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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키운 무농약 채소 중 하나 .....호박
회사일로 조금 바쁘기도 하고....
조만간 이사 갈일로 잡생각에 빠져 있기도 하고....
그래서 좀 뜸 했지요.
글을 쓸 만큼의 여유는 없었지만 틈틈이 댓글달며
수시로 82쿡은 드나 든답니다.
키친톡은 너무 부담스러워(왜? 따라하질 못하니까)
궂이 외면을 하고 요즘은 살림 돋보기나 자게만 기웃기웃하지요.
무농약 채소에 관한 마농님 글 보다가
갑자기 오늘 수확한 제 호박 세덩어리가 생각 났답니다.
아시는분 아시지요?
제가 회사에서 엉터리로 텃밭 가꾸는거....
초여름까진 쌈채 열심히 따 먹다가
지금은 방치해 버려 완전히 잡초밭이 되어버렸죠.
그 잡초속에서도 호박넝쿨은 열심히 뻗어 주어
지금까지 호박잎 엄청 따 먹었어요.
거름한번 안주고 비료나 농약 한번 안준 억센 땅이라
처음 한동안은 열매는 못맺나보다 했지요.
그런데 얼마전 가보니 작은 호박들이 요기조기 대롱대롱
많이도 달려 있더군요.
바로 그때 첫번째 수확으로 두개 따서 동글동글 잘라 전부쳐 먹었어요.
야채 잘 안먹는 딸아이가 요상하게도 제법 두텀하고 크게 썬 호박전은 잘 먹지 뭡니까?
그리고 오늘 두번째로 요놈들 세개를 땄네요.
하나는 너무 커진것 같아 그냥 두고 늙은 호박 만들고 싶었는데
어디한번 보자며 건드렸더니 댕강 목이 잘려 걍 나물이라도 해먹지 싶어
거두었지요.
어때요. 요놈들 너무 예쁘지 않나요?
저는 볼때마다 신기하고 예뻐서 직원들 마다마다 자랑을 해대니 제가 더 웃긴답니다.
저 시골에서 농부의 딸로 자랐지만 농사의 농자도 모릅니다만
농작물 중에서도 농약 많이 주어야 열매도 맺고 잘 자라 주는것이 있고
저의 이호박처럼 농약기운 하나 없이도 잘 자라는 작물이 있는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고추나 깻잎같은건 농약이 필수이구요.
요즘 많이 나오는 이 둥근 호박은 대부분 무농약인것 같아요.
제 주변 지천으로 늘려있는 호박넝쿨들중 농약 먹은 놈들은 하나도 없답니다.
그런데 대형마트에 가득있는 그 호박들은 아니겠지요?
길거리에서 할머니들께서 한두개 놓고 파는 요런 호박을 만나거든
내일쯤은 한두개 사다가 채썰지 마시고 그대로 동글 동글 잘라 전 부쳐 드셔 보세요.
흔히 마트에 파는 그 길쭉한 애호박보다 훨씬 맛있답니다.
제 입맛에는요. ㅎㅎㅎ
저도 작은것 두놈은 주말에 전 부쳐 먹어야겠네요.
1. 메리골드
'04.8.27 9:00 PM (220.125.xxx.121)호박, 정말 이쁘네요.^^
달개비님, 쪽지 보냈는데, 답글 부탁드려요.2. 화이트초콜릿
'04.8.27 9:14 PM (219.241.xxx.27)호박 심으려면 씨는 어디서 구하나요?
저도 내년에 한번 심어보고 싶어서요.
너무 예쁜 호박이네요.3. 달개비
'04.8.27 9:45 PM (61.80.xxx.11)메리골드님 쪽지 보냈답니다.
화이트초콜릿님 씨로 심은것 아니고 모종사다가 심었어요.
저도 내년엔 좀더 제대로 농사 지어볼까 합니다.
꼭 늙은 호박 몇덩어리는 거둘수 있도록요.4. 마농
'04.8.27 9:48 PM (61.84.xxx.22)아..맛있겠다. 호박은 농약없어도 되는 작물같아요.근데..무농약으로 키운건 정말
확실히 맛나더라구요. 쫄깃쫄깃하다고 해야하나? 마트에 파는건...볶으면
퍼석퍼석하니 깨어지는데.... 무농약 시골에서 얻어온 것은....볶아도 깨어지지않구
마치 박처럼 쫄깃해요... 달개비님 넘 흐뭇하시겠어요.^^...
저도 내년엔 땅 좀 빌려서 호박심으려구요. 호박잎이라도 내것을 따서 먹고싶어서요.5. 미스테리
'04.8.27 9:50 PM (220.118.xxx.242)저도 내년에는 호박이나 함 키워 볼까요???
근데 막 뻗기 시작하니까 장난이 아니던데요...^^;6. 달개비
'04.8.27 10:51 PM (61.80.xxx.11)마농님! 미스테리님!
호박잎 따먹는 재미 좋아요.
한줄기에서 윗부분 고운잎으로 세개씩만 따면
한끼 반찬 해결되지요.
밥맛 없을때도 양념장 맛있게 만들어 몇번만 싸먹으면
한공기 밥이 금방 없어지던걸요.
자른줄기에서 또 줄기가 뻗는지 점점 무성해져
나중엔 국도 끓여 먹어요.
처음 호박은 안달리고 잎만 무성할때 호박은 안열리나보다며 서운해하는 제게
시어머님 잎만 이리 맘껏 먹어도 어디냐며 좋아하셨어요.7. 코코샤넬
'04.8.28 9:56 AM (220.118.xxx.216)어머나~~ 호박이 풋풋하니 아주 이뻐보입니다.
저 호박으로 깍둑썰어 된장찌개 끓이고, 동그랗게 썰어 전 부쳐먹고
강된장도 만들고 호박잎으론 쌈 싸먹고 다 아시는 내용이죠? ㅎㅎ
움~~~ 먹고 싶어라~~8. 원래
'04.8.28 11:52 AM (218.154.xxx.49)조선호박은 아무데서나 잘자라요 (돼지호박이라그러나요 길쭉한거요 이건 약 치는거 봤어요)
들깨도(깻잎) 노지에 아무데나 심어놔도 잘 자라구요(하우스건 모르겠어요)
약을 사용하지 않는것들로는 대체적으로
생명력과 적응력이 강한 생물들로 아주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랍니다
감자 고구마 콩은 약 안치고 풀만 뽑아주면되구요
상추 부추 파 이런것들도 벌레가 별로 안달라 들어요
(상추 부추 파 의경우 조금씩 집에 먹을양만 하기때문에 대량으로 할 경우는모르겠어요)
그외에 배추나 무 같은경우 대량으로 하게 되면 약 한두번은 쳐줘야 가능합니다
날씨가 맑고 서늘한 날엔 덜 하지만 비 많이 오고 더운날엔 약 안쳐주면
진딧물도 많이 생기고 채소가 다 썩어버립니다
저희같은경우 콩 감자 고구마 들깨 호박 오이 옥수수
이런것들은 약 하나나도 안쳐도 가능합니다
특히 들깨 옥수수 이런것들은 좋은땅이 아닌 가장자리에 돌아가면서 심어요
호박은 밭두렁 같은데 심구요
호박은 비만 많이오지않으면 잘 자라요
조그맣게열렸을때 비가 많이오면 자라지 못하고 떨어져 버려요
어느정도 자랐을땐 이겨내지만
그리고 소비자들 농약 얘기 하시는데요 농민들도 농약 안치고
그냥 자라는대로 팔 수 있으면 좋죠
그렇지만 농약 안치고 벌레먹고 진딧물 묻어 있는 채소들 소비자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잖아요
특히 여름배추 비는 많이오죠 약치는시기 놓치면 진딧물 범벅에 썪기 시작 합니다
그런거 중간상인들 쳐다도 안 봅니다 씨값도 못 건지고 다 뽑아서 버립니다
농민들 농약 치는거 농민들만 탓할 거 아니라고봐요
소비자들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 합니다
때깔좋고 큰것만 찾으니 거기에 맞출 수 밖에요
농민들은 생업이기때문에 하나라도 팔아야 생활이 가능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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