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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익명 조회수 : 1,540
작성일 : 2004-08-24 10:32:18
82쿡을 자주 들르다 보니 이젠 하루에도 한번씩 꼭 들러야 하는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직은 미혼이고...회사를 다니고 있고...오래 사귄 남친도 있습니다.
연애기간이 길어서 내년쯤엔 결혼을 해야 할 거 같은데
사실...아직까지도 결혼이란 걸 하고싶다는 생각이 안듭니다.ㅋㅋ
그런데다가 82쿡에 들러서 자유게시판에 올라오는 가정사에 관한 선배님들의 고민을
읽다보면 정말 가슴이 답답~~합니다...더 결혼이 싫어지구요.
시댁과의 갈등 ...결혼 안 한 저 읽기만 해도 싫죠~
남편의 외도...... 이거 보면 괜시리 남자라는 이유로 남친이 싫어집니다. ㅋㅋㅋ  
피가 거꾸로 쏟아오르는 느낌인데  당사자 분들은 오죽 하시겠습니까.
그렇다고 제가 독신주의자는 아닙니다. ^^
결혼은 하긴 할겁니다.
아직...결혼을 막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그게 걱정입니다.
남친과는 너무도 오래 연애를 해서 더이상 연애만 하기엔 남친도 원하지 않고.
그쪽 부모님도 빨리 결혼을 하길 바라시는 거 같습니다.
문제는 전데...ㅋㅋㅋ
연애를 오래해서 그럴까요..
남친의 작은 행동들이 짜증날때가 너무 많습니다.
남자들...다 그렇죠?
사소한 거에 세심하게 관심둘 줄 모르고.  연애까지 오래하다보면 여자친구 아껴줄줄 모르고.
늘 똑같은 걸로 화나게 하고...맨날 고친다고 말은 하는데 시간 지나서 다시 화날때 보면
또 똑같은 걸로 사람 화나게 만들구요..ㅠ.ㅠ
그렇다고 제가 정말 이해심도 없고 남친에게 받으려고만 하는 스타일도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더 이벤트를 만들고 작은 거에 감동을 주려고 하고
신경도 많이 쓰고....그런데 늘 조금만 신경쓰면 될 일을 그냥그냥 대충 넘겨서
화나게 하는 일이 많아서 짜증납니다.
지치더라구요.    좋아하는건 사실인데
작은 걸로 사람을 화나게 하고....조금만 신경쓰면 될 일들을 전혀 신경쓰려고 하지 않고
상대방 열받게 하고...
그래놓구서는 열내면 별거 아닌거 가지고 열낸다고 도리어 자기가 위세떨고..
남자들 우스운거 같아요..
관심끌려고 할때는 간 쓸게 다 빼줄 것처럼 먼저 난리더니...
이렇게 남친 때문에 짜증이 많이 날땐 어찌해야 할까요?
어떻게 골탕을 먹여서
똑같은 걸로 사람 짜증나지 않도록 만들까요?
남친이 싫어하는 행동만 골라서 할까요?....그러다 오히려 정 떨어질텐데...ㅋㅋㅋ..이건 보류!
잘 쓰시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남친...남편...골탕먹이는 법~^^

IP : 211.211.xxx.1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안상(?)익명
    '04.8.24 11:06 AM (220.81.xxx.164)

    저도 연애오래했었어요.
    대학입학하고 복학생 쭉..만나서 결혼.
    학교다닐땐 그리 어른스러워보이던 녀석이, 회사다니면서 제눈커지고나니 속터지더군요.
    말씀처럼 짜증도 많이나고..
    바람도 펴봤습니다만, 별놈 없더군요.
    연하/연상(10살) 골고루 만났는데, 근본적으로 철없고 모성에 궁핍한 놈만 만났는지..--*
    이해심 아무리 많은 사람이라해도 타인/이성에 대한 이해심수준은 한계가 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결국 내손바닥위에 올려놓듯 가장 잘아는 놈과 결혼했고, 속터지는 일도 여전히 있지만 만족하고 살아요.

    골탕먹이는 방법은 잘쓰면 보약이고 못쓰면 역습/반작용으로 본전도 못찾는 방법인건 아시죠?
    시댁이나 친정에 전화할때 무조건 신랑듣는곳에서(이제중요) 신랑이 시켜서 잘한다..식으로 말합니다.
    전화끓고 그걸 무기로 뭐하나 시키죠.
    저도 찔리는게 있어서 잘해주더군요.

    또 저는 무조건 고마워..로 씁니다.
    시댁에서 내속도 모르고, 자기집이니 편해서 좋아라~ 예정보다 오래머무르다 떠나도 "나생각해서 집에가는거지? 고마워.."
    밥먹고 설것이는 커녕, 상치우는것도 모르고 누워서 과일찾아도 "잘먹어줘서 고마워.."

    처음엔 속없는 소리하는통에, 속에서 천불이 나고 아니꼬와 죽는줄 알았습니다.
    정말 둔한 신랑인데, 시간이 지나니 조금식 변하더군요.
    한 6개월 걸린듯합니다.
    밥먹고, 잘차려줘서 고마워.. 소리나오더군요.
    나중엔 고마워..소리하며 밥상치우고.. 설것이하고..
    작은 행동의 변화가, 마음의 배려도 조금식 가져오는게 보입니다.

    이 방법이 님의 남친분께도 통할꺼란 생각은 않습니다만, 남친을 가장 잘아는 님꼐서 고민해보시다보면 아실꺼예요.
    결혼은 할 마음이 있다면, 빨리 하는게 좋다 생각되요.
    결혼전 저도 기혼선배들에게 82쿡의 다른분들말씀과 유사한 시댁/남편고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 불행이 저만을 피해간다 생각진 않으나, 어짜피 할것인데 한번 부딧쳐보지뭐..란 생각으로 결혼했어요.
    절대 이놈만은 괜찮을꺼란 믿음만으로 결혼은 어렵다 생각됩니다.
    이놈만은 그리되지 않도록 하루하루 노력하고.. 그놈 고삐를 잘끌고가야죠. --;
    그러나 그과정에서 결혼이 가져주는 또다른 행복이 있어요.
    그걸 믿으세요.

    급히쓰니 횡설수설같네요.. 부끄럽게..

  • 2. 겨란
    '04.8.24 11:55 AM (211.119.xxx.119)

    이 문제에 대한 저의 결론은 딱 하납니다.

    가뭄에 콩 나듯 발견되는 그 '세심한 배려'라는 것이 실제로 되는 생물학적 남성은,
    아 이 정도면 내가 한번 사귀어 볼 만 하구나 싶었던 남성들은
    알고보면 89%가 게이였습니다 -.-

  • 3. Beauty
    '04.8.24 11:57 AM (81.205.xxx.243)

    맞습니다,마꼬요...^^
    결혼,하고 후회하지,왜 안하고 후회합니까?
    ㅋㅋ 얼마나 줗은 점도 많은데요....
    일단 남편과 알콩달콩 벌일 수 있는 많은 일들과 함께하고 함께 느낄 수 있는 -
    그 부부만의 생활....캬...
    하세염,좋은 사람 있을 때.
    보안상 익명 분 말대로-또 명언이 있잖습니까?
    남자는 여자하기 마련이예요~
    뭐 안 통하는 잉간들은 무시하고....일단 기본적으로 맘 좋고 제대로 된 정신의 남자라면
    자기 여자,제일 아껴주게 되어 있습니다.
    속 썩이는거...그거 무지 큰 문제가 아니라 삐질 정도면 -한 마디로 수용이되고
    용서가 되는거라면...귀엽게 봐주세요.
    맘 넓은 내가 참을께,라고 한마디는 하시고.

  • 4. 안해도
    '04.8.24 1:41 PM (211.242.xxx.18)

    냉정히 생각해볼때 제딸에게 결혼을 그다지 해라해라라고 권하고 싶진 않아요
    제딸이 시집가서 저랑 비슷한 시댁문제로 골아플거 생각하면
    벌써부터 피눈물 납니다

  • 5. 나도 익명
    '04.8.24 1:42 PM (211.175.xxx.9)

    겨란 님...
    89%가...ㅋㅋ 너무 재미있네요.
    그럼 나도 희망을 버려야지..

  • 6. --;;
    '04.8.24 3:21 PM (211.176.xxx.134)

    게이가 되지못한 11%중 한명하고 사는 아짐인데요. ㅋㅋㅋ
    남자 세심하면 여자 피곤합니다.
    연애할 땐 너무 잘해주더니 결혼하고나니 예민하고 잔소리 많고...
    그냥 무딘 남자랑 사는게 편히 사는 방법인 것 같아요.

  • 7. 원글녀
    '04.8.24 3:51 PM (211.211.xxx.18)

    ㅋㅋㅋ...회원님들 말씀듣고 너무 잼있어요.^^ 다시 기분이 업~~ 됐다는..^^
    선배님들 말씀대로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겠습니다. ㅋㅋㅋ
    어쩜 이리도 재미있을 수가..ㅋㅋㅋ

  • 8. 나도요
    '04.8.24 10:15 PM (211.210.xxx.165)

    저도 너무 세심한 남자는 피곤하다에 한표
    그냥 우리 남편 정도만 무심+ 세심 이 딱 좋은듯 ( 제눈에 안경 )
    아 그리고 천성적으로 이야기 잘 들어주고 세심한 남자 89% 게이라는데도
    올인 !! 그들이 우리나라에 살아서 자기들이 게이라는걸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을 뿐인듯 싶어요

  • 9. 이수원
    '04.8.24 11:00 PM (80.109.xxx.117)

    아~맞아요.연애할 때 잘 챙기는 남자...결혼 후에는 숨 막혀요.챙겨주는 만큼 받기를 원하고 사랑한다는 명목하에 어딜가나 단속하고.그냥 평범한 사람이 최고예요.

  • 10. 예비주부
    '04.8.25 12:12 AM (211.109.xxx.150)

    에궁..우쩌나..제남친도 날짜 챙기는데 선수고 세심하여 벌써부터 구속받는데..
    경험자님들 말씀을 들으니^^;;
    그래도..저도 힘들다가 여기들어와서 글 읽으면..
    희망과 교훈을 얻는답니다.
    칼로 물배는 싸움 속에서..애정이 사라지지 않는것이 신기하기만 하네요.ㅎㅎ
    무디지 않은 제 남친..게이는 아니겠죠? ^^

  • 11. 연애5년
    '04.8.25 10:25 PM (219.252.xxx.106)

    저두 연애 오래했는데여. 전 주변사람한테 연애는 최장 1년으로 끝내라고 합니다.
    왜냐?
    재미가 없어요. 결혼해도 연애감정이 남아있어야 재밌게 살 수 있잖아요. 근데, 재미가 없어요, 재미가...
    물론 오래 사귀었으니 그 사람 속속이 알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결혼후 생활까지 알 수는 없잖아요. 참고로 전 제 남편이 같이살기 그렇게 불쾌한 사람인줄 몰랐거든요.
    결론은 연애 오래하면 연애감정 사라져 덤덤하고, 그렇다고 속속들이 다 알수 있는건 아니다!
    입니다. 지금 남편한테 큰 불만이 있는건 아니지만, 사는게.... 재미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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