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신문지의 따뜻함을 아시나요?^^

추워요 조회수 : 1,113
작성일 : 2004-08-18 15:35:57
오늘 갑자기 기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대구에서 천안까지 새마을호...

지금 님들이 계신곳도 열심히 비가 오고 있죠?
여기 천안도 비가 굉장히 많이 온답니다...
오늘은 전혀 예정에 없던 일이여서 직장에서 입던 그래도 원피스에 샌달을 신고 기차를 탔는데요...
기름값도 올랐다는데...
그리고 오늘 비도 많이 오는데....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 났더라구요...
오면서...
살이 나와 있는 팔뚝과 다리가 얼마나 시리던지...
너무 춥더라구요....
더이상 입을 옷도 없고...

근데...옆자리에 신문이 보이더라구요...
한 3개 정도 되는 신문 뭉치 였는데요....
문득...
기차역에서 주무시는 분들이 한겨울에 신문지를 덥고 잔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며....

네.... 저 신문지 꺼냈습니다...
그리고 반으로 접혀 있던거 핀 후...
그걸 몸에 덮었어요...
생각같아서는 발까지 다 덥고 싶었으나...
그때 마침.. 제옆자리에 일본 대학생들(그냥 추측입니다..)이 여럿 앉아 있더라구요...
그래서.... 괜히 거기 까지 덮으면 민망해 보일까봐....
몸만 덮었습니다...

근데....
역시나.. 신문지의 보온성이 너무 좋으네요...
덮고서 한 숨 푹 잘 수 있었거든요...
얼마나 따뜻한지....(대신에 발이 너무 시려 죽는줄 알았습니다...)

역시..
괜히 신문지를 덥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여러분들도 저랑 같은 상황이 되었을때...
신문지 한번 써 보세요...^^
IP : 211.243.xxx.14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리틀 세실리아
    '04.8.18 3:43 PM (210.118.xxx.2)

    저도 예전에 극장이 너무 추워서 신문지덮고...^^
    추울때는 A4지한장마저도 소중하다죠...

  • 2. 신문지 사랑
    '04.8.18 3:53 PM (24.162.xxx.174)

    옛날에 배낭여행할때 기차 놓쳐서, 역에서 집시들이랑 같이 있는데 여름인데도 새벽 되니깐 춥더군요. 비행기에서 받은 신문지 가방에서 꺼내 덮고 자는데 얼마나 따뜻하던지.

  • 3. 다시마
    '04.8.18 5:31 PM (222.101.xxx.103)

    새벽 늦게까지 마시다가 전철이 끊어져서리
    캠퍼스 한 귀퉁이에서 신문지 덮고 잤다지요. ㅋㅋ 이게 언제적 얘기인감.

  • 4. 라일락
    '04.8.18 6:47 PM (211.172.xxx.202)

    저도 대학 때 농활 갔다가 밤 늦게 학교에 도착해서 과사무실에서
    자는데 추워서 대자보 종이 덮고 잤는데 (참고로 여대였음 ^ ^)
    정말 따뜻했어요......
    그때 종이도 참 따뜻하구나 싶었는데....

  • 5. yuni
    '04.8.18 7:06 PM (211.204.xxx.236)

    어제 냉방 빵빵하다못해 추워죽겠는 좌석버스 두시간 반 타고 다니면서
    신문지가 너무나 그립고 아쉬웠다는....

  • 6. 크리스틴
    '04.8.18 8:12 PM (219.253.xxx.181)

    저는 병원에서 밤새울 일이 있었는데 그 때가 초가을이였어요. 한 밤에 복도에 쭉 늘어져 있는 의자위에서 잠을 청하는데 실내인데도 춥더라구요, 그래서 신문을 덮었죠. 따뜻하긴 한데 한번씩 기침을 할 때마다 신문지가 펄럭거리면서 떨어져서 주워 다시 덮는 것도 귀찮고 그냥 팔짱끼고 누워있는데 중환자 보호자 대기실에 있던 어떤 분이 담요을 덮어주시더라구요, 벌써 7~8년년쯤 이야기인데 아직도 그 따뜻함이 느껴지는것 같아요.

  • 7. 김혜경
    '04.8.18 10:35 PM (219.241.xxx.220)

    하하...저 직장 다닐때 여직원 휴게실에 시간 잘못잡아가면 덮을 것이 없어요...그럴때 신문지 가 얼마나 요긴한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823 여우짓하는 둘째 10 하늘사랑 2004/08/19 1,522
21822 2달째 생리가없다가 생리촉진제를 맞은후 1 체중 2004/08/19 891
21821 결혼할 사람이 너무 밉습니다. 5 mimi 2004/08/19 1,494
21820 요즘 재테크 어떻게들 하세요? 6 요즘 재테크.. 2004/08/19 1,778
21819 집에서 사람 오시게 해서 산후조리하신분 계시나요? 9 민트 2004/08/19 884
21818 저 임신 안된거죠? 6 익명 2004/08/19 1,057
21817 어디에다 올려야할지 몰라서요.. 2 이혜민 2004/08/19 876
21816 [re] 요즘읽을만한 책좀 추천해 주세여 himits.. 2004/08/19 874
21815 요즘읽을만한 책좀 추천해 주세여 7 굴레머 2004/08/19 928
21814 지은죄 고백하기^^<약은 왜인터넷판매가 안되는가를 읽고..> 3 김흥임 2004/08/19 1,311
21813 그냥,,,무탈하기를,,, 5 오이마사지 2004/08/19 1,186
21812 솔직한 속마음을 들려주세요. 25 로그아웃 2004/08/19 2,318
21811 남자친구의 가정사 14 조언해주세요.. 2004/08/19 2,427
21810 우는 대신 자고 싶어 7 자고싶어! 2004/08/19 1,412
21809 나만은 아니길 바랬는데..흑. 14 리틀 세실리.. 2004/08/19 1,781
21808 해동기름집에 다녀왔어요... 6 flour 2004/08/18 986
21807 중매서고 불편한 맘.. 10 깜찌기 펭 2004/08/18 1,733
21806 [re]저도 싫어요 3 애둘엄마 2004/08/19 875
21805 아이가 싫어요. 45 익명 2004/08/18 2,653
21804 맘이 여린 동생땜에 걱정이에요!! 3 조언구하기 2004/08/18 886
21803 indigo님~ 바쁘신가봐요~~ 2 아롱이 2004/08/18 910
21802 미운사람 자꾸 보면 정든다? 7 파랑새 2004/08/18 1,252
21801 9년 만의 휴식. 4 띠띠 2004/08/18 1,006
21800 신문지의 따뜻함을 아시나요?^^ 7 추워요 2004/08/18 1,113
21799 아들 돌잔치에 친정 아버지 불참석. 11 꺄오!!! 2004/08/18 1,714
21798 경매로 아파트 사는 것 어떤가요? 8 비가 오네 2004/08/18 1,304
21797 망치 잡고 랄랄라~~ 캐나다의 즐거운 어린이 DIY Class!! 2 champl.. 2004/08/18 890
21796 미운 남편 한달 식단 14 재룡맘 2004/08/18 2,090
21795 왜 약은 인터넷으로 구입이 않돼는지.. 20 ppomy 2004/08/18 980
21794 안마를 매일하는데요 늘피곤하구요 13 체중 2004/08/18 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