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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싫어요.
혐오해요.
근데 이제 결혼 2년차 되어 가는데
아기 소식 없냐고 자꾸 물어보세요.
전, 얘 낳기도 기르기도 자신도 없구
정말 싫거든요.
싫은 이유 대라면 100가지는 댈수 있어요.
꼭 낳아야 한다면 차라리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싫어요.
어떻하죠?
전 싫은데
결혼하면 자식을 꼭 두어야 하나요?
아님 결혼하는 의미가 없나요?
아기 생각만 하면 우울해져요.
1. 아이비
'04.8.18 10:11 PM (218.235.xxx.93)익명으로쓰느라 로그아웃 했네요...
저 결혼 4년차..아이없습니다..
안낳을 생각은 없었는데 점점살다보니 왜 있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될수 있으면 안낳고 둘이서 잘 살 생각입니다...
아주 이기적이지만..희생하기 싫고...
신경쓰는게 너무 많아지는거 같아요...
이런 생각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울나라 출산율이 낮아지는거겠죠?
님도 남편분과 합의가 끝나신거면 우울해지지 않으셔도 될꺼 같은데요...
점점 주변에 아이있는 친구들이 많아지면
은근 따가 되긴 합니다만...^^
공감대 형성도 안되구......
나이들면서 계속..그렇겠죠?2. 그렇게
'04.8.18 10:14 PM (211.216.xxx.239)싫으시면 낳지 않으시면 됩니다. -_-
그렇게 싫은데.. 아기 생각만 하면 우울해 지는데..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싫은데.. 어떻게 하긴요.
안낳으면 그만입니다.
옆에서 물어보시면 아기가 싫다고, 자신 없다고, 자살하고 싶을 만큼 싫다고 얘기하시면 됩니다.
싫다는 얘기도 없이 그냥 가만 계시면 아마 죽고 싶을 만큼 옆에선 아기 얘기만 하게 될겁니다.
싫은 이유 100가지 대시고, 다신 아기얘기 하지 말라고 하세요.
- 애 못낳아 환장한 어느 불임녀가 -3. 네
'04.8.18 10:23 PM (221.150.xxx.21)네, 싫으시면 안 나으면 되어요. 원래 애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원래도 싫은데, 키우다보면 그게 더 심해질까 염러스럽네요.4. ...
'04.8.18 10:25 PM (211.207.xxx.186)그렇게..라고 아이디 쓰신 님..
왜 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질책처럼 들리죠?
마치 원글님께서 윗님에게 무슨 피해라도 준 것처럼
본인의 상황까지 강조해 밝혀가면서요..
저도 결혼했고..
아직 아이에 대한 생각 결정하지 못했지만..
원글님과 비슷한 생각도 하고 있구요..
또 제 친한 친구가 지금 불임이라 어려운 시술받으며 괴로와하고 있는 것도
매일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러가지 상황..여러가지 생각들이 공존하는 것인데..
이런 질문이나 고민이 나오면
님과 비슷한 상황이신분들은 꼭 비난을 하시더군요..(여기뿐아니라 다른 까페에서두요..)
님께서는 절실히 원하는 임신이지만..남들의 생각은 다를수 있다는것도
인정해주심 좋겠네요..5. 김혜경
'04.8.18 10:30 PM (219.241.xxx.220)그래도, 전 아기 낳으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익명님 자신을 위해서...
6. 하루나
'04.8.18 10:36 PM (61.73.xxx.110)강아지 좋아하세요? 강아지를 유독 좋아하면 아기를 별로 안 이뻐한다고 어디서 주워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래서 어떤 결혼한 부부도 강아지만 키우고 아기는 안 낳기고 합의 했다고 하네요.
저희 아빠도 지독히 아기를 싫어하셨지만...저희 남매가 태어나고 세상 그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해 주셨다고 하네요. 아기는 내 분신이잖아요. 저도 아직 미성숙해서 아기는 부담스러워서 조금 미뤄두고 있지만, 제 인생에 큰 숙제가 아기를 낳아서 잘 기르는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7. J
'04.8.18 10:44 PM (211.215.xxx.56)익명님이 정말 아이가 싫고 평생 부부 둘이서만 살겠다는 마음이 아주 확고해서 갈등이 없다면 이런 곳에 글 올리시지도 않았을 것 같아요. 그 문제때문에 우울하시다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낳아야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한 구석에 있다는 반증은 아닐지요?
나이가 꽉 찬(?뭐가 기준인진 모르겠지만요) 총각이나 처녀보고는 왜 결혼 안하느냐고...남녀가 결혼해서 애 없으면 왜 안 낳냐고... 첫애가 두돌 즈음 되면 왜 둘째 안 갖냐고 잠깐 스치듯이 만나는 사람들조차 한마디씩 거들고 가는 걸 별로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정서의 우리나라 사회에서 남들보다 특이하게 산다는 건 분명 쉬운 일은 아닐 거예요.
익명님이... 그런 고난(^^)들을 다 무시 혹은 극복하고 두분만 행복하게 살 자신이 있으시다면 굳이 누가 말리겠습니까만은....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변하기도 하더라구요.
남편하고 상의 잘 하시고... 피임 잘 하시고... 다만 영구피임은 하지 마세요. 본인을 이백퍼센트 믿지 못하신다면요.8. yuni
'04.8.18 10:46 PM (211.204.xxx.236)남편분과 결혼전부터 아기는 낳지 않는걸로 의견의 일치를 보셨나요??
그렇지 않다면 살아갈수록 마찰이 심하실텐데요.
전 개인적으로... 아기를 낳아 키을수록 점점 더 행복해진거 같아요.9. 근데요
'04.8.18 10:58 PM (221.139.xxx.247)저는 그렇게 님 마음 이해되는데요.
그 분 입장에서는 질책하고 싶은 마음도 좀 들수 있죠.
그렇다고 뭐 심하게 비난을 하신것도 아니고 애 낳기 싫음 낳지 마라 그렇게 얘기 한건데 그게 잘못된건가요?
익명님이 그렇게 하기 싫은 임신 그렇게님 그렇게 하고 싶으시다는거 이런 사람도 있다는거 그냥 쓰신거 같은데.
그런데 익명님 그렇게 아이 갖기 싫은데 아직까지 주변에 난 아이가 갖고 싶지 않다는걸 전혀 알리지 않으셨어요? 그렇게 오랬동안 스트레스를 받으시면서... 남편분과 상의 잘 하시고 충분한 동의가 이루어 지신다면 하루라도 빨리 주변에 알리셔야 본인의 스트레스가 좀 줄어들거 같네요.
아이가 꼭 있어야 결혼생활이 유지되는건 아닌듯 싶더군요.
저희 언니만 봐도 결혼한지 7년이 되었고 형부는 장남인데 아이가 없어요. 둘다 그냥 별 뜻이 없어요. 시댁에서는 어떤식인지 모르겠지만 아이아이 하는 분위기는 딱히 아닌거 같고. 그냥 둘이 자연스레 살아요. 서로 맞는 취미 잘 찾아서 하고 여행 다니고 돈 악착같이 모아야 한다는 부담도 없고 20평대 아파트 사는데 아이짐도 없으니 넓게 잘 쓰고 사는건 확실히 여유가 있더군요. 근데 요즘엔 점점 주변에 아이있는 집이 늘어나니까 친구들한테서 슬슬 따 당하는 듯 하다고는 하더라구요..10. ...님께
'04.8.18 11:14 PM (211.41.xxx.186)그렇게 님의 맨 마지막 쓰신 글 안 읽으셨나요?
그분 맘이 어떤지 알구 그렇게 쓰신건 아니겠죠?
애 낳구 싶은데 애한테 엄마라는 단어 듣고 싶은데 그렇게 할수 없는거 어떤 고통인지 아시나요? 익명이라구 함부로 글올리지마세요..
...님 예전에 개그맨이었던 어느 분이 아침프로에 나와 아이갖고 싶어 고생하고 가슴아파하던
프로그램이 있었어요..그분 화초키우며 얘네들은 사랑을 아무리줘두 엄마라고 안한다고 ,난 엄마라고 불리고 싶다고 하며 우시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네요..
아이 갖기위해 얼마나 고생하고 노력하고 하는지 조금이라도 아셨으면 하네요..
님께서 그러시는거 가진자의 횡포예요..11. 개월이
'04.8.18 11:20 PM (221.155.xxx.71)제친구 (중국인)도 아이없이 사는부부입니다
물론 부부합의하에...
둘다 인텔리고 경제적 사회적 위치도 있고
암튼 자유롭게 살죠
쇼핑이 취미인데 가끔 저랑 만나서 같이 쇼핑가면 왜 애 옷만사냐구
도무지 이해할 수없다고 난리입니다 ^^;;
중국은 워낙 그런 분위기가 보편화되서
남들에게 말을 안듣는데
우리나라는 남들에게 한소리 듣느거(그것도 별 상관없는 사람에게까지...)
너무 피곤하실겁니다
아는 오빠가 아주 늦게 장가 갔는데
제일 좋은게 뭐냐고 하니까
더 이상 " 왜 결혼 안하냐?" 라는 말안듣는 거라 고 하더라구요
어떤걸 선택하든 본인이 후회하지 않도록 노력하는게 관건이라고 봅니다12. 있잖아요
'04.8.18 11:41 PM (61.41.xxx.163)아이 낳기싫은 이유라든가, 안낳겠다든가 이런얘기 주변에 하면 책임지지않을 충고만 산처럼 돌아오거든요. 그러니깐 남편과 안낳기로 합의하신 상태라면 주변사람들에겐 차라리 문제가 있어서 못낳는다고 하세요. 그래야 좀 조심하거든요. 우리나라 사람들 좀 그렇찮아요...
저는 기차 옆자리나 병원 대기실 등에서 실없이 말붙이는 할머니들에겐 '아이둘있다. 아들하나 딸 하나다 " 라고 해버려요. 그래야 참견 안하거든요. 그런분들 정말 질색이에요...
익명님, 남편이랑 같이하는 취미랑, 뭘하든 죽이 잘맞는 관계라면 둘만의 생활 넘 좋아요.
저흰 진짜 행복하구요, 아이땜에 전전긍긍하는 부부들 쫌 불쌍해요...13. 나의 행복에 맞게
'04.8.18 11:47 PM (220.78.xxx.99)'나 이제 아기 갖는다 '라고 마음먹은 그 다음달 아기가 생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안더군요.
내가 안갖는다고 할 때 그렇게 자만하다가 막상 안생기니 끝없이 우울해 지더군요.
나의 행복에 아기가 방해가 된다면 낳지마세요. 하지만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낳으라고
하고 싶어요. 아이 기르면서 힘들긴 해요. 하지만 '내 새끼'라는 그 끈끈한 무언가가 늘
있답니다. 힘든거에 비길 수 없는 작은 행복을 무수히 내게 퍼부어 주는 우리 아이.
지금 엄마가 행복한 시간(82눈팅)을 갖도록 자고 있어요.14. 내참
'04.8.18 11:48 PM (218.235.xxx.93).. 님은 말씀 참 이상하게 하시네요...
님 아이가 상관없는 노인네 모신다는거 억울해 하시는거네요?
..님..
아이없이 사는 부부들 걱정없이 노후대책 해놓습니다..
님이야말로 빈손에 힘들게 자식에게 몽땅 투자하지 마시고
노후대책 열심히 하세요..15. ...님의 생각
'04.8.19 12:08 AM (218.154.xxx.20)고령화된 사회에서 자식없이 다~누리고 산 옆집 부부들 몫의 사회보장까지
떠맡아야할 내 아이를 생각하니 화난다.......는 생각.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사람들 생각 참 다양하구나 싶네요.
자식사랑이 넘치시는 것 같군요.
향후 ...님 아이의 부양부담을 줄여주려고 옆집부부가 아이를 낳아야 하는 건가요?
아이를 안낳는것도 하나만 낳는것도 열둘을 낳는것도(안낳아도 뭐라그러면서 또 많이 낳는다고 짐승 운운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입양을 하는것도 어떻게든 내 핏줄 안아보려 노력하는 것도.. 전부 부부 소관입니다.
부모님이 참견하시는 것만으로도 괴로운데
내 옆집사람이 날 그런 시선으로 볼수도 있는거다 싶으니 참 끔찍합니다.16. 아이비
'04.8.19 12:15 AM (218.235.xxx.93)..님이 글은 지우셨군요.
저도 참 읽으면서 허걱 했네요..
저역시 아이없이 사는 사람인데
쟤들 왜 애 안낳는데...수근수근 거리는건 알겠지만..
님과 같은 생각도 하는지 오늘에야 처음 알았습니다..
저요....
님의 금쪽같은 아이가 자라서 낸 세금 받아 노후생활 할 만큼 어렵지 않습니다.
심하게 말 쓰고 싶지만..참겠습니다..
님..상황이 어려우면 극단적으로 생각이 미치긴 합니다..
그래도 그런 생각은 좀 심하십니다..17. 현서맘
'04.8.19 12:34 AM (210.180.xxx.236)있자나요..
울 형부가 그랬거든요..
어릴때 부모님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같은 누나 밑에서 조카들과 한방써가며 크다보니
결혼해서도 아이는 절대 안낳겠다고.. 결심했다죠..
반대로 아이를 너무 사랑해서 유아교육과까지 다닌 울언니..
아이보다 형부를 더 사랑했는지...
결혼해서 한동안 5년정도 아이를 안가졌더래요..
근데.. 하나님이 꼭 선물로 주셔야했는지..
울조카 생겼드래요..
그런데..울조카 낳고나서..
그렇게 아이를 싫어하던 울형부
예상을 깨고.. 너무 달라지더라구요..
그래서 밑에 동생까지..연연생으로 낳았다나요..
물고 빨고 끌어안고..
지금보면 아이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싶어요..
사람은 다 변하는건가봐요~18. 생크림요구르트
'04.8.19 12:55 AM (220.71.xxx.138)원글님 본인의 의사는 뚜렷하신 거 같은데...왜 고민이신지.
주변에서 스트레스 많이 주나요? 무시하시어요-_- 남의 인생에 웬 간섭.
저도 어린애 정말정말 싫어했었어요.
저 자신이 어린애였던 시절부터 어린애를 싫어했다는...(어린 시절에는 왕따였다는 뜻?;;)
난폭하고 시끄럽고 무지하고 야만적이고 이기적이고 말 안 통하고...허걱...
(잘하면 저도 백가지 대겠네요^^;;)
그 싫어하던 와중에 왜 덜컥 아이를 낳았냐고 물으신다면...글쎄요.
피임에 실패했었;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고, (...예 한심한 거 저도 압니다...ㅠㅠ)
남편과 제가 생식을 하여(;;)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내는 과정에 대한 생물학적 호기심도 있었고...
무엇보다, 어리고 철이 없었고,
결혼을 일찍 한 터라 주변에 아이를 키우는 다른 친구들도 전무한 상태여서
그냥 뭣도 모르고;;; 낳았다는 것이 가장 진실에 가깝습니다.
지금은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느라 허덕이는 중이구요^^;
그런데 제가 아이를 낳으니 변하긴 확실히 변하더군요.
이제는 심지어 남의 아이까지 다 예뻐 보입니다^^a;
(그 이전에 하도 어린애 싫어한다고 공언하고 다녀서...민망할 지경;;;;;)
나도 별수없이 모성호르몬의 지배를 받는 암컷인가...싶네요.
뭐, 싫어한는 거 하나 줄고 좋아하는 거 하나 늘었으니 단순하게 생각하면 잘된 일이지요^^
그렇다고 꼭 낳으시라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저희 막내고모, 서른다섯에 한 살 연하인 고모부와 결혼하셨는데
고모가 아이 원하지 않아서 고모부가 결혼준비하면서 정관수술하셨어요.
그러고도 둘이서 멀쩡하게 잘 사십니다^^
저 자신도, 아이가 있어 한없이 행복할 때가 있는가 하면
남편과 둘만의 생활을 간절히 소망하는 때도 있구요.
(가끔은 독신생활을 간절히 소망하기도...-.-;)
말이 길어지지만....결론은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낼 자격이 있는 사람은
세상에 원글님과 원글님 남편분밖에 없다는 겁니다.
(굳이 따지자면, 아내가 남편보다 이 문제에 대해서만은 조금 더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대체 어떤 몰지각한 사람이 애 낳을 생각 없는 여자더러 낳으라고 '강요' 를 합니까-_-?
애 낳아 키우기가 얼마나 힘든 건데...
본인이 아이를 가지는 것에 대한 메리트를 전혀 느끼시지 못한다면 당연히 그만두셔야죠.
남편분과 잘 상의하셔서 만족할만한 결정 내리시면 좋겠네요...19. 리틀 세실리아
'04.8.19 12:57 AM (221.162.xxx.202)남편분과 결혼전 상의하셨다면...
그리고 주위어른들도 그걸루 문제삼지 않는다면 그닥 문제될것은 없어보입니다.
비난받을 이유도 전혀없구요.
저도 결혼을 늦게한편인데 결혼전에는 왜 결혼안하느냐고 보는사람들마다 들들볶더니,
이젠 결혼하니 왜 애안낳으냐고..계속계속..
우리나라 사람들 그냥 인사처럼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로 해도
듣는입장에서는 그게 사실 많이 부담이되고.
저도 아이를 많이 좋아하지만,
친구들의 아이들은 만나면 모두 제담당이였어요.
그런데 제가 엄마가 된다는것은 아직 참 많이 두려워요.
내가 정말 좋은엄마가 될수있을까?
아이로 인해서 내 인생은 그냥 아기키우는것으로 끝나버리는게 아닐까?
더이상 새로운일은 나에게 일어나지 않는걸까?
그냥 이런저런 생각들이요.
특히나 아이들때문에 기뻐하면서도 아이들에 매여서 꼼짝없이 지내는 친구들 보면,
미래의 내모습을 보는것같아서 조금은 우울해지기도 하고 말이죠.
그렇치만,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이라면 내가 할수있는 모든 경험들은 다 해보는게 좋지 않을까도 싶어요.
그리고 좋은엄마가 되어서 이세상의 많은좋은것들을 아이에게 보여주고도 싶고요..
나는 늙어가지만, 새로운 젊음이 나로인해 태어나고 자라나는것만으로도 참 신기하고도,
놀라운 일이지 싶어서 두근거릴때도 있고요.
전 내년 이맘쯤이 계획인데 그때까지 내 마음과 몸을 많이 많이 가꾸고 아이맞을 준비를 해야지 싶어요.
....더불어, 아이를 간절히 가지고 싶어도 가지지 못하는 저의 친한 .....언니를 비롯해서 이곳의 분들에게 꼭 좋은소식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20. 행복맘
'04.8.19 1:25 AM (61.79.xxx.98)그럼 낳지 마시던가요...
글구 나중에 생각 바뀌면 그때 낳으셔도...요즘엔 40 넘어서도 많이 낳잖아요.
아이가 사랑스럽지 않은데 낳는다면 더 힘드실거에요. 저같은 경우 대학댕길때 봉사단체에서 장애 어린이 많이 만나봤고 나름대로 준비하고 낳는다고 했는데도 넘 힘들어서 우울증 걸려 한참을 고생했습니다.
지금도(2돌) 힘들긴하지만 나름대로 이쁘긴합니다.
세상에 내편은 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고 얘도 나를 기둥(?)처럼 생각하고 찾으니까요 ㅎㅎㅎ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21. 아이엄마
'04.8.19 1:27 AM (221.155.xxx.27)전 아이를 무척싫어했고 동생은 참 좋아했죠.
그런데 전 아이가 둘이고 동생은 없답니다.
저도 행복하고 동생도 행복해요.
서로 아이가 없어서...아이가 귀찮아서...이렇게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답니다.
생각하기 나름이예요.
나를 위해서 아이를 가진다는건...좀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님께서 맘이 생길때 낳으세요.그래야지 님도 행복하고 아이도 행복하고..그렇지 않겠어요?22. 새콤달콤상큼
'04.8.19 1:32 AM (221.155.xxx.146)정말로, 낳고 안낳고는 어디까지나 부모들의 의사인데요...
제발 안 낳을 생각이면 꼭꼭 피임 잘하세요. 전혀 낳을생각 없었는데 피임 잘못해서 임신되면 그순간부터 아가가 너무 불쌍해질거 같아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가소식에 온식구 다 기뻐하며 축복받고 태어나야 할 생명이, 부모 특히 엄마부터 '어떡하지... 조심할껄, 왜 임신이 되었찌? 나 아기 싫어하는데 미치겠네...'
이런 생각부터 한다면 아이가 태어나든 아니면 못 태어나든 어쨌거나 넘넘 불쌍하잖아요.
저도 물론 예전에, 임신이 아니었기를 바랬을 때가 있었어요. 결혼 하자마자 였고, 형편도 안 좋아서... 근데 검사결과 임신 이었고, 아니었음 좋았을거라고 입방정 떨고 다녔었죠...
그러다 석달도 안되어 유산기가 있어서 그때 정신 차리고, 아가한테 너무나 미안했고, 행여나 잘못될 새라 정말 숨도 조심조심 쉬면서 살았답니다.
아직도 큰아이 얼굴을 보면, 임신하고 한때 가졌던 마음 때문에 너무 미안하고 죄스러운데,
만약 임신 하고나서도, 혹은 아이를 낳고 나서도 아이 싫어하는 마음이 안 변하면 서로 못할짓이니까요, (물론 인공유산도 포함해서요)
제발 피임은 200% 확실하게 하세요.23. 빗소리
'04.8.19 3:12 AM (218.152.xxx.231)저희는 아이 없이 7년 잘 살고 있어요.
저 아는 커플 두쌍은 아이없이 십년 넘게 잘 살아요.
주위사람들 애 둘데리고 이혼하고 바람피고 하는데 그 사람들은 여전히 신혼같죠.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어른들은 아이가 있어야 노후가 든든하다. 또는
결혼생활의 위기가 올때 아이때문에 살게 되고,
그래서 부부에게는 아이가 있어야 한다고 많이 하죠.
근데 결정적일 경우에야 아이가 큰 역할을 하지만,
그 결정적일 경우가 아이있는 부모에게 더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아이가 생기면 서로를 부모로서 대하는 부분이 더 많으니까 권태기도 더 빨리 오는것 같기도 하고..
노후야 뭐 요즘 자식이 노후 보장 해줍니까.
자식을 키우는 기쁨과 행복을 원하지 않는한 다른 세상적인 이유로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어른들 말씀은 그냥 말씀 같아요.
원하지 않으시면 굳이 서두르지 마셔요.
마음에 준비가 되고 기쁨으로 낳게 될때 행복할 수 있을거 같아요.
요즘 20대 중반에 결혼해서 바로 아이낳는 새댁들 너무 힘들어 하죠.
어느한쪽이 아이를 굉장희 원하지 않는한
둘만 살아도 아주 재미있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던데.
그리고 비난조로 올라오는 리플들 전 이해가 잘 안되요.
아줌마들 이런 문제 나오면 비아냥, 비난조
'
뭐 그렇게 살면 얼마나 가겠냐..'-잘 살라고 빌어주면 안되나?
'애 생기면 애가 불쌍하니 피임 확실히 해라'- 자기들은 백프로 너무너무 간절히 원해서 아이가졌나?
'그런거 묻는 의도가 뭐냐'-하도 주위에서 말들이 많으니까..함 물어볼수도 있찌..
그 공통된 심리가..뭔지..
아..그리고 주위에는 간절히 원하는데 안생긴다고 해보세요.
그러면 오히려 상처입을까봐 그런지 조심하던데요..
저희는 계획에 없다고 할때는 매일 물어보더니, 안생긴다고 하니까 안물어보데요.
그리고 원하지 않는다고 해봐야 믿지도 않는거 같고..오히려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게 싫어서..무척 노력하고 애쓰고 원한다고 말해요 저는..ㅋㅋ24. 지나가다
'04.8.19 6:32 AM (211.201.xxx.22)저도 그런편인데..
그런데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걸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여자는 당연히 아이를 좋아하는걸로 착각하는 사람들 있쬬.
아니 좋아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분위기..
그래서 아이 않낳는것을 이기적으로 몰아가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것때문에 원글님이 스스로 고백하신거 아닌지요? ㅎㅎ
저도 쬐매 공감이 가서 써봤습니다..
저도 아이 않낳고..남편도 동의하고
우린 아이 않낳기로 해써요..25. 여니쌤
'04.8.19 7:54 AM (221.140.xxx.173)아기키우는게 힘들긴 힘들겠죠.
저는 하루종일 시선을 떼지 못하고 하루종일 돌보아야 한다는게 걱정되는게 아니라
험난한 세상에서 키울게 겁이 납니다.
가끔 버스를 타거나 길을 다닐때 아이들 모여서 대화하는 내용 들어보면
너무 소름이 끼쳐요.
우리 아이들이 어쩌다가 그리되었는지.. 언제부터 그랬는지.. 착잡한게 슬퍼지더라구요.
가끔은 이런 세상에서 아기를 낳느니 차라리 안낳는게 낫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저희 부부는 아기를 좋아하니 기다리는 중이고..
혹시나 아기가 안생기면 시험관 아기니 뭐니.. 그런거 안하고 팔자려니하고 기냥 둘이서만
살기루 했어요.
동문서답이네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지금 아기를 낳기 싫음 아기를 낳지 않는게 좋을것 같다는 의견이구요.
혹시 후에 아기를 갖고 싶으시게 되면 그때 출산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셨으면 좋겠어요..26. 은정
'04.8.19 9:32 AM (211.252.xxx.63)저도 혜경 샘 말씀에 동감이에요..
그렇게 애 안갖겠다고 하던 신랑 ... 아이 낳고 완전히 바뀌었읍니다..
저 역시 완전히 딴 세상에서 살고 있고요..
지금은 아이 키우는 게 너무 힘들지만 아이의 웃는 모습을 보면 흐흐~~~
어쩜 이렇게 천진하게 웃을수 있는지 증말 천사의 미소 이지요.
근데 아이 낳으면 정말 그때부터는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이 없으니까
아이 없을때 하고 싶은 거 하되 단 건강 관리만 잘 하세요..
그리고 몸과 마음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때 아이를 가져도 괜찮다고 전 생각해요!
흠 제 생각은 ...... 어쨋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살다보니
이제 2세를 위해 이 한몸 바쳐서 내 아이와 함께 세상을 공유하다가
파파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손자, 손녀 보는 것도 참 행복한 일일 것 같아요..27. 이해 안됨
'04.8.19 9:35 AM (203.241.xxx.142)아이 안 낳겠다는 글에는 반드시, 꼭.. 불임 여성의 불행과 괴로움을 생각해봐라!
갖고 싶어도 못 가지는 그 맘을 생각해서라도 그럼 안 된다..
그런 질책이 꼭 따라오더군요.
근데 왜 그래야합니까.
내가 낳기 싫은 거랑 불임인 경우랑 왜 비교하고 미안해하고 죄지은 느낌이어야합니까?
안 낳겠다면 알아서 하라고 하면 그만인데
불임이면 얼마나 괴로운지 아냐며 같이 짐을 떠안는 심정에서 '곱게 말할 때 애 낳으세요' 그런 결론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부부가 결정을 제대로 내려도 주변에서 말이 많죠. 그리고 그런 말 한 번 한 사람들은 포기를 않더군요. 남의 부부 사생활에 끝까지 끼어들려고 하죠. 자기 사명인냥 열심히 아이 낳아라 세뇌시키면서.28. 하나 더
'04.8.19 9:36 AM (203.241.xxx.142)자기 애 안 이뻐하는 사람이 흔하진 않죠.
그거 몰라서 애 안 낳는 거 아니잖아요.
그걸 포기하고 무자녀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맘을 왜 그렇게 가볍게들 보십니까.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포기해야한다는 거.. 모르는 바보들 아닙니다.29. 지는요..
'04.8.19 9:44 AM (218.48.xxx.103)머슴애둘이있는데 내가 무슨업보가 많아 이렇게 둘씩이나살고있을까 생각들때가있어요.
담번에 애들낳지않고 예쁜강아지한마리데리고 우아하게 살아볼까 생각중인데.....30. 흠
'04.8.19 10:05 AM (211.209.xxx.15)자신을 위해 아이를 낳아라?
난 요말은 진짜 이해 않되네요..
각자 자기 책임하에 능력껏 하는것 아닌가?
낳기 싫음 않낳는것이지..31. 잘 모르지만
'04.8.19 10:40 AM (221.150.xxx.225)아이가 있어서 오히려 부부가 부딪히는 문제들이나 결정적인 순간이 많고, 아이가 없어서 덜 부딛히고 알콩달콩 잘 살고..... 이건 아닌거 같아요.
남자들의 바람기는, 남들 눈에 잉꼬부부로 비치는가 아닌가, 아이가 있는가 없는가 하고는 전혀 무관하더라구요...아무도 모르죠....--;;32. 잘 모르지만
'04.8.19 10:40 AM (221.150.xxx.225)아이가 있어서 오히려 부부가 부딪히는 문제들이나 결정적인 순간이 많고, 아이가 없어서 덜 부딪히고 알콩달콩 잘 살고..... 이건 아닌거 같아요.
남자들의 바람기는, 남들 눈에 잉꼬부부로 비치는가 아닌가, 아이가 있는가 없는가 하고는 전혀 무관하더라구요...아무도 모르죠....--;;33. 저두요..
'04.8.19 11:03 AM (210.117.xxx.206)농담삼아서
요새같은 시기에 결혼 막차 탄것같다고 합니다.
신랑 듬직하고 좋곤 하지만, 그래도 권리보다 의무가 많이 생기고, 희생이 필요하다는 점이 가끔 부담스럽습니다.
애기문제에 대해서 낳으면 이뻐보인다는 말. 저는 별로입니다.
그리고 희생정신이 없네, 어쩌네 하는것두요.
애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반대의 사람도 있구요.
만천하에 "애 가지기 너무 싫다"라고 공지하시지 그랬어요. 라고 하시는 분들.
그건 더 많은 화살을 그냥 내놓고 맞는 것밖에 안됩니다.
그냥 노력중이다..이런식으로 말하세요. 다른 사람들의 이목보다. 남편의 원함보다 더 중요한거는 아기를 키워내는 엄마의 몸과 맘이니까요.
화이팅입니다!!!34. 뜻대로
'04.8.19 11:06 AM (211.242.xxx.18)저도 무진장 애싫어하거던요
엄마가 된 지금도 정말 내애니까 키우긴 키웁니다
약간 다름점은 혐오,자살 이전도는 아니엿군요
남편과 합의가 된다면 안낳으면 되죠 뭐
이다음에 손자들은 이쁠까 그게 최대미스테립니다 -_-35. 헤스티아
'04.8.19 11:41 AM (218.144.xxx.216)그냥 제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제 남편은 아기들 참 싫어했고, 단지 생물학적으로, 자신과 제 DNA가 사장되는게 아깝다는 정도의 생각만(헉!!) 가지고 있었어요--;
저는 아기를 갖고 싶으면서도, 남편이 아기를 너무 무관심하게 대하지 않을까 내심 불안했었어요...그것때문에 임신을 망설였죠.... 그러다 작년 8월 임신이 되었구요..
임신기간 내내 입덧도 심했고, 제가 아프기도 했고, 제가 자격 시험봐야 하는 것도 있었고, 남편도 자주 삐지는 등 참 힘들었거든요...? 아기에겐 미안하지만 울기도 많이 울었구요... 아기 낳고도 얼마전까지 우울증으로 너무 고생해서 우울증 치료까지 받았어요..--;
너무 고생한 나머지 아기는 하나로만 만족할 생각이지만, 전 아기 낳은거, 키우는 거 넘넘 감사하고 있어요...어찌 신기하고 귀여운지 몰라요.... 그리고 남편도 아기 낳는거 그리 께림찍해 하더니, 저보다도 더 아기 잘 보구요...(사실입니다...털썩..)
경상도 남자로 거의 사랑표현을 잘 하지 않는 남편이 최근에 보낸 이메일내용이거든요..? 아기 싫어했던 사람이 이럴 수도 있더라구요...
"김예준이가 옹알대는거 보고 있으면 같이 사는 맛이 더욱 난다. 예전엔 결혼한 부부 였는데, 요즘은 가족 같다. 첨에도 좋았지만, 지금은 더 좋다."
^^ 저는 제가 원해서 임신한 경우지만.. 원글님은 다르시니까 본인 마음이 가장 편한대로 결정하시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주변에는 선수를 치시던가요..불임클리닉 다니느라 거덜났다...뭐 이렇게요 ^^36. 푸훗
'04.8.19 11:44 AM (211.216.xxx.239)저두요..님 말대로 '그냥 노력중이다' 그럼 화살덜 맞는건 아니예요.
오히려 그러면 병원가봐라, 용한 한의원 소개시켜주랴.. 등등....................................... --;
제 경험상 차라리 남편과 하루빨리 의견일치 보신 후 '애 낳기 싫습니다' 하고 말하는게 젤 빨라요.
특히 남편이 얘기해 줘야죠.
뭐 친정쪽이야 내가 말해도 상관없지만, 친정외 남들에게는 남편이 확실하게 말하는게 젤 빨라요.
당연히 화살 맞죠.
그래도 단숨에 많은 화살 맞아버리는게... 마냥~ 화살 맞고 앉아있는것보단 속 시원하지 않을까요?37. ㅎㅎ
'04.8.19 12:38 PM (211.201.xxx.15)애때문에 이혼못하고
애때문에 산다고 하는데
그러면 진짜 애가 더 불쌍해 지는거 아닌가?38. 이해
'04.8.19 1:12 PM (203.241.xxx.142)똑같은 말의 되풀입니다..
낳아서 고생해서 키우면 드문 경우 빼곤 부모의 맘이 다 비슷하지 않겠어요.
고생한만큼 더 사랑스럽고 이쁘겠죠. 그런데 무자녀 부부 중에서는 그 기쁨과 행복을 기꺼이 포기하겠다고 결정했다는 거.. 그걸 좀 알아주세요. 그런 감정 몰라서가 아닙니다. 그 행복을 포기해야하는 선택이란 걸 왜 다들 잊어버리실까요. 그저 지네들끼리 잘 먹고 잘 살려는 이기적인 족속이라고 다들 선을 그어버리니 암만해도 낳아라 낳아라.. 그런 설득밖에 안 나오는 거죠. 첨이 좋지만 지금이 더 좋은 경우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거 아닙니다. 남의 인생 책임질 거 아니면 함부러 그런 말 안 했으면 좋겠어요. 애 안 낳았다고 가족의 행복 못 누린다고.. 억울하다고 누가 따지기라도 했나요? 왜 아이 낳은 사람들은 무자녀 부부들에게 설득을 못해서 안달인지요.39. 익명
'04.8.19 1:18 PM (220.121.xxx.67)저도 결혼 후 7년만에 아이 낳았는데 우리 시댁 어르신들 한번도 채근하지 않으셨습니다
첨에는 주변 사람들 아기 안낳을거냐 슬슬 물어보시더니 나중에는 미안한지 물어보지도
않더군요 .. 우리 시어머니께서 딱 한번 물으셨는데 그때 우리 남편 " 엄마 나한테 문제가 있어 " 한마디 .. 그걸로 게임 오버였습니다 .. 사실 문제는 무슨 문제입니까 ? 걍 낳기 싫어서
그랬던거죠 .. 암튼 남편이 시댁에 확실하게 이야기해버려야 조용합니다
우리요 ? 아이 낳았습니다 .. 흐흐40. ///
'04.8.19 1:33 PM (218.152.xxx.231)그럼, 자기자식 낳아놓고 안예쁜 사람도 있나?
개 싫어하는 사람도 강아지 새끼는 이뻐하는데..하물며 자기자식이야..그걸 모르는 사람 누가 있는지..41. 랄랄라
'04.8.19 3:07 PM (203.235.xxx.95)아이가 그토록 싫은데 아기 낳을 이유, 없네요. 답은 뻔한거 아닌가요?
이래라 저래라 조언도 별 필요 없어보이구요.
그렇지만..
남편이랑 합의가 선행되었어야 하겠죠. 그런 합의도 없이 결혼해서 이런 입장이시라면
매우 곤란하네요..42. Beauty
'04.8.19 4:18 PM (81.205.xxx.243)^^맞아요...낳기 싫음 안 낳으면 되는거구...
난 애도 안 이뻐하면서 자꾸 애는 왜 그리 낳고 싶은지...
(있는 애들이나 잘 키울 것이지...쯧즈...)
한데 애들에게 시달리고 괴로워서 정말 쳐다만 봐도 짜증 날 때도 있지만......
뭐 그래도 없는 것 보담 집 분위기도 좋고...이쁜거 같은데....
전 애들 무지 좋아했더랬지만 내 자식 둘 낳고보니 남 애들까지도 싫어진 케이스죠.
힘든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담 낫네요.
이쁜 짓도 하고...좀 크니까 집 안 청소도 이젠 좀 시킬수 있고 ㅎㅎ(엄마 맞나?)
보면 애 싫어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자기 애는 엄청 끔찍히 생각하던데.....
나처럼 애 좋아하던 사람이 오히려 거부?를 하는.....반대 현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던데요.
미리 걱정 마세요.43. 딴얘기지만
'04.8.19 5:54 PM (220.71.xxx.118)헤스티아님 남편분 말씀에 동감..
저흰 원래 둘다 애두 안좋아하고 생기지도 않아서
아이 없이 5년 살다가 낳았는데
너무 예뻐서 내리 셋을 낳고두 하나 더 낳고 싶은데
사람들이 짐승보듯 해서 참고 있는중이거든요^^
애 없을때 울 남편의 가족은 시어머니 시아버지 마누라 (중요한사람 순서)요랬거든요
근데 요즘은 가족이 마누라 막내딸 두아들놈 (중요한 사람 순서) 요렇게 변하더라구요
아이가 생기면 "우리 가족" 이라는 끈끈한정이 더 생기는것 같아요
특히 남편은 성격이 날카로운 사람인데 셋 낳은후론
정말 성격좋은 사람으로 변했어요
(친정식구들도 놀라요 )
싸울일도 줄어들고 마누라 눈치도 많이보구 ㅋㅋㅋㅋ
오래 살려고 건강관리도 열씸히하고 (남편만)
가끔 혼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두하지만
남편이 애들 봐 줄테니 혼자 여행 다녀오라구 하기도 하고
뭐 그럭저럭 만족한 삶이에요44. 나도엄마
'04.8.20 2:53 PM (220.94.xxx.149)저는 4남매 중 장녀입니다.
저 어릴 때 엄마한테 그랬죠.
"엄마는 왜 애들을 줄줄이 낳아서 그렇게 애쓰고 고생을 해요? 난 엄마처럼 안 살거야"
엄마는 "내리사랑이라잖니. 부모에게 받은 사랑을 자식 낳아서 갚으면서 사는 거란다. 그렇게 세상이 돌아가는 거란다."
어린 마음에도 가슴이 짠하게 들리데요. 그 말씀을 잊을 수가 없었어요45. 딸기엄마
'04.8.21 1:46 AM (61.103.xxx.202)울 시아버님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울 남편한테는 계부가 되지요..)
솔직히 말해서 친자식을 없으시구요.. 어머님 말씀에 따르면 아이들 안좋아하시고..
모임에 아이들 데려오는 분들 혐오하실 정도 였다네요..
그러셨던분이 손녀들 한테는 얼마나 끔찍하신지.. (아마도 당신 아이를 키우시는
느낌이신 가봐요..) 큰아이 돌 정도 부터 아침마다 코에 바람 넣어 주신다고 자켓 속에다
애를 넣어서 (꼭 캥거루처럼..) 동네 한바퀴 도시고... 어머님과 볼 일 보러 나가실때도
꼭 데리고 다니시고.. 애들 밥도 대부분 할아버지가 먹여주시죠 (애 밥먹이는 것도 대단한
참을성을 요하죠.. 오히려 저는 밥을 편히 먹는 편이구요.. )
울 시어머니께서는 가끔 그런 말씀 하세요.. "너희들(솔직히 손녀들..) 덕분에 아부지가
사시는 맛을 새삼 느끼시나 부다".. 이 한마디로도 아이들이 어떤 존재인지 항상
느끼고 있답니다.. 물론 누군가를 책임진다는 일이 쉬운일이 아니죠..
그래도 제가 여자로 태어나서 제일 자랑스러웠을 때가 울 아이들을 낳았을때 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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