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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여자로...

여자 조회수 : 1,217
작성일 : 2004-08-23 22:09:17
집안 어느 할머니께서 올해 79세이신데
동갑이신 할아버지때문에 다늦게 밤마다
무지 고생? 이란 농담아닌 진담을
시어머니에게 듣고서는 엄청 웃었던 적이 있어요.

70중반이신 시어머니도, 맨날 일찍 죽는다 어쩐다 하시면서도
에스티로더의 영양크림 없으면 어찌 되는것처럼
꼭 바르십니다.

늙으면 여자가 아닌줄 알았는데, 늙어도 여자는 여자인가봐요.

저 요즘,
술마시고 들어온 남편에게서
속마음을 듣고는, 여러가지로 노력중입니다.

집에 들어오면, 좀 생기있게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저 누워있을때 종종 있었거든요)
예쁘게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애는 딴방에 재우고, 엄마 아빠가 아닌, 남자 여자의 생활도 좀 있었으면 좋겠다...
몇가지 희망사항이 있더라구요.

여하튼, 남편이 암말 안하고 있을때보다
말로 요구하니, 차림새에 좀더 신경쓰게 되더군요,
애도 하나밖에 없어, 둘있는 사람보다는 시간여유가 있고
살이 찐 타입도 아니라, 옷 입기도 수월한 편인데
그간 꾸미는일을 너무 등한시 했던거 같아요.

며칠전에는
애도 자기방에 재우고, 옜날에 뿌리던 향수도 뿌리고 있었더니
남편이 좋아하더라구요.

점점 권태로와지는
부부사이, 노력해서 바꿔보려구요.
IP : 219.249.xxx.20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8.23 10:14 PM (211.215.xxx.105)

    저희 친정어머니 70이 훨씬 넘어서도 향수 뿌리시고, 이쁜 옷 사입으시고, 그릇 좋아하십니다.

    흔히 연세드시면 여자가 아닐꺼라고 생각하는데, 주변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거 서운하신 것 같아요...

  • 2. 하루나
    '04.8.23 10:24 PM (61.73.xxx.145)

    저희 엄마도 아직까지 화사한거 너무 좋아하시고 안티에이징에 힘쓰십니다. 그래서 아빠에게 아직도 신혼처럼 사랑받고 사는데...저는저는 결혼하고 스킨한병도 겨우 다 썼을정도에요...흑흑...귀차니스트라서 남편이 가끔 구박하는구나...

  • 3. cookie
    '04.8.23 10:33 PM (203.232.xxx.154)

    제가 어렸을 때 저희 엄만 저녁 식사준비하기 전에 꼭 화장을 다시 하셨었습니다..
    그땐 어린 맘에 `다 저녁에 왜 화장을 하고 그러지?` 했었는데..커서 생각해보니
    그때쯤이 아빠가 퇴근하실 때였어요..
    지금도 외출 안 하셔도 항상 깔끔하게..^^

  • 4. 공작부인
    '04.8.24 12:53 AM (220.121.xxx.67)

    나도 그런 어르신들처럼 곱게 늙고 싶은데
    벌써부터 귀찮아서 세수하고 로션도 잘 안바르니 ..
    아 역시 부지런해야 이뻐져요 .. 흑흑

  • 5. iamchris
    '04.8.24 2:31 PM (220.91.xxx.54)

    울남편은 화장하지 말라고 하는데... 화장한 여자 보면 덥다고 ㅎㅎ
    그렇다고 뭐 제가 예쁜 얼굴은 아닙니다. 주근깨에 기미에...
    아직 이 나마 눈에 콩깍지 안벗겨졌나 하고 삽니다.

  • 6. ^^
    '04.8.24 4:46 PM (203.235.xxx.229)

    저보고 화장하면 술집 마담 같다는 그런 악담을...제 스타일이 그렇다믄서...
    화장 안 하면 "마누라" 스타일, 화장하면 "마담"스타일...

    그래서 전 화장 안 하고 있는데 있어요... 제가 봐도 완죤 망가진 스타일루다가...
    그럼 안 되겠어요. 말은 안 해도... 아마 님의 남편분처럼 같은 생각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저희 시어머니도 S*-II만 쓰십니다. 사실 전 손 떨려서.... 흐....
    출장이나 여행 다녀오면 어머님 화장품 줄줄이 사들고 들어옵니다.
    내년에 환갑이시니 아직 젊기도 하시지만... 입으론 살 날 얼마 안 남았다고 하셔도
    쌍커플 하고, 입술에 바람(?) 좀 넣고... 보톡스도 넣고 해야겠다구.... 하세요~

    다 그러신 모양입니다. 나이드셔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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