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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살림중..

강아지똥 조회수 : 1,278
작성일 : 2004-08-29 18:27:10
AM 4:00 - 새벽 챙겨주기.

AM 9:00 - 조식 챙겨주기.
~ 청소,설겆이등 정리하기 , 과일 및 간식챙겨놓기

AM 10:00- 외출준비 및 나가서 일보기

PM 1:00 - 점심시간 전화하기

PM 3:00 - 특별한 업무가 없으면 전화로 지시한 과일이며 생필품 구입해서 귀가

PM 4:00 - 과일챙겨주기

PM 6:00 - 저녁식사 챙겨주기
~설겆이,남은업무처리하기등

이후의 시간들에도 과일챙겨주고 누워있는 마누라가 시도때도 없이 부를때면 어디서건 달려와서 요구에 응답하는 남편.....이렇게 근 한달을 보내고 있답니다.
오늘로 2일째 심하지 않게 보내고 있어서 덕분에 시모님이 싸주신 반찬으로 조금이나마 밥을 먹기도 하고 오늘은 감자탕에 밥까지 볶아서 맛있게 먹고 집으로 들어왔네여.

한달동안 병원비에 부식비에 들어간 지출만 해도 어마한 엥겔지수가 된다네여...^^;;
남편이 일을 준비하느라 지금 상가인테리어가 한창 진행중이라서 바쁜데도 제때 식사두 못 챙겨먹으면서 제시중을 이렇게 들고 있답니다.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청소뿐아니라 설겆이도 기본이 되어버리고 온집안 살림을 혼자서 하고 있네여. 때아닌 호사를 누리고는 있지만 은근히 미안한 마음이네여. 너무 몸이 힘들어서 남편한테 울면서 모진말두 하고 그랬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결혼 잘했다라는 생각이 깊어지게 만드는 사람이랍니다.
지금까지 힘들어도 저한테 짜증한번 안내는 김치볶음밥에 북어국에 먹고 싶단 말에 서슴없이 주방을 어지럽히는 과일을 저보다 더 이쁘게 잘 깍아주는 이런남자....참 잘 골랐다라는 생각뿐입니다.^^;;;;

저 때문에 고생하는 남편을 위해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자랑할만 하지여?!

IP : 211.215.xxx.2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건이현이
    '04.8.29 6:36 PM (211.169.xxx.159)

    베틀크루저가 훠어어어얼씬 좋죠

  • 2. 조문주
    '04.8.29 7:12 PM (211.211.xxx.13)

    좋겠당!!! 아내는 임신중~~~~???
    이때 아니면 이런 호사 언제 누려보겠어요~~~
    저도 올해 1월까진 그랬었는데...아기 낳고는 아기한테 모든 사랑 뺏겼어용...
    근데 그쪽 신랑은 진짜 잘해주네요...
    신랑한테 사랑 많이많이 해주세요~~~

  • 3. jasmine
    '04.8.29 7:17 PM (219.248.xxx.147)

    정말 좋은 사람이네요.....
    전, 만삭때 열 올라 혼자 응급실 갔는데.....ㅠㅠ

  • 4. 데포딜
    '04.8.29 7:21 PM (69.88.xxx.138)

    저는 임신중임에도 불구하고 입덧이 약하고 짧아서 그런 호사를 누려보질 못했네요
    사실 울 신랑은 이기적이라 제가 심하게 입덧하고 아무것도 못먹고 게워내기만 하면 짜증내고 막 그럴것 같아요... 아무리 배고파도 쫄쫄 굶고 말지 자기손으로 라면 한번 끓여먹는걸 못봤으니....

    아궁....저는 배불러있는데 집에 군식구까지 들어서(회사직원) 식사에 뒷치닥거리에 아주 짜증이 치밉니다.

  • 5. 키세스
    '04.8.29 7:22 PM (211.176.xxx.134)

    임산부한텐 돌 굴리면 안되고... 으으으으 염장입니다.

  • 6. yuni
    '04.8.29 8:56 PM (211.204.xxx.207)

    남편분이 강아지똥님 못지않게 입덧으로인한 고생을 하셔서
    아가와 님에 대한 애착이 더더욱 많이 생기실것 같아요.
    그렇게 엄마, 아빠 고생 시키고 나오면 더더욱 귀염 받겠지요?? ^^*

    여담으로 울 아들 과외선생님 아내분이 며칠전 45시간 산통끝에 아들을 낳았어요.
    그렇게 고생고생 하고 낳았으니 월매나 예쁠까나...
    (과외선생님이 류시원같이 생겼슴. 그 아들이니 잘생겼겠지요?? ㅎㅎㅎㅎ)

  • 7. 김혜경
    '04.8.29 9:39 PM (211.178.xxx.240)

    얼른 입덧이 끝났음 좋겠네요...강아지똥님 조금만 더 힘내세요...

  • 8. 동해네
    '04.8.29 11:19 PM (220.120.xxx.62)

    미안은 쫌만 하시고..맘껏 누리세요...임신했을때가 제일 좋은때 같아요..전 애낳고 나니..배불러서 남편이 사다준 과일먹으며..82cook보던게 너무 그리워서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ㅎㅎㅎ
    입덧은 좀 괜찮으신지요..?

  • 9. 건이현이
    '04.8.30 9:20 AM (141.223.xxx.154)

    아~ 아프신게 아니구 입덧하시는구나......ㅋ
    부럽네요. 저는 생긴거와는 달리 두아이 모두 입덧이 없었더래서.....(생긴건 무쟈게 입덧하게 생겼걸랑요 ^^)
    호사 실컷 누리세요. ^^

  • 10. 뚜띠
    '04.8.30 9:50 AM (203.235.xxx.229)

    아무리 괴로워도 ... 입덧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전... 지금 몇 달째 실패에요...
    현재까진 웃으면서 이야기 하는데.. 몇 달 더 지속되면.. 아마..... 후...

  • 11. bluejune
    '04.8.30 10:53 AM (61.73.xxx.126)

    아......임신 얘기만 하면 두통이.........ㅠ.ㅠ

    임신 5개월에 직장까지 나가는 며느리에게 시아버지 봉양을 맡기고 훌쩍 미국으로 떠나신 시오마니.......뭐 금쪽같은 따님이 외국에서 임신중이시라니 할 말 없습니다만......훌쩍.....며느리는 어찌 하오리까.....

    급기야 만삭에 출산3주를 남기고 바야흐로 구정을 앞두고는 '알아서 해라....' 하고는 또 따님의 산후조리를 위하야 출국........흑흑......바보 며느리는 구정 챙기고 출산예정일 일주일 전에 양수 터져서 아이 낳구........

    딱 구정 연휴가 끝나고 남편과 시아버지가 출근하고 나니까 양수가 터져서 막 물이 흐르는데.......혼자 배낭 챙겨서 택시 타고 병원 가면서 핸폰으로 ' 엄마, 나 지금 양수 터져서 병원 가. " 했더니만 택시 기사 아저씨가 경악을 하시더라구요..........ㅠ.ㅠ

    휴우.............저도 할 말이 넘넘 많지만.........부럽기 그지없사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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