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솔직한 속마음을 들려주세요.
결혼말이 오가는 남자도 있는데,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사는 생활에서 과연 진정으로 만족스러울 수 있을까 자신이 없어서 결혼은 관두고 유학가려고 마음 먹고 있거든요.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아직도 맘이 약해질 때가 있어요. (제 나이도 찰대로 꽉 차서 공부 끝내면 결혼하기는 더 어려워 질 것 같습니다.)
생각이 왔다 갔다 하다가...저 밑에 '아이가 싫어요' 에 달린 답글 읽어 보다가 익명으로 씁니다.
아이를 낳으신 분들도 생각이 한결 같지는 않으신 모양이에요. 애가 싫어서 낳기 싫다는 분에게 자기도 애 싫어했는데 낳아놓고 보니까 예쁘다...낳길 잘했다...힘들어도 자식 키워볼만 하다... 이란 내용의 답글 다신 분들이 많은가 하면....
지난 번에는 애 딸린 남자와 결혼할까 말까 고민하는 분에게는 '자기가 낳은 자식 부모 노릇하는 것도 사표내고 싶을 만큼 힘들 때가 있는데...'운운 답글 다신 분도 있었고...
이전에 육아로 지친 어느 분이 글 올린 거에 답글 달린 거 보니까.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서 딱 하루만 살고 싶다'...라는 소망을 가지신 엄마들도 많이 계시더라구요.
애 낳고 기르는 것에서 행복과 보람을 느낄 때도 있고 물론 힘들 때도 있겠지요. 사람 마음이 어찌 한결 같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애를 낳은 분들도 하루에 몇번씩 생각이 왔다 갔다 하실 거라고 짐작해요.
하지만. 혹시 다시 선택의 기회가 온다면 애 안낳고 싶다는 분 안계세요?
아기 낳은 거 정말 후회하시는 분 안계세요?
저는 집에서 아이 낳아 기르는 전업 주부가 되면 심한 우울증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있어요.
제가 아이를 싫어하지는 않는데, 잠시라도 내가 없으면 안되는 어린 아이가 딸린다는 것이 생각만 해도 너무 너무 끔찍할 때가 있어서...그러면서 사귀던 남자에게 전화해서 도저히 결혼 못하겠다고 했어요. 그 남자는 결혼하면 부부 사이엔 꼭 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애 낳고 후회하기기 싫어서 결혼도 하기가 두렵습니다...
1. 아기엄마
'04.8.19 4:11 AM (220.121.xxx.67)저는 프리랜서로 일하는 결혼 10년차 주부입니다
결혼하고 7년만에 애 낳았는데 ( 뭐 그러면서도 애기 꼭 낳아야지 하는 마음 없었고
불임 클리닉 그런데 근처도 안갔습니다 .. 한마디로 아기에 대해 무관심 ..
일이 즐겁다 는 쪽 ) 저는 제 평생에 제일 잘한일이 애 낳은일인듯 싶습니다
세상 어떤일도 아기 낳고 키우는것만큼 제 인생에 큰 프로젝트요
가장 자랑할만한 일이요
가장 뿌듯한 일도 없었습니다
물론 아기 키우다 보면 지치기도 하고 ( 저 일 2년동안 딱 끊고 집에서 모유만 먹이며
2년 키웠습니다 ) 멋지게 차려입고 일하러 나가는 다른 여자들 보면
부럽고 항상 내 옆구리에 또는 등짝에 붙어있는 아가야를 힘들어한적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진짜 그런 기분은 찰라를 스치는 감정이고
웃는 아기 ..자는 아기.. 심지어 똥싸거나 우는 아기를 볼때도
가슴속 깊은곳에서부터 충만한 기쁨이 올라오는걸 느꼈습니다
님께서는 잠시라도 내가 없으면 안되는 어린아이가 딸린다는것이 생각만해도
너무 끔찍하다 하셨는데 저는 반대로 세상에 내 손을 필요로 하는 어린생명이
있다는것이 넘 애틋하고 짠하게 느껴졌어요
사실 애기 생기고 제가 인격적으로 더 성숙해진것도 느낍니다
그전에는 내일, 내 가족, 내 남편 뭐 이런것만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아기 낳아보니 다른 아기들 소중한것도 알겠고
우리 아기 앞으로 살 세상인데 환경이 자연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겠고
그래서 아기 낳고는 좀더 바르게 살고
제 3 세계 어린이들도 정기적으로 돕고 있고
일하는 틈틈이 쪼개서 장애인 봉사활동도 나가고 있습니다 ( 남편도 달라졌지요
남편이 먼저 아이들 돕는 봉사활동 시작하자고 했어요 )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대부분의 여성들의 삶에서 출산이 차지하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고 출산을 통해서 인격도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 뭐 이런걸.. 여성을 출산과 육아에 붙잡아두기위한 .. 그런 환상에 불과하다 하시는
분도 있을지 모르지만 ) 아 .. 너무 장황해졌네요 쓰다보니 ..
암튼 .. 많은 고민을 통해 좋은 결론 얻으시길 바래요2. 음
'04.8.19 5:30 AM (194.80.xxx.10)저는 아닌데, 제가 아는 어떤 분이 자기는 다시 태어난다면 아이는 낳고 싶지 않다고 하는 얘기 들었어요. 그분에게는 키우는 즐거움보다는,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이 더 무겁게 느껴졌다구요. 엄마로서 해야 할 일 소홀함이 없이 하시는 그런 분인데 그렇게 말씀하셔서 뜻밖이었습니다. 그분은 자기 자녀들에게도 이다음에 '애 낳아라' 그런 말 절대 안하실거라고, 그건 부부가 알아서 결정해야 할 일이지, 부모라도 간섭할 일이 아니라고 하셨어요. 영... 써놓고 보니 별 도움이 안 되는군요.
3. 아이가 희망
'04.8.19 9:20 AM (210.122.xxx.81)저도 제가 한 일 중에서 제일 잘한 것은 아이를 낳은 일 같습니다.
때로는 힘들고 짜증스럽지요. 전부 다 행복하고 즐겁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짜증이 20%라면 만족 내지는 행복을 느낄 때가 80%이죠. 따라서 저는 아이를 낳으므로서 오는 행복이 더 크다는 쪽입니다.
아이를 낳으면 다른 세계가 보이니까요. 아이로 인해서.....
사람나름이겠지만, 저는 늦게 결혼해서 늦게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로 인해 오는 우울증은 없었습니다. 그 나름의 행복과 삶에 애착이 더 생기는 등 좋은 점이 더 많습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합니다. 선택에 기로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그 인생은 성공하고 안하고 한다지요. 하지만 아이 낳기 두려워 결혼을 포기한다면 나중에 그것을 후회 할 날도 있을꺼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제가 보기엔 하나도 부러워 할 것이 없을 것 같은 유명한 성악가 조수미씨가 가장 부러운 것은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하는 엄마라고 합니다.
결정은 님께서 하실 일이지만......4. 조심스럽게..
'04.8.19 9:22 AM (210.118.xxx.2)[하지만. 혹시 다시 선택의 기회가 온다면 애 안낳고 싶다는 분 안계세요?
아기 낳은 거 정말 후회하시는 분 안계세요?] 라는 질문에 답하실분이 얼마나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후회하는쪽이 많다는 쪽에 의해서 님의 지금 결정이 올바르다는쪽으로 위안을 하실려는건 아닌지....조심스럽게 말 건네봅니다.
아이의 있고없음.행복하고 행복하지 않음은 정말 케이스바이 케이스인것같아서.
그리고 충분히 아래의 글에서 많은분들이 피력해주셨고.....
님...
저는 그보다, 님께서 유학가시는 이유가 결혼이 하기 싫어서가는 유학인지.
배움이 너무나 절실해서 가는 유학인지 그게 궁금해지네요.
누군가와 함께 내가 하고싶은것 누리고싶은것을 양보하면서 하나가 되기에는,
님의 마음이 아직 준비가 덜 되신듯싶습니다.
그런 마음이 충만하고도 어려운게 결혼이라 생각하거든요.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그런마음이 드시는분 님앞에 나타나시지 않을까요?
지금 고민했던 그분은 그만큼의 사랑과 마음이 충만하지 않았던것은 아닐까요?
내가 가진 모든것 하나도 놓치않고 하나가된다는건 어렵거든요.
그게 절대 싫다면 독신으로 사시는게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현명한 판단 하시기 바래요.5. 남이야
'04.8.19 9:22 AM (210.99.xxx.2)남말은 해서는 안 되는 듯 합니다.
저는 애 둘 있는 직장맘입니다. 결혼하자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살림도 엉망이고, 직장일도 솔직히 좀 딸립니다. 애들을 제가 키웠다고 말하긴 좀 그렇지만(시엄니가 2돌까지) 아이는 정말 예쁩니다.
산후 회복이 좀 느린 체질이라 정말 힘들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셋째를 낳아서 제가 함 키워보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힘들어도 힘든 것을 커버하는 기쁨이 있지요. 모든일이 그렇지 않습니까?
선택을 잘하세요. 거의 모든 엄마는 힘들어도 잘 했다고 생각 할 것입니다.6. joylife
'04.8.19 9:32 AM (210.104.xxx.34)위의 아기엄마라는 분이 쓰신 답글에 200% 동감합니다.
저도 아이낳고 난후 성격이 많이 변한듯합니다.
세상에 대해 너그러워졌다고나 할까요..
정말 환경문제, 사회문제, 가정생활등등에 대해 관심도 많아졌고
좋은 쪽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랄까, 그런 마음을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내 아이들이 살 세상이라는 생각에 주위의 모든 것들이 소중하게 생각된답니다.7. 맞아요
'04.8.19 9:40 AM (211.217.xxx.171)아기가 어릴땐 키우는재미가 참 좋치요 하지만 아이들이 커갈수록
책임감이 더 많이 느껴진단말이 맞아요
모든게 부모 원하는대로 잘커주면 좋겠지만 다 그런것두 아니구...
나의 못나고 싫은모습을 아이한테서 발견했을때 좌절감 어찌 감당할지 모르겠고..
고생 안하고 물려받은재산 물려받은건강 물려받은재능 을 가진 사람들은
아이도 편하게 키우겠지만 그렇치 않은 경우엔 아둥바둥 살면서
아이도 볶아가며 참 힘들게 살아가게 되는게 현실이죠 아이만은 나처럼 살지 않았으면
소망하면서 말이죠 저 아는 선생님은 부부 합의하에 아이없이 살아요
아이문제 만큼은 부부가 의견이 맞아야 불화가 없을거구요
결혼한다고 다 아이를 낳아야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부모는 자식에게 어떤존재인지 책임감을 생각하고 부모가되기위해
준비가 되어있는지 생각하고 아이를 낳아야한다고 생각해요
무턱대고 두 남녀가 만났으니 아이를낳고 잘못생겼으니 지우고하는사람은
부모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결혼보다 더~ 신중해야하는 부분이 아이를 가지는일인거 같구요
글구 일이 너무 좋은사람은 아이를 낳지 않으셔도 되요
같은생각 가지신분 만날수 있을거예요 행운을 빌고요 공부 열심히 하시구요^^8. 저두
'04.8.19 9:46 AM (218.48.xxx.103)느끼는건 커갈수록 책임감도 돈도 많이 들어가는건 사실이예요.
어떵땐 내가 왜 애를 이렇게낳아 지지리궁상으로 살까 생각도든답니다.
속썩이는 머슴애들 으악!!!목소리만 커지고 담엔 우아하게 애낳지않고 살고싶습니다.9. 조언자
'04.8.19 10:58 AM (210.206.xxx.136)아무리 좋은 조언을 주위에서 한들 그것이 과연 마음에 와 닿을까 싶네요.
본인이 스스로 경험하지 않고선 단정하기 힘듭니다.
결혼이든 아이를 낳아서 기르는 것들 모두다....
직장생활도 해본 사람만이 뭐가 힘든지 알잖아요.
각자의 개성과 능력이 다 틀리겠지만
그래도 본인이 직접 경험해야지만
그것이 정말 힘든지 아니면 보람있고 잘했다고 생각이 들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정말 행복한 일만 있는거 아니잖아요.
고민되고 머리가 터질것만큼 아플때도 있고
그것이 잘 해결되더라도 또 다른 문제와 고민은 계속 되는것이니까요.
뭔가를 계획해서 하는데
조언은 조언일뿐입니다.
언제나 삶은 후회를 안할수 없다 이겁니다.10. 콜라
'04.8.19 11:13 AM (218.51.xxx.163)저도 가끔은 다시 혼자몸으로 유학가고 싶다라고 생각한적이 있읍니다.
26세때 회사 관두고 갔다가 왠지 이곳에서 어떤일을 할까하는 불안한 마음에 돌아왔지만
혼자 지내는 편안함이 그리웠읍니다.
그러나 지금 직장다니며 딸 하나 키우는데 아이가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엄마하며 제 허리를 감고 불편하지만 걸어가자는 거며. 잠자리 들 때 꼭 붙어있으려는 모습 보면 웃음이 절로 납니다.재잘거리는 소리도 귀엽구요.
또 아빠와 함께 둘이서 노는 모습보면 이게 가족이구나 싶어요.
물론 어느정도까진 붙어있어야 하니 힘들겠지만 ,
혼자있어도 아이의 체온이 느껴지는 그 느낌은 아마 모르실거에요.
결혼을 해서 아이를 갖고 안갖고를 지금 결정하지 마시고 ,먼저 남자분과의 관계를 생각하세요.혼자보다는 둘이 행복하다는 겁니다. 든든한 느낌을 종종받죠.물론 귀찮고 싸울때도 있지만요.
저희가 별거를 6개월하는 동안( 아이가 2살때 ) 헤어지리라 결심했지만 어느날 문득 다시만나니 언제 그랬냐 하는 겁니다.참 이상하더군요. 인연이 있다했죠.
그처럼 둘이 있는게 당연한 거라 생각합니다.
제 주위에 37.39 36 다양한 미혼이 있지만 행복해 보이지 않아요. 일들은 하고 있지만요.
님도 공부도 중요하지만 결혼은 때가 있는 듯 합니다. 잘 생각하세요.결혼과 아이...11. 콜라
'04.8.19 11:22 AM (218.51.xxx.163)또 한가지 아이가 있어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다 하는 말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자신의 생활평이 아닐까요.
내 생활이니 내가 판단해야죠
행복한 가족을 보면 하고 싶어지는데. , 잘 싸우고 아이과 시끄러운 가족을 보면 어떨까요?12. .....
'04.8.19 11:52 AM (211.216.xxx.239)제 생각엔 부부가 행복하다면 아이를 낳아도 행복합니다.
물론.. 행복한 부부에게 아이가 없으면 덜 행복하다는 소린 아니예요.
행복한 부부가 전제조건이란 소리예요.
살아보니깐 한번쯤은.. 결혼이란건 해볼만한 일인것 같아요.13. 자기 선택
'04.8.19 12:23 PM (61.109.xxx.87)와우!! 발상의 전환이시네요.
생각도 못했어요.
멋진 아이디어 감사합니다~14. ,,,
'04.8.19 12:31 PM (220.123.xxx.186)한가지 여쭙고 싶네요
원글님 부모님께서는 본인키우실때 많이 힘들어하셨나요15. 여긴 다
'04.8.19 1:16 PM (220.76.xxx.210)모두 행복하시고 보람되신 분들이 많나봐요
제주변엔 하도 힘든 분들이 많아 그런지
전 아직? 결혼 안하고 있고 앞으로도 안할거고
후회란 없네요...
홀가분히 제맘대로 좋아요...ㅎㅎ16. iamchris
'04.8.19 1:43 PM (220.74.xxx.100)가끔 예전으로 다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단, 울 애기와 함께 ^^
17. 키세스
'04.8.19 2:24 PM (211.176.xxx.134)제가 바로 아이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
돌잔치에 가서 아이 안아볼 생각 한번 안해본 사람이예요.
결혼할 때 아이를 낳는다는 생각지도 않다가...;; 신랑이 아기 가지자고 해서 몇 달 을 펑펑 울어가며 안된다고, 임신하면 당장 병원 가서 떼버린다고 고함쳐서 겨우 좀 있다 가지자고 합의를 봤었지요.
그러나... 우리 딸래미는 벌써 뱃속에...;;
신랑은 자기가 실수한 거 아니라고 절대 임신이 됐을리가 없다고 발뺌하고(그럼 내가 바람이라도 피웠다는건지... ^^;;) 임신 사실 알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그런데 당장 병원 가서 뗀다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이었는지 그제서야 알겠더군요.
병원에서 들은 내 아기의 심장소리에 그간 해왔던 말이 미안해서 또 울었다지요.
임신기간 내내 아프고, 수술해서 아이 낳고, 예민한 아이 키우느라 너무 고생하고, 몸은 진짜 많이 상했어요.
다 같이 아이 낳았는데 저만 유독 심한 것 같긴 하지만요.
그런데 아이 이뻐요.
제가 워낙 아이 안갖는다 우겨서 신랑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넘 이뻐해서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
제 아이뿐만 아니라 남의 아이들도 다 귀엽고 소중하고 예뻐보이네요. ^^
물론 귀찮고 힘들때도 많아요.
특히 아이 어릴 때는 뱃속에 집어넣고 가끔만 꺼내보고 싶더라구요. ^^;;18. 랄랄라
'04.8.19 3:16 PM (203.235.xxx.95)살아오면서,
내 아이가 주는 책임감 만큼 버겁게 느껴지는 것도 없었고,
반대로 내 아이만큼 충만한 기쁨과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존재도 없었네요.
인생사 다 그런 것 아닌가요? 양면성..
내에겐 항상 편하고 좋기만 바란다면, 그건 이기심이겠지요..
모든 것엔 댓가가 있습니다.
결혼에는 사랑의 완성이라는 행복대신 생활이라는 댓가가,
아이는 가늠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을 주는 대신 평생 책임감이라는 무거움이...19. Beauty
'04.8.19 4:10 PM (81.205.xxx.243)ㅎㅎ 결혼,안해도 후회 하고도 후회라는데 전 하고 후회한다를 택한 사람이죠.
남편이랑 알콩달콩 넘 좋답니다...결혼 해 보세욤....ㅋㅋ
애들? 사실 요즘 같아선 웬수죠....정말 넘 힘들고 말 안 듣고...
그래도 애기 때는 얼마나 이쁜데요...가끔 예쁜 짓도 잘하고...
다 사람 사는 재미라고 생각하죠....-.-;;(내 경우로는 말 안되는거같다..)
아마 아직 사랑하는 사람을 제대로 못 만나 그래요.
일단 사랑에 빠지면...암것도 안뵈니깐...말 그대로 ㅎㅎ
전 제가 싫어하는 조건을 두루 갖춘 남자랑 결혼했다죠...
완죠니 콩깍지 쒸워서.... 아직도 넘넘 좋답니다.....20. 애키우는 아줌마
'04.8.19 5:03 PM (221.138.xxx.34)사람은 자기가 가지지 않는 것에 대한 동경이 있어요
내가 하나를 선택해서 그것으로 기쁨을 얻으려면 그만한 책임감이 따르지요
그 책임감이 너무 무겁고 두려우면 다른 길을 가는 것이고요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 하는 선택인 만큼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책임감은 따른답니다
결국 선택은 자기 몫이구요
만약에 자기 스스로를 아끼고 미래에 대해서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애를 낳아서 키우고 있지만 힘이 부칠 때가 더 많고 더러는 신세 한탄 할 때도 있답니다.
하지만 애가 어느정도 크고 나면 저에게도 기회가 있을 거라 믿고요
어차피 평균수명도 길어지고 기회도 만들기 나름인데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연령은 제한이 있잖아요 그냥 그렇게 생각하니 힘에 부쳐도 키울만 합니다. 정말 사랑스럽거든요21. 두돌엄마
'04.8.19 5:57 PM (218.154.xxx.20)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전 결혼을 안할것같네요.
안나오는 젖 억지로 짜내서 모유먹이고
가루이유식 한번 안먹이고 매끼마다 새로 만들어 이유식 먹이고 씻고 닦고 삶고..
인터넷에서 육아관련 사이트는 안가는 데가 없지요..
시어머니는 아이 지극정성으로 잘 키운다고 매일 칭찬하시고
친정엄마는 니가 그렇게 변할줄 몰랐다고 대견해 하십니다.
하지만 이쁘고 사랑스러워서라기보다 책임감인 것 같아요.
그래서 스트레스도 너무 많습니다.
물론 내 아이 사랑하지만.. 만약 다시 선택할수 있다면
전 아예 결혼을 안하고 혼자서 외롭고 자유롭게 살겠습니다.22. 로그아웃
'04.8.19 6:07 PM (194.80.xxx.10)입니다. 저는 직장 생활 하고 있는데, 직장생활을 이 상태로 계속하면서 결혼해서 애 낳고 (지지고 볶으며) 살아가는 일이 끔찍하게 여겨져서 유학을 가려고 합니다. 잘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학위를 따서 제가 원하는 직업을 가지려구요. 저는 공부하는 걸 몹시 좋아하고 만족을 느끼는 타입입니다. 아기도 아기지만, 이렇게 평생 살면서 (결혼한다 한들) 행복할 수 있을까. 내가 진정으로 만족할 수 있는 일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사귀는 남자는 그야말로 성실하고 무난한 타입입니다. 그런데...제 모든 갈등을 덮고 결혼하기에는 아직도 제가 저 자신에게 너무 집착하나 봅니다.
저보고 제 친구가 그랬어요. 아무리 다른 사람의 충고를 들어도 너는 너지 다른 사람이 아니라구요. 다른 사람이 아무리 만족을 느끼고 행복해 하는 생활이라고 해도 네가 그 생활에 만족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구요. 네가 아이보다 공부하고 너의 일을 성취하는 것이 목표라면 너는 그 일에서 더 만족을 느낄 수 있을 지도 모른다구요. 문제는 제 친구가 미혼이고 애가 없어서...엄마가 되신 분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싶었습니다.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 보겠어요. 답글다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23. SilverFoot
'04.8.19 6:16 PM (211.217.xxx.128)때가 오지 않을까요??
전 이제 결혼한지 두달된 새댁입니다.
나이는 33살이구요.. 제 친구들은 아직 거의 미혼이지만 일반적인 결혼 연령으로는 많이 늦은 거지요?
저도 아이 안좋아합니다.. 아니 안좋아했었습니다.
지금도 보기엔 이뻐도 제가 안아 키우는건 자신 없어요.. 하지만 달라진건 이젠 내 아이가 낳고 싶어졌다는 거예요.
29살 끝물에 26살때부터 만 3년7개월 사귄 사람과 결혼 얘기 나오면서 헤어졌었습니다.
그때 양가에서 나이도 찼고 만난 기간도 그만큼 됐으니 결혼하라고 등 떠미는 분위기였었는데, 저는 그 당시 결혼이 실감 나지 않았었고 아이를 낳아 책임지고 기른다는 그런 모든 것들이 어째 남일만 같았었어요.
가장 크게는 오랜 시간 가까이 만났으면서도 특별한 이유 없이 이 사람이 나와 평생을 함께 할 내 짝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더라는 겁니다.
어쨌든 남들도 다 그런 상태에서 결혼해서 사는거지.. 하면서 제 선택에 책임지려고, 어떻게든 좋은 결말을 맺어보려고 노력했었습니다.
결론은.. 남자쪽 집이 사업을 하는지라 점에 많이 의지하는 편이었는데 궁합이 안좋다며 어머니가 반대를 하셨고 그걸 계기로 제가 돌아서게 됐지요.
혼자가 되니 외로움보다는 홀가분함과 나 하나만 신경쓰면 된다는 편안함이 얼마나 좋던지요.
그때 데어서인지 남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전혀 들지 않았구요.
한 2년간은 너무나 홀가분하게 재밌게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면서 보냈습니다.
그런데 정말 거짓말처럼 만2년쯤 지나 31살 중반쯤이 되니 이젠 남자도 보이고 결혼도 아이도 낳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는 겁니다.
그러다가 새로 들어간 프로젝트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되었어요.(그땐 프리랜서로 프로젝트를 전전하며 일하고 있었습니다.. 아, 물론 지금도 프로젝트를 전전하는건 마찬가지구만요.. ㅋㅋ)
나이로는 저보다 3살이 어리고 학번으로는 2년이 아래랍니다.
첨엔 나이 차이가 있어서 서로 전혀 남녀로 의식하지 않고 친해졌습니다만, 생각하는 거, 좋아하는 거, 기본적인 판단기준과 가치관이 저와 똑같다는 점이 통해서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됐어요.
긴 사설 끝에 하고 싶은 얘기는요.. 때가 올꺼라는 겁니다..
억지로 어떤 마음을 가지려고 하지 마시구 지금 하고 싶은걸 하시라구 권하구 싶어요..
님 20대라면 아직 평균 수명의 1/3정도 사신거예요.
아직도 살날이 얼마나 많은데요.. 늦었다 꽉찼다 생각지 마시구 지금 마음 가는 쪽으로 가시라구 권하구 싶어요..
그리구 너무 운명론 같지만 결혼 같은 큰 일은 억지로 되는게 아닌 것 같다는 말씀도 드릴께요.
될 일은 어떻게든 되고 안될일은 어찌해도 안된다고 하지요.. 그게 결혼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모쪼록 현명한 결정 내리세요.. 넘 긴 글 이젠 마칠게요..24. 앨리엄마
'04.8.19 6:54 PM (61.253.xxx.11)지금 이거다 저거다 딱 못박아 어떻게 살건지 결정하지 않으셔도 될나이입니다.
하고싶은거 하세요.
몇살즈음에 결혼하고 아기는 꼭 있어야하고..그런 틀이요.
지금 공부하고 내가 살고 싶은거,하고 싶은 일과
결혼,아이를 맞바꿔야된다는것만이
유일한 옵션은 아닐꺼라고보는데요.
결혼 늦어져도 좋고 아기 없어도 좋습니다.전 결혼 늦은 편이었고
아기 갖는 일 몹시 힘들었지만 둘다 제가 간절히 원해서 했습니다.
그러면 되는거예요.
공부하고 일하시는거 행복하고 만족하시는분이면 지금은 다른 생각하지마시고
GO ! 입니다.^^
저보다 8살 많은 우리 막내이모가 그런 케이스죠.
대학 졸업하고 28살까지 교사생활하다가
유학갔어요.
가서 박사학위따고
35살인가 결혼하셧죠.
지금 40대 중반.
아기는 없을거랍니다.
신나고 활기차게 사세요.
부럽지만 이모의 삶이 멋지지만
지금의 저도 좋습니다.
고민하지마세요.25. .....
'04.8.20 3:52 AM (211.225.xxx.131)부럽다니 다행이죠.제친구는 마치 너만 잘사냐는듯이 말끝마다
넌 남편이 먹여살려주잖아.
넌 애보내고 아줌마들랑 운동하고 문화센터나~다니니 팔자좋다.등등
참고로 저는전세.그친구 아파트소형두채 갖고있어요.
속상해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76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3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4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5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2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0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2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7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94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1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3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5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3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399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1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2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80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6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6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1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2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6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1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5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9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19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8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3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84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