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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의 휴식.

띠띠 조회수 : 1,006
작성일 : 2004-08-18 17:40:44
이유없이...
먼 산을 바라보는 시간이 많아지는.
노을지는 햇살 한 조각에도
슬픔이 뭍어나는.
바람끝이 서글픈......그런...가을이 오고 있어요.
잘 지내고 계시죠?^^
여름이 가니까 조금 섭섭하기도 해요.
열정적인 여름이 가고 서글픈 가을이 올테니까요
다들 어떤일에 푹 빠져서 지내세요?
전요...
이제 곧 백조가 되요..^^
한 회사에서 횟수로 9년을 일했어요.
한번도 직원들에게 정다운 말 한마디 살가운 말 한마디
할 줄 모르는 상사들과.
그들의 웃기지도 않는 권위의식.
자기들 일만 잘난건줄 알고 상대방 일은 일도 아니라는 식으로
무시하는 일.
직원의 작은 실수 하나를 혼자 기억해서 몇년을 내리 울궈먹는
인간성 상실의 상사.
말 같지도 않은 것을 꼬투리 잡고 그저 상사라는 이유로
자기가 잘난 줄만 아는 사람.
여직원이란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일삼는 곳.
어떻게 버텼는가 싶게...시간은 너무도 빨랐어요.
지금...손끝만큼의 정도 안 든 이 회사를 관두면서도 너무 좋으네요.
같이 일했던 여직원도 그만두거든요.
전 한 회사에서 계속 일했지만 다른 여직원은 여러군데 다녀보고 이곳으로
왔었는데 이런 회사와 이런 사람들 보다보다 첨 본다 그러더군요.
어떻게 견뎠냐구...
그래요...수없이 그만두고 싶었을때 있었어요.
온갖 힘든 일 거쳐오면서 회사에 많은 일도 했었고. 고생도 했었고.
그래도 한 회사에서 이렇게 고생하며 오래 있으면 그만큼 생각 해주시겠지
...미련스러운 생각으로 버텼었지요.
그런데...그런 고마운 직원 뒷통수 치는 곳이예요. 이곳은..^^
ㅋㅋ...말로 얘기하자니 제 입이 좀 드러워 지는거 같아서 그만 할래요.
이젠 이런 회사에서 나가서 좀 더 자유로워 질 거 생각하니 너무 좋아요.
나..울 여직원..영업쪽에 차장님...갑자기 셋이 그만둔다 하니
회사에서 당황하고 있긴 하지만...
이게 다 자기들이 만든 결과물 인걸요..
새로운 곳으로의 도전...
그리고 긴장...
좀 쉬려구요...쉬었다가 새롭게 시작 하려구요.
시골집에가서 푹 쉬고도 쉽고.
여기저기 여행도 하고 싶지만...(이건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보류! ^^)
잘못된 것인 줄 알면서 고치려 하지 않는 것과.
바뀌지 않은 것을 한탄만 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겠죠?
도 전 해 보려구요.
씩씩하게.^^
혹시나 시간 많은 띠띠 보시거든..반가운 척 해주시는 거죠?
오늘...너무 얘기가 길었어요.ㅋㅋㅋ


오늘 설레이게 부는 가을바람이  작은 행운을 드릴거예요.^^

휴가때 경주 갔다가 근처 바다에서 일출을 보았어요.
사진 같이 올려요.^^

IP : 211.211.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eawoman
    '04.8.18 8:04 PM (218.149.xxx.65)

    이번 일이 분명 더 나은 내일을 보여줄거예요.
    푹 쉬고나서 새롭게 시작해보세요

  • 2. 키세스
    '04.8.18 9:53 PM (211.176.xxx.134)

    네, 지난 9년 진짜 악몽이었다 너무 잘 옮겼다 생각될만큼 좋은 직장 구하세요. ^^

  • 3. 카푸치노
    '04.8.18 10:11 PM (220.85.xxx.97)

    그동안 열심히 사셨네요..
    푹 쉬세요~~

  • 4. 김혜경
    '04.8.18 10:34 PM (219.241.xxx.220)

    재충전하시고.. 즐겁게 일하실 수 있는 직장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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