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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사망후에 엄마문제로 도움 요청합니다..

고민여 조회수 : 1,391
작성일 : 2004-08-15 21:26:09
아버님이 이제 얼마 살지 못하실것 같다는 의사의 선고가 있습니다..

아바의 병간호의 엄마도 많이 지쳐 있고.. 워낙 사시는 동안 여러가지로 고생을 하셔서 인지.. 많이 고민하고 힘들어 하신답니다..

자식은 언니, 저, 남동생이렇게 3명인데..

결혼한건 저 혼자이고.. 언니는 멀리 서울(여기는 부산)에 살고 동생은 아직 미혼이나 결혼할 상대가 있기는 해도 현재 외국에 나가 있는 상태이고요..

아버님도 아버지 문제이지만 엄마가 더욱 걱정이랍니다..

일단은 저가 사는 근처로 이사 오게 한후 형제들끼리 돈을 모아 용돈을 드리기로 했는 데..

한달에 한 80여만원 쯤 생각하고 있는 데..(3명 모아서..)

엄마는 당장 혼자 밤에 잘 생각하면 무섭다고 많이 약해지신 상태랍니다..

어떻게 엄마를 보조를 해야할 까요..

저도 장남인 며느리인지라.. 시댁이나 남편눈치가 보이니깐 너무 적극적으로 엄마만 챙길수는 없고..

당장 남동생보고 엄마 모시라는 건 엄마나 며느리 양쪽에 좋은 방법은 아닌것 같아서..

말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당장.. 아빠 돌아가신후에 밤에 혼자 주무실 엄마 생각하면 너무 걱정입니다..

신랑보고는 일주일에 2번정도 가서 자고 오겠다고는 해놓은 상태이지만..

아빠병간호하신 방에 무섭다고 하고.. 어떻게 혼자 살아 가야 할지도 걱정이 되시고..

엄마가 같이 놀러다니거나 어울려 다니는 친구분도 딱히 없고..

단전호흡이나 서예학원같은 거를 다니게 하실 생각인데..

그래도 밤에 엄마 무서워하겠죠..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셨는 지.. 차라리 저가 결혼 안했으면 같이 있으면 되는 데..

언니가 엄마 당분간 데리고 살려니.. 아무도 없는 서울에 가서 더 무섭다고 엄마도 싫다고 하고..

많은 조언와 의견 부탁드려요..
IP : 220.73.xxx.11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걱정되시겠어요..
    '04.8.15 9:44 PM (221.139.xxx.83)

    너무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예전에 저희 외할머니도 할아버지가 돌아 가셨을때 근 한달을 넘게 집에서 주무시지 못하고 이집 저집 이웃집으로 가셨다고 들었어요... 방에 누웠있으면 할아 버지 생각때문에 너무 힘들었다구요.....

    님이 조금 힘드시더라도 어머님을 당분간만이라도 집에 계시게 하면 안될까요?
    일주일에 2번정도 자는것도 좋지만....
    당장은 어머님께서 그 집에 혼자 계신게 너무 힘드시니까... 어머님께서 많이 평안해 질때 까지만이라도 함께 계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혹시 동물 좋아 하시면 동물을 길러 보는것은 어떨가 싶기는 한데요...

    제가 아는 어떤분은 혼자서 너무 적적하고 그래서 강아지를 좋아 하진 않지만 강아지를 한마리 기르셨는데요....
    강아지가 의외로 손도 많이 가고 신경 쓸 부분이 많으니까 적적할 여유가 없었다고....
    또 시간 날때 마다 강아지 데리고 틈틈이 산책도 가고 하니까 건강도 많이 좋아 졌다구요....
    에휴....

    좋은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는데요...
    아무튼 힘내세요...

  • 2. 피글렛
    '04.8.15 11:27 PM (194.80.xxx.10)

    힘드시더라도 어머니를 집에 와 계시게 하는 게 어떨까요.
    처음 한달만이라도요.
    저희 엄마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그거 극복하는데 한 2년 정도 걸리더라구요.
    시간 지나면 혼자 사는데 익숙해지고 적응하거든요.
    어머니가 자녀들의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할 때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직후랍니다.
    눈치가 보이고 같이 지내는 것이 물론 힘드시겠지만 그렇게 해 보셔요...

  • 3. xingxing
    '04.8.16 12:26 AM (222.97.xxx.42)

    저희 집이랑 비슷하네요...
    아버지 병환으로 누워계시다가 돌아가신지 석 달이 조금 못되었어요.
    3남매 중에 제가 장녀이고 동생 하나는 서울에 하나는 군대 복무 중이예요.
    이별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도 문득문득 많이 허전해하시는 것 같아요.
    저희는 다행히 이모나 친척들이 가까이 있어서
    매일은 아니어도 집에 사람들이 다니고,
    아직은 오전에 큰애 어린이집 보내고 나서 저녁까지는 제가 거의 친정에서 지냅니다.
    아버지 계실 때도 거의 매일 친정으로 출퇴근했는데,
    돌아가신 이후 엄마 걱정도 보통 일이 아니더라구요.
    아이들 덕분에 엄마가 좀 더 웃을 일이 많으신 것 같다고 좋아하세요.
    애들 아니면 웃을 일이 없다면서...
    밤에 혼자 계시는 것 때문에 같은 아파트 단지로 이사를 할까 들어가서 살까 고민했는데,
    저희는 시골에 계신 외할머니께서 와서 같이 지내세요.
    환자 수발하다가 갑자기 일이 너무 없어져서
    가끔 무기력해보이실 때도 있기는 한데
    전부터 가꾸던 텃밭 다니시고 산에도 다니시고 그렇게 시간 보내세요.
    서예나 그런 걸 배우러 다니시라고 처음에 이모 등 주위에서 권유했는데,
    아버지 안 계시다고 갑자기 바깥 활동하는 것도 본인이 내켜하시지를 않더라구요.
    갑자기 바깥 활동을 권하는 것 보다는 가족들이 챙겨드리는게 역시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남편분이 괜찮으시다면 어머니를 집으로 모셔서 당분간 지내시면서
    마음 정리하실 시간을 좀 드리는게 어떨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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