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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고 꼬장부립니다..
지금 와인 반잔에 취해버렸어요.
예쁜 피아노곡 틀어놓고, 눈물은 줄줄 흘리고 있구요.
꼬장이지요..
저는 29의 미혼녀입니다..
이대를 졸업하고, 유복한 집안에서 자라나 알만한 회사에 다니고 있지요..
외모도 멀쩡은 하고, 겉으로 보기에는 문제없어 보이지만
성격은, 정말 소심하고 내성적이랍니다..
남자에게 관심이 없어 백번에 가까운 소개팅에도 연애한번 못해봤었구요..
일년전 중매로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가난한 집안의 장남이지만 능력있고 착한 그를 정말 좋아했고,
현재도 사귀고 있습니다.
그도 연애한번 못해봤답니다..^^
서로 조심스럽게, 예쁘게 다가가서 지금은 잘 사귀고 있답니다.
스킨쉽도 적당히 진행시켜가며..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와 키스할땐 제 팬티가 흠뻑 젖습니다..
그도 알고 있지요..
그런데 그렇게 사랑하면서도, 제 마음속에 더러운 욕심이 커가고 있었나봅니다.
보상심리 같은..
내가 조건 안좋은 널 만났으니 너는 나한테 현명함과 따뜻함으로서
너의 안좋은 조건을 내가 떠안는 만큼 상쇄시켜줘야 한다는..
짠돌이고 쪼잔하지만 겸손하고 똑똑하고 착하고 맑은 사람이거든요..
제가 무심코 남탓을 하거나 어떤 잘못을 했을때 저를 나무래서 반성시킬줄 아는..
제가 기분 나쁘지 않게.. 격하지 않은 말들로..
항상 너무 겸손한 사람..
그는 어느 정도는 따뜻한 사람이에요.. 네..
지금은 안그렇지만 사귄지 몇개월째,
한겨울 출근길에 새벽에 집을 나와 몇번을 국화며 프리지아랑 마시는 요구르트를 사들고 서있었는지..
데이트할때 아이스크림 든손이 추울까봐 그가 대신 들고 제가 퍼먹게 해주었었는지..
얼마나 순수하게 사랑을 고백했는지..
얼마나 귀엽게 프로포즈를 했는지..
제가 부끄러운 짓을 했을 때도 그냥 바보같이 웃어서 그 모든 상황을 단한번에 풀어버릴 줄 아는 그..
그런 그가, 연애 일년만에 무심해져 버렸답니다..
전화도 줄고, 절 걱정하지도 않고
이제는 저의 만족이 그의 관심사가 아닌것 같아요..
한때는 제 행복이 자기가 사는 이유랬는데.. 영원히..
후훗.. 저혼자 그걸 기억하고 있는게 웃기죠.
저는 정말 바보 같죠..
결혼한 분들이 보면 웃기시죠..
술 마셔서 그런가..
저는 투정하는 어린아이의 맘 같답니다 지금..
그런데 가끔 너무 맘이 아픕니다..
아직도 제가 새벽에 악몽꾸고 전화하면 짜증한번 없이 다 받아주는 그이지만..
그래도 저에게 보상심리가 있나봅니다.
왜냐하면, 결혼해서 사는게 얼마나 힘들지 짐작이 가서요..
물론 365일 중 65일 정도 힘들고 나머진 좋겠지만요..
모르겠어요..
제 친구들은 결혼후에 직장 그만두고 살림재미에 빠져있는데
자동차도 없고 그 오천, 저 삼천 합이 연봉 팔천이고 일이년 후면 1억이 될테니
금방 일어설수 있지만..
어느 정도는 밑빠진 독에 물부을 심정으로
그와 결혼할 작정을 했던 제가
얼마나 더러운 욕심을 부렸던지요.
그래도 저는 결심했어요.
올해말까지 다른 사람 안나타나면 그와 결혼하기로요.
그런데 자꾸 소개팅이 들어옵니다..
저는, 솔직한 심정으로 만나보려 해요.
사실 그를 만나는 도중 다른 소개팅을 해보기도 했었지만
제 맘이 잘 가지도 않고, 그래서 그런지 상대방의 호응도 제가 스물 대여섯살때같진 않더군요.
씁쓸하기도 하고요, 지난 일년간 결혼결정과 연애에 관련된
복잡다단하고도 계산적이고 순수하게 감정적인 모순으로 가득찬 많은 느낌들을 체험했답니다..
제가 나쁜 여자이지요..
그리고 연애를 잘하려면 거리두기를 능란하게 조절해야 하는데
저 스스로는 그렇게 잘하고 있는것 같지 않네요..
자꾸만 그에게 섭섭함이 쌓여가고, (정말이지 남자들 결혼하면 다 거기서 거기더군요..)
어느 정도는 포기하게 되고..
저는 그의 안위를 항상 걱정하는데..
그는 그정도는 아닌가봐요..
준만큼 받으려고 하는 제 맘이 문젠데,
이게 바뀔것 같지가 않아요..
남자는 다 거기서 거기니까
올.해.내.로.
소개팅을 해서 서로 좋아지는 사람이 있으면
그와 결혼을 하고, 올해말까지 아무도 안나타난다면 지금 좋아하는 사람과 하려 합니다..
제 마음이 저에게 그렇게 하라네요.. 한동안 생각한 끝에..
연애 오래 한다고 결혼하는건 아니더라구요..
연애든 모든 인간관계든 다 도닦는것 같네요..
휴..
비겁하게 익명의 방패뒤에 숨어
술주정 해보았습니다..
아무리 친한 친구에게라도 이런 얘기들을 다 하기는 싫으네요 오늘은..
내일아침이 되면 이 글 끄적거린거 후회할게 뻔한데,
부끄러워도 안지울랍니다.
왜냐,
익명이니깐요.
ㅋㅋㅋ
좋은밤들 되세요. 바람이 시원하네요.
1. 지윤마미..
'04.8.19 9:14 PM (221.158.xxx.6)마져요..남잔 종이 한장차이예요~~
뭐라 말씀 드리기가 그래요...
술주정은 받아주는거 아니라고 해서..
그냥 재미있게 보고 지나가렵니다...
마음이 가는데로 하세요....
대신 후회없기...2. 늦게 결혼한 여자
'04.8.19 9:32 PM (218.51.xxx.202)글 쓰신 님이 어떤 심정인지 알긴 알지만...
글쎄.... 혹시 스물아홉이라는 나이에 부담을 느끼고 계신건가요? 전 그런 느낌을 많이 받네요. 올해내로 결혼하겠다는 마음도 그런데서 오시는게 아닌가 싶어요.
'올해내로' 결혼하겠다는 생각....참 위험한 생각인데요.
전요. 원래 일찍 결혼하고 싶었던 사람이거든요. 20대 중반부터 연애. 선. 소개팅...
많이 봤어요. 28세때는 결혼못하면 안될 사람같이 서둘렀었지요...
근데 이상하게.... (지금 생각하면 하나님이 절 사랑하셔서 도우신듯 합니다) 결혼이 안돼더라구요. 그래서 30세쯤 됐을땐....거의 포기했었답니다. 그러면서 저 자신을 많이 돌아봤었지요.
30세 넘으며 제가 굳힌 생각이..
결혼을 위한 결혼은 하지 않으리라는 결심이었어요.
그때는 이미 제 친구들도 결혼한 애들이 더 많았고... 이혼한 애도 있었어요.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친구던 , 이혼한 친구던...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었지요.
'이 사람을 너무 사랑해서 결혼한다'는 생각 없으면... 아예 하지 말라구요. (제 친구들이 너무 로맨티스트들인가요? ^^)
전 33세에 결혼했어요.
이상하게... 신랑을 만나고 결혼할 때까지, 한번도 망설임이 없었고...(원래 한 소심하는데)
결혼 후에도... 지금 신랑 못만나고 그 전에 딴 사람이랑 결혼해버리지 않기가 얼마나 다행인가.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그렇다고 제가 결혼생활에 100% 만족하느냐?
왜 저라고 불만이 없겠어요... 하지만, 제 선택에 책임질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결혼했기 때문에 후회 안합니다. 그리고 신랑에게 더 잘해주려고 노력하고... 신랑도 마찬가지구요.
늦게 결혼해서 좋은 점도 많아요...
서로 시행착오 많이 겪고 만난 사람들끼리라 소중함을 너무 잘 알죠.
함부로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으려고 배려하는 마음이 커집니다...
님. 결혼생활은요... 정말 현실이에요.
물론 남자들 다 거기서 거기지만.... '내 선택'에 책임지겠다는 마음이 결혼생활에서는 젤 중요하다고 전 생각해요. 님은 그런게 아직 없으신거 같은데.... 그럼 아무하고도 결혼하지 마세요. 님의 마음을 더 들여다보셔야 한다고 전 생각합니다.3. 김혜경
'04.8.19 9:37 PM (219.241.xxx.173)정말 좋으면...계산이 안되던데...
꼭 결혼하고 싶을 만큼 좋은 사람...기다리라고 하면 적절치 못한 조언일까요?4. 저도
'04.8.19 9:38 PM (221.151.xxx.203)31살에 남자를 만나 32살에 결혼했어요.
근데 그 때까지 별로 조급함은 없었어요.
가게 되면 언젠가 가겠지...했죠.
아무래도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니까 경제적으로 자신이 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결혼에 급하지 않았고, 지금도 가끔 혼자 살았다면...하고 생각한답니다.
결혼은 정말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인지....
하지만 전 처녀일 때 맘껏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요.
아직 20대인데 뭘 벌써 걱정하세요.
맘껏 청춘(!)을 즐기세요~~~ ^^;;5. 주정녀
'04.8.19 9:54 PM (222.106.xxx.184)늦게 결혼한 여자님..
감사합니다..
나이에 대한 압박도 있어요..
그런데 결혼을 선택하게 되는 원인은 한가지가 아닌것 같아요..
이남자가 내 인연이라는 믿음, 내 선택에 책임지겠다는 생각, 그리고 나이에 대한 부담, (서른 넘어서 괜찮은 남자 만날 확률, 정말 희박하다는거 주변의 현실을 보고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저는..) 내 남자의 가난한 집안을 어느정도 극복할 남자의 경제적 능력, 모든것을 고려하고 결혼생각 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어떻게 날지 저도 모르겠어요..
확실한건 제가 연말까지 다른 사람 없으면 이 남자랑 결혼할 거라는 거죠..6. 늦게 결혼한 여자
'04.8.19 10:01 PM (218.51.xxx.202)글쎄 뭐 주변에서 뭐라구 하든...선택은 자신이 하는거죠.
그렇지만 서른넘어서 괜찮은 남자 만날 확률....희박하진 않은데요....^^;;
저뿐 아니라, 제 주변에 서른넘어서 결혼한 친구들 너무 많거든요. 다들 좋은 신랑 만나서 잘 살아요. 심지어 연하의 남자랑 결혼한 친구도 있는데...--;;
그리고 님과 님 남친.... 인연이라면 결혼하실거구요.
님의 결심이 어떻든 인연이 아니라면 헤어지는거에요...
내 결심대로 인생이 풀리는건 절대 아니더라구요...^^
제 결심대로 결혼했음 저도 한 27세쯤 결혼했을 거에요...근데 용을 써도 안되더라구요.
위에 혜경님 말씀대로...편안하게 마음갖고 기다리세요~~7. ripplet
'04.8.19 10:55 PM (211.54.xxx.218)30 넘어서, 생각지도 못한(10년 넘게 알고 지내면서 '남자'라고 생각해 본 적 없는 --;) 사람이랑 연애를 시작하게되어 34살에 결혼했습니다. 연애하면서도 꼭 결혼해야겠단 생각은 안했는데..순간에 충실하며(^^) 세월을 보내다보니 결혼까지 하게 됐네요.
얼굴 모습만큼 사는 방식이 다양하니까 님께 뭐라고 말씀드리기에 조심스럽습니다만...아무리 생각해도 '올해안으로'라고 기간을 정해놓고 그 기한내에 남편감을 찾겠다는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아요.
29이면 많은 나이도 아닌데...가능성을 스스로 너무 일찍 닫아버리는 건 아닌지요.
많은 사람을 만나 보시고 정말 '인연'이라는 느낌과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는 분을, 님이 생각중이신 많은 물음(경제력,책임...등등)에 대답이 나왔을 때에 결정하시길 바랍니다8. 경험자
'04.8.20 12:08 AM (61.84.xxx.159)님의 마음이 이해가 되요. 한때 내가 똑같은 심정이었던 때가 있었노라 말한다면
웃으시겠지요?
그런 식으로 결혼을 결정하지는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도저도 아니게 스스로를 던져버리는건데.......휴~
사랑도 아니고.. 그렇다고 조건도 아니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던지... 사랑이 부족하면 대신에
돈쓰는 맛이나 남들이 치켜세워주는 맛으로 살던지......
둘 중 하나는 충족이 되어야지 적어도 불행하지는 않은 결혼생활이
유지되는 것같아요.
사랑과 조건..... 결혼과 행복에서..후자보다 전자가 훨씬 소중하구요.
제가 보기에 주정녀님은 현재 남친을 사랑하는게 아닌것같아요.
그렇다고 남친의 조건에 만족하는 것도 아니구.......
죽도 밥도 아닌데...단지 서른 넘으면 값떨어진다는 이유 때문에..ㅠㅠ;;;
주정녀님..제가 결혼 두번 해봤는데..
첫번째 결혼이 같은 이유였답니다. 거의 비슷한 심정으로
남들이 보기에..내가 판단하기에 적절하다고 느껴서.....
죽도 밥도 아닌데 결혼했었네요.^^...
하여간..그런 결혼은 안하는게 좋아요. 결혼생활 유지는 할 수 있겠지만
삶이 이도 저도 아닌게.....뭐랄까.....
결혼하기 위해서 사는 삶은 아니거든요.
경험에서 우러나온 충고니깐...고깝게 생각하지 말고
결혼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도 말고... 나이에 맞추려고도 하지마세요.
너무 어리석은거예요.9. 잡아놓은 물고기
'04.8.20 12:48 AM (211.176.xxx.134)저는 "내가 조건 안좋은 널 만났으니 너는 나한테 현명함과 따뜻함으로서
너의 안좋은 조건을 내가 떠안는 만큼 상쇄시켜줘야 한다는.." 이게 걸립니다.
그가 가지지 못한 것은 내가 포기하고 대등한 관계가 건강한건데 솔직히 사람이 그게 잘 안되잖아요?
그래서 기대하고 좌절하고... 그 마음 포기하지 않으시면 결혼생활 불행해집니다.
결혼 전에는 남자가 내게 맞춰주지만, 결혼하고서도 그런다는건 불가능하다고 봐야지요.
저희 시어머니 제가 신랑이랑 결혼한다고 인사드리러 갔더니 거의 감격해하시더군요.
어머니 보시기에도 제가 여러가지로 손해보는 결혼이었어요.
그래서 저만 잘하면 남편이 연애할 때처럼 공주같이 대해주고, 시어른께도 엄청 이쁨받고 살줄알았는데 발등 찍었습니다.
남편과의 사이는 좋은 편이지만 결혼 전처럼 헌신적이지는 않더군요.
그냥 다른 집 남편과 비슷하고...
시어른들은 많이 베풀어주신 다른 집 시어른들 보다 더 많은 효도 받기 바라시고, 시누이들 비위 다 맞춰주지 않으면 시끄러워지고... --;;
원래 사람이 화장실 들어갈 때하고 나올 때하고 마음이 다르잖아요.
저는 사랑지상주의자라서 결혼전에 이리저리 재보는 사람 혐오했었어요.
그게 다 이유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ㅜ_ㅜ10. 자꾸
'04.8.20 6:29 AM (194.80.xxx.10)소개팅이 들어오는데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그 분을 많이 좋아하지 않고 계신 거 아닐까요?
저는 요 위에 위에 '경험자'님 말씀에 100% 동감입니다. 죽도 밥도 아닌 결혼 하시지 마세요.그리고 나이 때문에 절대로 초조해 하지 마시구요. 저도 벼랑 끝에 선 기분으로 스물 아홉 겨울에 남자 만나서 서른에 결혼 했는데요. 저도 사람 착실하고 조건이 안정적이어서 결혼했거든요. 사랑이이 그런게 뭐 밥먹여 주나 싶어서요...결혼 생활 내내 몇년간 마음이 석연치 않았더랬습니다. 지금도 긴가 민가 하지만...그동안 쌓인 정으로 살지요.
맘에 꽉 안차는 사람이랑 하면 안하느니만 못하답니다. 그리고 맘에 차느냐 안차느냐는 조건관는 상관 없는 것 같아요. 너무나 당연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그리고 설령 조건이 나쁘더라도 그런 자기 선택에 기꺼이 책임이 지겠다는 각오가 섰을 때 결혼하세요.11. ...
'04.8.20 6:48 AM (211.201.xxx.228)제가보기엔 지금 만나는 남자를 느무 느무 사랑한다 느껴지는데요..
그 남자랑 결혼하세요..저는 그랬으면 좋겠어요.12. 겨란
'04.8.20 9:06 AM (211.119.xxx.119)음 역시 여자는 사랑을 먹고사는 동물인가...?
그럼 저는 애저녁에 굶어 죽었게요 헤헤
주정녀님!
남자들 원래 그래요,
그러니 따로 즐겁게 살 길을 찾아보세요 잇히~
영원한 것은 없다우.13. 주정녀;;
'04.8.20 9:09 AM (61.32.xxx.33)아고.. 멀쩡한 정신으로 출근해서 보니 정말 웃기지도 않네요.
ㅠㅠ
전 이사람 사랑한다고 단언할 수는 있어요.
그게 남들보다 특별한 사랑은 아닐지언정.
많이 사랑합니다.
문제는 그러면서도 한손으로는 계산기를 놓지 못하는 저인 것이지요..
워낙에 이성과 감성이 평균이상으로 발달해버린 피곤한 타입의 인간인지라..
여러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정말 감사해요.
판단도 제것 책임도 제것 행복도 불행도 다 저의 것이 되겠지요.
언니도 없고, 마땅히 상의할만한 선배도 주변에 없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우리 친절하고 예쁜 82식구들 항상 행복하세요.
(p.s.: 흐미.. 챙피해.. -_-;; 제가 좀 특이해서 고딩때부터 그릇이며 주방용품을 좋아하는 바람에 용돈쪼개서 사모았고, 이번 쯔비공구도 했고, 이래저래 82cook 넘넘넘넘넘~ 좋아하는데 정모는 절대 못나갈것 같아요. 이글의 주인공인것이 들통날까봐서리..)14. 열쩡
'04.8.20 9:59 AM (220.118.xxx.94)겨란님 말씀 맞아요
연애할때도, 결혼하고 나서도 사람은 다들 조금씩 변해요
나도 변하는데 남친(남편)은 안변하길 바라는 것도 우습죠.
내가 강해지고, 내가 내 삶을 즐길줄 알게 되어야
서로의 관계에 덜 집착하게되고
덜 집착할수록 관계는 더 좋아집니다.
님이 남친을 너무 좋아하니깐 그 사람의 무관심에 조금씩 상처받고
사랑에 대해 회의하게 되는거 같아요.
둘다 능력있으니 경제적으로 궁핍할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마시구요...
사랑한다면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조금만 더 강해지세요.15. ^^..
'04.8.20 10:32 AM (61.84.xxx.22)주정녀님... 사랑은요. 노래가사처럼 일생에 한번 하기도 힘든게 사실같아요. 사랑 비슷한 감정은 많지만요. 진짜 사랑을 해보면 사랑 비슷한 감정들은 구분이 되거든요.
사랑과 계산기는 도저히 같이 존재할 수가 없어요. 사랑 비슷한 감정과 계산기를 잘 맞지만요.
진짜 사랑을 만나셨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지금 그 남친을 진짜 사랑하게 되시던지......16. 성격이 중요
'04.8.20 1:24 PM (221.138.xxx.73)다른 조건을 보지 말고 사람만 보세요.
여러가지 먼저 걱정마시고 좋은 사람이면 정성으로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남자 맘 변하면 무섭게 차가워요.
그냥 있어주지 않는답니다. 재다 다 놓칠수 있어요.
사람성격이 좋고 결정적인 나쁜이유가 없다면 잘 해보는것이 좋을거라 생각듭니다.
결혼생활, 사랑 만들어 가는 것이 재미있지 않겠어요?17. 뽀삐
'04.8.20 2:08 PM (211.207.xxx.239)결혼하기전 대부분 이런 생각 저런 생각하게되지요.
원글님은 비교적 솔직하게 표현하신거구요.
어떤 사람을 선택하시던 잘 사실 것같아요. 현명한 선택하셨으면 좋겠구요,
선택에 대한 책임만 확실하게 지시면 되겠지요.18. Beauty
'04.8.20 4:37 PM (81.205.xxx.243)-.-;;솔직히.....저는 암 생각없이 결혼한 뇨자인데요...
그저 늙은 남편한테 홀랑 빠져서...ㅋㅋ
그래서 아무 조건을 보지않고 결혼했다죠.물론 직업이 탄탄했으니 다른게 더 안보였을지도...
그런데....역시 사랑이 우선 아닐까요.
남들이 암만 가정부 쓰고 명품 치장해서 잘 사는거 뵈면 뭐합니까..
속은 썩고 있는 집들이 대부분인데....
뭐든 댓가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걸요.
전---여전히 둘이 유치를 빵빠하게 떨며 여전히 좋아서 쪽쪽거리며 잘 살고 있습니다.
뭐 잘 나가던 때처럼 돈 펑펑 쓰며 하고 싶은거 다 못하고 살지만.
대신 나를 너무 사랑해주고 또 내가 너무 사랑하는 그와 함께 늘 따듯하게 사는걸요.
그가 노래를 불러 주지 않아도 늘 제 마음을 그가 노래로 채워주고
그가 꽃을 사다 주지 않아도 늘 그가 제 마음을 꽃으로 채워 주니까.
이게 사랑하는 사람과의 함께하는 삶이라고.....
후회없는 선택이였다고....전 그렇게 여전히 싀워져 삽니다.
제가 애들 잘 핸들 못해 웬슈 같은게 문제긴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나의 결실이라는 거에 참고 넘어 갑니다....
아님 저 돌아 버려요...ㅋㅋ19. SilverFoot
'04.8.20 4:50 PM (211.217.xxx.92)나도 변하는데 남친(남편)은 안변하길 바라는 것도 우습다는 얼쩡님 말씀 동조합니다.
언젠가 독신주이자인 미국의 한 여기자가 결혼하기 싫은 이유로 아침에 같이 밤을 보낸 남자가 일어나 커텐을 열때 그 엉덩이를 보는 순간 모든 환상이 깨지고 역겨워진다고 하더군요.
그걸 보고 얼마나 기막히고 웃기던지.. 그럼 그 남자는 아침에 부시시한 그 여자 모습을 보고도 아름다울까요?
주제와는 좀 어긋난 리플이지만 읽다보니 생각나서 적어봅니다.20. 제생각엔
'04.8.20 5:40 PM (220.71.xxx.118)결혼은 물 흐르듯이 놔두는게 젤로 좋다고 보는데요
아무리 조건 따지든, 사랑을 하든 인연이 아니면 결혼이 힘들어요
서로 상대를 첨 만났을때부터 결혼 하는게 의심되지 않는 사람과 하는게 인연이 아닐까...
이 남자보다 더 좋은사람이 나오면 어떻게 하나..라는 의심이든다면
그건 내짝이 아니여요
그렇게 결혼하면 결혼생활에 만족하지도 못할것 같아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셔요21. 돌콩
'04.8.21 12:07 PM (210.99.xxx.51)결혼은 절대로 조급하게 생각하시면 안되는거 알지요.
이사람이 아닌데 하면서도 인연이 되니까 결혼으로 연결 되어 지더라구요.
성격도 중요하고, 둘이서의 대화가 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22. 하이디2
'04.8.21 3:55 PM (218.145.xxx.112)맘에 안차는 자식을 보며 <사랑하는 사람과 나의 결실이라는 거에 참고 넘어 가는> Beauty 님 아름답습니다.
한 번 뿐인 인생이니, 꼬옥 함께 살고 싶고, 그 를 꼬옥 닯은 아이를 갖고 싶으면 결혼하세요 주정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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