한쪽은 자유적으로 각자 문화를 즐기며 살고, 한쪽은 가족간의 유대감을 무엇보다 중시해서 한사람의 의견은 낼수가 없거든요. 또 한쪽은 문화적인것에 돈 쓰는걸 즐기고, 한쪽은 문화적인것에 돈쓰는걸 무엇보다 아까워합니다.

    그게 참...가끔 싸움이 될때가 많습니다...연애때와 달리 결혼하면 문화적인것이 많이 줄어듭니다. 생활적인것도 있고 그렇거든요. 서로가 이해를 못하니까 싸움이되죠. 한쪽은 왜 쓰잘대기 없는것에 돈쓰냐하고, 한쪽은 돼지처럼 먹기는것이 다냐?하고 싸움이 나요.

    아...그래서 서로 집안이 비슷한끼리 결혼을 하라고, 선배들이랑 어른들이 그랬나보다하고 생각이 듭니다. 집안이 비슷하다는 얘기는 저는 예전에 학벌이랑 재력수준인줄 알았거든요. 근데 그게 문화적차이란 말이었습니다. 날때부터 아무리 혼자 문화적인 생활에 혼자 챙겨도 그게 생활적으로 배어자란 사람과는 어딘가 다르게 차이가 나고, 대화할때 약간 자존심도 상한답니다. 그래서 불만이 생기고 싸움도 나겠지요. 자격지심이 생기니까요.

    그리고 용은 아니지만 집안에서 젤 여유있게 사는 제 친구 얘기인데요... 그쪽 시부모님 참 좋으신 분들인데 자식들에게 바라는거는 어떤 부모님에게 다 있지만, 그래도 형제들중에서 늬들이 젤 여유있으니까 보태라는 것이 장난이 아니랍니다.

    가전제품 고장나면 수리점보다 친구네 집에 전화해서 상의하신답니다. 부품하나 바꾸면 될것도 요즘은 뭐가 좋더라...하신다네요. 세금도 다 친구네 통장에서 자동이체되나가고, 용돈도 많이 안 드리면 섭섭해 하신다네요. 그래도 지들이 젤 잘 살면서 딴 형제들이랑 같이 낸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형제들도 무슨 행사나 일이 있으면 얼마나 바라는지 말도 못 한답니다. 형편도 그리 안되는데 그 많은 형제 친척들 행사에 큰돈을 내놔야 한다는 거지요. 안 그러면 못됬다고 뭐라고 뒷말이 들리구요.

    결혼은 정말 신중하고 신중하게 생각 하시고 결정하세요. 결혼은 사랑의 종착역일수가 있답니다.

  • 40. 익명일수밖에
    '04.8.30 1:08 PM (137.68.xxx.139)

    개천용 비슷한 사람과 결혼한 사람을로써 이런점이 있다는 정도는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저의 시댁분들 정말 좋은 분들이라서 뭐라 흉볼것 하나 없지만
    아들에 대한 기대가 큰만큼 저까지 그 부담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아들이 지금은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더라도 나중엔 뭔가 해내서 집안을 일으킬것이다,
    지금은 힘들어도 나중엔 돈걱정하지 않고 살 것 아니냐, 등의 암묵적 분위기, 그거 무섭습니다

  • 41. 글쎄요..
    '04.8.30 1:31 PM (211.196.xxx.48)

    이사람 아니라면 죽을것 같다... 싶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결국 결혼할 사이라면 좋지 않은 말.. 안 듣는 것이 좀 낫겠죠?
    이미 많은 님들이 충고를 해 주셨으니 특별히 할 말은 없지만 개천 실지렁이정도라면
    그래도 살 만은 합니다. ^^ ( 제 신랑이 개천 실지렁이 거든요.. )
    전 아직은 후회 안 합니다. 잘 생각 하세요..

  • 42. kimi
    '04.8.30 2:22 PM (144.59.xxx.138)

    결혼생활은 누가 옳다 틀리다 할 수는 없겠지만, 위에서 말씀하신 분들처럼 개천용하고 사실려면 대단한 용기와 담대한 냉정함이 필요할 거에요. 제 친구중에도 이런 친구 굉장히 많은데 냉정함과 얼굴과 가슴이 철판인 친구는 쌍방 다 잘 조절하면서 잘 살고 있지만, 그렇치 못한 친구들 가끔 혼자서 제가 이야기하죠. 왜 너 그러구 사니? 하고요.

  • 43. 나도 말리고 싶다
    '04.8.30 2:28 PM (221.166.xxx.167)

    저희 친정아버지가 용 그 비슷한것에 자수성가에 효자이세요
    우리엄마 이날이때까지 마음고생 몸고생 말로 다 못합니다
    그렇다고 우리 아버지도 마음이 편하지 않으세요
    늘 삼촌 고모 할머니 문제로 머리아파하세요
    용도 사실은 괴롭답니다-여기 까지는 딸의 입장
    그런데 저도 개천용비슷한 사람이랑 좋아하게 되서
    결혼까지 했는데 머리 엄청 아파요
    시댁에서 전화라도 요면 가슴이 두근두근해요
    돈달라는 말 말고는 전화안하거든요
    근데 우리 신랑도 참 불쌍해요 ㅠ.ㅠ
    저 앞에서는 별 말 한하는데 그속을 모를까요
    평생 스트레서 받고도 이남자라면 괜찮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결혼하시든가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세요
    -근데 비슷한 분들 사연듣다보니 좀 위안도 되내요 -.-;

  • 44. 사람따라
    '04.8.30 2:47 PM (221.138.xxx.47)

    저희 신랑이 그런 케이스 용은 아니고 평범한 샐러리맨이지만 시댁이 워낙 어렵게 산 집안이라서 상대적으로 저희는 굉장히 형편이 나은 편입니다.
    다른집보다 집안에 들어가는 경조사비는 많이 듭니다. (워낙에 없으니 저희 집에서 할수 밖에)
    그런데 다 가난하다고 무조건 아들한테 기대하고 바라고 그런 것은 아닌 듯 합니다.
    그냥 저희가 해주면 감사히 받습니다. 그리고 무지무지 고마워 하시고
    조그만 선물(시장표)이라도 마음담아서 해드리면 고맙다고 흐믓해하시고
    그리고 시누 둘이 모두 헝그리 정신에 독립심이 강하답니다. 부모님 위할 줄도 알고
    그냥 우리 잘 사는 것(?) 그저 고맙게 생각하구요 부모님한테 조금만 잘해도 감동할 줄 알고
    그냥 매일 매일 아무것도 없는 우리 아들한테 시집와서 너무 고맙다는 말씀 입에 달고 사십니다.


    처음에는 문화적 차이 많이 느꼈읍니다.
    풀무원 유기농 두부 사먹는 것 굉장히 이상하게 생각하고(그 비싼걸) 식기세척기 쓰는 것 지금도 도저히 이해 못하십니다.
    저는 그냥 그냥 하는 일상사도 위화감 느끼실까봐 조심조심 물건사는 것도 눈치 보이고
    무엇보다도 취미생활하고 즐기고 하는 걸 굉장한 사치로 생각한다는...
    그래도요 제가 무덤덤해서 그런지 그런 걸로 답답하거나 하지 않아요
    오히려 조금 있다고 허세부리고 며느리 아랫사람처럼 대하는 어른들도 많이 보았답니다.
    그런 점에서는 마음은 편해요

    그러니 무조건 거부하지 말고 집안분위기나 남편분 성품 조금 더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시고 결정하세요

  • 45. 또있어요.
    '04.8.30 2:50 PM (210.115.xxx.169)

    개천용집 자녀들
    시가 쪽 사촌들과 거의 교류 못합니다.
    사는 형편도 다르고

    또 개천용 뒷바라지 하느라 쌓인 골이 많은
    엄마를 옆에서 본 자녀들은 친가 식구들을 멀리하게 되요.

    거기다가 친정집과는 차이나는 생활로 (시댁에서 볼때는 용이라고 하지만 서도..)
    친정 친척들과도 차이가 나요.

    이래저래 어렵습니다.

  • 46. 에구
    '04.8.30 4:48 PM (219.241.xxx.8)

    리플 읽기도 힘들고 세상살이도 힘드네.
    그냥 모두들 물처럼 바람처럼 살 순 없을까?

  • 47. 해보성우
    '04.8.30 5:01 PM (221.150.xxx.109)

    헥헥...댓글 읽는 데 30분 걸렸어요....

  • 48. 용딸
    '04.8.30 5:11 PM (218.144.xxx.200)

    제 아버지가 개천용이신데요,

    친할아버지 일본징용가 감감무소식, 2남 1녀(아빠가 막내)를 할머니 혼자 시골에서 농사지어서 키우셨어요. 큰 아버지랑 고모는 그다지 공부를 많이 안하셨지만, 큰아버지는 시골에서 농사지으시면서, 고모님은 공무원과 결혼해서, 크게 바랄 일은 없으셨더랬죠...

    제 아버지는 어린시절부터 자취하면서 도회지에서 학업을 마치고, 외과의사가 되셨구요, 학교졸업하기까지에는 뼈아픈 일이 많으셨다지만, 의사된 다음에는, 당시에는 개업의가 돈을 잘 벌때여서, 몇년만에 병원짓고, 남들 도와주고, 교회에 헌금많이 내고 그래도 부족한 점이 없었구요, 경제권도 아버지께서 쥐고 계셨죠.... 제 어머니 이날 이때까지 가계부 한번 안쓰고, 필요한거, 도와주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마음껏 누리면서 사셨어요...

    자랑하는 것이 아니고, "용"이 주변의 어떤 요구나, 바램에도 그다지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경제력이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아니면, 님의 집안이 써포트를 확실히 해주면서 그게 그렇게 아깝다고 느끼지 않을 만큼 탄탄한 경제력을 지니셨던지요...

    그렇지 않다면, 시댁 서포트 하는 것 때문에 힘든 날이 올 것이 너무 분명합니다. 님 마음을 강하게 잡수시고 추진하시던지 (짚을 안고 불구덩으로...--;;) 아니면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분을 다시 만나시던지, 아니면 혼자 사세요.....

  • 49. 용딸
    '04.8.30 5:12 PM (218.144.xxx.200)

    별로 바랄것 없는 (?) 큰아버지댁의 5남매 대학학비를 몽땅 제 아버지가 부담한 걸로 압니다...--;;; 결혼비용도요....

  • 50. 용의마누라는난데--
    '04.8.30 5:29 PM (61.84.xxx.180)

    개천에서 용나면 그 마누라는 개천에 빠져죽는다는 풍월? 이 있어요...

  • 51. 울 외삼촌
    '04.8.30 9:02 PM (218.51.xxx.204)

    외할아버지 그 마을에서 젤루 부자였는데 장남인 외삼촌 공부잘해서 의대갔는데, 다른 삼촌들 받은 재산 거의 다 날렸다죠. 큰외삼촌 특별히 더 받은게 없는데도 돈 잘번다는 이유만으로 형제들 질시에 갖가지 요구에..외숙모 그 시절에 원장사모님들 누리는 거 하나 못 누리고 병원 나가서 청소했다죠. 30년가까이 식구들 챙기다가 이제 연 끊고 제사도 명절도 안옵니다.
    저 다 이해가요. 누가 외삼촌께 돌던지겠어요? 근데 주변 사람들 엄청 말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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