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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벙개 후기

솜사탕 조회수 : 1,663
작성일 : 2004-08-15 03:00:11
13일의 금요일인 2004년 8월.

드디어, 보스턴에서 벙개를 했슴다!!

82쿡이라는 사이트를 매개로 만난 저희들.. 정말 만나면서 감개무량 했다죠.

짐작하시겠지만, 보스턴... 한국사람들 참 많아요.
길 가다보면 옆에서 한국말이 들릴정도...
베트남 쌀국수 먹으러 가면 어느때는 여기가 한국인가?  할 정도로 한국사람들이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솜.이는 아는 한국사람들이 한명도 없었답니다.  
조금 멀리의 다른도시와 주에는는 몇 있지만서도..  
마실 다닐만큼의 가까운 거리에는 한명도 없다죠. ㅠ.ㅠ
유학와서 학교에서 만난 한두명의 친구들은
모두 학업을 끝내고 귀국했거든요.

제 성격상, 그리고 학교 생활상..
그저 같은 실험실 친구와 남푠이 제가 만나는 사람들 리스트중 전부였다는..



(흠흠흠.. 특히 요부분!  
나무. 만나기 전엔 그래도 여럿 알고 지냈는데..
나무. 만나고 나서부터는
사회적 동물에서 집.동물로 변신중이였슴다!!  -.-a )



인터넷으로 원하는 자료를 찾아가며 활용한지는 남들보다 오래되었으면 오래되었다고 말할수 있겠지만, 정작 인터넷으로 제가 직접 참여하기 시작한건
작년 가을 부터였어요.  
82쿡을 알게 되면서 처음엔 눈팅으로.. 그러다 안절부절(?) 참견쟁이로, 댓글 달면서 시작을 했다죠.

또, 제 성격상.. 벙개 같은건... 동호회 모임같은건..어림도 없었을 터인데...

6층맘님께서 보스턴에 오시면서부터 가상공간(?)이였던 사이트 사람들이 실제로 눈에 보이는 경험(?)을 했답니다.

ㅋㅋㅋ 어쩌면 이 벙개도.. 제가 주도(?)하는거 아니였다면, 안나갔을지 모르는..  ^^;;; 제가 워낙 자유인.이라 속박도 구속도 없매이는것도 무척 싫어해서리 웬만한 모임 나가는것을 꺼려하거든요.

그렇지만.. 이번엔 솜.이가 주도를 해서.. 제가 안나갈수가 없었다지요.
(뜨아~  만나고 나니..  6층맘님을 제외하곤 제가 왕.언니더군요. -,.-)

솜.이를 믿고(?) 나와주신, 뽀님, 웅님, 정님, 그리고 뽀님의 반쪽 워님까징...
그저 감개무량했을 뿐이랍니다.

(앗!  혹시나 해서.. 뽀로리~님, 반달곰님, 정은님, 그리고 6층맘님과 솜사탕이 모였었어요.  
그리고 나중에 뽀로리~님 낭군님이신 워니님(맞나요?) 하고 제 낭군 나무.  ^^
저두 진짜 이름들은 몰라요.  ^^;;;  

그리구.. 사진은 안찍어서 없는디.. ㅠ.ㅠ )


제가 나무.와의 한바탕(?)에 좀 에너지 소모를 해서리..
원래 계획했던 음식의 반의 반도 제대로 못하고, 겨우 겨우 간식꺼리로 빵과 머핀만 만들어서 나갔어요.
음료수도 쥬스랑 좀 그럴듯한걸로 준비하고 싶었지만, 그냥 캔소다고 대신하고 말았습니다.

원래는 벙개.가 아니라... 집에서 육개장 끓여서 6맘님과 아이들 가기 전에 한번 모시고자 했었는데...
어찌 하다 보니.. 이렇게 벙개.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죠.  ^^;;

저희 건물 꼭대기에 다행히 공용으로 쓸수 있는 라운지가 있어서리, 거기에서 대략 2시간 정도 수다.를 떨었어요.  
솜.이가 제대로 빠릿 빠릿하게 움직였다면 라운지를 일주일전에 예약해서 저희가 저녁까지 쓸수 있었을텐데요...  전날까징 집을 못치워서리.. 완전 사색이 되어 머리를 쥐어짜다가 나온 아이디어(?)라죠.. ^^;;;
근데, 라운지가 아주 넓직하고 턱~ 틔여서 좋았어요.  담에도 종종 이렇게 라운지에서 편하게 만나야 될까봐요.  (3이상 오시면.. ^^)

나무.에게 음식을 좀 테이블에 올려다 달라고 부탁.했더니, 테이블 두개를 합쳐서 완전 근사한 테이블로 꾸며놨더이다.  

원래는 먹을것이 없으면 그릇이라도 근사하게.. 세팅이라도 근사하게 했어야 했는데...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서로들 부담없이 그냥 편하게 있는것이 좋겠더라구요.  제가 집초대나 음식으로 초대한것도 아니고요.. ^^;;

그래서 그냥 민자 하얀 종이접시(제일 싸구려..ㅠ.ㅠ) 집에 있던걸로 올려보냈는데, 우와~  그런걸로 참 근사하게 차려내는 나무.에게 한표를~~~

그렇지만, 막상 앉아서 보니.. ㅋㅋㅋ 무슨 사장단 회의도 아니고..
ㅎㅎㅎ  그래서 결국은 테이블 하나를 없애서, 그냥 화기애애하게 음식을 까먹으며 수다를 떨었다죠.

6맘님께서 반건조 오징어랑 고추장 튜브를 가지고 오셨는데.. 제일 인기가 많았다죠.. ㅎㅎㅎ 모두들.. 오징어 뜯어 먹느라.. ^^ 정신이 없었다죠.  ㅎㅎ

보스턴에 사는 저희들은, 모두 6맘님의 정보를 경청.  
대략 앞으로 보스턴의 볼거리들과 정보는 6맘님께 얻어야 겠다는 결론을 얻어냈다죠.  ^^  
6맘님께서는 정말 알찬 여행을 하시고 돌아가시게 될것 같아요.  아이들도 많이 배웠을꺼구요.. 저는 여행을 그렇게 자세히 하는 편이 아닌데...  6맘님은 정말 대단하시더라구요!   (제가 드리는 훈장.입니다.  ^^)

3시 반에 모여서.. 4시 정도에 라운지에 앉아서 수다 떨기 시작...
5시 40분 경에 다음 예약된 모임땜시 1차(?) 파장을 했어요.

2차로는 나무.가 찬조출연을 해서 간단한 학교 투어(?)를...  
사실.. 시간이 좀 어중간해서 (6맘님께서 9시 45분 기차를 타셨어야 했거든요), 제대로 비디오를 빌려보지도 못하고 그냥 후다닥 제가 가지고 있는 테입중 아이들과 함께 볼만한것을 찾아보니 Yanni의 아크로 폴리스 콘서트가 있더군요.

강의실에서 틀었는데, ㅎㅎㅎ 마침 그때가 올림픽 개막식의 시간과 거의 일치를 해서리..  ^^  6맘님께 칭찬을  ^^V

시간상 다 보지도 못하고 일단 7시에 2차 파장을 했어요.

솜.이가 원래는 저녁을 준비하려고 한것이 이번 모임에 주된것이였는데..
그만.. 암것도 준비를 못해서리.. 그냥 나가서 먹기로 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셨는데도.. 계시던 곳에서 아침, 저녁이 포함된 가격을 지불하셔서리.. 아무래도 식당음식을 경험못했을것 같은 생각도 들어서...
스스로 자위하며 그렇게 제안을 했지요.

가려고 했던 중국음식점은 사람들이 길에까지 나와서 기다리를 바람에..
베트남집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6맘님도 월남 쌀국수를 비롯해서 베트남 음식을 처음 드셨다고 하셨는데도 맛있다고 해 주셨어요.  
보스턴에 오셨으니.. 특별히 메뉴에도 없는 트윈랍스터를 주문해 드렸거든요.(요거이.. 아는 사람만 아는.. 특별 메뉴라죠.  ^^;;;)

사람 입이 몇인데.. 제가 정신없이 하나만 주문하는 바람에.. ㅠ.ㅠ  다른분들은 그냥 아이들 먹는것만 흐뭇하게 바라봐야 했다죠..  
저희들은 이제 자주 가서 먹을수 있으니까.. ^^;; 솜.이 용서해 주시는거죠? ^^;;;
아이들이 넘 이쁘게, 맛나게 잘 먹어줘서 참 기뻤어요!!!  앗싸~  ^.^

저녁으로는 정.님께선 친구 생일 파티땜시 3차는 참석을 못하시공, 대신 뽀.님의 반쪽, 워.님이 오셔서 모두 9명이 가서 식사를 했어요.

9시에는 기차역으로 출발을 했어야 해서.. 정말 후다닥 후다닥 음식만 먹고
3차 파장을 했답니다.  (다른분들께 넘넘넘 죄송.  m(__)m   저희들은 이제 언제고 자주 만날수 있으니.. 자주 부담없이 뵈요~  ^.^)

다행인지, 마지막 파장할때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그나마 비피해를 많이 보진 않았답니다.  

솜.이가 이제 집만 치워서 사람이 발을 디딜수 있게만 만든다면.. ^^
자주 오셨으면 좋겠어요.   담번엔 필히 육개장으로.. ^^;;;;

참참참!  

웅님께서는 솜.이에게 온다고 너무나 이쁜 화초를 가져다 주셨어요..  ^.^
이쁘죠?  부럽죵?  ^.^
웅님!! (원래 아이디는 반달곰.입니다만.. ^^;;)  정말 고맙습니다~~
죽이지 않고 잘 키워 볼께요.. ^^;;;;


마지막으로,

모두들.. 와주셔서 넘 감사했고요..
정말 정말 즐거웠던 시간이였답니다!!!
앞으로 자주 뵈요~~


IP : 18.97.xxx.21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샘솔양
    '04.8.15 6:03 AM (130.126.xxx.33)

    음음..즐거우셨겠어요~ 저도 날짜가 맞았서 같이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왕언니 솜님 화이팅^^

  • 2. 수국
    '04.8.15 7:54 AM (211.221.xxx.14)

    솜언니~~^^
    사진없는 벙개후기 미워할꺼예요!!!( 식물은 엄격히 제외예요!!)
    뭔가를 준비하시려 했다는 언니맘 100%다는 아니지만 아주 많이 공감요~~
    저희 엄마도 Yanni 디게 좋아하시는데^^

    너무 좋은 시간보내셨겠어요~~
    나무님의 그때 동영상이후로 목소리는 항상 생생하다죠 ㅋㅋㅋ

  • 3. 솜사탕
    '04.8.15 8:26 AM (18.97.xxx.211)

    윽.. 샘솔양님마져.. ㅠ.ㅠ 넘 그러시지 마세요.. 혹시 아세요? 샘솔양님께서 왕.언니의 영광을.. ^^

    정말요? 그럼, Yanni 아크로 폴리스 비디오 보셨을까요? 이거.. 진짜 좋아요. 정말 한장면 한장면.. 음악 선율 하나하나가 예술과 감동이라는.... 으~ 안보셨으면 이걸 어떻게 보여드리징?? ㅠ.ㅠ

    ㅎㅎㅎ 미워하시징 마시구.. 싸랑해 주세용~ ^.^

  • 4. 벚꽃
    '04.8.15 9:04 AM (61.85.xxx.83)

    재미있으셨겠어요~
    혹 궁금하실 분을 위하여... 저 식물의 이름은 갈란코에 랍니다^^

  • 5. 뽀로리~
    '04.8.15 9:05 AM (65.96.xxx.1)

    어제 벙개에 좀 늦었답니다. 아파트 1층으로 마중나오신 솜님을 보고 너무 길고 늘씬하셔서 깜딱 놀랐다지요... ^^ 생각했던것처럼 정말 친절하시고 정이 많으신 솜사탕님이셨습니다.
    맛있는 저녁도 사주시고 6층맘님을 직접 모시러 갔다가 기차역까지 또 모셔다 드리고... 나중에 저녁먹고 저희는 지하철 타고 집에 오는데 전화가 왔더군요. 비가 오니까 집까지 데려다 줄테니 지하철 내려서 기다리라구요... 웅웅... 감동...

    반달곰님께서 나무님한테 솜님을 사랑하게된 이유를 물었는데 나무님 왈 - 솜님의 따뜻한 heart때문인것 같다고... ^^;; - 그 외에도 나무님께서 많은 좋은 얘길 하셨으나 정리가 안됩니다요. ( 영어였음 ^^;;; ) ㅋㅋ

    아. 그리고 모두다 궁금해하실 나무님의 정체!!
    우리를 직접 델고 MIT 캠퍼스를 구석구석 안내하며 친절하게 설명 해주시고 진지한 얘기도 잘 하시고 배려심도 깊은 나이스 & 젠틀 맨이였답니다. ^^*

    그외 정말 적극적이시고 다방면에 아는것도 많으시고 젊잔으신 6층맘님과 멋지고 편안한 언니들 만나서 저에겐 넘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아맞아! 6층맘님의 따님들과 조카가 어찌나 예의바르고 의젓한지 넘 놀랬다지요... ^^

    솜언니~ 넘 즐거웠구요~~ 또 만나용 *^^*

  • 6. 폴라
    '04.8.15 9:38 AM (24.81.xxx.62)

    솜사탕님-.
    방가방가~.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번개 후기 나왔네요!
    즐거우셨겠습니다.ㅎㅎ
    갈란코에 화분 옆으로 보이는 전공서적(?)들이...학문하는 자의 향취랄까...멋집니다.
    나무님 MIT 다니시고 계셨군요.(와,수재!^^)
    두분 늘 행복하십시오~.

  • 7. 김혜경
    '04.8.15 9:41 AM (211.201.xxx.27)

    보스톤팀들은 비밀모드인가봐요...사진도 없고...이름도 풀네임이 아니고...

    암튼 솜사탕님 수고 많았어요. 그렇게 번개를 멋지게 치러냈다니...(그래도 사진이 없으니까 약간 속상하려구 해요)
    나무님에게도 수고했다고 전해주세요.

  • 8. 솜사탕
    '04.8.15 9:51 AM (18.97.xxx.211)

    벚꽃님.. ^^ 저 이 식물 이름표 보고 발음이 안되서 고민중이였는데.. 감사 감사..
    뽀로리님~ ^^ ㅋㅋ 그렇게 말씀하시면 남들이 다 진짜인줄 알겠어요. ^^;;; 저두 넘 즐거웠어요.
    폴라언니~ ^^ 전 사실.. 어젯밤에 쓴게 후기였는데.. 폴라언니가 아침에 후기 기다린다는 댓글에... 그냥 진짜 시간순으로 썼다는.. (압박이 꽤 심했답니다. -,.-)

    ㅋㅋㅋ 저희 모든 것을 아직은 책상위에서 해결해요. 밥두 책상위에서.. 노는것도 책상에서.. ^^;;;;; 그러니.. 화분도 책상에.. ^^;;;;; 감사합니다. 꾸~벅. (__)

    혜경샌님~ 어.. 어.. ^^;;;; 풀네임 안쓸라고 한것이 아니라 이미 다 밝혀서요.. ^^;;; 그리고 저도 한분 한분 성함은 몰라요. 아무도 서로 진짜 통성명은 안했는데.. ^^;; 하는거였나?? ^^;;;;

    사진은요.. ㅎㅎㅎ 이상하게.. (사실.. 저두 사진기는 가지고 갔어요) 아무도 안찍으시더라구요. 저는 주최자라서... 찍으면 다른분들께 부담.이 갈까 해서 못찍겠구..
    다른분들도 그냥 안찍어서 음식도 못찍었어요. ^^;;;;

    속상해 하지 마세용~~~~~~~~~!!!!!!!!!! m(__)m

    아참참!! 제 이름이요.. ㅋㅋㅋ 나무.가 솜.이라고 불러서요.. 이거 제 이름이나 마찬가지에요.. ^^ (혜경샌님 속상해 하신다는 말씀에 완전히 혼자 쫄어서리.. 이것저것 마~악 불고 있는 솜. -.-a)

  • 9. 경빈마마
    '04.8.15 9:58 AM (211.36.xxx.98)

    사진도 좀 보여주시구랴~~~~~사는게 다 그런게 아니겠능교??
    얼렁 올리소마~~~~솜사탕...얼른 단체 사진 한잔 올리시지요...대단하세요...
    미국이라는 땅에서 와~~~~~~!축하합니다..모든것을...

    단~~~~사진은 한 장이라도 꼭~!!!

  • 10. 이영희
    '04.8.15 10:59 AM (61.72.xxx.42)

    ㅎㅎㅎ 재미 있었다니....
    궁금증 만 유포 시키는 해외 82 여인들......
    증명사진 이라도 올려라아아아~~~~~~~~~~~~~~~~

  • 11. 나나
    '04.8.15 12:27 PM (210.205.xxx.122)

    기왕지사 후기도 올리신 겸에..
    벙개 사진도 올려주시지요.^^

  • 12. 반달곰
    '04.8.15 12:38 PM (24.63.xxx.218)

    이제야 컴 앞에 앉았네요. 솜사탕님...정말 맘씨도 천사십니다. 감동받았어요.
    음식만이 아니라 맘 씀씀이도 많이 배웠습니다. 음식의 힘..그리고 82쿡의 힘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13. june
    '04.8.15 2:26 PM (64.136.xxx.227)

    나중에 보스톤 가서 연락드리면 그 트윈랍스터 맛볼수 있는건가요?^^;;

  • 14. champlain
    '04.8.15 3:19 PM (66.185.xxx.72)

    솜사탕님이 후기를 자세히 써 주셨음에도
    왜 이리 허전할까요? ^ ^

    솜이가 열심히 번개를 했는데
    후기사진에 대한 압박(?)들이 심한 것 같아
    난 이쯤에서 참아볼란다..^ ^
    다음에도 기회는 있으니까....

  • 15. candy
    '04.8.16 1:42 PM (220.125.xxx.238)

    아니...82가족 사진은 언제나 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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