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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식탁의자

내자리 조회수 : 1,377
작성일 : 2004-08-24 11:40:02
시댁에 같이 살면서도 이런일 많습니다.
시어머니 식탁의자를 사면서 5개를 사시는 거예요. 식탁은 4인용이고 시부모님과 저희가족까지 6식구였으니 어떤 숫자에도 안 맞는 갯수이지요.
왜냐구요?
시부모님과 삼남매를 위한 것이랍니다.
밥먹을 때마다 저나 딸아이가 피아노 의자를 끌어다 놓거나 공부방 의자를 들어와야 했습니다.

시집가서 가끔 (제가 친정가는 것보다는 자주)오는 시누이나
먼 곳에 따로 사는(그래서 일년에 두어번 오는) 아주버님 의자는 있어도
같이 사는 며느리 의자는 없는
그래서 내 자리는 없는
슬퍼하다가 지쳐서 악에 받치게 만드는
그러면서도 의무는 지는

그런 제자리가 싫습니다.
IP : 220.122.xxx.1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은맘
    '04.8.24 12:09 PM (211.227.xxx.38)

    참 이상하지요. 일부러그러시는건지. 정말 아무것도 아닌일인데 며느리를 힘들게하는 이유가 뭘까요? 이럴때 내자리님이 가서 의자하나더 사가지구 오셔셔 당당히 앉으세요.

  • 2.
    '04.8.24 12:29 PM (218.235.xxx.93)

    정말 욕하긴 싫은데...미친 노인네...같으니라구..

  • 3. 쇼킹
    '04.8.24 1:15 PM (211.49.xxx.116)

    정말 그게 당신 부부와 자식들만을 위한 의자 갯수가 맞나요?
    다시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어처구니가 없네요.
    할...말이...없습니다.......기가차서...

  • 4. 슬픔
    '04.8.24 1:21 PM (211.194.xxx.141)

    옆에 있는 남편을 그걸 어찌 보고 있는지....
    정말 욕나옵니다
    그 남편이라는 작자한테요.

    누구랑 더 오래살 건데...엄마? 부인? 것도 모르는 바보병x

  • 5. 키세스
    '04.8.24 2:48 PM (211.176.xxx.134)

    허억...
    진짜 기가 차서 할말이 없습니다.
    제 가슴이 답답해요.

  • 6. ..
    '04.8.24 3:03 PM (210.115.xxx.169)

    며느리 대접은 차치하고라도

    그 시어머님
    좀 미련하신 분 같아요.
    그리해서 본인은 맘이 편할는지원..

    그런 수준이시면
    다른면에서는
    대하기 더 쉽지 않을 까요.

  • 7. ..
    '04.8.24 3:05 PM (218.236.xxx.74)

    제가 듣기에는 좀 이상합니다.
    님의 부부와 아이 두명 그리고 시부모님 도합 6며이니 6개를 사야하지만
    5개를 샀다는 것은 좀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의자 5개가 가끔 오시는 시누이 몫으로 또 시아주버님 몫으로 사셨다는 것은
    좀 그렇지않나요?
    식구가 6이니 의자를 6개 놓아야하지만 4인용 식탁이니 6개를 놓기는 자리가 비좁아 좀 무리고 식구가 늘 벅적이는 것이 아니니 번갈아 앉으려고 그러신 것 아닐까요?
    의자 5개가 있으니 가끔 누가 오시면 주인보다는 손님 순으로 그 의자에 앉게 되는것 아닐까요?
    물론 그런 경우 의례 며느리가 그 의자에 앉지 못하게 된다는 것은 좀 걸리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시어머님 아니면 손님들을 피아노 의자에 앉히시겠어요?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시는 듯해요.,스트레스 많은 시댁식구들과의 생활입니다.
    조금씩 너그럽게 생각하시는게 본인을 위해서도 좋을텐데요..

  • 8. 저도 조금은.
    '04.8.24 4:30 PM (210.118.xxx.2)

    시어머님이 대놓고 이건 시누이와 아들을 위한 의자다...라고 직접 말씀하시고 사신건지
    의아심이 드네요.정말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정말 모지신 분이고...
    아니면 윗분의 의견에 올인입니다.

  • 9. 홍이
    '04.8.24 4:34 PM (61.84.xxx.194)

    글을 올리신것만봐선 ..님이 생각한대로 할수도 있겠지만 원글님이 올리지않은 여러가지 (살아보지않으면 모르는것) 상황에 저렇게 밖에 생각할수밖에 없었단 생각이 듭니다.
    가슴이 아프네요
    그렇게 살수밖에 없는 노인분들 ..불쌍하네요

  • 10. 내자리
    '04.8.24 4:54 PM (220.122.xxx.17)

    이상하지요?
    저한테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너그럽게 사는데는 훈련이 됬답니다. ㅎㅎ

  • 11. 쵸콜릿
    '04.8.24 4:57 PM (211.35.xxx.9)

    야...정말 유구무언입니다.

  • 12. 저같으면
    '04.8.24 5:06 PM (211.112.xxx.17)

    이렇게 하겠습니다.
    남편분이 자진해서 피아노 의자에 앉으시고
    부인을 의자에 앉히도록 하게 세뇌시켜야 된다고 봅니다.

    그럼 하나 더 장만하지 않을까요..

  • 13. 겨란
    '04.8.24 7:31 PM (211.119.xxx.119)

    히히 피아노 의자 길쭉하잖아요,
    남편분과 나란히 앉아 손 꼬옥 잡고서 맛나게 냠냠 잡수세요...
    애기도 같이 세 식구가 앉으면 진짜 재밌겠다 흐

  • 14. 나도
    '04.8.24 10:13 PM (211.210.xxx.165)

    남편한테 이야기를 해서 남편분이 한번 피아노 의자에 앉아 주심이 ..
    의자를 장만하는 최고의 방법일듯 ..
    나 참 의자 몇푼 한다고 .. 이상한 어르신이구만요
    남편분이 뭐라 안하시던가요 ? 의자 5개만 사는데 ?

  • 15. 김혜경
    '04.8.24 11:22 PM (211.178.xxx.7)

    정말...한숨만 납니다...

  • 16. 딸기향기
    '04.8.25 10:56 AM (211.55.xxx.169)

    저 같음 같이 의자사러 갔을 당시 한 마디 했을 겁니다.
    "아버님 제 꺼는요?"
    그리고 당당히 챙겨 가지고 왔을 겁니다.
    만약, 안 사주셨다면 피아노 의자가 아니라...더 낮고 좁은 의자를 찾아다가...
    남편을 앉혀 놓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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