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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화가 나네요.마음을 다스려야겠지요.
그래도 2-3년은 살집인데 문짝이 떨어져 더이상 고칠수도 없다는데 그냥 살수는 없고 싱크대와 끈끈한 거실바닥재만 바꾸고 3년정도 살고 팔아야 겠다 생각하고 있어요.근데 가격때문에 하고 싶은 씽크대를 못하고 더 싼걸로 결정하고 나니 화가 밀려오는군요.
남편이 결혼할때 사업자금으로 총각때 부터 딱 자기용돈만 쓰고 모아온 돈이 있었어요.좀 많이 모았어요.근데 보증에 연류되어 그 돈+2000만원의 돈을 결혼하고나서 다 갚았죠.
물론 결혼전에 보증과 관련된 일이 있었고 저는 그게 다 해결이 된줄 알고 결혼했죠.
물론 그 보증일은 부모님 책임도 있어요.물론 사인을 한 사람은 남편이니 최종 책임은 남편이지만 부모님도 반의 책임은 있는 일이거든요.그래서 결혼 후 그 돈을 갚고 사업 시작해 힘들때 아버님이 좀 보태주셨죠.그돈의 삼분의 일정도 .저희는 아버님이 본인 책임 생각하시고 준 것이라 생각했구요.물론 달마다 은행이자보다 많이 드리고 있었구요.그런데 얼마전에 집안 식구끼리 모여서 식사중에 시동생사업애기가 나왔는데 저희만 모른채 우리 사업이 좀 더 잘되면 그돈을 다시 아버님이 받아 시동생에게 준다고 했다는 군요.둘이 말이 다 된상태고 저희만 모르고 있었죠당연히 부모님께 빌린 돈은 갚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경우가 좀 다르지 않나 싶고 우리 몰래 다 그렇게 약속했다하니 뒤통수 맞은 기분이 들더라구요.배신감도 느껴지구요.
신랑이 맏이라 시가의 모든 경제적인 걸 다 부담하고 있거든요.물론 회사원보다 잘 벌기는 하지만 사업한지 4년이 다되가는데 아직도 빚이 남아있어요.저도 그게 부담되어 두돌쟁이 아들도 남의 손에 맡기고 일을 작년부터시작했구요.시동생이 하던 일이 잘안되서 신랑도 사람이 필요하던 차에 사업시작하면서 시동생이 신랑밑에서 일하는데 그것도 사실 부담이예요.다른사람 쓸때보다 월급을 1.5배는 주거든요.그리고 시동생 2000cc차사주고 집안에 무슨일 있으면 혼자 다 돈 대거든요. 부모님 수술비,유학중인 시누 비행기값이나 용돈도 한번씩...시누가 사스때문에 귀국해서 집에 못들어오고 있을때는 특급호텔에 방 얻어주기.(아가씨라고 일반 여관은 위험해서 안된다고),달마다 시어머님 용돈30만원,내려오시면 차비 등등...사실 재벌이 아니고서야 이러니 돈모아질 턱이 없지요.
그런데 제가 돈 100만원때문에 마음에 차지않는 싱크대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참았던게 막 심술로 터져나옵니다.오전내내 일하면서 마음다스리느라 혼났어요.
사실 보증문제도 다 해결이 된 줄 알고 결혼했는데 시부모님도 저한테 거짓말을 한것인데 그걸 전혀 생각을 안하시고 한 2년간 신랑과 사이좋은 저를 어머님이 그렇게 못마땅해하시고 못살게 구셨답니다.
정말 땡전 한푼 받은게 없는 우리에겐 참 많은 요구를 하시죠
결혼비용대주고 .아파트사주고 한 둘째에게는 아무런 요구가 없으시고 둘째가 잘못했는데도 저희 남편에게 동생한테 잘해주라고 하며 제탓까지 하신답니다.
참고 살고있는데 이놈의 싱크대 때문에 또 열나네요.
제가 참아야 겠지요.
1. 은비
'04.8.26 2:38 PM (203.239.xxx.9)그 맘 이해해요..
저도 그런 비슷한 경험이 있거든요. 집고치려는 돈 잠깐만 쓰자고 가져가서 땡--
그 담엔 얘기도 없어요. 미안하다는 인삿말정도 가대했던 사람 무안하게스리.
꼬지지한 집 보고 있으면 저도 열받을 때 많습니다. 가슴에서 기둥아 솟지요 불기둥이...2. 브레산느
'04.8.26 4:33 PM (83.155.xxx.50)시가와의 관계는 정말 말로는 다못하고 가슴에 쌓여 병이 되나봅니다.
전 한국만 이 미묘한 관계로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외국인이신 저희 시가도 만만치 않거든요. 남편을 만난지 10년 결혼한지 5년이지만, 사실 시부모님으로부터 선물하나 제대로 받은적없고, 결혼식도 시누결혼한 다음해에 하느라 돈이없다는 이유로 약식 결혼을 했죠. 시누결혼식은 정말 크게 했거든요.
크리스마스 온가족이모여, 선물꾸러미 풀때, 차이가보이죠. 선물포장위에 이름을 쓰거든요.
저역시 신랑이 장남이고, 한국 남성처럼 맏아들의 책임을 거의하죠. 시누들은 거의 부모님께 선물하는적 없어도, 명절때 시어머님이 시누들에게는 값비싼 향수, 화장품을 선물하지만, 정작 자신들을 챙겨주는 내겐 10년동안 쵸콜렛(쵸콜렛이 지긋지긋한내게) 만 주더군요..어느해에는 시어머니가 까다로운 작은 시누에게 향수를 2개나 선물했고, 날 좋아하는 시누가 내쵸콜렛 구러미를 보더니 출발하면서 내게 향수를 하나 시어머니 몰래 주더군요. 자기가 좋아하는 향이 아니라며..
외국인 남편에게 이런얘기 하기 싫어 그냥 속으로만 담고 있고, 걱정하실까봐 친정 어머니에겐 널 시부모님이 잘해주신다고 얘기 하죠.
그대신 지난해부터, 남편이 무리하게 시가에 선물하려고 하면 제동을 겁니다.
합리적인 이유를 들면서..
힘드신 마음 너무 이해 됩니다. 남편되시는분이 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도와주셔야 할것 같은데.. 힘내세여. 마음을 다스리다보면 어떤해결책이 보이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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