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자친구의 가정사
사귀다 헤어진 과거(?)가 있긴 하지만, 너무 옛날 일이기도 하고
(12년이 넘었네요), 동기인지라 얼굴보고 지내고 서로에 대한
우정도 남다른 편이예요. (저희 남편과도 친구이기도 하구요.
저처럼 친하지는 않지만요.)
그 친구 결혼해서 그럭저럭 잘 살고 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몇달전에 알게 되었어요. 결혼후에도 그리 잘 지내왔던 건 아니었는데
2년정도전부터 사이가 급속도로 나빠져 필요이상의 대화는 하지않는
사이가 되었다는군요. 아이가 셋이나 있으니 여러가지 고민이 많겠지요.
겉으로 보기엔 너무나 깜쪽같아 (아이들에게 끔찍히 잘해주는 아빠
이거든요) 주변의 친구들도 그 친구의 가정에 있는 불행을 전혀 짐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시댁과 친정은 약간의 눈치를 채셨지만
시댁이나 친정에 들릴때는 둘이서 연기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저와는 세상사는 이야기, 서로의 속에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막역한 사이인, 여자친구이면 세상에서 가장 마음이 잘 맞는 친구라고
떳떳히 말할 수 있는, 그런 친구가 그동안 그렇게 힘들게 생활했다는 것이
참 마음이 아프네요.
제가 여자이니까 부인의 입장을 생각해서 이것저것 충고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요? 과연 어떤 충고가 도움이 될까요? 꼭 도와주고 싶어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며칠전에 실린 글과 댓글들을 보니
여자가 남자에게 '동정심'을 가지는 것은 '위험'하다고들 하더군요.
하지만, 전 그 친구가 만일 저의 '여자' 친구였다면 절대 나 몰라라 하지
않을거예요. (그리고 남자친구라고 뭐가 특별히 다른 건 아닌데요...
적어도 저와 그친구에게는요.) 꼭 여자, 남자 그런 식으로 나누지 않고
오랜 세월을 같이 걸어온 옛친구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어느
정도까지의 간섭(?)이 가능한지... 저보다 세상을 많이 살아오신, 또
경험이 더 많으신 여러분들의 조언이 필요해요. 저를 믿고 해 준 친구의
가정사를 다른 친구들에게 상담할 수는 없어서요.
제 친구를 도와줄 수 있는, 그러면서도 세상이 눈쌀 찌푸리지 않을,
그런 방법이 있을까요?
1. 글쎼요
'04.8.19 2:21 AM (211.211.xxx.141)저도 비슷한 상황이에요.제 남편이 그 친구랑도 친한건 아니구요.
그 친구가 이러저러한 얘기를 할때 그냥 들어주는 편이에요.
그러나 가끔 이건 너무하다 싶은 부분은 딱 잘라서 말하죠.
그런경우 상대방이 특히 여자일경우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는지 아느냐.
너 참 못됐다...
그러나 제 생각은 대문 안쪽의 일은 그 안쪽에서 같은 상에서 밥먹고
같은 방에서 자는 사람만이 안다고 보기 떄문에
답을 원하는 얘기가 아니라면 그냥 들어줍니다.
많은 얘기를 하다보면 본인 스스로 정리가 되니까요.
그러다 보면 그 친구 스스로가 갈팡질팡하는 부분이 보이기도 하죠.
그냥 보고 들어줍니다.
어떤 결정이던 그건 본인의 선택이고 책임이라고 보니까요.
편히 얘기를 하고 들어줄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것이 글올리신분과
저의 몫이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그 친구분도 힘든일이 얼른 잘 지나갔으면 좋겠네요.2. 글쎄...
'04.8.19 3:48 AM (194.80.xxx.10)친구분 생각하시는 맘은 알겠지만 과연 어떻게, 얼마만큼이나 도와줄 수 있을까요?
얘기를 들어주는 정도겠지요. 그런데 님이 얘기를 들어준다고 자주 만나다 보면 그것이 어떤 화근이 되지는 않을까요?
같은 여자라고 해서 그분 부인 입장이 돠어 충고할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님은 그분 부인이 아니니까요. 부부 사이가 틀어진 것은 부부 스스로의 노력이 아니고는 좀처럼 돌이키기가 힘든게 아닐까요?
차라리 부부 상담을 받아 보도록 유도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님이 직접 개입하시지 마시구요.3. 걍
'04.8.19 5:30 AM (220.121.xxx.67)부부문제는 제3자가 끼면 늘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더더군다나 동성친구도아니고 이성친구의 부부문제 아닙니까
저도 윗분 말씀처럼 개입하시지 마시고 멀찍이 지켜보시는게 나을듯 싶습니다4. 음..
'04.8.19 9:00 AM (210.118.xxx.2)저도 조금은 부정적이네요.
친구분 입장으로서는,,, 지금 어차피 안좋아진 상태이고,
속깊은 이성친구가 생긴다면 나쁠건 없겠지요...어쩜 더 의지할수도있구요.
지금은 친구이상의 관계가 아니기때문에 서로 편하게 조언해주고 조언들어줄수있을거라는 생각도 들지만...
사람이 자주보고 그사람의 속내를 이야기하고 이해해주고 그러다보면..
처음의 생각과는 다른방식으로 나아갈수도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많이 안타까우시겠지만,
어느선 이상을 넘지않고 조언주심이 좋을까싶네요.
님이 조언주신다고해서 부인과의 사이가 좋아지리라는 보장도 없고.
그리고 한쪽의 일방적인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리고 친한 사람이면 어차피 팔은 안으로
굽게되어있는법이고...
저도 차라리 좋은 부부상담쪽을 소개해주시는게 좋을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성친구라는게 결혼뒤에는 조금은 조심스러워지고 어렵더라구요.
입장바꾸어,
만약 제 신랑에게 가정사 모두 상담하고 의지하려하고...게다가 신랑맘까지 걱정에 아프게하는
여자친구가 있다면.....글쎄요...전 기분나쁠것같거든요.5. 바보
'04.8.19 10:19 AM (221.155.xxx.71)내 남편놈도 너같은 개집애하고 떠들고 다니는데 나는 그게 더 미치겠다.기집애야 할 일 없으면 너 자신의 실력이나 키우는 일을 해보던지 남의집 일에 니가 뭔데
6. 헤스티아
'04.8.19 11:56 AM (218.144.xxx.216)헉 바보님 ... 이런 답글은 좀 --;;
원글님이 충고하신다고 해결될 일은 아닐거에요. 저도 깊이 관여하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은 다 자기 그릇과 자기 길이 있는 법이니까요...7. 아이고
'04.8.19 12:31 PM (67.80.xxx.153)바보님, 답글이 조금 심하시네요. 바보님의 집안사정에
마음이 많이 상하신것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원글님께
이런식으로 대답하실 필요는 없으시지 않을까요?
우리 모두 서로에게 예의를 지켜주세요. 그리고...
바보님의 집안일도 잘 해결되길 바랄께요.8. 키세스
'04.8.19 1:34 PM (211.176.xxx.134)옛사랑인데...
님은 친구라고 생각하지만 주위에선 그렇게 보기가 쉽지않을걸요.
두분이서 바람이라도 피운다고 오해하면 어떡해요?
잘못하면 그 집 부부사이가 벌어진게 님 때문이라는 누명을 옴팡 뒤집어 쓸 수도...
그 친구분 만나시더라도 남편과 합석한다든지 조심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9. iamchris
'04.8.19 1:46 PM (220.74.xxx.100)비슷한 상황이신가 본데... 바보님, 마음에 많이 맺히셨나봐요.
원글님이 차라리 바보님의 막말을 맘에 새기셨으면 하네요.
저라도 남편이 집안일로 속상한 거 전문가 아닌 다른 여자친구에게 상담받는거 싫겠네요.10. ???
'04.8.19 2:52 PM (210.115.xxx.169)친구라기보다는 옛사랑이겠지요.
의식하지 못하지만,
가슴 저 밑에는 아직도 감정이 남아있는...
친구 ?
한쪽(님)만 그리 생각할 거예요.11. -_-;
'04.8.19 3:15 PM (220.94.xxx.130)님의 남편이 와이프 얘기-그것도 요즘 우리 부부 사이 안 좋다라는-를 대학 여자 동기중 한명과 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더라도 기분 썩 좋지는 않을 겁니다.
게다가 남자가 본인 가정의 불화나 마누라에 대한 애정 없음을 언급하여 또 다른 그녀에게서 동정을 구하는 것은 사실 바람의 시작이기도 하죠. 그거 드라마에만 나오는 것 아니던데요.
진짜 그남자의 가정사가 불행한지 아닌지 조차도 믿을 수 없죠.
입장 바꿔서 내 남편에게 님같은 여자친구가 있다고 생각하니 싫은 정도가 아니라, 소름끼치게 화가 나네요.12. Beauty
'04.8.19 4:26 PM (81.205.xxx.243)^^아마도 부인들 마음은 똑같을거예요.....저래도 남자 동창이 그런 일이 있다면 좀 어떻게 도와주고 싶고 조언도 해 주고 싶지만....
반대로 아이러니하게 울 남편이 여동창이랑 만나 충고나 듣고 다닌다면
확 돌거 같거든요...ㅋㅋ 사람 맘이 다 그런가봐요.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라는거 딱 맞다니깐요.ㅋㅋ13. 익명
'04.8.19 5:16 PM (24.162.xxx.174)친구 부인입장에서, 우선 자존심이 엄청 상할것 같구요.
두번째로 자기 남편과 글쓴님과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할것 같은데요.
보통 여자라면 위의 두가지 가능성 90%입니다.
(나머지 10%는 자기 남편한테서 완전히 마음 뜬경우구요.)14. 익명2
'04.8.19 8:59 PM (221.138.xxx.34)저도 그 친구 부인 입장에서 생각되어집니다.(제가 비슷한 경우라서)
우리 남편이 저이외의 다른 여자랑(아무리 사심없더라도) 인생사 이야기 하고 속의 마음 터 놓고 한다는 것 전받아들이지 못했네요-무지 무지 참기 힘들어 이혼까지 결심할 정도로
남자,여자 우정의 경계선은 참 애매모호한듯합니다.
글쓴님이 아무 사심없더라도 상대편이 있다면요
그리고 지금은 아니라도 앞으로의 가능성은 없나요
제가 조금 옹졸하고 예민한 편이라서 남편의 그런 여자 관계를 인정못하고 너무 너무 괴로워했거든요
그냥 제 생각에는요 다른 일도 아니니까 가정사이니까 도와준다는 것이 이성친구이기에 더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 그냥 지켜 보시는 것도 현명한 듯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76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3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4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5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2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0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2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7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94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1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3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5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3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399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1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2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80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6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6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1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2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6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1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5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9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19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8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3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84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