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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말해야하나요
전 안방 침대에 누워있는데 나가라고 소리치다 제가 못 나간다고 햇더니 멱살 잡고 일으키더군요..그 와중에 잠옷 다 찢어지고..제 위에 앉아서 목조르고..너무 무서워서 핸드폰으로 친정에 전화하려했더니 뺏아서 두동강 내고 침대 머리맡에 있는 창문으로 던져 유리가 다깨졌구요..아마 조금만 더 창 가까이 앉았더라면 유리파편에 맞았을지도 모르겠어요..정말 너무너무 무서워서 큰 유리 조각 들고 차라리 제가 죽겠다고 햇어요..그러면서 내보내달라고 했죠..제 손에서 뺏으려다 남편은 손가락이 베였구요..전 주저 앉아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아무리 소리질러도 다른 집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나봐요..경비실에서 전화도 안오더군요..정신 차리고 옷 갈아입겠다고 옷방에 들어가서 몰래 컴퓨터 키고 친한 친구에게 문자 보냈어요..도와달라고..
남편은 피흘리고 앉아서 미안하다고 자기도 왜그런지 모르겟다고 제가 무시해서 눈이 돌았다네요.. 그 어떤 변명이나 사과도 귀에 안들어왔어요..단지 너무나 무섭고 내가 사랑했던 사람인데 아무리 화가 나도 저런 행동을 할까 실망스럽고..그러고 얼마지나지 않아 인터폰이 오대요..친구가 도둑든줄 알고 경비실로 갔나봐요..남편이 그냥 부부싸움 심하게 했다고 말하고 돌려보내고, 깨진 유리 치우고 바닥에 떨어진 피 닦아내고 계속해서 미안하다..너 하자는대로 하겠다..그래도 난 너 사랑하니까 니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해주겠다..헤어지는건 깊이 생각해봐라..밤새 얘기했어요..
그리고는 새벽에 출장 갔구요..비행기 안에서 이륙전에 전화하더군요..정말 미안하다구..
오늘 갔으니 금요일 저녁에나 올겁니다..저는 지금 깨진 유리, 미처 닦아내지 못 한 핏자국, 멍든 팔 보면서 어찌해야하나 생각 중이구요..
부모님께 말씀 드려야할까요..어제 와줬던 친구에게는 심하게 부부싸움해서 그냥 무서워서 연락했다고만 말했어요..이혼을 안한다 하더라도 폭력적인 면이 또 나올 수도 있겠죠..친정 아버지께는 말고 엄마에게만 살짝 말씀드리고 집으로 와달라 할까요..
싸움의 원인이 누가 잘 했고 잘 못 햇고를 떠나서 이런 행동은 어째야 되나요..이번엔 절 때리고 하진 않았어도 다음번엔 그럴수 잇지 않을까요..
일단 어질러진 집안, 깨진 창문, 핸드폰 전부 사진으로 찍어놨어요..혹시 몰라서..그리고...혼자 알고 묻고 지나가야할른지 고민중이구요..
조언 좀 주세요..ㅠㅠ
1. 남의 일같지않아서~
'04.8.16 2:41 PM (210.117.xxx.174)님 정말 너무 힘드시겟어여.
"망연자실" 한 기분 알꺼 같아여.
저는 남푠이 주먹을 휘두르지는 않지만 언어폭력이 넘~심합니다.
욕을 하는건 아니구 자기 주장,자기생각이 전지전능하다구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여.
누가 봐두 제가 도덕적으루 잘못한거라면 인정하구 고치려 노력하겟지만, 저의 가치관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서, 백화점같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두 남의 눈 의식 않하구 저한테 말루 퍼부어대거든여.
한마디루 사람을 바보를 만든다구 할까여?
저두 이젠 무시당하기두 지겹구 넘 상처를 많이 받앗기에 점점 자신감두 없어지구 매사에 주눅이 드네여.
그러구나면 그 다음날 멜루 미안하다구 사과하는데여.
워낙에 달변이라 그 말에 감동받는답니다.
하지만 이제는 습관적으루 그런다는 생각 밖에 않들구여.
멜 보내는 거 자체가 가증스럽기까지 하답니다.
첨부터 사람을 울리지 말아야지 실컷울리구 사탕 물려주면 뭐하냐구여.
사람은 가지구 노는것두 아니궁 ㅠ.ㅠ
그런데 저에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다니 더더욱 미칠노릇이더라구여.
결론은 부부 클리닉 같은 곳에 가서 함께 치료를 받으려구여.
상담 치료하는 동안 아이들은 시댁에 맡기구 이런 상황을 시댁 어른들께두 알리구 싶어여.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폭력은 않됩니다.
님이 짚구 넘어가지 않음 남푠이 습관적으루 폭력을 휘두를수도 있어여.
친정 부모님 심려끼쳐드린다 생각마시구 일단 알리시구여.
남푠분이랑 함께 상담 치료 받는거 생각해보셔여.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용기내세여~~~2. 지혜림
'04.8.16 2:53 PM (211.253.xxx.65)어떤 사람들은 ... 아예 안 치운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버릇 고쳤다는 분들도 계신다던데.... 몇일이 지나도 말이지요... 잘 모르겠어요.
울 이모부가 에전에 이모랑 살때 정말 칼들고 덤비더군요. 문을 걸어잠궈 놓구요....
그래도 잘할 땐 엄청 잘하는뎅.... 좋은 분일수도 있지만.... 다신 안그럴수도 있겠지만....
더 심해질때를 .... 꼭... 대비하시는게 좋을거 같애요. 정말...잘 해결되시길 빌어요.3. 지은주
'04.8.16 3:11 PM (221.143.xxx.181)부부문제 전문가가 나와서 하는 이야기가 부부문제에 양쪽 부모님이 끼면 상황이 안좋아져서 나중엔 어쩔수 없이 이혼하는 일도 흔하다고 하던데요.. 이혼할 맘 없으시면 다른 분들한테는 말씀마세요.. 근본적 문제가 무언지 대화로 해결해 보시고 서로간에 피 거꾸로 도는 말, 행동은 삼가야 해요.
4. 익명
'04.8.16 4:14 PM (210.101.xxx.125)저..힘이 드실줄은 알겠지만 가정 폭력을 고치는건 상---당히
어렵습니다.
제친구 1년만에 이혼했어요.
폭력을 휘두를땐 제정신이 아닌가봐요.
검색하시다보면 같은 내용의 글이 꽤 있으니 리플 참고하시고 대처하세요5. 헉..
'04.8.16 4:33 PM (210.95.xxx.206)글을 읽으면서 그 장면을 상상해 보니 너무 무서웠을것 같아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핸드폰을 던진것은 그렇다도 치고 멱살을 잡고, 목을 조른것은 심한거 아닌가요
원글님.. 이제 기운내서 잘 생각해보세요.. 폭력은 다시 나오기가 쉽습니다6. -.-
'04.8.16 4:46 PM (211.63.xxx.127)저런.. 정말 놀라셨겠어요.
그런데 그런 얘기 친정엄마한테 하면 걱정만 끼쳐드리는거 아닌가요?
차라리 시댁에 얘길해서 고쳐놔야지...7. ...
'04.8.16 4:59 PM (210.121.xxx.133)시댁에 이야기 하면 고쳐질것 같아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결국은 아들편이예요
엄마한테 말하세요
그리고 꿇어앉혀놓고 다짐을 받던가 아니면 일찌감치 그만 두세요
폭력남편 절대로 못고치더군요
평생을 질질 끌려서 맞고 살다가 결국은 별거로 들어간 우리 형님 보니
시댁도 절대로 내편이 될수 없다는거 절절이 느낍니다
아무리 좋은 시어머니도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일뿐8. 시댁엔
'04.8.16 6:02 PM (211.176.xxx.134)절대로 말하지 마세요.
결국 아들 편입니다.
그리고 절대 그냥 넘기시면 안되구요.
엄마보다는 오빠나 아버지가 개입을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남자들 말로 안되니까 자기가 더 우위에 있는 폭력을 쓰는 거잖아요.
힘에는 힘으로 나가야지 연약한 엄마는 오히려 우습게 보일 수 있어요.
그리고 이혼은 고려하고있지 않은 것 같은데...
남편 입에서 이혼 이야기가 나왔는데 님이 그냥 넘기면 이런 일 다시 일어날 거예요.
친정 아버지나 오빠가 따끔하게 이야기하고 이혼을 종용하고, 님이 그래도 기회를 한번 더 줘보겠다고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엄마한텐 비밀로 하고 말이예요.
모든 식구들한테 이일 알려지면 남편분이 처가에 가길 두려워할거예요.
힘내세요.9. chin
'04.8.16 6:09 PM (143.167.xxx.39)네.폭력 절대로 안고쳐 집니다.원글님의 집안사정을 제가 자세히 모르니 조언 드리기가 좀 그렇지만, 일단은 시댁에 얘기 해보시고 이게 아니다 싶으면 그담에 친정에 얘기하세요.
제 친구도 남편폭력을 애낳고 몇년동안 숨기다가 참다못해 이혼했는데요
여러가지로 현명하게 판단 하셔야해요.친정부모님 정말 상처 많이 받으십니다.
식구들한테 말하는 시기와 방법도 신랑분과 해결하시는 방법도 하나하나 잘 생각하시길 바래요.10. 마농
'04.8.16 7:11 PM (61.84.xxx.159)이혼할 마음은 없으신 듯하니....
그리고 아직 신혼이신 듯하구요. 다른건 둘째문제고..
남편이 확실히 버릇 고쳤다는 믿음이 갈때까진 피임 하셨으면
좋겠어요.... 피임..남편에게 맡기지말고..본인이 루프를 하던지
피임약을 드시던지..직접 챙기시구요.
그리고..공증 하십시오. 다시 한번 비슷한 일이 발생할 시.....
어찌어찌 한다..라는 류의 공증이라도 하고 사시지요.
친정이나 시댁에 이야기한다 만다..그건...
친정이나 시집부모 성격이 어떠냐에 따라 달린 문제니
조언할 수가 없겠네요.
전..첫째 피임!!!.. 둘째 공증!!!.. 권합니다.11. 공작부인
'04.8.16 7:24 PM (211.210.xxx.165)결국 힘이 되는건 친정 부모님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말씀 드려야 된다고 생각하구요
주변에 보니 폭력 남편 .. 고친 경우는 없더군요
한번 폭력은 걍 계속 폭력으로 이어지더군요
저도 일단 피임에 한표 !! 공증은 잘 모르니깐 ..
그리고 원래 순간 돌아서 폭력하고 돌아서면 미안하다고 아주 절실히 사과하고 사랑한다고 하고 .. 이거 아주 전형적인거 아닌가요 ? 얼마나 놀래고 무서우셨을지 상상만해도 가슴이 떨립니다 .. 제 생각엔 일단 기다려보시고 ( 단박에 이혼을 원하는건 아니시니 ) 한번 더 재발할 경우는 친정쪽에 먼저 이야기를 하는게 순서일듯 싶네요12. 김혜경
'04.8.16 10:07 PM (219.241.xxx.62)폭력을 쓰는 남편은 절대 용서하면 안됩니다...버릇됩니다.
13. 마이드림
'04.8.16 10:15 PM (211.208.xxx.68)한번 폭력쓰게되면 버릇됩니다...
점점 더 심해지면졌지 멈추지않아요...ㅠ...ㅠ
전 처음에 때릴때 너무 황당해서 울기만햇어요...바보같이.....
결국이혼했지만요~~~
그런데 제가 아는 언니 예를 들어볼께요~
첨에 폭력행사했을때 지금당장 입고다니는 와이셔츠,,,양복..보는데서 다 가위로 짤라버리고
욕실에 가서 세수대야에다 물담아가지고 신랑한떼 퍼부었대요.....
그랬더니...저게 미쳤군,,,하드래요~~
그래서 니가 미치게 만들어놨다고 하면서 멱살잡고 친정집에 니가 직접전화하라고 딸이 미쳤으니 데려가라구 시키니까 다음부터 다시 안그런다고 싹싹 빌드래요....
다음부터는 싸우면 자기가 밖으로 나간대요....
그래도 고치는사람이 잇긴있나봐요...ㅎㅎㅎ
그러니 첨에 잘해야지...(이것도 되는사람이있고 안되는사람도있겠죠)
첨에 그냥 놔두면 점점 강도가 심해지는건 당연한 사실이예요~~~
남편분의 셩격이 욱하시는분 같은데 이런분들 화나면 아무것도 안보인다하드라구요...
조심하셔요..ㅜ..ㅜ14. 답답
'04.8.17 12:40 PM (218.154.xxx.114)아직 아이가 없다면 이혼을 머라속에 두고어떤 방법이든 반드시 첨에 뿌리를 봅으세요
절대로 고쳐지지 않습니다 살아갈수록 당연히 강도는 세 지고요
병주고 약주는 일의 반복이 평생 갈 가능성이 훨씬 많아요
증거들은 잘 보관하세요 유용하게 쓰일수도 있어요
친정이고 시댁이고 어른들은 나아지겠지 니가 참아라로 말씀하실 가능성도 많고요
마이드림님 아는 언니분처럼 하다가 화나서 눈 뒤집힌 남자한테는 흉기를 쥐어주는 경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본인의 의사가 중요 할 것 같네요
에궁, 안타갑기는 하고 도움은 못 되고......15. 저기요
'04.8.17 1:30 PM (218.152.xxx.165)이런 말씀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법대 교수님 말씀이, 다른 땐 다 몰라도 폭력 쓰는 남편일 경우에는
당사자들이 미적거리더라도 이혼 권한다고 하네요.
정말 거의 절대. 안 고쳐진다구요. 다른 문제 전혀 없는 사람도 폭력은 절대 못 끊는다구요.
시댁에 말씀드려봤자 아들편이라는 말, 맞구요.
친정에 말씀드려먼 괜히 부모님 속 끓이실 것 같네요.
못할 말이지만, 혹시 시댁어르신들 사이에서도 그런 문제가 있었다면,
마음 정리하시는게 어떨까 싶네요.16. 친구
'04.8.17 9:28 PM (210.205.xxx.88)친구가 이런 경우를 당했어요..
남편이 친구한데 직접 신체적인 폭력을 행사한건 아니지만..
주로 물건을 몸 가까이 집어던져서 위협하는 거였죠..
큰 물건은 벽에다 던지거나 바닥에 내리쳐서 산산조각 내기도 하구요..
그런데 폭력적인 성향은 연애할때도 좀 나타났었다 하더군요..
운전하다가 기분이 나쁘면 보통 그냥 욕하구 마는데..친구남편은 꼭 차 세워서 싸우고..
그때는 그냥 터프하다 용감하다 했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다 미리 사인이 있었는데 왜 몰랐을까 하더군요..
암튼
머 이혼까지는 생각하지 않구..싸우지를 말아야겠다 생각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하루 사소하다면 사소한일로 싸움이 났는데 친구남편이 밥상에다가 밤참을 먹고 있다가 화가 나니까 밥상을 들어서 벽에다가 던졌대요..
그런데 마침 그때 친정엄마가 김치주러 오셨다가 딱 목격을 한거예요..
보자마자 친정으로 그냥 데려가셨구..
결국 친구는 이혼을 했네요..
친정부모 친정오빠부부 언니 부부가 모두다 목소리 합해서 이혼해야 한다구 해서..
옆에서 지켜본 제 생각은..
좀 안타까웠어요..
친구마음이 이혼쪽으로 기운게 아닌걸 알았거든요..
상황이 이혼으로 가더라구요..
이혼 안하면 바보가 되는 듯하게..
사실 낳아주신 어머니라도 제3자인데..
결정도 책임도 본인몫 아닌가요?
결혼을 해서 한 가정을 이루었으면 본인 문제는 신중하게 결정하시고 그 책임까지 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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