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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교사한테 매 맞은 일에 대해...
교사도 사람인지라 감정없이 행동한다는건 정말 득도한 교사인거 같습니다.
물론 사랑의 매(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나이가 있는지라 때리진 않습니다만)는 분명 존재합니다.
전 사랑의 벌 숙제를 내주는 편이긴 하지만 수업 시간에 유난히 태도가 안 좋은 학생, 무엇보다 버릇이 없는 학생에게는 실기 점수를 매길 때나 그 학생의 보고서를 검토할 때 감정이 안 들어가긴 힘들지요.
물론 요즘 학생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당돌하거든요. 당돌과 당당함이 구별이 안 갈 정도입니다. 피멍 들게 맞은 학생의 어머님의 자식분도 어머님이 집에서 본 행동으로는 상상이 안 갈 정도의 행동을 밖에서 할지도 모릅니다. 더군다나 학원선생은 학교선생보다 우습게 아는 학생들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일에 교사의 개인 감정이 들어갔다면 어머님이 그냥 넘어가는 건 학생의 성장에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른들에게는 지나칠 수 있던 작은 일이 어린이의 성장에 큰 영향을 주는 사건이 될 수도 있거든요.
저도 그랬습니다.
전 사범대를 나오지 않았는데 제가 사범대를 나오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고등학교 때 완전히 정상이 아닌 여자 선생한테 당한 일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눈이 동그란데 기분이 나빠서 수업을 들어온 그 노처녀 선생이 갑자기 절 보더니 "너 눈 동그랗게 뜨고 날 쳐다보지마! 너가 평소에 그렇게 쳐다볼 때 기분이 안 좋았어! 이제부터 내 수업시간에 들어오지마."
이러면서 제 숙제노트를 밥풀로 부쳐왔다고 트집을 잡으면서 절 교무실로 불러서 온갖 선생님 보는데서 부끄러움을 주고 벌을 세우고 다음날 정문 앞에서 교칙에 어긋나지 않은 머리띠를 하고 왔는데도 불구하고 교칙에 어긋났다면서 제 머리띠를 뺏어서 분질러 버리더군요.
며칠간 이유없이 교무실에 불러가서 그 노처녀 선생의 스트레스를 받기를 계속했습니다.
결국 제가 이유없이 당하는 걸 본 다른 선생님이 담임한테 이야기를 해주었고 담임이 그날도 이유없이 야단 맞고 있는 저에게 오더니 그 선생에게 "저희반 학생이 잘못한 일 있으면 제가 야단치겠으니 00선생님은 이제 관심 좀 끊어주시죠."라고 말하고는 저를 구해줬습니다.
그리고는 저에게 같은 선생이지만 00선생은 정말 교직자로 인정하기 싫은 선생이니 너가 마음 풀라고 다독거려주셨죠.
아마도 담임이 저를 다독거려 주지 않았으면 전 그 선생에 대한 증오심에 너무 힘들었을거 같습니다. 하여간 그 선생의 일은 저에게 교사라는 직업을 정말 경멸하게 만들었던 사건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아이러니하게도 교직에 있지만요....
결론적으로...
저는 체벌반대주의자는 아니지만 정당치 못한 체벌, 과한 체벌을 받았다면 누구든지 한명, 여기서는 어머님이 되겠지만, 은 그 학생의 억울한 심정을 대변해서 정당하게 항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당한 항의를 위해서 사진을 찍어두거나 진단서가 필요하다면 준비를 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1. 카스탈리아
'04.8.13 9:52 PM (221.142.xxx.158)누구나 가슴 한귀퉁이에 선생님이라는 분에 대해서 안좋은 기억들이 있군요 돈만 밝히는 분,학생을 분풀이 대상으로 생각하시는 분,뭐 여러가지 유형이 많죠 그래도 청소년기의 추억이 아름다운 이유는 좋은 친구들과 더불어 존경받는 선생님들이 더 많지 않았나 싶어요 지금 문득 고3때 정말 인격적으로 대해주신 담임선생님이 무척 보고 싶어요 마장님댁은 마음의 상처를 입고도 이겨내시고 선생님이 되신 뒤에는 아마도 담임선생님의 말한마디가 큰 위로가 되지않았나 싶네요
2. 강아지똥
'04.8.13 11:20 PM (218.235.xxx.96)전 중학교 2학년때 노처녀 담임선생님한테 타당하지 못한 체벌을 받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감정적인 표현들...그때부터 선생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싸그리 사라져버렸지여. 정말 교직자라면 더한 인내심과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는 사람중에 한명이구여.
정말 자라면서 좋은선생님 한분 만나면 그아이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라는걸 꼭 기억해주었으면 좋겠어여. 학원선생님도 선생님나름이겠지만....
정말 타당한 이유없이 심한 체벌을 받은거라면 그것에 대한 일말의 반성조차 없는 분위기라면 그냥 넘어가서는 안되는거라고 생각되어집니다.3. 어렴풋이
'04.8.13 11:23 PM (219.250.xxx.165)전 초등학교 때 별로 였던 것 같아요.
제가 1학년 때 담임샘은 1학년 초기 때(촌지를 바랬음...) 쓰레기 안 주웠다면서 귀를 잡아당겼는데 그 때 귀 뒤가 찢어졌었던 기억도 나구요,
4학년 때 샘은 좋으신 분이셨는데 정말 아픈 매로 때리셨던 기억두 납니다.
아직도 불결한 6학년 때 담임샘은 제 엉덩이 만지시고 무릎에 앉히려고 한적도 있고... 암튼 지금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정말 기분 나쁜 기억입니다........................
스승의 날에 학교 찾아갔을 때 6학년 샘한테는 안찾아갔었죠...4. 헤스티아
'04.8.13 11:49 PM (218.144.xxx.216)전 중학교 1학년때 "까분다고" 같은반 급우를 책상 의자로 내리치고, 피하는 급우를 개패듯이 발로 밟던 선생님이 기억나요.
물론 감정적으로 반 간부들 엉덩이를 사정없이 매질하던 선생님들도 있었지요.. 저도 감정적으로 체벌하는 선생님들에 대한 기억이 좋지 않아요...5. ㅡ.ㅡ
'04.8.13 11:55 PM (211.44.xxx.102)저 고3때 담임이 정말 돈만 밝히는 분이라 어린맘에도 힘들었지만요..
아버지 이상이었던 2학년때 담임선생님, 애들이 시기할 정도로 이뻐 해 주셨던 미술선생님 생각하면 그때가 너무 행복하고 좋았네요.
선생님도 직업인이신데..그럼에도 말씀 한마디, 행동 하나에 학생 입장에선 넘 영향력이 커서..
앞글을 보니 학생이나, 부모님이나, 선생님이나 넘 힘드실 것 같아요.
그래도 이 상황에선 부모님 역할이 참 크겠죠?
아이한텐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갖추어야 할 행동, 그럼에도 선생님께 성인으로서 이의를 제기한 이유를 잘 이해 시키시구요
선생님과는 얘기가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원글님 글을 읽어보니 그저 내 아이가 맞아서 억울하단 말씀은 아니신거 알겠어요.
법적이 조치도 좋지만 원글님의 현재 심정을 선생님과 직접 허심탄회하게, 충분히 이야기 나누셨음 좋겠어요.
차후에라도 선생님께서 좀 더 이성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실 수 있게요.6. ;;;
'04.8.14 12:15 AM (220.73.xxx.97)전 고3때 후반무렵 친구랑 머리가 아파 일요일날 30분거리인 유원지같은곳을 갔다가 한시간정도 친구랑 힘내자고 얘기하고 내려오던중 다른반 선생님을 만났는데 그 담날 월요일날 담임 선생님 저랑 제 친구 불러선 교무실로 오랍디다.
교무실가선 그냥 일요일날 유원지갔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선생님들 많은곳에서 종아리 20대도 훨씬 더 많이 맞았네요.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데 평일날 땡땡이 친것도 아니고 일요일날 잠깐 간건데..진짜 성격파탄자 같은 선생 많은듯 합니다.
교사도 인성부터 갈고 닦아야할듯.
자기 감정 추스리지못하는 교사도 많은듯 싶어요. 아주 한참을 지난 뒤이지만 이 기억은 아주 오래 남아있네요. 그때 하도 충격을 받아서인지 평생 갈 기억같네요
당연 그 선생 이름 또한 잊혀지지 않구여
교사같지 않은 교사는 처벌 받아야 마땅.7. coffee
'04.8.14 6:16 AM (211.201.xxx.93)교사전체적으로 체벌에대한 관용적인 분위기가 아닐까요? 우리나라 한 학급당 학생들의 수가 워낙많아 한 사람의 교사가 아이들을 단시간에 통제하기위한 수단으로 체벌을 정당화시키는 교사들 많이 봤어요. 근데 지금 한 학급당 학생수가 몇명인가요? 한 30명 정도 되지 않나요? 그정도면 체벌 하지 않고서도 통제되지 않나요? 그리고 앞으로는 한 학급에 20-25명으로 줄이는 plan이 있다고 하던데..그때가면 정말 체벌이 없어질까요? 때려서 통제하는 습관을 가진 교사들이 과연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킬까 무척 궁금해요. 체벌은 단기적으로 사람을 지배할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오히려 사람에게 상처주기만하고 교육적인 선도효과도 전혀 없다고 봅니다. 즉 체벌은 일제시대의 군사문화의 잔재일뿐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교육의 전형인양 생각하는 구시대적인 교사들이 있는한 이 문제는 계속되겠쬬..
8. 지나가다
'04.8.14 9:59 AM (221.151.xxx.86)커피님 말씀에 한표! 미국이나 영국 여기보다 학생수가 그리 적은 것도 아니에요. 결국 교사들 자질과 폭력사회분위기가 문제겠죠. 애들 숫자가 극히 적은 가정에서 엄마들도 통제 어렵다고 체벌하는 사람 있고 안하는 사람 있잖아요?
9. 뽈통맘
'04.8.14 11:21 AM (218.38.xxx.2)저흰 출석부로 학생들을 마구잡이로 때리길래..반장이 주도해서 반 학생들이 전부 익명으로그 동안 쌓였던 불만 등을 탄원서로 써서 해당 선생님한테 냇엇어요. 그담부터는 그래도 겉으로는 안그러던데.....고2때였었어요.
10. 햄토리
'04.8.14 11:52 AM (211.177.xxx.114)저도 중학교 교사인데요.
항상 교사얘기 나오면 부르르~~ 떠시는 분들이 많죠. 하긴 저도 학교다닐때 부당한 일로 맞고 혼나고 정말 괴로운 시간 보냈던 적 있어요. 초1때 담임은 돈을 너무 밝혀서 엄마가 안찾아온다고 저 엄청 구박해서....결국 엄마가 선물들고 집에 찾아가시게 했구요. 고1때 담임은 어처구니없는 언어폭력을 일삼아서 반 전체 애들이 '담임어록'을 만들어놓을 정도였어요. 어렸을 땐 저도 그런 선생님들 보면서 절대 교사는 안하리라 다짐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교직에 있게 됐네요.
제가 학생일 때와 교사일 때 두 경우를 다 경험하다보니..... 여러가지로 느끼는 바가 많아요.
지금 한 학급당 학생수가 30명이라 통제 가능하다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물론 통제 불가능한건 아닙니다. 하지만 요새 아이들은 예전 아이들하고 많이 달라요. 제가 한학급 70명일 때 학교 다녔는데, 제가 학생일 때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 요새 아이들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합니다.
예를 들면... 전 중고등학교 다닐때 수업시작하면 항상 쉬는 시간에 다음시간 책 꺼내놓고 놀았거든요. 선생님 들어오셨을 때 교과서 없으면 혼나잖아요. 근데 요새 애들은 어떠냐 하면... 제가 중학교 교산데, 제가 수업 들어가면 그 때 다들 사물함으로 뛰어갑니다. 책 가지러요. 첨엔 혼냈는데 요새는 모든 애들이 거의 다 그러니까 혼낼 수도 없어요. 심지어 한 교실에 교과서 안가지고 다니는 애들이 내버려두면 1/3이에요.
전 체벌은 안한다 주의라.. (경력 10년 가까와 오니 애보기(?)가 늘어서...^^;;;)
작년에 하도 애들이 교과서 안가지고 다니는데 질려서, 올해는 교과서 없으면 무조건 점수 깎아요. 잊어버리고 안가지고 오면 옆반에서 빌려라도 와라. 그러면 점수 안깎는다. 하면서..
그렇게 하니까 겨우 가지고 다니더라구요. 그래도 배째라면서 매 시간 안가져오고 엎어져 자는 애들이 한반에 2-3명은 되요. 내버려두면 10명도 넘습니다.
사실 여기 어머니들 많이 계시지만... 자기 애도 학교 안가고 방학 때 집에 있으면 엄마들 "쟤 언제 학교 가냐..." 그러면서 은근히 개학 기다리시지 않나요? ^^
그 아이들을 30명 이상 (더군다나 남자애들 경우에는 더 대단하죠...) 한 교실에 모아놓고 '공부'를 시켜야 하는 일이.. 참 고도의 잔머리를 굴려야 가능하거든요.
제가 교사 일 힘들다고 넋두리 하는건 아니구요. 그만큼 요새 아이들 대단하다는 얘기에요..
전 정말 욕하는것도 못봐주겠는데... 저희 학교 애들도 선생님 앞에서 욕 (열여덟 정도는 아주 기본 언어습관입니다) 정말 많이 해요. 지적하는 것도 지겨워서 이제 전 애들끼리 욕하는건 그냥 못들은척 할 때도 많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체벌 해야 한다...는 전 반대랍니다.
교사가 수업 잘 하면서 정당하게 논리적으로 규칙 정해놓고 통제 하면 아이들 의외로 수긍하고 잘 따라와요. 물론 몇 명은 반항적으로 구는 애들 있어요. 자기 잘못했다고 지적하는거 못견뎌 하는 아이들 요새 꽤 되거든요.. 그런 애들은 교무실에 데려다 놓고 잠시 생각할 시간 준 다음에 조근조근 따져서 얘기하면 수긍은 안해도 반항은 중단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솔직히 저렇게 '조근조근' 따져서 흥분하지 않고 애들 설득하기....가 그렇게 인간으로서 쉬운 일은 아니네요. 그리고 남자아이들은 오히려 몇대 맞고 말기를 더 선호하기도 해요. 실제로... 교사도 인간인지라 열받기 쉽거든요.. 전 한 10년 교직 생활에 인내심과 웬만한 일에 화 안내기...가 습관이 되어버렸어요.
하지만 초년병 시절에 쉽게 화내고 흥분하던 시절이 사실 아이들에 대한 애정은 더 많았던거 같기도 하고.... 요샌 애들한테 큰 기대 안하고 살거든요. 하도 주위에서 112 신고하는 것도 많이 보고 해서 그런지. (실제 핸폰으로 112 신고하는 학생들 제가 몇번 봤어요)
말이 길어졌는데....제가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선생님들 봐도 너무 감정적으로 아이들 벌주고 때리는 교사들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한가지 확실한 것은, 예전보다는 많이 줄어가고 있어요. 그만큼 우리 사회가 발전하고 있다는 얘기겠지요. 특히 요새 젊은 선생님들...정말 헌신적이고 제가 봐도 희생적으로 아이들한테 봉사하시는 분들도 꽤 되거든요.
82cook 어머님들도... 너무 아이들 말만 듣고 흥분하지 마시고, 어떤 사건이 생기면 담임선생님을 직접 만나보고 얘기를 해보세요. 실제로 알고보면 상황이 그게 아닌 경우도 많으니까요.. 만나보고 얘기했는데도 선생님이 고압적으로 나온다.. 그리고 변명으로 일관한다...하면 그때 적절히 대처하시구요.
전 사실 학교시설이 너무 형편없는게 애들한테 더 미안한데... 그런데 신경쓰시는 학부형들은 오히려 없는거 같애요. 여름 찜통 교실에서 수업하다보면 정말 애들한테 공부하라는 말이 안나옵니다. 그리고 학생들한테 청소시키다 보니 학교가 얼마나 먼지가 많고 지저분한지... 애들 건강에 너무 안좋을거 같애요. 교육부에다 그런 쪽으로 압력좀 가해주세요...--;;11. 지방
'04.8.14 11:54 AM (220.118.xxx.68)중1때 였어요...하필이면 교과서 나눠주는 날이었던 그날.
담임선생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늦게 오신다고 학교로 연락이 왔고
그때 마침 국어를 가르치던 연세드신 남자 선생님이 학년주임인지 뭔지 하는 그런 분이셨는데
우리 반 아이를 그때 부터 학대하기 시작했어요 학대한 이유는 그 애 얼굴에 여드름 비슷한게 낫었는데 점염성이 있는 병쯤으로 혐오스러워 하면서 그애를 보기만하면 개 패듯이 패는 거였습니다.
우리가 본 그 아이는 말수도 없고 공부도 보통 수업 받을때는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참했던아이인데 그렇게 학교 다니는 내내 그 아이에게 그렇게 매질을 하더군요.
매로 때리면 다행이게요?
발로 차고 머리를 잡아 당기고, 따귀를 수 없이 때리고 기절 안한게 다행일 정도로 때렸습니다.
숨어서 보는 우리들 또한 덜덜 떨릴 정도로 무서웠어요.
잘못걸리면 걔 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그렇게 때릴 것 같았으니까...
그때 맞았던 그아이 나쁜 길로 빠지지않고 우리랑 같이 졸업해 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얼마나 참하고 이쁜 아이였는데... 얼굴에 여드름이 났다는 이유로 이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때린 그 선생님 지금도 교단에 서서 수업하고 계시다고 들었네요.
또 점심시간에 배고파서 학교앞 매점에 라면사러 나가다 그 선생님한테 들킨 아이들은 일렬로 서서 구둣발로 채이고 따귀맞고 1시간은 죽어라 맞고 서있었던 걸로 기억이 됩니다.
우리들 전부 숨어서 지켜봤었거든요. 그때 왜 보기만 했었는지....참 후회되지만...
암튼 선생 자질이 없는 선생같지 않은 선생도 무지 많다는 거...
반면에 좋은 선생님도 무지 많습니다. 제 기억속엔 좋은 선생님이 95% 계시거든요 ^^;;12. gma..
'04.8.14 1:43 PM (211.207.xxx.66)맞아요.. 매로 다스린다는것은 선생 편하자고 한 학생잡아 족쳐서
전체학생들에게 협박하려는 의도로밖에는 않보입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겁에 질려 당장에는 고분고분할지 몰라도
절대 좋은 교육법은 아니죠.
아무리 요새 아이들 대단하다고 해도
아이는 아이들이더군요..
그리고 저도 예전에 교생실습을 나간적 있는데..
교사들이 학생들에 대해서 선입견이나 편견을 많이
가지고 있은거 같아요..13. 저도
'04.8.14 2:26 PM (211.204.xxx.249)햄토리님과 같은 입장과 의견에서..................
제가 근무하는 곳은 학생수가 45명정도 됩니다. 그나마 생활여건은 괜찮은 지역이라 부모님들이 관심도 많고 학생들도 예의바른 편입니다만
저도 퇴근후 학부모의 입장에서 같은 동네 엄마들과 이야기 나누다 보면 학부모님들은 잠시 머물러가는 학교이므로 당장 내 아이가 겪는 학교생활만 중요할뿐 전반적 문제를 신경쓰시는 분은 없을 수 밖에 없지요.
교실이 얼마나 지저분한지 학생들 서로간에 얼마나 예의 없는지는 상상 못하실 거예요.
제일 화나는것이 보편적으로 소심하고 조용한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을 수 없을만큼 떠들어대는 아이들(인문계 고등학교정도면 그나마 좀 낫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 아이들이 모두 문제아냐면 그건 아니구요.
그걸 한방에 휘어잡지 못하는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심각한 우울증에 빠지는 교사들도 많습니다. 누가 휘어잡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고 이렇게 어려서부터 남 생각이라곤 도통 안하고 자라는게 전 더 큰일이라는 생각을 종종 하거든요.
아무리 학교생활이 재미없고 지루하다 해도 공부 자체가 재미있어 하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요. 일단 단체생활에서 지켜야할 기본 예절이 지도가 안됩니다.
제가 능력이 없어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도 늘 생각하는것이 이런저런 학부모님의 열의나 촌지를 한군데로 모아 교육환경개선에 투자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늘 했더랬습니다.
요즘은 경쟁적으로 주말이면 피자랑 음료수 이런걸 전 학급에 돌리는 학부모님들이 많으시더군요. 안그래도 인스턴트식품 많이 먹어 걱정인 아이들에게 굳이 학교에서까지 돌리는것도 어떤면에선 많이 안타깝고 먹고나서 뒷처리하나 스스로 하려는 아이들이 하나도 없다는게 더 화나고.............................
3학년 같은 경우는 괜찮다고 아무리 사양해도 오히려 학부모님들끼리 경쟁적으로 준비해 주시는 간식거리들..
그런 저런 아이들에게 뭐하나 해주고픈 학부모님들 정성이 어떻게 하나로 모여 큰 힘이 될 수 있게 해줄수 있는 뭐가 없을까 늘 고민이군요.
저같은 경우는 우선 거창한건 뒤로하고 늘 생각하는게 이런저런 푼돈 예산은 다 절약해서 쓰지말고 모았다가 아이들에게 정말 질 좋은 우리 농산물로 영양많은 급식과 간식을 전액 무료로 제공하고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간단한 시설이라도 만들어 주면 좋겠어요.
아쉽게도 제 의견을 들어주는 높으신 분이 아무도 없네요............쩌~ㅂ14. 체리공쥬
'04.8.14 4:10 PM (211.201.xxx.23)욕을 하는 학생도 나쁘고 그렇다고 체벌을 하는 선생님은 더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욕을 하는 학생들 ..수업분위기 흐려놓는 미꾸라지 같은 학생들때문에 선의의 피해를 입어야 하는 다수의 선량한 학생들이 보호받을 수 없음이 더 안타깝습니다.....
내 아이가 피해보기를 원하지 않는 만큼 내 아이로 인해 다수의 학생들이 피해보지는 않는지먼저 잘 둘러보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15. 햄토리님
'04.8.14 10:00 PM (210.92.xxx.134)대단하세요...저는 그보다 더한 아이들 견디다 못해 - 때리지 않으면 안될상황, 때리기 싫어서 - 어렵게 임용고시봐서 한 교사 때려치운 사람입니다...체벌하지 않고 버티시는것 존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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