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백화점가도 아기옷만 사는군요..ㅠ.ㅠ

simple 조회수 : 900
작성일 : 2004-08-26 00:24:23
제가 좀 잘나가던 미혼일때... (미혼일때 잘나가지 않던 분들이 어디 계시겠습니까만은..^^;)
백화점가면 살게 왜 그리도 많던지..
백화점 둘러보면 어느새 쇼핑백을 양손에 쥐고 집에 돌아와서. 행여나 엄마가 볼까봐 몰래 옷장에 넣곤 했지요..(엄마가 또 쇼핑했다고 혼낼까봐...-.-)

결혼하고 백화점 가니 만원짜리 하나를 살려고해도, 음.. 만원이면 슈퍼가서 한아름 사올텐데..(야채만^^)하면서 슬며시 내려놓곤 했죠..
그래도 그땐 살건 샀어요..^^;

아기낳고 오늘 유모차 끌고 백화점 가니...
머 백화점에서 저를 반기지도 않겠지만, 저도 백화점에서 살게 안보이는 놀라운 일이 벌어지더랍니다..

저 옷 입으려면 살을 10키로는 빼야겠군..ㅠ.ㅠ
저 귀걸이 하면 우리 껌딱지 나연이가 쭉 잡아당기겠군...
저 신발 신고 우리 껌딱지 안고 다니려면 다리가 똑 부러지겠군...

살게 없더라구요...ㅠ.ㅠ

결국 아동복 매장에서 아기 내복 세일하는거 한벌 집어들고 나왔습니다..(저 요즘 이상하게 아기 내복과 양말만 보면 사고싶어져요..)

예전에 엄마랑 쇼핑가면 엄마가 항상 저 옷사주고.. 그것도 비싼걸로..
엄마는 괜찮은게 없다고 그냥 집에 오셨어요..
그땐 엄마 맘에 드는게 없나보다.. 눈도 높지.. 했는데..

엄마맘을 이제는 조금은 알거 같습니다...

괜히 슬퍼지는 오후입니다..
IP : 219.241.xxx.18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04.8.26 12:59 AM (218.238.xxx.226)

    ㅋㅋㅋ......철 드시네요....
    근데요, 저, 아직도 제 옷 못사요....^^

  • 2. 아라레
    '04.8.26 1:38 AM (210.221.xxx.247)

    너무너무 공감가서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ㅎㅎㅎ^^
    마저요, 마저... 이제 조금 더 애기가 크면 눈에 보이는게 아기들 책이랑 장난감밖에 없죠...

  • 3. 쮸미
    '04.8.26 9:34 AM (220.90.xxx.115)

    맞아요..........
    애옷에만 손이 가지요..................
    덕분에 큰애는 옷이 그럭저럭.......
    그런데 5살 터울 둘째는 내복이고 외출복이고 다 헌옷이고 새옷이 하나도 없다는........
    장난감도 하나 비싼거 사준적이 없다는 .......슬픈 이야기.....................

    비가와서 그런가....괜시리 헛소리를 하네요 제가..........

  • 4. 현승맘
    '04.8.26 10:19 AM (211.41.xxx.254)

    전 제꺼 더 많이 사요.. 헤헤
    아이는 조카 애들에게 다 물려 받아서 , 외출복만 몇벌 사줍니다..
    장난감도 죄다 갖고 오죠..
    가끔 생색 내면서 장난감도 하나씩 사줍니다
    아직은 어려서 먹히는데 나중에 더 크면 우찌 될란가는 모르겠네요 ..

  • 5. 쵸콜릿
    '04.8.26 10:39 AM (211.35.xxx.9)

    애들 옷에 대한 유혹~~뿌리치기 어렵죠...저두 ^^;;;
    제껀...난 옷이 많다...많다...최면걸고...백화점 들어갑니당 ㅋㅋ

  • 6. simple
    '04.8.26 12:39 PM (219.241.xxx.234)

    백화점에서 저를 반기지 않는다는걸 알게된 결정적 계기는요...
    제가 출산하고 얼마안되어서 백화점 나들이를 가게 되었죠.. 이쁜 옷이 있길래 만지작 만지작 거렸더니 점원이 와서 한다는 말이..
    " 선물하시게요?"-.-;
    헉.. 이럴수가.." 제가 입을건데요ㅠ.ㅠ"
    "이옷은 사이즈 큰게 없어서요.."
    "아. 예..."
    이때부터였습니다...-.-v

  • 7. 미씨
    '04.8.26 1:28 PM (203.234.xxx.253)

    결혼전에는 항상 이렇게 외쳤죠,,
    결혼해도 난 내것 사면서 살꺼야,,,
    근데,, 결혼하고 백화점 쇼핑횟수가 점점 줄더니,,
    이제는 저도 아이와 남편것 먼저 사게되네요,,,ㅠㅠㅠ
    정말,,,simple말씀에 동감,,,,

  • 8. 해피위니
    '04.8.26 11:33 PM (211.107.xxx.63)

    ㅋㅋㅋ 저도 동감!!!
    아이를 껌딱지라고 부르는 것도 같네요~

    저도 그런 생각을 합니다.
    요런옷 입고 우리 껌딱지가 토하기라두 하면 드라이 하느라 허리가 휘겠쥐..
    요런옷 입고 우리 껌딱지가 얼굴 비비면 볼 빨개질텐데..
    요런 구두 신고 다리한번 삐꺽하믄 우리 껌딱지는????

    결혼전에 울엄마가 저더러 옷이랑 화장품만 싸가지고 시집갈꺼냐고 할만큼 쇼핑을 조아라 했건만 우짜다 이래 됐누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서두.....
    애기 좀 키워놓고 사죠 머..
    아자아자 화이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5599 디즈니 아이스쇼 가실려거든 2 글로리아 2004/08/15 908
285598 냉장고 사려고 하는데요... 4 고미 2004/08/15 927
285597 일회용 기저귀 때문에 아이 사망할 뻔 [펌] 7 트윈맘 2004/08/15 1,414
285596 솜이언니~ 요플레의 실체를 공개합니닷! 6 수국 2004/08/15 1,561
285595 음식 못하는 아내에게 반찬 투정하는 남편 미워요. 7 happyg.. 2004/08/15 970
285594 보스턴 벙개 후기 15 솜사탕 2004/08/15 1,665
285593 목소리를 아껴서~~ 한국축구 화이링 !! <<<< 1 소금별 2004/08/15 879
285592 바보아냐? 15 치즈 2004/08/15 1,668
285591 녹차의 활용법 하늘사랑 2004/08/14 885
285590 [re] 다른 사람의 음식 2 글로리아 2004/08/15 906
285589 먹는것 땜에 우울한 날. 11 오렌지피코 2004/08/14 1,612
285588 정말 싫다!! 인간.. 8 익명 2004/08/14 1,921
285587 울 아덜들 하늘사랑 2004/08/14 889
285586 비밀번호때문에요.. 1 똘똘맘 2004/08/14 893
285585 애들 방학 어떻게 보내세요? 6 claire.. 2004/08/14 874
285584 휴가 다녀온 이야기 4 byulni.. 2004/08/14 883
285583 저요새 음식 때문에 무지 괴로워요 4 호호엄마 2004/08/14 1,033
285582 아이가 잘때 이를 갈아요. 4 서희공주 2004/08/14 897
285581 점쟁이말.. 4 익명 2004/08/14 1,506
285580 부부 탐구 2 귀여운토끼 2004/08/14 1,108
285579 생리촉진제를 맞았는데요 7 생리유도 2004/08/14 1,439
285578 '파리의 연인' 기상천외 결말 7 망고 2004/08/13 2,215
285577 녹차라떼.. 이지연 2004/08/14 881
285576 강원도 맛집 소개좀.. 6 여름나무 2004/08/14 898
285575 답변 달아주신분 상큼이 2004/08/14 894
285574 전세끼고 집사는 거 괜챦은 생각인건가요? 3 집사기 2004/08/14 1,154
285573 동갑인 형님...곤란해요... 10 막내동서에요.. 2004/08/14 1,631
285572 운전에 대해서.. 7 초보 2004/08/14 896
285571 남편분과 같이 읽으세요... 4 꼬마천사맘 2004/08/14 1,120
285570 해외여행 가고 싶은데 도와주세요 4 여행 2004/08/13 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