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달 넘게 나가지 않던 전세집이 나갔어요...
2시간 정도 있다가 전세금을 돌려 받고 가면 되는데요....
근데...
솔직히...
이 집때문에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 빨리 나가서 전세금만 받았으면 소원이 없겠다 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빌고 빌었더니 드디어 집이 나갑니다....
근데...
다음에 들어올 이 집 주인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 뿐 입니다...
제가 살았던 집이요?
다세대 원룸입니다...
그리고 15평 정도 되구요..
근데 지은지 5년 정도 되었지만.. 손을 워낙 많이 타 집이 많이 낡았습니다..
그리고 분명 제가 이사 들어 올때는 햇빛이 너무 잘 들어 온다고 했는데... 아침에 햇빛이 잠깐 비추고는 안 들어 옵니다...
또 사방이 원룸으로 다 들어 차 있어 저희 집이 훤히 다 보입니다.. 베란다 쪽으로 1미터 옆에 다른 원룸이 있습니다...
그래서 창문도 잘 못 열고 살았더니 온 집에 곰팡이가 생겼지요...또 한번씩 집을 비우게 되는 경우에도 도둑들까봐 문을 꼭꼭 잠그고 살았구요...(햇빛이 안 들어 오는 벽쪽으로 해서 쭉 까만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그리고... 슬레이트 집이라 여름에는 엄청 덥고 겨울에는 엄청 춥습니다..
그러나 난방이 LPG로 되기 때문에.... 맘 놓고 불 한번 못 넣고 살았습니다.. 워낙 추운 지역이였지만 도저히 난방비를 감당을 못해 그냥 전기 장판 키고 겨울에는 침대에서 나오지도 못했습니다...
또 방충망에 여기 저기 구멍이 나 있어 온갖 벌레들이 다 들어 옵니다..
또 현관에 장금 장치 하나가 고장나 2개중 하나만 잠그고 다녔습니다...(주인 한테 이야기 했는데 안 고쳐 주길래 그냥 그러고 살았네요...)
그냥 제가 살면서 이집에 대한 평이였는데요...
친구들이 전부 저희 집에 와 보고 다 엽기 집이라고 그랬거든요...
어째 여기서 이러구 사냐구요....
그래서 이 집이 나갈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러다 전세금 떼이는거 아닐까 싶었습니다...
근데 2달만에 집이 나가네요....
근데,,
왜 맘은 이리 불편하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들어 와 살 사람 때문에...
암웨이 하는 주인 아줌마는 분명 암웨이 가입 할때 까지 올 것이고 물건 사라고 올것 이고...
한번씩 만나면 강연회 가자고 말할 것이고...
돈 받아 놓고 안 받았다고 이야기 할 것이고...
집은 온갖 고장 투성이 인데...
그 정도 전세금이면 분명 더 좋은데 얻을 수 있는데...
하는 맘에 솔직히 홀가분 하면서도 그 다음 사람 때문에 미안해 집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잘 살았으면 좋겠는데...
미안한 맘 조회수 : 1,381
작성일 : 2004-08-19 14:43:02
IP : 211.243.xxx.14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앨리엄마
'04.8.19 6:40 PM (61.253.xxx.11)맘에 걸리시겠어요..
어쩌죠 그런데..
우리나라 전셋집 빼서 나가는 관례가 그러니
어쩔수가 없겠네요.
세받으면서 주인들이 배려가 너무 없나봐요.
마음 떨쳐내시고 새 집 이사가서 잘사세요.^^2. 김혜경
'04.8.19 9:52 PM (219.241.xxx.173)그러시겠네요...무거운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1853 | 혹시 추석때 여행가시는분 계신지요? 4 | 나기랑 | 2004/08/20 | 876 |
21852 | 아이 낳고 나면 남편이 좀 달라질까요? 10 | 임산부 | 2004/08/20 | 1,677 |
21851 | 친구였어도.. 17 | 익명(__).. | 2004/08/20 | 2,220 |
21850 | 꿈해몽 부탁드려요 3 | 익명 | 2004/08/20 | 958 |
21849 | 저 보는눈 너무 없나봐요. 33 | 샐러드 | 2004/08/20 | 2,609 |
21848 | 오늘 엄마보러가요. 2 | 리틀 세실리.. | 2004/08/20 | 994 |
21847 | 82쿡에 글 & 사진 도배하시는 분들 좀 심하시네요. 25 | 도배그만 | 2004/08/20 | 2,665 |
21846 | 식당할려면요? 4 | 라일락 | 2004/08/20 | 950 |
21845 | 어떤게 나을까여 6 | 권혁순 | 2004/08/20 | 1,099 |
21844 | 양가 어머님들의 갱년기우울증과 증세때문에 이젠 지겹습니다 13 | 답답 | 2004/08/20 | 1,722 |
21843 | 2000만원 수송작전... 6 | 우주공주 | 2004/08/20 | 1,268 |
21842 | 신랑이 중국가는데.. 3 | 여름나무 | 2004/08/20 | 897 |
21841 | 마음이 따뜻해 지는 기사... 4 | Ellie | 2004/08/20 | 986 |
21840 | 첫째와 둘째의 이상적인 나이차이 18 | 둘째를계획중.. | 2004/08/20 | 2,544 |
21839 | 잠수네 사이트요.. 8 | 꼬꼬댁 | 2004/08/19 | 1,586 |
21838 | 부모님 모시고 갈 식당 추천부탁드립니다. 1 | indigo.. | 2004/08/19 | 878 |
21837 | 아웅. 1 | 꺄오!!! | 2004/08/19 | 877 |
21836 | 뒤늦은 여름휴가..어디가 좋을까요?? 5 | 일리리 | 2004/08/19 | 887 |
21835 | 싸이질에 빠진 뒷북아줌마.. 6 | 익명 | 2004/08/19 | 1,271 |
21834 | 푸드채널 보세요? 12 | 아이비 | 2004/08/19 | 1,232 |
21833 | [펌]희망적인.. (280g의 미숙아의 성장이야기) 8 | Ellie | 2004/08/19 | 939 |
21832 | 술마시고 꼬장부립니다.. 22 | 주정녀 | 2004/08/19 | 1,785 |
21831 | 내겐 너무 긴 여름.... 36 | jasmin.. | 2004/08/19 | 2,258 |
21830 | 상의 드립니다 1 | 고민녀 | 2004/08/19 | 1,124 |
21829 | 답답하네요.. 3 | sally | 2004/08/19 | 876 |
21828 | 저에게 대만관련 질문메일 주셨던분 봐주세요. | 짱구부인 | 2004/08/19 | 888 |
21827 | 아줌마가 외국여행을....(김 정애님 봐 주세요) 1 | 아줌마 | 2004/08/19 | 909 |
21826 | 하루 숨을 쉬고 산다는 것이 행복해요 5 | 호호엄마 | 2004/08/19 | 1,083 |
21825 | 이태원에 가면 정말 이미테이션 많나요? 4 | 초보주부 | 2004/08/19 | 1,453 |
21824 | 잘 살았으면 좋겠는데... 2 | 미안한 맘 | 2004/08/19 | 1,3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