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9년 만의 휴식.

띠띠 조회수 : 1,006
작성일 : 2004-08-18 17:40:44
이유없이...
먼 산을 바라보는 시간이 많아지는.
노을지는 햇살 한 조각에도
슬픔이 뭍어나는.
바람끝이 서글픈......그런...가을이 오고 있어요.
잘 지내고 계시죠?^^
여름이 가니까 조금 섭섭하기도 해요.
열정적인 여름이 가고 서글픈 가을이 올테니까요
다들 어떤일에 푹 빠져서 지내세요?
전요...
이제 곧 백조가 되요..^^
한 회사에서 횟수로 9년을 일했어요.
한번도 직원들에게 정다운 말 한마디 살가운 말 한마디
할 줄 모르는 상사들과.
그들의 웃기지도 않는 권위의식.
자기들 일만 잘난건줄 알고 상대방 일은 일도 아니라는 식으로
무시하는 일.
직원의 작은 실수 하나를 혼자 기억해서 몇년을 내리 울궈먹는
인간성 상실의 상사.
말 같지도 않은 것을 꼬투리 잡고 그저 상사라는 이유로
자기가 잘난 줄만 아는 사람.
여직원이란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일삼는 곳.
어떻게 버텼는가 싶게...시간은 너무도 빨랐어요.
지금...손끝만큼의 정도 안 든 이 회사를 관두면서도 너무 좋으네요.
같이 일했던 여직원도 그만두거든요.
전 한 회사에서 계속 일했지만 다른 여직원은 여러군데 다녀보고 이곳으로
왔었는데 이런 회사와 이런 사람들 보다보다 첨 본다 그러더군요.
어떻게 견뎠냐구...
그래요...수없이 그만두고 싶었을때 있었어요.
온갖 힘든 일 거쳐오면서 회사에 많은 일도 했었고. 고생도 했었고.
그래도 한 회사에서 이렇게 고생하며 오래 있으면 그만큼 생각 해주시겠지
...미련스러운 생각으로 버텼었지요.
그런데...그런 고마운 직원 뒷통수 치는 곳이예요. 이곳은..^^
ㅋㅋ...말로 얘기하자니 제 입이 좀 드러워 지는거 같아서 그만 할래요.
이젠 이런 회사에서 나가서 좀 더 자유로워 질 거 생각하니 너무 좋아요.
나..울 여직원..영업쪽에 차장님...갑자기 셋이 그만둔다 하니
회사에서 당황하고 있긴 하지만...
이게 다 자기들이 만든 결과물 인걸요..
새로운 곳으로의 도전...
그리고 긴장...
좀 쉬려구요...쉬었다가 새롭게 시작 하려구요.
시골집에가서 푹 쉬고도 쉽고.
여기저기 여행도 하고 싶지만...(이건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보류! ^^)
잘못된 것인 줄 알면서 고치려 하지 않는 것과.
바뀌지 않은 것을 한탄만 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겠죠?
도 전 해 보려구요.
씩씩하게.^^
혹시나 시간 많은 띠띠 보시거든..반가운 척 해주시는 거죠?
오늘...너무 얘기가 길었어요.ㅋㅋㅋ


오늘 설레이게 부는 가을바람이  작은 행운을 드릴거예요.^^

휴가때 경주 갔다가 근처 바다에서 일출을 보았어요.
사진 같이 올려요.^^

IP : 211.211.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eawoman
    '04.8.18 8:04 PM (218.149.xxx.65)

    이번 일이 분명 더 나은 내일을 보여줄거예요.
    푹 쉬고나서 새롭게 시작해보세요

  • 2. 키세스
    '04.8.18 9:53 PM (211.176.xxx.134)

    네, 지난 9년 진짜 악몽이었다 너무 잘 옮겼다 생각될만큼 좋은 직장 구하세요. ^^

  • 3. 카푸치노
    '04.8.18 10:11 PM (220.85.xxx.97)

    그동안 열심히 사셨네요..
    푹 쉬세요~~

  • 4. 김혜경
    '04.8.18 10:34 PM (219.241.xxx.220)

    재충전하시고.. 즐겁게 일하실 수 있는 직장 찾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823 여우짓하는 둘째 10 하늘사랑 2004/08/19 1,522
21822 2달째 생리가없다가 생리촉진제를 맞은후 1 체중 2004/08/19 891
21821 결혼할 사람이 너무 밉습니다. 5 mimi 2004/08/19 1,494
21820 요즘 재테크 어떻게들 하세요? 6 요즘 재테크.. 2004/08/19 1,778
21819 집에서 사람 오시게 해서 산후조리하신분 계시나요? 9 민트 2004/08/19 884
21818 저 임신 안된거죠? 6 익명 2004/08/19 1,057
21817 어디에다 올려야할지 몰라서요.. 2 이혜민 2004/08/19 876
21816 [re] 요즘읽을만한 책좀 추천해 주세여 himits.. 2004/08/19 874
21815 요즘읽을만한 책좀 추천해 주세여 7 굴레머 2004/08/19 928
21814 지은죄 고백하기^^<약은 왜인터넷판매가 안되는가를 읽고..> 3 김흥임 2004/08/19 1,311
21813 그냥,,,무탈하기를,,, 5 오이마사지 2004/08/19 1,186
21812 솔직한 속마음을 들려주세요. 25 로그아웃 2004/08/19 2,318
21811 남자친구의 가정사 14 조언해주세요.. 2004/08/19 2,427
21810 우는 대신 자고 싶어 7 자고싶어! 2004/08/19 1,412
21809 나만은 아니길 바랬는데..흑. 14 리틀 세실리.. 2004/08/19 1,781
21808 해동기름집에 다녀왔어요... 6 flour 2004/08/18 986
21807 중매서고 불편한 맘.. 10 깜찌기 펭 2004/08/18 1,733
21806 [re]저도 싫어요 3 애둘엄마 2004/08/19 875
21805 아이가 싫어요. 45 익명 2004/08/18 2,653
21804 맘이 여린 동생땜에 걱정이에요!! 3 조언구하기 2004/08/18 886
21803 indigo님~ 바쁘신가봐요~~ 2 아롱이 2004/08/18 910
21802 미운사람 자꾸 보면 정든다? 7 파랑새 2004/08/18 1,252
21801 9년 만의 휴식. 4 띠띠 2004/08/18 1,006
21800 신문지의 따뜻함을 아시나요?^^ 7 추워요 2004/08/18 1,113
21799 아들 돌잔치에 친정 아버지 불참석. 11 꺄오!!! 2004/08/18 1,714
21798 경매로 아파트 사는 것 어떤가요? 8 비가 오네 2004/08/18 1,304
21797 망치 잡고 랄랄라~~ 캐나다의 즐거운 어린이 DIY Class!! 2 champl.. 2004/08/18 890
21796 미운 남편 한달 식단 14 재룡맘 2004/08/18 2,090
21795 왜 약은 인터넷으로 구입이 않돼는지.. 20 ppomy 2004/08/18 980
21794 안마를 매일하는데요 늘피곤하구요 13 체중 2004/08/18 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