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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꿈이었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익명으로... 조회수 : 2,409
작성일 : 2004-08-17 09:28:08
오늘새벽에 남친한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이가있데요... 것도 다섯살이래요...
그 여자랑 몇번만나고 말았는데 2년후에 아이를 데리고 나타났다고 하더라구요..
자기호적에 올렸데요..

그동안 처음부터 나랑은 사랑만할꺼다... 자기는 억압받는것도 싫고 구속받는것도 싫고 결혼안할꺼다
나랑만나다가 좋은사람있음 언제든지말해라.. 늘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너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내상황이 결혼할 상황은 아니다...

무척 속상했어요... 여자는 사랑의 완성은 결혼이라고 생각하잖아요...
헤어지자는말도 자주하고 결혼에 대한 믿음을 주지않아서 스스로도 많이 컨트롤할려구했어요..
이사람은 나랑결혼하고싶어하지않아.. 그냥 마음을 접자..
근데 이렇게 사랑하고 또 사랑해주는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

통화하면서 나한테 계속 묻더라구요.. 나없이 살수있느냐.. 나를 얼마만큼 사랑하느냐...
나는 너없이 못살겠다.. 너를 동생이상으로 안볼려구했는데... 너를 만나고 사랑하면서 너의 모든게
다좋은데.. 나는 너랑결혼할수가없다.. 정말하고싶은데 할수가없다..그이유는 나중에말해주겠다..

뭔가 있는데 말은안해주더라구요..정말 끈질기게졸랐어요.. 나를생각해서라면 이유를 말해줘야하는게 아니냐고..그말에 맘이 흔들린것같더라구요..네가 충격이 클꺼다.. 감당하기힘들꺼다..
그사이에 내머리는 팽팽돌고있었어요.. 혹시 유부남? 이혼남?
나 사실 아이있어...

이상하게 맘이 차분해지더라구요.. 밤시간이라서그랬는지모르겠지만..
나는 차근차근물었어요.. 어떻게만난여자며 애는 어디서키우는지..
부모님이랑 자기랑 같이있기도 하다가 누나네 집에 있기도 하다가..
자기를 아빠로안데요.. 엄마는 없는줄알고..
참 바보같다고했어요.. 왜 자신의 호적에 올렸냐고.. 누나나 부모님자식으로 올릴수도있지않았냐고..
자기가 고집피워서 그랬데요.. 그럼 애엄마는 어디있냐고... 한국에 없다네요..
한국올때 가끔씩 본데요..
결혼하지않았냐고 물었더니.. 결혼하고싶을만큼 사랑하지않았다네요..
자기도 몰랐나바요.. 그냥 몇번만나고 관계가진사이인데... 소식없다가 몇년후에 갑자기 아이들고 나타났나바요...
애엄마랑 헤어지고 다른여자랑 사귀다가 결혼할려구했는데, 애엄마의 등장으로 결혼도 다깨졌나바요..
여자네 집에서 반대하고..

애가불쌍하다고했어요.. 오빠는 내가불쌍하데요.. 내가 그래도 오빠사랑한다.. 오빠랑결혼하고싶다고했거든요..

그리고 아침이 되니깐..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이건꿈일꺼야.. 어떻게 나한테 이런일이 일어날수가있지..
오빠는 그아이를 무척사랑하는것같더라구요.. 자기 핏줄이라서그런가... 그동안 너무못해줘서 이제 잘해줄꺼래요.. 그리고 나보고는 다른사람 만나볼만큼 만나보래요.. 그리고 그래도 나라면 그때 다시얘기하자고..

내가 그랬어요...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그아이는 오빠핏줄이라서 오빠는 남다르겠지만 나는 아무상관없는애라고.. 근데 아마 우리더 가까워지거나 결혼하게된다면 오빠는 나보다는 그아이를 더 싸고돌것같다고...
그아이 자식으로 올리면서 결혼안하고 아이랑 살려고 한것같아요.. 근데 나를 만난거고.. 자기도 이러는거 염치없다고 그러더라구요... 나보고 조금 일찍 나타나지 그랬냐고...

경험해보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쉽지는 않을것같네요......... 내가 그렇게 배려심이나 포용력이 많은사람이라는 생각은 안드는데.. 정말 내 팔자는 왜이런지... 내가만나는 남자들은 다 왜이런지.. 그냥 하염없이 눈물만 나오네요...
IP : 218.236.xxx.25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8.17 9:30 AM (211.201.xxx.88)

    냉정하셔야 해요...연속극에나 나올법한 얘기가 일어난 건데...냉정을 되찾으셔야 합니다.
    사랑은 환상일지 몰라도, 결혼생활은 생활이지 꿈이나 환상은 아닙니다...
    남녀, 두사람이 만나서 가정을 꾸면도 너무 힘든일이 많은데...아이까지...
    잘생각해보세요...

  • 2. ...
    '04.8.17 10:16 AM (218.36.xxx.244)

    저두 혜경샘 말씀에 동의 합니다
    결혼이라는거 신중해야 해요
    물론 사랑도 중요하지만 사랑이 모든것을 다 포용할순 없다고 봐요

  • 3. qmark
    '04.8.17 10:22 AM (211.209.xxx.2)

    저라면 결혼을 다시 생각할거 같아요.. 동정심에 결혼하면 틀림없이 후회할겁니다..

  • 4. 랄랄라
    '04.8.17 10:31 AM (203.235.xxx.95)

    이보다 더 나은 사람, 분명히 만납니다.
    님의 가치를 믿으세요.

  • 5. 김흥임
    '04.8.17 10:31 AM (221.138.xxx.115)

    저두 입금했어요 장영철로

  • 6. 다솜이
    '04.8.17 10:33 AM (210.90.xxx.4)

    혜경샘 말씀이 정답입니다.
    결혼생활은 현실입니다. 사랑없이 결혼하는것도 위험하지만 사랑만 같고 결혼하는건 더~~위험합니다. 신중하세요.

  • 7. 러브체인
    '04.8.17 10:34 AM (61.111.xxx.201)

    저도 반대합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시작은 늘 결과도 좋지 않게 나오더라구요.

    사랑은 지나가면 또다른 사랑이 꼭 찾아 옵니다.
    이번은 인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접으세요.
    그게 님도 아이도 또 남친도 위하는 길이에요.

  • 8. 리틀 세실리아
    '04.8.17 10:57 AM (210.118.xxx.2)

    결혼후에 이런일들이 밝혀지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그나마 그전에라도 알게된것이..
    정상적인 결혼후에도 힘든게 많습니다. 위선배님들의견 많이 참조하세요.
    그나저나 너무 충격이 크시겠어요.
    평생 아이를 짐처럼 짊어질...남자분도 좀 가엽다는 생각도 들고요.

    휴..

  • 9. 민유정
    '04.8.17 11:05 AM (210.101.xxx.125)

    결혼은 두사람만의 일이 아니랍니다.
    저도 결혼전에는 둘이 정말 사랑한다면 모든 역경을 극복할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살아가다 보니 우리 둘 문제 외에 많은 문제들이 저희를 힘들게 하더군요.
    너무 힘이 들땐 내가 정말 그사람을 사랑하기는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구요
    평탄한 결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이 되기까지 정말 많은 고비를 넘겼는데...

    처음부터 시작이 힘든 결혼, 제 동생이라면 강하게 반대하고 싶습니다

  • 10. 아이는 어떻게...
    '04.8.17 11:07 AM (61.81.xxx.66)

    내자식 때리면서(등짝이든 엉덩이든ㅜㅜ;;;)- 남의 자식 이렇게 때리면 아이나 나나 남이나 뭔생각이 들까?-생각해봤습니다.
    동화에 나오는 새엄마들도 원래 나쁜 사람이었을까라는 생각도요.
    내자식이 가까운 남의 자식때문에 피해보거나 기운다고 생각되면 힘들어집니다. 악한 마음도 들고요.
    입양이나 그런것과는 차원이 틀리지 않을까요? 남자분이 님아니면 안된다고 자기가 다책임지고 힘들지 않게 해주겠다고-이런말도 소용없지만...어떻게 안힘들게 할수가 있겠습니까...-해도 결혼 할까말까일텐데 님에게 맡긴다면 나중에 님이 좋아서 결혼한거 아니냐고 하면@@
    결혼도 결혼이지만 아이키우는 일은 정말 힘든일입니다. 갓난아이도 아니고 정들사이도 없이 커버린 어린아이를...님의 아이낳으면 그때는 더 힘들겠지요. 님이나 그아이나...
    결혼후 몇년지나면 남편보다 아이랑 지내는 시간이 더많고 그아이는 온전히 님의 손길만이 필요할텐데,,,몇년지나면 고마워하기보다 아이랑 잘 못지낸다고 타박이나 하지 않을런지...

  • 11. 이희숙
    '04.8.17 11:20 AM (211.175.xxx.238)

    친구중에 비슷한 사연이 있는데 말리고 싶습니다.
    물론 말렸지만 본인이 고집피워 선택해서 결혼했는데 결과는 드라마처럼 좋지 못했습니다.
    지금에서야 왜 더 심하게 말리지 않았냐고 원망합니다. 절대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다고 했었는데.. 요즘 그 친구는 자신의 인생에 희망이 없어진지 오래라고 말합니다.

  • 12. 키세스
    '04.8.17 11:24 AM (211.176.xxx.134)

    지금까지 아이가 있다는거 님한테 말 안한거 그것만으로 그 남자분 더이상 신뢰할수 없는거 아닌가요?
    님은 결혼전제로 사귀는데 그 사람은 뭔가요?
    정이 들어 어찌하지 못할 상황까지 기다린거란 생각밖에 안드네요.
    아이는 둘째문제고 그 남자분을 신뢰할 수 없을꺼 같아요.
    신혼여행 가서 또다른 고백 없으리란 보장 있습니까?
    그리고 아이 키우는거 대부분의 집에서 내아이랑도 아웅다웅하는데 정말 어려운 일이예요.
    제 생각엔 헤어지심이...
    그리고 제 친구중에 새어머니 밑에서 자란 친구가 있거든요.
    친어머니는 낳고 바로 돌아가시고 어릴때 들어오신 새어머니라 자기는 친어머니로 알고있어요.
    저도 몰랐었는데 자다가 엄마아빠 하시는 말씀 얼핏 듣고 알았답니다.
    친엄마라도 그리는 못할거라고...
    정말 한국적 어머니의 표상같이 친구한테 지극정성인 분이셨는데...@.@
    친구한텐 비밀로 하고 주욱 지켜보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보니까 그 어머니는 모든걸 제 친구한테 맞추시대요.
    동생들도 친구한테 절대복종...
    그거 보니까 또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그런데도 사람 마음이 간사한건요.
    친구가 엄마가 섭섭하게 했다고 하면, 제 가슴이 철렁하더라구요.
    님이 그 아이의 엄마가 돼준다면 주위에서 다들 고마워하겠지만... 그 눈길을 어쩌실래요?

  • 13. 키세스
    '04.8.17 11:42 AM (211.176.xxx.134)

    넘 매몰차게 얘기한 것 같지만 만약에 제 동생이라면 절대 결혼 안시킵니다.
    그 남자분 안됐기는 하지만 짝이 없지는 않을거예요.
    꼭 님이 희생하지 않더라도요.

  • 14. 소금별
    '04.8.17 11:59 AM (211.207.xxx.47)

    결혼전 혹시~ 하는 문제들은 결혼후 엄청난 문제로 꼭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 15. 공작부인
    '04.8.17 11:59 AM (211.210.xxx.165)

    저도 결혼은 신중하게 생각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너무너무 잘맞고 찰떡 궁합같던 사람도 결혼하고 헤어지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신뢰에 금이 가고 거기다 아이까지 데리고 하는 결혼이라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더군다나 5살이면 친엄마가 아니라는것도 알 나이인데 ...
    저도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나리라 믿습니다
    님의 가치를 믿으세요

  • 16. 선녀
    '04.8.17 12:06 PM (211.201.xxx.56)

    두남녀가 엔조이 상대로 만난는것ㅇ이 아니고
    신중하게 생각하면서 만나는 상대라면 상대방을 위해서라도
    자기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애기하고 시작해야한다 생각해요
    사랑하고 떨어지기힘든상황이 와서 자기애기 하면
    어떻게 하란건지...
    그냥 냉정하게 생각하세요
    내딸이라면 그결혼 시킬건지..
    반대하는 결혼하면서 행복한경우는 그리 많지 않더군요

  • 17. 카페라떼
    '04.8.17 1:07 PM (61.106.xxx.142)

    그 남자도 참 무책임 하네여..
    그 애기엄마를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몇번 만나고 관계를 갖다니..
    그렇게 무책임한 사람을 어떻게 믿을수가 있어요?..
    정말 좋아해서 그랬다면야...
    정말 결혼은 현실입니다..죽자살자 사랑해서 결혼해도 이혼하는 사람
    허다해요..그런데..
    그리고 남의 아이를 키우는게 결코 생각만큼 되지 않아요..
    헤어진뒤 조금 가슴앓이 하면 끝납니다
    현실을 냉정하게 생각하세요..

  • 18. 마농
    '04.8.17 1:10 PM (61.84.xxx.159)

    남친 말을 그대로 믿으세요?? 믿으면 원글님 바보..ㅠㅠ;;;

  • 19. qmark
    '04.8.17 1:15 PM (211.209.xxx.95)

    남자 과거 이미 알아버렸는데 껴앉고 살 자신있으신가요? 그 아일 볼때마다 너무 괴로울거 같아요.. 남자 과거까지 다 안고 간다는거 님을 너무 과대평가하는거에요.. 그남자 그냥 버려요.. 님 인생이 아깝습니다..

  • 20. 쵸콜릿
    '04.8.17 2:11 PM (211.35.xxx.9)

    미련없이 헤어지세요.
    더 생각할 것도 없네요.
    만약 제 동생이라면...도시락싸들고 말립니다.
    결혼을해서 알았으면 고민거리가 되겠지만
    그것도 아니니...힘드시겠지만 맘 정리하시고 새로운 사람 만나세요.
    내배아파 낳은 내자식 키우는 것도 가끔 사표내고 싶은데
    하물며 남의 자식...것도 생모도 멀쩡하게 살아있고...이거 절대 안됩니다.
    지금이라도 알게 되신 걸 감사하게 생각하시고 정리하세요.

  • 21. 주노미
    '04.8.17 2:33 PM (206.116.xxx.69)

    자기 발등 찍을일 하지마시라고 하고 싶네요.
    선택은 순간이지만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답니다.
    남의 자식 키운다는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니라고 봅니다.
    순간 순간 내자식도 미울때 있는데 특히나 다들 아니라고 하는 결혼은
    신중히 고려해 보시는게 나을듯 싶습니다.
    지금 많이 힘들겠지만 멀리 내다 보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22. 윗분들
    '04.8.17 2:38 PM (210.115.xxx.169)

    말씀해 주신 내용
    구구절절 옳습니다.

    이렇듯 일사불란한 만장일치의
    의견나오기도 쉽지 않은데......

    원글님 알아서 판단하시겠지요.

  • 23. ....
    '04.8.17 11:57 PM (61.103.xxx.202)

    저도 한 남자를 짝사랑 했었을 때는 차라리 그 남자가 애딸린 이혼남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도 했었죠.. 나의 사랑이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맹랑한 생각으로..
    지금 결혼(물론 그 상대는 아니구요..)을 해서 살아보니.. 지난날의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었나.. 한쪽 가슴을 쓸어내리곤 합니다...
    특히 아이들 문제는 더더욱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들구요.. 저도 년년생 애 둘 키우다보니
    울 신랑은 저보로 계모라고 합니다.. 애들한테 악다구니 부릴 때도 있고 하루라도
    매를 안 드는 날이 없구요.. 친자식도 그러한데.. 솔직히 그 아이는 님한테는 이쁜
    아이는 아닐테고.. 게다가 친엄마도 언제든지 끼어 들 수도 있는 상황이고..
    남자분도 신뢰성이 떨어지고(처음부터 알면서 사랑하게 되는 것과는 다르다고봐요)
    너무나 악조건이라.. 정말 말리고 싶네요..
    사랑보다 무서운게 정이라던데.. 냉정히 말씀드리면 빠른 시일내에
    관계를 청산하세요.. 맘이 아프시겠지만.. 멀리 보셔야 합니다..

  • 24. 모니카
    '04.8.18 9:41 PM (210.122.xxx.96)

    제 동생이라면 절대 결혼 반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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