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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먹은 옥수수

김선곤 조회수 : 914
작성일 : 2004-08-25 09:48:10
아침에 주방에 나가니 프라스틱 바가지에

벌레먹고 이빨이 숭숭 빠진 옥시기 몇알이 있다

먹어면서도 중얼 중얼 했다 옥수수 심어서 괜찮은건 다 보내고

꼴같잖은건 주인장 누드배 먹어라고 시골아낙이 삶아놧네요

하도 벌거지가 먹은곳이 많아 이빨로 요리 조리 피해가면 먹어야하네

아내보고 이게 머야 농사지어놨더니 괜찮은건 다 보내고

이걸 주인장 그래도 명색이 사장인데 먹어라고 주냐 너무 한거 아니야

시골아낙 하는말 됐어 무공해중에 최고로 무공해 주는데로 먹어

그래도 몸생각해서 제일 좋은거라고 남겨놨어니 잡숴두어

갑부도 이런 진짜백이는 못먹는데 뭔 말이많아 그럼 고객님들 한테

그런것 보내면 당신 맘 편하겠어

제 아내 시골아낙 괜찮은 사람이지요 대구 사는 어떤 아지매가 날보고

아내 자랑 너무 한다고 팔불출이라고 하더니

난 사실 그리고 있는 말은 하는데 왜 팔불출이라고 하지  배도 없어 못팔아

누드배 없어 못판다는 글 올리면 교만하다고 하고 이렇게 말하면 그렇게 말한다고 난리고

전 날마다 아내에게 타박만 받고 사는데 왜 팔불출이라고 하지요

이번에 물건 받아 보신분들 글 올려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저의 부부 사실 힘들지만 보내고 난후 짧은글 또는 긴장문이고 보내주실때

너무 기분이 좋아 애들 말처름  기분이 째진다는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16분에게 보냈는데 지금 한 열한분 정도가 답글을 주셨는데 날마다

글 올라오는 재미에 일을 게을리 하고 있습니다 정말 재밌고 즐겁습니다

미어터지는 홈주인장은 모르겠지만 저처름 시골 구석에서 외로이 농사짓는

우리 부부에게는 정말 사람들이 진짜로 농장엘 찾아 오신기분이라 너무 좋습니다

근데 나머지 분들 왜 글 안올려주는겁니까 눈이 빠지겠습니다

혹 물건이 벌레먹고 꼴같지않아서 입니까

저의 부부 걱정 시키지 말고 빨랑 답변해주세요 물건이 벌레 먹어 싫다고

하시면 다수가 그렇다면 농약쳐서라도 깨끗이 해서 보내드리께요

아니요 이말은 진담으로 듣지 마시고 농담입니다 그러니 빨랑 글 주세요

저 지금 숫자 세고 있습니다

직접 농장에 오시면 대구 아지매 가족 처름 따 가실수도 있습니다

돈 받냐고요 아니요 근데요 배 다따가시면 안돼요 그건 우리 팔아서 먹고 살아야

하거든요
IP : 61.74.xxx.8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미
    '04.8.25 11:02 AM (61.111.xxx.56)

    김선곤님 농장이 어디에 있나요? 저도 직접 가보고 싶어서요.

  • 2. 비비추
    '04.8.25 11:16 AM (218.147.xxx.134)

    전 이미 답글은 드렸지만
    보여드릴 수 있으면 제 손톱사이 까만 물들은것 보여드렸으면...
    너무 귀한 마음에...머위(저희동네말로 머구)줄기 하나하나 다듬느라 생긴 훈장이요!

  • 3. 김선곤
    '04.8.25 11:17 AM (61.74.xxx.82)

    지난번 그 멋장이가 또 왔네요.

    여전히 멋진 손을 하고서는...

    저 깜정나비 함 안아봤으면 좋겠어요.

  • 4. 고미
    '04.8.25 11:23 AM (61.111.xxx.56)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 5. 고미
    '04.8.25 11:39 AM (61.111.xxx.56)

    지금 동영상 봤어요.
    배전하고 배 오리 백숙 너무 맛있겠네요.
    꼭 한 번 가보고 싶네요.

  • 6. 김선곤
    '04.8.25 11:50 AM (61.74.xxx.82)

    약간 빈정거리시는데요~?
    왜 비꼼이 느껴질까요~~~

  • 7. 은맘
    '04.8.25 3:13 PM (210.105.xxx.248)

    우와~~~
    강원도 철원이면~~~~

    넘 멀어여~~~~
    가다가 꼴깍!

    선곤아자씨랑 아지매님 보고 잡네요. ^^

  • 8. 벌거지
    '04.8.25 8:22 PM (211.199.xxx.42)

    김선곤님 글 읽다가
    하하 웃었습니다.
    딱 이분이 강원도 분이시구나..느낌이 왔거던요
    저 고향이 강원도입니다

    벌거지 ~ ㅎㅎㅎ 이 말, 강원도에서 쓰는 말이거든요.
    오랜만에 그 말 들으니..갑자기 고향생각도 나고.. 친정엄마 생각도 나고
    벌거지가 난 옥수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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