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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 중매서라는데..
저흰 그냥 소개로 만났구요,
시누이는 33살 7급 공무원이예요.
저보다 몇살 많죠.
저는 올해 초 결혼했고,
근데 저 결혼한 이후부터 저에 대한 기대가..
이 시누이 시집 보내란 거죠.
남편 누나(형님이라고 하나요?)는 신혼여행때 통화할때부터 이 얘기 하더니
시어머니, 시누이 저 볼때마다 한번씩 이 얘기 합니다.
저 안해주고 싶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정말 소개해줄 사람이 없어요.
남자들은 서른만 넘어도 괜찮은 사람은 결혼했거나 이미 짝이 있어요.
시댁에서는 사짜를 기대하고
남편은 그냥 대학 선배도 괜찮다는데
저한테 얘기하는게 어떤 사람 기대하는지 뻔하지요.
근데 이런말하기 정말 속물스러워 망설여지지만
사실 중매라는 게 그렇잖아요.
사짜 남자들 아직도 여자한테, 처가한테 바라는거 많고 얼마나 어리고 예쁜 여자 찾습니까?
또 아무래도 들어오는 자리가 많으니까 골라서 결혼하겠다는 속셈 가진 사람도 많고..
시댁이 그렇게 잘살아서 바리바리 싸줄 형편도 못되고
(수억이 들더라도 울 신랑 자기가 빚내서라도 해준답니다.
기가 막히죠, 우리가 지금 빚이 얼마고, 집도 없고, 곧 아이도 태어나는데)
시누이한테는 크게 내세울 건 없는 형편인데,
은근히 눈도 높고..
갈때마다 시어머닌 한번씩 주지시키고,
그것도 꼭 시누이 있는데서요.
전 알아보는데 주위에 없네요. 이러고 말지만
이것도 언제까지 이럴지, 시누이는 서운한 눈치고, 전 미안하고,
사실 시댁가는거 이거땜에 스트레스임다.
저한테 부탁하는 것도 아니예요.
일방적으로 저의 숙제라느니, 임무라느니..
남편이 알아서 방어해주면 좋을텐데
덩달아 저더러 한마디 해요.
어찌할까요
1. 하루나
'04.8.16 11:57 AM (61.73.xxx.117)절대...네버 안됩니다. 왜인줄 아시죠? 저도 왠만하면 친구나 친척들 소개 안 시켜줍니다. 예전에 친구를 아는 선배에게 소개시켜주고 얼마나 혼났는지 몰라요. 자기들이 잘될때는 저는 쳐다보지도 않다가 서로 싸웠거나 안좋은일이 터졌을때, 저를 붙잡고 얼마나 원망하고 뭐라고 하는지...절대 소개 시켜 드리지 마세요. 그일 터진후에 친구랑도 그렇고 그선배도 그렇고 서로 만나기도 그래서 저도 멀어졌습니다.
안되면 뺨이 석대란 말이 어떤말인지 온몸으로 느끼실꺼에요. 특히...시댁에서는 안 그래도 발언권도 없고 어려운곳인데 아시죠? 그냥 없다고 괜찮은 사람들 다들 결혼했거나 애인있다고 끝까지 없다고 하세요...2. 리틀 세실리아
'04.8.16 12:02 PM (210.118.xxx.2)저두....정말 너무너무 둘이 잘어울리겠다....싶어서의 자의에 의해서 아닌
타의에 의해서... 는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너무 어려운 관계잖아요... 그냥 계속 알아보고는 있는데 잘 안된다..라고만 하세요...3. 오래된 새댁
'04.8.16 12:05 PM (221.153.xxx.91)저두여.. 하루나님 말씀처럼.. 혼자계신 아주버님이 계신데
3번정도 소개해 드린거 같네여..
헤어지구 나믄 제가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
시어머님께서 그런사람 말구 똑바른 사람으루 소개하라구 모라 하시구여...
그래서 이제는 소개를 못해드리겠드라구여.. 잘되믄 좋치만 안되믄..
쩜 그래여..
에구.. 저두.. 시엄니가 아주버님은 맨날 니 임무라구 하시는뎅..
이해되믄서.. 안타깝네여..4. -_-
'04.8.16 12:07 PM (69.88.xxx.138)소위 말하는 사짜가 뭐죠?
의사라는건가? 검사라는건가?
그리고 남편과 님이 같이 사짜(?) 라면서 왜 님에게만 중매를 부탁하나요?
남편분도 사짜이니 사짜들 많이 알거아니에요5. 리틀 세실리아
'04.8.16 12:09 PM (210.118.xxx.2)남편분이 아시는 사짜는 벌써 이미 다 해주신게 아니었을까요?--;
정말이지 왜 그런걸로 며늘님을 들볶으시는지..에궁.
차라리 결혼정보회사같은곳은 어떨지...6. 헤스티아
'04.8.16 12:11 PM (218.144.xxx.216)남편이 소개시켜주지도 못 하는데 왜 며늘보고 소개시키라고 한답니까.. 집안에 생긴 문제(?)를 손 안 대고 코풀려고 하시는 군요....
잘 될 것 같은데, 잘 안 된다고 하시면서 시댁에서도 나름대로 알아 보시도록 숨통을 터 놓으셔야 할 것 같아요..7. 쵸콜릿
'04.8.16 12:17 PM (211.35.xxx.9)절대...하지마세요.
이유는 말씀안드려도...아시죠.
그거 잘못되면 평생 달달 볶이면서 사셔야합니다.8. 코코샤넬
'04.8.16 12:34 PM (220.118.xxx.68)고맙습니다 거기도 찾아볼게요~
9. 마농
'04.8.16 12:45 PM (61.84.xxx.159)시누 중매해주기=> 평생 폭탄안고 살기.. 나 마찬가지입니다.
톡 깨놓고 시모나 형님에게 말하세요.
"저도 아가씨 소개시키고 싶어서 여기저기 말꺼내보는데
다 좋은데..나이에게 딱 걸리네요.
다들 서른 안넘은 처녀만 찾아요....
아가씨가 스물아홉만 되어도 소개해줄 남자가
한트럭은 될텐데....다들 나이만 말하면 싫다네요.
나이를 속이고 시집 갈 수도 없는 노릇이구...
죄송해요.어머님..."이라고..
그나마 나이핑계 대면 덜 기분나빠하니깐....
계속 원글님한테 기대갖고 하면....
시누이 다른쪽으론 알아보지도 않을거구
결혼기회를 더 놓칠 수도 있는 노릇이니
원글님 못해줄 것같으면...... 좋게 딱 잘라서
기대하지않도록 하세요.
그게 서로에게 나아요.10. 먼저
'04.8.16 12:49 PM (61.73.xxx.157)시댁사람들이 말꺼내기전에 먼저 선수치세요
이리저리 알아보는데 다 임자 있다고 하네요 하면서
엄청 알아보고 있는데 힘들단식으로 말하면서 남편한테 미루세요
당신이 남자니깐 더 알아보기 쉽겠다 ( 시댁 식구앞에서 )
내주위엔 노처녀는 있는거 같은데 총각이 영~안보이네하면서
말로만 알아보시고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아기와 나자신을 위해...11. 아이고..
'04.8.16 12:59 PM (218.39.xxx.38)저두 님과 같은 고민을 한적 있습니다..
남편과는 연애반중매반이었구요.
님도 빚걱정에 집걱정하시는걸로 봐서,
사짜 형편 옛날같지 않다는거 잘 아시죠?
병원집 아들의 의사, 변호사집 아들의 검사.. 교수집 박사..쯤 되면 몰라도,
그냥 남편직업만 <사> 붙어봤자 아둥바둥 그렇습니다.
저도 결혼이후 주변에서 친구소개하라는 압력 많이 받았습니다.
딱히 거절하려니 튕기는것 같아 보일까봐 걱정되고,
실제로 다리 놓기엔 이런저런 부담이 많을땐 대충 이런식으로 얘기를 흘리세요..
요새 남자들 너무 약았고 욕심이 많은거 같다..
주변 남자들이 말하는거 들으니깐 대부분 같은 직종의 여자를 찾더라..
옛날만큼 벌이가 신통찮으니깐 다들 같이 벌어 수입이 더블이길 바라더라..
지난주에 결혼한 XX도 와이프가 뭐라더라..
집안 빵빵한 남자들은 또 왜그렇게 어리고 이쁜 여자를 찾는지 모르겠다..
지 나이는 생각 안하고 여자나이 25만 넘어도 만나기 거리더라..
어떨때 듣고 있자면 정말 기가 막힌다..
남자들이 그렇게 콧대만 높아지니깐 동료로서도 얘기하기가 싫어진다..
심지어 1년전에 결혼한 XX는 매일 혼수탓을 하더니, 요새 총각인척 바람을 피더라..
등등...
은근슬쩍 남의 얘기 하는 듯 하면서 밥맛없고 재수없는 말들을 흘리세요..
몇번 반복하면 학을 뗍니다.12. 저도 '사'짠데
'04.8.16 1:00 PM (202.30.xxx.200)저는 윗동서가 조카들 중매하라고 압력입니다.
제 남편 의대 교순데( 교수가 뚜쟁이냐고 펄펄 뜁니다)
할수없어 2번 소개 시켜줬죠.
근데 두번다 남자 쪽에서 별로 내켜 하지 않네요.
조카가 무난하고 신부감으로 손색은 없지만 그렇다고 크게 내세울것도 없거던요.
근데 형님 눈에는 자기 자식이 최고로만 보이니 그게 문제 더만요.
괜찮은 남자는 다 임자가 있구요.
근데 형님은 딸둘을 저희 더러 책임 지랍니다.
지금은 한의사 만나는데 남자 쪽에서는 좋아하는데
조카가 별로 라네요.
조카 둘 빨리 알아서 시집 갔으면 좋겠어요.13. 그래두
'04.8.16 1:25 PM (211.192.xxx.216)전, 남편이 의사구 고모네 딸 사촌을 소개 한번 시켜줬는데
참고로 전 고모를 싫어합니다.
울엄마 장남 며느리로 힘들게 한 사람이 할아버지 다음으로 고모라
생각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제가 항상 본척 만척 하는 스타일인데,
아주 최상의 조건의 의사를 소개시켜줬는데(당연히, 남자는 고모네딸 안 좋아라햇습니다)
그 뒤로부터 고모가 저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던데요.
일단은, 자기 딸이 그런 자리에 부족하다는걸 깨달게 되구
두번째는 한번 더 소개시켜달라구.
암튼, 예전에 저 보구 싸가지 없다고 하시던 분이
의사 마누라는 역시 도도해야한다고 하시는걸 보면,
치사하지만, 남의 약점을 잡고있으면 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치사한건 인정하지만, 고모가 울 엄마한테 한걸 생각하면,,
너무 얄미워서...)14. 지혜림
'04.8.16 2:59 PM (211.253.xxx.65)남자 흉을 막 보면 안될까요?ㅎㅎ 공무원 7급에 33이면 평범하더라도 같은 직장에서 노리고 있는 사람도 꽤 있을 텐데... 공무원들 노총각은 정말 부지기수랍니다.
어떤 남자가 있어서 소개시켜 주려고 알아봤더니.... 성격이 정말 별로여요...하믄서...
계속 알아는 보고 있는데 잘 안된다고...... 그냥 입발린 소리로 넘어가믄 안될래나????
기냥 회피하는 방법이라고 생각... 내 옆에 노총각 하나 앉았는데 나보구 소개하라구 윗분들 그러시면... 늘 별루 없어요.... 나이가 넘 많이 차이나네... 종교가 어떻네...뭐 이러면서 넘어가거등요15. 여니쌤
'04.8.16 3:02 PM (221.140.xxx.173)사짜가 들어가건 안들어가건간에..
주변에 총각이 넘 없어요.
저두 친구들 해주려고 노력은 하는데..
에효..-_-;;
이상하게 학창시절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훨씬 많았는데..
다들 어디갔는지..
이미 짝을 다 찾았는지..16. 리틀 세실리아
'04.8.16 3:17 PM (210.118.xxx.2)그러게요...
이상하게 제주변에도 괜찮은 노처녀 언니들은 참 많은데
괜찮은 노총각은 별로 안보인다는거지요.--;
예전 [결혼하고싶은여자]에서의 명세빈의 말처럼,
괜찮은남자들은 죄다 젊은 아해들이 가져가버린 그런 느낌이요^^17. 헤스티아
'04.8.16 3:27 PM (218.144.xxx.216)리틀 세실리아님.. 저도 같은 생각이었는데.... 남편에게 제 생각을 말했더니 발끈하더라구요....
남자들은 괜찮은 노총각은 많은데 괜찮은 노처녀가 없다고들 이야기 하더라구요 ^__^
여자랑 남자랑 사는 세계가 다른 모양이에요....^^18. 저도 사짠데 님
'04.8.16 5:30 PM (61.97.xxx.20)나*경님이시죠? ㅎㅎㅎ
19. 아니 왜
'04.8.16 6:47 PM (194.80.xxx.10)자기 딸들을 남보고 책임지라는 거에요?
읽다가 보니까 화가 나네요.
2년만 기다리면 이젠 소개시켜 달라 말도 안꺼내실 거에요.
시댁에서 지금 한창 급하셔서 그런 것 같은데...
(33살 처녀분들께 죄송해요.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인연이 있으면 만나는 겁니다.)20. 공작부인
'04.8.16 7:27 PM (211.210.xxx.165)그러게요 .. 제 생각에도 친척 중매는 서는게 아닌듯 싶습니다
잘되도 고민 잘 안되도 고민입니다21. 저도..
'04.8.16 7:43 PM (211.51.xxx.242)나*경님!
반갑습니다.22. 강금희
'04.8.16 8:31 PM (211.212.xxx.42)저도 반갑습니다.
23. 흠
'04.8.17 1:36 PM (218.152.xxx.165)그냥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하시라고 얘기해 보세요....;
제주도에서 시누이 서울로 올려보내는 집도 있더라구요.. @__@24. 김영미
'04.8.17 10:05 PM (211.211.xxx.66)하지 마세요. 저는 저희 신랑친구를 이모딸한테 소개시켰어요.
그런데 제가 겉에서만 봤던 신랑친구는 너무 좋은사람인데, 집안이 정말 개판이더군요.
부모님 안계신거는 제가 이해하지만, 형들이 문제더군요. 그리고 형의 딸이 뇌성마비 장애인이었거든요. 근데 다 알고 언니가 선택했어요. 제가 마지막에 말렸거든요.결혼반대라고. 내가 소개시켜주고 반대하는것은 그렇지만 우리 이모 한성질을 알고 있거든요.
작년 12월달에 결혼했어요.(만난지 6개월만에) 결혼하고 바로 임신했어요. 지금 8개월인데
태아한테 이상이 생겨서 난리입니다.(아가가 뇌성마비같다고 했대요.)
뇌성마비도 유전인가요? 지금 제맘 아주 무겁습니다. 우리 신랑두요.25. 달님안녕?
'04.8.18 1:07 AM (222.110.xxx.27)주위의 나이찬 남자 여자들을 보면
(어떻게든) 짝을 찾아주면 좋겠다 생각이 들지만,
지난 경험을 되살려보면 정말 다시는 즁매 안서야겠다는 생각이 새로 듭니다.
작년에 친구의 친구와 후배 오빠를 소개팅 시켜줬다가
마음만 많이 상했습니다.
만나면서, 결혼준비하면서 나쁜 일, 기분 나쁜일 있는 거는 죄다 제 귀에 들어오고,
그러면서 혼기 찬 두 사람, 어떻거나 인연을 만들어줬는데,
별로 고마와도 안하더군요.
두 사람에게 "고맙다"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어요.
그 친구의 친구(그러니까 신부된 사람이죠)가 프로포즈 받고 결혼하기로 결정한 다음에
저한테 그러더군요. "어쨌든 너땜에 결혼하게 됐다"
저도 해보니 인연을 만나고 결혼을 하게 된 것은 참 아름답고 기쁜 일인데도,
그렇게밖에 표현을 못하는 걸까요?
그 후배오빠란 사람(그러니까 새신랑 된 사람이죠)은 결혼식 당일날 한번 밖에 못봤지요.
그냥 똑같은 두 사람이 만났나보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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