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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긴 여름....

jasmine 조회수 : 2,258
작성일 : 2004-08-19 20:16:40
십 몇년 전 본, 내겐 너무 이쁜 당신이라는 프랑스영화가 생각나네요....^^

이번 여름, 저~엉~말 기네요.
조금만 더 있으면, 저, 정말로 돌 것 같습니다......

첫번째,
너무 더웠죠....
결혼하고 팬팬히 놀다가 (?????....놀진 않았는디.....)
일 시작하고 맞는 첫 여름.

장시간 에어켠 켜고 운전하기, 사람 상대하기, 그럼에도 불구허고 밥 해먹기.....
정말 힘들더군요, 나이가 나이인지라.....ㅠㅠ
차 에어콘덕에 여름감기 걸려 고생 직싸게 하고, 애들은 맨날 시켜멕이고...좀...그랬어요.


두번째,
이번 여름의 하일라이트였다죠.
여름엔 남의 집, 가지맙시다!!!! 밑줄, 쫙~~~~

가장 덮다는 8월초부터 장장 두 주간 미국서 동생이 와서
제부와 함께 울 집에 머무는 만행을 져질렀답니다.....
그게 어찌 피붙이가 할 짓인지......ㅠㅠ

30년만의 더위라는데....
아침엔, 떠지지도 않는 눈 치켜뜨고 일어나 밥 해주고,
지들, 스케쥴 쫙 잡아놓으면, 인터넷 검색해주고, 차로 데려다주고,
다시 일하러가고, 집에 오면 7,8시 되는데,

이것들이 그때까지 밥 안먹고 절 기다립디다.
옷도 못 갈아입고, 밥해주고...전, 너무 힘들어 한 끼도 못 먹었어요.....
걔들한테는 일 끝나고 먹고 온다고, 거짓말 하고.....
밥이 안 먹힐 정도로 힘들더군요......

거기다,
김치국이 먹고 싶어, 김치찌개가 먹고 싶어, 육개장이 먹고 싶어. 나물이 먹고 싶어....
갸가 뭔 잘못이 있겠습니까....만....참, 죽이고 싶데요.
몇 년만에 온 한국....언니가 동생한테,
그것도 못 해주겠냐......잠 못자고 해주었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음식들을.....35, 6도가 넘는 더위에 끓이고, 지지고.....

이것들이 일년내 가을 날씨라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온지라,....
새벽 2, 3시까지 에어콘 켜고, 잠 안자고 놀아달라고.....
날씨에 지치고, 일에 지치고....집에 오면 말 한마디 하기 싫은데,,,,,계속 말 시키고.....
밤중에 월마트 가자, 심야영화 보자....
첨엔, 내가 바쁘다니까, 울 애들 봐준다고 하더니만,
애들 봐주기는 커녕......지들끼리 맨날 돌아댕기고.....참......

지난 주, 토요일 갔는데......정말 기뻤습니다.
하늘도 기뻤는지, 그날부터 비 오고, 서늘해지데요.....^^

바로, 이거이 제가 82에서 종적을 감춘 이유랍니다.
그래서.....이것들 가면, 82에 도장을 찍으리라 생각했는데.....

아니, 올.림.삐.끄.가......

제가 또, 한 애국자 합니다.
당근, 애국가 울리면, 가슴이 울컥, 눈물 나는 스타일.....
지쳐서 축구 놓치신 분 많죠?
전, 다 봤습니다.
다음날, 이원희 선수 금메달 따는 것도 봤고,
어제, 양궁이랑  유도....다 봤습니다. 눈물 질질 짜면서.....

제 친구 중엔 자기가 보면, 진다고 안 보는 애도 있습니다만,
전, 제가 봐야 이긴다고 생각하기에
더위에 탈진하고 일에 치인 몸을 이끌고, 꼭 봐야만 합니다......

오늘은
남자 양궁한다고 하니 또 봐야죠.....
매일 서너시에 잠자리에 들면서. 미쳤어, 미쳤어....내일 일은 어쩌려고 그러니....후회를 하지만,,,,,

어찌 한국선수가 싸우는데, 잠을 잘 수가 있겠습니까??????

앞으로도, 자주 몬 들어올 것 같습니다요....
이 놈의 올림삐끄가 끝나야, 제 정신을 차릴 것 같으니.....
언제 끝나죠? 힘들어 죽갔습니다.....ㅠㅠ

정말로 기~인 여름입니다.......
서늘한 바람불면, 보약이라도 해먹어야 겠어요.....

대~한~민~국!!!!!!!
IP : 219.248.xxx.115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llie
    '04.8.19 8:19 PM (24.162.xxx.174)

    아싸 일등!
    자스민님.. 소식이 너무 없어서 걱정 했습니다!
    정말 여름이 빨리 가야지...
    올리픽 열기.. 저도 느끼고 싶습니다만.. 흑 ㅜ.ㅜ

  • 2. 몽쥬
    '04.8.19 8:23 PM (218.48.xxx.103)

    쟈스민님 넘 궁금했어요.
    어제 오늘 전 쟈스민님 불고기먹고있슴다.
    몸 빨리 추스리시고 예전처럼 맛난음식 시리즈로 다시 돌아와주시길 바랄께요.

  • 3. 빠삐코
    '04.8.19 8:23 PM (61.77.xxx.127)

    보고 싶었어요~~~ 쟈스민님!!!

  • 4. 쮸미
    '04.8.19 8:38 PM (220.90.xxx.27)

    쟈스민님, 정말 보약이라도 한재 드셔야될것같네요. 너무 고생하셨겠어요....ㅎㅎ

    저도 한국선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화이링!!!!!

  • 5. 지윤마미..
    '04.8.19 9:08 PM (221.158.xxx.6)

    다행이네요...
    이젠 82쿡은 안오시는 유명인이 되셨나했습니다....ㅎㅎㅎㅎ

  • 6. 꾸득꾸득
    '04.8.19 9:11 PM (220.94.xxx.22)

    우와,,,그런일이 계셨군요..
    근데 전 이번 올림픽이 제루 실감이 안나네요...ㅎㅎㅎ

  • 7. 강금희
    '04.8.19 9:16 PM (211.212.xxx.177)

    불과 두어 시간 전, 사람 찾는 광고 낼 뻔했었습니다.
    근데 그걸, 자게판으로 가야 하나 그질에 가야 하나 고민하다 말았다는....

  • 8. 치즈
    '04.8.19 9:51 PM (211.194.xxx.129)

    보약먹어요..
    동생은 영원한 동생이에요. 더 기대를 말아야지...철이 안들죠.
    고생했어요.^^*

  • 9. 깜찌기 펭
    '04.8.19 10:00 PM (220.81.xxx.248)

    보온병 추천도 많이들 해주시네요.
    잘 비교해보고 저의 스타일에 맞는 걸로 골라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 10. 천리향
    '04.8.19 10:06 PM (211.231.xxx.104)

    저도 쟈스민님 어디 가셨지?
    너무 너무 궁굼했어요.
    동생분이 다녀가셨군요

  • 11. 키티
    '04.8.19 10:09 PM (211.35.xxx.138)

    넘 고생하셨어요~
    저두 양궁보려구 내내 지키고 있습니다.

  • 12. yozy
    '04.8.19 10:09 PM (218.155.xxx.206)

    그래서 못오셨군요....
    이 더운여름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 13. 나우
    '04.8.19 10:22 PM (218.159.xxx.25)

    진짜 무지 궁굼했었는데 그런 힘든 (?) 일이 있었네요
    올림픽 끝나면 어서 컴백하세요 저 보이지않는 쟈스민님 팬이랍니다.

  • 14. 고미
    '04.8.19 10:24 PM (61.111.xxx.56)

    자스민님 말씀 들으니까 왜 이렇게 찔리지요?
    전 방학 때마다 대전에 사는 쌍둥이 언니 집에 가서 며칠씩 있다오곤 했거든요.
    나만 가는 게 아니라 우리 새끼들까지 같이 가서 먹고 놀고 선물 받아 오고 그랬는데...
    애고 몸도 약한 우리 언니 얼마나 힘들었을까나.
    올 해는 안가서 섭섭했는데 겨울방학에는 어떻게 할지 고민입니다.
    아! 좋은 방법 있습니다.
    82쿡에서 배운 음식 보따리를 푸는 겁니다.
    "언니, 쉬어. 내가 맛난 것 해줄게"
    이렇게 말입니다요.

  • 15. 키세스
    '04.8.19 10:49 PM (211.176.xxx.134)

    앞으로 장기간 결석하실때는 신고하십쇼~ ^^
    우등생은 결석하니까 표시가 팍팍납니다.

  • 16. 경연맘
    '04.8.19 11:09 PM (222.115.xxx.9)

    그랬었군요!!!저 며칠전부터 굉장히
    궁금 했었거든요...
    건강은 괜찮으세요??

  • 17. 하루나
    '04.8.19 11:18 PM (61.73.xxx.76)

    피임은 남녀가 서로 하는거고 자식 단도리 잘못한 걸로 치면 사돈댁도 마찬가진데 원글님네 어머님은 뭐더러 저렇게까지 하셨대요.

  • 18. yuni
    '04.8.19 11:20 PM (218.52.xxx.127)

    안그래도 많이 바쁘신가???? 하고 갸우뚱하고 있었어요.
    살인적인 이 더위에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올림삐그 끝나면 jasmine님의 빛나는 음식들, 추억얘기 또 볼수 있는거죠??

  • 19. 김새봄
    '04.8.19 11:35 PM (211.211.xxx.141)

    그렇게 바쁜일이 있으셨군요...
    근데 전 삐졌습니다.쪽지에 답이 없어셔서...
    어디선가 들었더니만..한여름 한겨울보다 더위 추위 꺽일때가 가장 많이 아프답니다.
    겅간조심하세요.

  • 20. 조용필팬
    '04.8.19 11:36 PM (210.117.xxx.251)

    정말 바쁘셨겠네요 힘도 드시고....
    jasmines 너무 반가워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ㅋㅋㅋ
    종전처럼 뵐수 있는거죠

  • 21. joymfeo
    '04.8.19 11:53 PM (219.241.xxx.185)

    다시 뵈니 진짜 기쁘네요. 자스민님, 빠샤!(기 보내드립니다. ^^)

  • 22. momy60
    '04.8.20 12:19 AM (61.80.xxx.113)

    잉~~~~~~~~~~
    그동안 열심히 일만 하고 있는 줄 알았는디
    무료 봉사 하고 계셨구만.
    다~~ 팔뚝 굵고 씩씩 하니까 모두가 기대고 있구만
    지탱 할려면 꼭~~~~~~~~보약 먹어요.

  • 23. 다시마
    '04.8.20 12:40 AM (222.101.xxx.103)

    지난 일이라 웃으며 얘기하지만 ... 휴, 저 여동생 없는 게 천만다행입니다.
    장성호 유도 은메달 너무 아깝죠? 자스민, 또 얼마나 흥분했을지 눈에 선함!

  • 24. 임진미
    '04.8.20 1:15 AM (61.75.xxx.113)

    저도 무지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니 기쁘네요...

    자주자주 뵈요~~~~~~~~~

  • 25. 행복맘
    '04.8.20 1:33 AM (61.79.xxx.73)

    근데 무슨일 하세요? 잡지보니까 문화센터 요리강좌샘 하신다고 했는데 그건가요?

  • 26. 솜사탕
    '04.8.20 4:12 AM (18.97.xxx.213)

    아고.. 진짜 힘드셨겠어요.. ㅠ.ㅠ 자스민님과 친동생님이 완전 반대신가보네.. ..^^
    복받으실꺼에요.. 그리고 보약. 드시면서 응원하세요..
    자스민님 쓰러지시면 울나라도 쓰러집니다.. ㅠ.ㅠ

  • 27. 폴라
    '04.8.20 5:21 AM (24.81.xxx.62)

    jasmine님-.
    다시 뵈어 방가방가~반갑습니다!*^^*
    그간 고생 많으셨군요.무척 궁금했어요.
    빨리 올림삐끄 끝나서 자주 비옵기를...
    건강하십시오~!

  • 28. 피글렛
    '04.8.20 6:12 AM (194.80.xxx.10)

    Jasmine님 내년 여름 휴가는 샌프란시스코에서~ㅋㅋㅋ

  • 29.
    '04.8.20 9:15 AM (218.50.xxx.14)

    말씀은 그렇게 하시지만 끼니때마다 차렸을 수라상 안봐도 훤하죠^^
    보내놓고 나서 좀 더 잘 해 줄껄.. 하는 마음을 이렇게 표현하시는 것은
    아니실지..

  • 30. 민하엄마
    '04.8.20 9:44 AM (211.254.xxx.49)

    전 헬로엔터에도 가봤어요,,ㅠㅠ
    혹 그곳에 올리셨나하고,,
    암튼 너무 반가웠어요..

  • 31. 은맘
    '04.8.20 10:02 AM (210.105.xxx.248)

    참 안보이신다 했는데.....(휴가를 넘 열쉬미 즐기시나???? 하고)
    정말 고생하셨네요.....
    것두 성격인지라... 자스민님도 사서 고생하는 스탈임에 틀림없슴다.

    저같으면 피붙이고 뭣이고 아이고 나먼저 죽것다 하고 디비누워버리는
    피도 눈물도 없는 행위를 보였을텐데 -.,-;;;;

    빨랑 올림삐끄 끝나고... 보약도 드시고.... 팔팔해지시길 바랄께요. ^^

  • 32. 라면땅
    '04.8.20 10:16 AM (61.77.xxx.127)

    오늘도 도장 안찍으시면 광고내려 했습니다.
    무진장 궁금했고 걱정도 마니마니 했습니다.
    반장님! 한번 보고잡네요 ㅎㅎㅎ

  • 33. 빛사랑
    '04.8.20 10:16 AM (218.48.xxx.250)

    정말 반갑습니다.
    저는 jasmine님 덕에 도움을 많이 받아서리 언제 글이 올라오나
    기다렸더랬죠..
    무슨 일이 있나 쪽지라고 함 보내볼까 하는 생각꺼정..^^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34. 라라
    '04.8.20 10:41 AM (210.223.xxx.138)

    아하, jasmine님께 그런 일이...
    정말 너무 너무 기다렸어요. 하루 빨리 팔팔해지시길,,

  • 35. 햇님마미
    '04.8.20 10:45 AM (218.156.xxx.78)

    자스민님.
    이번 여름이 그래도 가장 생각나게 하겠어요......
    더웠죠...휴가가서 개잡고 닭잡는것 보셨죠.....동생네 식구왔죠....
    올리피끄했죠.....
    일한 당신 이제 좀 쉬세요^*^

  • 36. 이론의 여왕
    '04.8.20 7:26 PM (203.246.xxx.143)

    그렇잖아도 궁금해하고 있었답니다. 반가워요, 쟈 언냐!
    내년 여름엔 동생분한테 뱅기표 사보내라고 해서, 얼라 둘을 미쿡으로 확 보내버리세요. (큭큭)
    진짜 여름에 손님 접대하는 건.... 으....
    쟈 언냐 보고 싶어서 목이 빠졌..................................다면 월매나 좋겠소마는,
    글케 기다렸는데도, 이노무 목은 여전히 자라목이군요. 꺼이꺼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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