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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사이란....
지난 주 화요일날 엄마랑 통화하다가 다툰 후에 정확히 일주일째 통화하지 않고 있습니다.
뭐 그 전에도 매일매일 전화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3-4일에 한번은 전화를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전화할 사항이 있어도 제가 하지 않고 신랑 시켰습니다.
갈등의 원인은 제 아이에 대해 얘기하다가(TV 가까이서 보게 하지 말아라) 제가 그 때 드라마 볼때 여서 '알았어요 네 알았어요' 라고 얘기 했는데 제가 엄마말을 건성으로 듣는다며
그 전날 만났을 때 제가 엄마한테 섭섭하게 ( 언성을 다소 높힌) 일을 얘기하시더군요.
그 당시에는 주변에 사람들이 있어서 말하지 못했지만 창피하셨다면서요
저는 그날 점심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헤어진지라 엄마가 이렇게 기분이 나쁘신 줄은 몰랐어요.
그날 제가 언성이 높아진 이유는 제 여동생의 진로 문제 때문에 얘기를 나누다가 엄마가 다소 엉뚱한 얘기를 하신 거 ( 지금 전공과 전혀 상관 없는 전공을 시키는게 어떻겠냐구 .... 제 여동생 나이 지금 27입니다.) 제가 다소 언성을 높혔더니 말도 못하냐구 하시더군요.
제가 그 순간 화가 난 건 아마 엄마의 일관성 없는 태도가 제 동생에게 미칠 영향 때문이었을 거예요.
여하튼 그 당시에는 그러구 넘어간 일을 다음날 통화할 때 그것도 전혀 내용상 으로는 연결이 되지 않는 부분에서 상대방이 당황스럽게 얘기 하시는 겁니다.
예전에도 이런 일이 빈번히 있었지만 결혼 후에는 거의 없었거든요.
아무래도 한 집에 살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엄마가 사소한 일로 시작했다가 과거의 일을 꺼내서 크게 만드는 건 정말 속상합니다.
그리고 난 후에는 이렇게 며칠씩 서로 얘기하지 않는 것도 화나구요.( 한달동안 얘기하지 않은 적도 있답니다.)
동생들 한테는 그러지 않으십니다.
무엇보다 동생들이 조금 기분나쁘게 얘기해도 금새 잘 잊으시던데
제가 얘기한건 이렇게 오래 가는 것도 화나구요.
( 엄마 말로는 제가 강해서라지만요...)
좀 전에 친정아버지 전화오셨더군요.
엄마가 기분나쁜거 같다구 무슨 일이냐구
솔직히 ' 또 시작이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같은 집에 살지 않으니 언제 풀릴지 모르겠군요...
퇴근 앞두고 답답한 마음에 적어 봅니다.
다들 퇴근 잘 하시고 저녁 맛있게 드세요...
1. 원글이
'04.8.23 5:15 PM (61.102.xxx.29)쓰고 보니 조금 기분이 나아지네요.
사실 엄마의 그런 상대방의 말투 하나에 예민한 것에 저도 영향 받아 예전에는 대인관계시에
상대방의 어조나 표정에 예민했었어요.
좋게 말하면 눈치가 빠른 점도 있지만. 나쁜 쪽으로는 그러다보니 상대방에게 꽁해질 때도 많고 지나치게 확대해석해서 관계를 제 스스로 불편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고 저는 요즘 많이 좋아진 상태랍니다...
엄마도 다른 사람에게는 그러지 않으신 거 같은데.. 친정아빠나 저한테만 유독 더 그러시는 거 같아요.2. 하늘사랑
'04.8.23 5:42 PM (221.141.xxx.205)님을 많이 믿고 의지 하기 때문일거예요.아마 동생들은 엄마가 큰딸한테만 잘한다고 불만이 많을걸로.
3. 홍이
'04.8.23 5:59 PM (61.84.xxx.78)엄마가 아빠나 님한테 더 많은기대와 의지를 하시기때문일거에요 맘푸세요~
4. 개월이
'04.8.23 9:14 PM (221.155.xxx.56)맞아요 !
믿는 만큼 기대가 더크고 또 실망도 큰법이죠
특히 어머니들 큰딸에겐 친구 같은 감정이 느껴진다고 하시쟎아요
게다가 큰딸들은 대부분 순종적이고 부모님께 사랑도 많이 받고 하다보니
더 애정이 있으신거 아닐까요?
그리고, 님께 조심스런 충고 하나드리자면 어머니랑 통화하시거나 만나실땐
맘을 조금 비우시고 또 님의 컨디션도 잘 조절하셔서 가능하면 좋은 기분이되시도록
하시길...
어차피 어머니 안변하십니다(죄송^^;;)
대신 님이 어떤식으로 받아들이시냐가 관건이죠
가능한 좋은쪽으로 생각하세요
그럴려면 아마도 먼저 님이 평온한 마음을 가지셔야죠 *^^*
참, 아마 님이 맘상하신거 보다 어머니가 더 속상해 하실꺼예요
적당한 기회에 잘 풀고 넘어가시길....5. 김혜경
'04.8.23 10:17 PM (211.215.xxx.105)그냥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전화하세요...모녀지간이잖아요...
6. Ellie
'04.8.24 6:33 AM (24.162.xxx.174)어머님이 아마 큰딸을 가장 믿고 의지하시는것 같네요. 그래서 그런 걸거에요.^^
7. 큰딸
'04.8.24 9:36 AM (61.102.xxx.29)하루 지나고 들어오니 이렇게 많은 답글이....
더군다나 선생님도 답글을 달아주시다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안 그래도 어제 엄마가 집으로 전화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저녁약속이 있어 어제 늦게 들어갔는데....
오늘 전화 드려야 겠어요.
저도 알아요. 엄마가 저를 믿고 의지하신다는 걸요,
어렸을 때는 엄마한테 ' 나도 엄마 딸이고 싶다. 엄마 친구가 아니고..' 라고 말한 적도 있었어요. 못된 딸이죠?
어제 제가 쓴 글 보니 저도 똑같이 행동한 거 같아요....
답글 달아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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