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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고 나면 남편이 좀 달라질까요?
남편이 은근히 무뚝뚝하고 좀 냉정한 거 같아요.
다른 문제는 없고,
시댁도 수인할 수 있는 정도(ㅋㅋ 가끔 속상한 일은 있어도 사람사는데 그정도는..하고 살아요)
술, 담배 안하고 허튼짓 안해요.
일이 바빠서 그런지 퇴근하면 바로 집에 오거든요(그래도 밤 10,11시)
성실하고 안좋은 습관 없고
성격도 순하고 저 많이 위하는 거 같기는 한데..
집에 오면 거의 벙어리가 되요.
밥 차려주면 TV앞에서 보고 밥먹고 나면 TV보거나 인터넷하고,
전 좀 일찍 자는데 꼭 늦게 자고..
임신하고 애기땜에 조심해야 한다고
부부관계는 물론 가벼운 스킨쉽조차 없네요.
어찌 보면 배부른 고민이라 할 수 있겠지만..
저도 첨엔 노력많이 했죠.
옆에서 애교떨고
과일깎고, 팥빙수, 쥬스 갈아 바치고
조근조근 말걸고..
근데 이것도 하루이틀 일이지요.
제 성격상 여우과도 아니고..
어제는 제가 하도 답답해서
오빠는 왜 나를 소 닭보듯 하냐구(물론 장난으로요)
난 왜 맨날 오빠 뒷통수만 보고 살아야 되냐구 그랬어요.
가끔 드라마나 친구들 남친 얘기하면
(자상하고 이벤트 잘 만드는)
그런 사람들 놀아본 사람들, 아님 바람기 있는 사람이라고
자기가 정상이라고 막 그래요.
뱃속의 아기한테 태담해보라 그러면..
안녕..
잘자..
이게 다예요.
아기가 태어나도 본체만체(?)하지 않을까요?
내년 7월까지 또 학위 논문쓸거 있다고
되게 바쁜척 하는데
좀 있다 임신할걸 그랬나요?
전 신랑 나이도 있고
둘쩨 생각해서 피임안하고 바로 애기 가졌는데'
이 사람이 과연 아빠노릇 잘할 수 있을까요?
집안일도 정말 안도와줘요.
일주일에 두번 도우미 아줌마 오시긴 해도
저도 직장생활하느라 바쁜데
뭐 시키면 워낙에 건성으로 하고..
직장일 바쁘다고 봐줬더니
집에 오면 꼼짝을 안하려고 하네요.
애기 낳고 나면
아무리 도우미 아줌마 부르더라도
육아니 가사니 다 제 전담이 될까봐
또 애기랑 놀아주기나 할까 걱정이네요.
1. 음..
'04.8.20 3:23 PM (210.118.xxx.2)결혼전엔 어떠셨어요?
부군께서 달라지신것은 아닌것같고 ..
워낙 성격이 그러신것같은데...
임신하셨을때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힘드셔서 신랑되시는분의 따뜻한
말한마디 손길하나가 더 위로가 되지 않을까싶은데 안타깝네요.
도우미 아줌마 오실정도면 그리 집안일은 힘들지 않을지 싶은데...
많이 힘드세요?
그냥 신랑은 아무것도 안하고 혼자서 하는 느낌이 싫어서인건 아닌지 조심히 여쭙게 되네요.
저도 신랑이 지금 논문쓰느라 정신없는데 꿋꿋이 설겆이 시킵니다--;
어제도 논문핑계대고 그래도 자기가 한다고 해서 그냥 그러라고 ..절대 안해줬다죠..
계속해서 신경전 벌려야하는상황들이 어렵긴 하지만,
그러면서 서로 맞춰가고있지요.
힘내세요 님..
별도움이 안되는듯하네요.2. 자몽쥬스
'04.8.20 3:24 PM (211.253.xxx.194)퇴근이 늦어서 힘드실 거 같네요.
혹시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은 아닌가요?
태담은..."아빠가 읽어주는 태교동화"책이 있어요...
그걸 이용해 보세요.3. ..
'04.8.20 3:28 PM (210.115.xxx.169)다른 것은 모르고..
논문스트레스 엄청납니다.
다른 사람보기엔 노는 것 같아도 머릿속에는
그 생각 뿐입니다.
몸은 놀아도 맘은 못노니
휴가도 못가고..전 다른 사람과 점심약속도 피합니다.
능력이 받쳐주는 사람은 어떨지 몰라도
아니면 아무렇게나 어떻게 하려고 맘 먹은 사람아니라면
.
저와 제 주변에서는 그렇습니다.
우리끼리 만나면 다들 무릎을 치며 공감하지요.
더구나 직장까지 있는 분이라면
석사인지 박사인지는 몰라도..
머리 하얗게 되는 사람.
속병나는 사람 .. 증상도 갖가지 입니다.
맘에 다른 것 할 여유가 없답니다.4. 오리
'04.8.20 3:29 PM (218.36.xxx.244)잘은 모르지만 신랑분 성격아닐까요??
월래가 말이 없고 표현 잘 못하는 사람들 자기가 고칠려고 무던히 노력해도 잘 안되는거 같더라구요 선천적으로 타고난 성격은 바꾸기 힘들다고들 하잖아요
시간 좀 있을때 신랑분과 대화 해보심이 어떨런지요??
섭섭한거라든가,이렇게 해줬음 하는거라든가........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 보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5. 저도..
'04.8.20 3:42 PM (210.118.xxx.2)가끔씩 저는 경험해보지 못한일들로 그이가 힘들어할때면 좀 안타깝기도하고 아쉽기도하고..
특히 논문걱정때문에 막 고민하는거 같긴한데 막상 내가 생각하는것처럼 공부하는것같지는 않고..(그게 벼락치기 공부같은 그런성격이 아니라고는 합디다만)..
여하튼, 좀 어렵죠...6. ...
'04.8.20 4:21 PM (211.209.xxx.170)안타까워도 어쩔수 없는 일이네요..
말 않하는 본인이야 오죽 답답하겠어요..
당분간 터치 하지 말고 두고 보시길..7. 선우엄마
'04.8.20 4:48 PM (220.126.xxx.149)남편분이 사근사근 다정한 표현도 잘 하면 좋지만
타고난 성격이 그런 분은 그게 참 고역이거든요.
남편분의 성격을 긍정적으로 좀 봐주시면 안될까요?
섬세하진 못해도 듬직하고 믿음직스럽다, 등등
그리고, 남편분 손 빌어야 할 것은
엄살을 좀 떨어가면서 도와달라고 하시면 어떨까요?8. 김혜경
'04.8.20 8:36 PM (211.201.xxx.171)아기가 태어나면 달라지지 않을까요? 방긋방긋 웃는 아가의 이쁜 모습에 푹 빠져들것 같은데...
9. 이옥희
'04.8.20 11:15 PM (220.90.xxx.234)아기 재롱에 달라지지 않는 아빠 없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결혼했다고 누구나 다 상냥하고 자상한 남편은 아닙니다.
무쇠처럼 단단하고 듬직해서 평생 변하지 않을 믿음직한 분인것 같습니다.10. 승연맘
'04.8.21 1:25 AM (211.204.xxx.133)전 남편 마지막 학기에 결혼해서 이듬해 논문학기 맞았는데요...밥먹구 바로 앞에 있는
공원두 절대 안 나갑디다. 집에 오면 맨날 책 보다가 컴으로 작업하다가..주말엔 시체처럼
자더니...저 임신하구 막달 다되서 그 공원 산책하자구 그러는 겁니다.
어찌나 괘씸한지...두고두고 울궈먹었습니다. 애 태어나구 지금은 안 그래요.
애기 이뻐서 어쩔 줄 몰라할테니...좀 기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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