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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의 극진한 간호에 감동...

키세스 조회수 : 1,067
작성일 : 2004-08-16 13:36:03
어제 아침에 제가 많이 아팠어요.

마법에 걸려 허리랑 배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몸살 났는지 몸도 욱신욱신...

신랑은 아무것도 모르고 아침 일찍 운동하러 나가고, 딸래미가 엄마를 깨우는데 도저히 못

일어 나겠더라구요.

일곱 살 난 딸래미한테 “엄마 아파, 머리도 아프고...” 그랬더니 물수건을 만들어 머리에 올

려주는 거예요. ㅜ.ㅜ


이십 몇 개월 때는 물에 담갔다 물 줄줄 흐르는 채로 머리 위에 휙 던져주더니 이제 제법

컸다고 꼭 짠 물수건을 올려주대요.

거기다 다리 아프다면 다리도 두드려주고... 쾅쾅... ^^;;

다리 받치라고 베개도 가져다주고 정말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어요.

심심한지 몇 번 거실에 가자, 자기 방에 가자고 말 시키는 거 말고는 푹 자게 놔두더라구

요.

딸래미 아침은 그냥 아몬드후레이크 우유에 타먹으라고 하고 푹 자고나니 몸이 훨씬 가벼워

져서 일어났어요. ^^


그런데 뭐 좀 먹고 기운차리려다 저 너무 놀랐어요.

큰방은 이본실( ㅋㅋ 우리 딸래미가 아는게 짧아서요. ^^;;), 딸래비 방은 수술실, 런닝머

신 위는 주사실, 다른 방은 의사실 이라고 써서 붙여놨네요.

모처럼 너무 맘에 든다했더니 저를 데리고 병원놀이를 한거 있죠. -,-

저 억지로 몸을 일으켜 딸래미 따라 나왔다면 수술을 하던지, 런닝머신에 엎드려 주사

맞을 뻔 했네요. ㅋㅋㅋ

거기다 제 맘을 그리 포근하게 했던 물수건 있죠?

그건... 걸레였어요.

빨래건조대에 널어놨더니 어린애 보기에도 그게 딱 맞춤사이즈였나봐요. -,-

하여간 딸래미의 극진한 간호(놀이?)로 완쾌됐습니다. ㅋㅋㅋ


IP : 211.176.xxx.13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은정
    '04.8.16 1:40 PM (222.108.xxx.87)

    하하 정말 넘 귀엽네요...
    저도 그런 이쁜 딸 낳고 싶은데...
    행복해보이세요...

  • 2. 크리스티
    '04.8.16 1:40 PM (203.255.xxx.118)

    정말 기특하고 귀엽네요
    걸레면 어떻습니까??
    이래서 딸이 좋다니까요

  • 3. 코코샤넬
    '04.8.16 1:44 PM (220.118.xxx.68)

    하하하 딸래미가 넘 귀여워요. 혹시 천재 아닙니까?
    어쩌면 똘똘하고 이쁜겐지..함찬을 웃다가 나갑니다. ㅎㅎㅎㅎ

  • 4. yozy
    '04.8.16 1:51 PM (220.78.xxx.202)

    아유 귀여워라~~~~~

  • 5. 뚜띠
    '04.8.16 1:52 PM (203.235.xxx.229)

    넘 귀여운 따님을 두셨어요... 아마.. 그 걸레(?) 때문에 다 나은걸겁니다...

  • 6. 라라
    '04.8.16 1:58 PM (210.223.xxx.138)

    귀여워라..
    따님의 극진한 간호로 이본실(ㅎㅎ)에서 회복하셔서 다행이예요. ^^;

  • 7. beawoman
    '04.8.16 2:25 PM (169.140.xxx.38)

    하하하하하하.
    만약 남편이 걸레를 얹었으면 아마 다시 아프셨을 것이다에 한표.

  • 8. 아라레
    '04.8.16 2:36 PM (220.118.xxx.112)

    으하하하... 승희 넘넘 귀여워요. 이본실이 뭔가 한참 생각했네. -_-;
    역쉬 딸 키우는 보람이 크네요.

  • 9. 여름
    '04.8.16 3:01 PM (218.236.xxx.140)

    하하하하... 이본실 ㅋㅋㅋ
    걸레면 어떻습니까?
    딸 없는 사람 부러워서 어디원... 쩝쩝..

  • 10. 키세스
    '04.8.16 3:49 PM (211.176.xxx.134)

    딸 없으신 분들, 애기 딸래미 키우는 분들 진짜 부러우시죵? ㅎㅎ
    저 누워서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정말 다 키웠구나 뿌듯했었어요.
    병원놀이 하는 줄도 모르고...

    저도 이본실은 수술실 보고나서야 이해가 됐어요.
    지금 보니 의사실 베란다엔 놀이실도 있네요. ㅋㅋㅋ

    신랑이 머리에 걸레 얹어줬으면... ㅋㅋㅋ
    펄펄 뛰느라 자리 털고 일어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용~ ^^

  • 11. HAPPY
    '04.8.16 3:51 PM (218.159.xxx.66)

    넘 이뻐요. ^^ 귀엽고..

  • 12. 쵸콜릿
    '04.8.16 4:13 PM (211.35.xxx.9)

    부러워요 ^^

  • 13. 신짱구
    '04.8.16 5:39 PM (211.253.xxx.36)

    부럽습니다. 넘 귀엽구요.^^

  • 14. 식탐대왕
    '04.8.16 6:20 PM (211.51.xxx.220)

    아기가 넘 웃겨요..귀엽네요..ㅋㅋ
    사무실에서 보다가 웃음터져나와 죽는줄알았어요..^^;;
    에고 귀여워라..

  • 15. 개월이
    '04.8.16 8:59 PM (221.155.xxx.113)

    "이본실"을 보니 예전에 제딸이 자기수첩에
    적어논 글이 생각나는군요
    (당시 전 나름대로 얘가 한글을 다 아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빠 저나보노: 018-52*-**** ^^::

  • 16. 깜찌기 펭
    '04.8.16 9:30 PM (220.89.xxx.14)

    이쁜승희..하는 짓도 예쁘지~ ㅎㅎ

  • 17. 김혜경
    '04.8.16 10:07 PM (219.241.xxx.62)

    하하하..넘넘 귀엽네요...

  • 18. champlain
    '04.8.16 10:51 PM (66.185.xxx.72)

    ㅎㅎㅎ 참,, 아기자기하게 사시네요..
    역시 딸이라서 그런가요?
    잘 지내시죠?

  • 19. 폴라
    '04.8.17 5:17 AM (24.81.xxx.62)

    호호~~정말 귀여웁다~~*^^*

  • 20. 너부리짱
    '04.8.17 6:36 PM (211.34.xxx.125)

    이본실..진짜 힛트네요~ 아이생각없다가두 이런글 보문 언능 나아서 키우고 싶어져요..
    아..귀여운 아가씨 이름이 승희인가봐요..역쉬~ 승희들이 한 귀여움 하져..음하하하(본인의 이름도 승희랍니다..ㅋㅋㅋ)

  • 21. 모니카
    '04.8.18 9:46 PM (210.122.xxx.96)

    병원놀이하는 기분이었을까요? ^^귀엽네여

  • 22. 밴댕이
    '04.8.19 5:52 AM (68.73.xxx.97)

    아프다는 곳에 호오~ 해주는 것만으로도 뿅 가는디...
    승희양 넘 이뽀요!!!
    저두 '이본실'에 누워 아파봤으면 좋겠사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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