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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인 형님...곤란해요...

막내동서에요 조회수 : 1,626
작성일 : 2004-08-14 02:41:47
동갑인 둘째 형님.
저보다 결혼은 3년일찍했는데, 그간 아이가 없다가, 지금 막 임신중입니다.
작년에 결혼한 저는 아기가 5개월이네요. (오늘은 아기가 늦게 잠들어서 지금에야 시간이 나네요...--;)

결혼하고 최근까지는 형님이 먼저 전화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간혹 제가 궁금해서 핸폰으로 연락하면 받곤 하는 정도....
형님 임신이후 다니던 어린이집을 갑자기 그만두고 (아니 다니던 직장에 임신했다고 임신 확인한 그 주에 그만두면 어쩐답니까..그만두는데 어린이집 원장님이 뭐라 했다고 투덜대더군요..... 입덧도 안 하는데 다만 조심해야 한다고 갑자기 그만두면...) 집에 만 있자니 심심한 모양이에요.

저는 아기보느라 바쁘고 그 외에도 해야할 다른 일이 있고, 일도 나가고... 정신 없는데
가끔 전화해서 한시간씩 전화기를 놓아 주지 않고(아이가 울어도 못 들은척....), 심심하다면서 자주 전화하라고 하고, '동서가 전화 안 하니 서운하네..'라면서 목에 힘을 주고..

그간 저는 추석, 설날 이런때마다 형님께 간단한 선물도 했었고, 뭐 필요한 거 같으면
사두었다가 전해 드리기도 하고 했었는데, 이 형님은 선물한번 갖고 온 적도 없고
오히려 제가 아파 누워있을때 위로한답시고 혼자 식사시간에 찾아와서 제게 식사 대접받고 돌아갔죠...--;

저는 그냥 저를 내버려 두었으면 좋겠는데, 저는 형님에게 바라는 거 없는데, 그냥 가끔 생각나면 연락하고 생각나면 필요한거 챙겨 두었다가 드리고, 그렇게, 지내는 정도에 만족하는데, 이 형님은, 친정 형제중 막내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거 동서인 제게 왠 어리광을 부리는지.. 그러다가, 형님행세 한다고 목에 힘주고....

이번에도 전화해서, 시댁에서 산후 조리하기 힘들지 않았냐고, (저는 시댁에서 산후조리했는데 지금도 감사한 마음뿐이거든요....^^) "시"자는 무조건 피해야 하는거 아니겠냐고, 솔직히 힘들지 않았냐고, 계속 말을 유도하는데, 속으로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시'자 들어간 사람들 다 괜찮은데....정말 피하고 싶은 사람은 당신이야----


동갑인 동서, 아이를 일찍 출산, 직장의 유무, 이런 것들이 형님으로 하여금 경쟁심을 갖게 하는 걸까요... 참 곤란하네요...
IP : 218.144.xxx.21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농
    '04.8.14 3:21 AM (61.84.xxx.159)

    제 동생이 쓰는 방법인데.... 피하고 싶은 사람에게 전화오면..무조건 애 핑계대기..
    "어머..애기가 우네요..너무 울리면 경기하거든요~~"
    "에구..애가 자꾸 위험한걸 갖고 노네.... (급한 목소리로)형님 전화끊어야겠어요"
    등등......이런 식으로 전화오고 3분 안에 쇼부?를 보면.....서서히 전화가 줄어든다고
    하더군요. 물론 상대방 은근히 기분나빠하고...느낌으로 자길 피한다는걸 알지만...
    ...그걸 아는게 나아요. 그래야지 귀챦게 안하니깐....
    전화 자주하라고 말하면 어린애 키우면 맘놓고 큰일 볼 틈도 없다고....
    전번에 형님이랑 전화통화하는데 우는 애 그냥 냅뒀더니..애가 밤에 열나고
    난리났었다구.. 그렇게 말하세요.
    피하는게 장때입니다.

  • 2. 김혜경
    '04.8.14 10:05 AM (218.51.xxx.55)

    핸드폰 왔다고 하세요...핸드폰 받아야 한다고..
    아님, 무선전화기 배터리 떨어졌다고...

    그런 형님 잘못 해놓으면 두고두고 힘들 것 같네요. 그냥 슬슬 피하시는 것이...

  • 3. 막내동서에요..
    '04.8.14 11:04 AM (218.144.xxx.216)

    답글 감사드려요.... 근데, 핸폰오니까, 핸폰 받으라고, 기다린다고, 해서 핸폰 걸려온 전화 간단히 끊게 하고, 계속 통화하자고 하시고, 아기 울어도 전화중에 제가 한팔로 아기 안고 달래면, '아긴 잘 달래지나봐'이러면서 계속 본인 이야기 하고 그래요...--;
    시댁 식구중에 서울에 사는 것이 작은 형님네와 저희 뿐인데, 명절때도 뵈야 하고, 피하다가 어색해지면 않 좋을 거 같고, 휴~~

  • 4. 햄토리
    '04.8.14 11:23 AM (211.177.xxx.114)

    쫌만 참으시면 형님 아기 낳으실거구..그럼 아마 조용해지실거 같은데요? ^^;;
    예전에 직장생활할 때 전화 자주 안하셨다는걸로 봐서 본인이 심심하니까 저러는거 아니겠어요... 아마 아기 낳으면 바쁘다고 원글님이 전화하셔도 잘 안받으리라 예상됩니다..--;
    원래 약간 이기적인 사람들이 자기 상황에만 맞춰서 편한대로 행동하잖아요..

    당분간 집 전화 발신자 표시 해놓으시고 3번에 1번 정도만 받으세요. 남도 아니고 형님인데.. 어떻게 대놓고 싫은척 하겠어요. 그러다 보면 애기 낳고 나면 자연스럽게 끊어질거라고..
    제가 장담합니다! (제 친구 중에 딱 이런 애 하나 있거든요. 자기 심심하면 시도때도 없이 전화해서 사람 귀찮게 하고 전화 안끊고... 근데 자기 바쁘면 내가 용건있어서 전화해도 한두마디 하기도 전에 끊어버려요. 얼마전에 아가 낳더니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를정도로 조용해요..^^)

  • 5. 동감
    '04.8.14 12:08 PM (24.98.xxx.88)

    저랑 상황 좀 비슷~ 하시네요.
    미련한 저, 그래도 형님이라고 비위맞추고, 대접하려 애썼지만
    십년이나 지나서야 깨닫습니다. 그럴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고요.
    윗분들 말씀대로 가능한 피해 다니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6. 지나다
    '04.8.14 12:49 PM (218.154.xxx.226)

    유도심문(?)에 시댁얘기 함부로 하지마시고
    나중에 동서 애 낳고 나면 똑같이 해 주세요

  • 7. 나도
    '04.8.14 1:02 PM (220.117.xxx.132)

    서운한 마음 들게 행동하면 형님이 눈치 챌거예요. 제 경험상 시댁 식구는 친해도 언제 어느때 변할지 몰라요. 10년 이상 지나도 치근덕 거리는 성격은 변하지 않는 답니다. 우리 친정 어머니 해결책은 저쪽에서 무슨 얘길 해도 대화하지 말고 듣기만 하고 냉정하게 대하라고 하네요. 저도 시댁 전화 기본이 1시간인데 이방법 써 보니 효과가 있더군요. 며느리들 시댁 식구들 한테 욕 않먹으려 하는데 문제가 있어요. 욕 한번 먹고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스트레스 덜 받아요.

  • 8. 유니게
    '04.8.14 1:31 PM (220.64.xxx.179)

    저두 햄토리님 말에 동감!
    일단 형님 아기 낳으실때까지만 참으시면 어떨까요?
    형님이 임신해서 여러가지로 마음이 허전하신가본데..
    어렵겠지만 그래도 가족이잖아요^^

  • 9. 아기엄마
    '04.8.14 1:33 PM (220.116.xxx.74)

    직접 그런 상황에서 겪는 사람은 많이 짜증난답니다.
    저는 전화오면 가스레인지에서 삶은 빨래가 넘친다거나,
    누가 왔는지 초인종을 눌러서 나가봐야한다든가.
    바쁜척하면서 호들갑 떨다 통화못하겠다구 담번에 하자구
    죄송해요.. 별일없으시죠.. 하며 끊었다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통화가 줄어들드라구요.
    얼마나 짜증나는데요..

  • 10. 뽀삐
    '04.8.16 12:06 AM (211.215.xxx.21)

    통화중 대기서비스받고 있으시면 적당한 때 핸드폰으로 집전화하세요.
    무시하고 계속통화하자하면 님도 계속하세요. 신경쓰여 오래 못할 것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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