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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까탈스러운 남편을 대체 어찌하오리까...
제가 뭐 음식을 그리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초보 주부 치고는 이것저것 시도도 많이 하고 손님상도 그럭저럭 잘 차려내는 편인데... 저희 남편은 언제나 10% 모자란 제 음식을 먹으며 뭐가 어떻다 저떻다 평하다가 맛없으면 손도 안대죠... 그래서 제가 김치를 잘 못담급니다.. 다른 음식은 남편이 안먹으면 제가 한두끼 먹어치우면 되지만 김치는 한번 잘못 담그니 저 혼자 한달 넘게 먹게 되더군요....-.-
어제도 그 더위에 땀 뻘뻘 흘리며 찬을 해서 내놓으니 뭐가 어떻네 저떻네... 하나다 결국 계란 후라이에 김이랑 밥먹던데 어찌나 섭섭하고 얄밉던지... 제 요리솜씨가 하루 아침에 늘리는 없을테고.. 계속 음식하는데 맥이 쭈욱 빠지네요...
저희 언니는 그냥 무시하고 음식해서 안먹으면 저 혼자 먹고 싫다고 하면 굶기고(?) ㅎㅎㅎ 하라는데.. 정말 그게 버릇 고치는 방법일까요...? 아니면 뭔가 좋은 묘안이 있으신지...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안타까운 초보올림
1. 아이비
'04.8.13 4:38 PM (211.205.xxx.125)남편 밥해주려고 결혼한거 아닌데....
왜 우리나라 여자들은 이런 고민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매일 계란후라이 김만 주세요..
자기는 이거 좋아하더라..하면서....
그거 며칠만 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아니면 남편분에게 요리를 하게 만드세요...
음식을 만드는 작업이 단순히 먹을걸 만드는것이 아니라.
먹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만드는 작업인데...
님이 드시고 맛 없네...그러고 한젓가락 드시고 안드시는거 보면
남편분도 기분 나쁘시겠죠...
그때 조근조근 말씀하심이 어떨까요?
없어 못먹는 남편을 둔 저는 좀 이해가 안되긴 하지만.....
현명하게 대처하시길....2. 핀구루
'04.8.13 4:57 PM (137.68.xxx.139)헤..헤..
저랑 같은 고민하시네요~
입맛 까다로운 남편때문에 속타는 거 저두 압니다..
저는 이제 포기하려는 중이구요..배고프다고 말할 때, 이러이러한 대안이 있으니 원하는 게 뭔지 물어보고 만들어 주려고 해요.
상대방을 생각해서 시간과 노력을 아무리 들여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 가치를 인정해 주지 않으면 의미 없는 거란 생각도 들고.. 다 부질없는 일이다..(세상 다 산 사람처럼^^) 이러네요..
대안도 얘기하지 못하고.. 같은 처지에 넋두리만 올려봅니다..3. ..
'04.8.13 7:58 PM (210.92.xxx.106)앞으로는 네가 해먹어라 하세요
4. ....
'04.8.13 8:19 PM (211.192.xxx.208)지금은 아무리 잘해줘도 엄마 음식맛이 생각나고.. 뭐 그리하야 따박따박 음식에 투정해댈거예요.
그냥 냅두세요. -_-
시간 지나면 마누라가 해준 음식이 젤로 최곤줄 알게되어있어요.
그러나.. 전제조건이 있죠.
님이 노력은 하셔야 해요.
노력도 없이 시간 지나면 따라오는건 아니구요.
여기 82 들락날락 거리면서 음식 자꾸 해보셔야 해요.
그래야 음식은 늘더라구요.
자꾸 하다 보면 어느새 신랑이 님 음식에 확 길들여져 있어, 뭘해도 맛잇다 소리가 나올거예요.
^^ 제가 그랬거든요.
저희 신랑이 또 한 미각해요.
그래서 첨에 참 고생했죠.
다행히 시댁에서도 남편 상태를 알고 있었기에 '맛없다 그러면 굶겨라'라고 말씀해주셔서 힘은 났죠.
입맛 까다로운 남편덕에 결혼초엔 외식을 자주 했었거든요.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내가 해준 음식은 잘 안먹기에 할수 없이.. 궁여지책으로..
맛난 음식점 다니면서 먹다보니 저도 감이 오더라구요.
요리책도 이것저것 사서 보며 따라해봤고.. 특히 일.밥 책에 나오는대로 해보면서 지난 1년동안 일취월장. ^^V
지금은 뭘 해줘도 잘 먹어요. 맛있다고 하며.
입맛 까다로운 남편을 둔 부인은 대부분 음식 잘 하게 되어있어요. ^^
오히려 나한테 득이 될테니.. 시간 갖고 쫌만 노력 하세요.
꼭 내 입맛에 길들여지게 됩니다.5. 유니게
'04.8.14 1:44 PM (220.64.xxx.179)저두 결혼초에 남편 입맛 때메 신경이 많이 쓰였죠..
울 남편은 어찌나 까다로운지..비린 음식을 전혀 못먹었어요..
근데 그 비리다는게 나한테는 비린것이 아니니..ㅠ.ㅠ
김치는 젓갈 들어갔다구 전혀 먹지를 않구..백김치만 쬐금 먹었구요..
생선이나 해물 해초 종류는 거의 다 안먹구..
요리한 냄새만 나두 집에 들어오기 싫어해서 같이 나가서 저녁을 사먹고 들어온적도 있어요..
오로지 좋아라 하는건 고기..
어떻게 보면 편하긴 한데..ㅉ..하지만 나는 또 고기는 거의 안먹는 입맛..
나두 맘편히 먹구 살아야겠기에 서서히 입맛을 바꾸도록 했지요..
그래서 남편반찬(=고기) 내반찬(=해산물, 김치, 젓갈)은 최대한 냄새 안나도록 해서 다 놨죠..
견물생심이라구 할까..
지금은 저두 고기를 꽤 먹게됐구요..
남편두 김치두 먹구 오징어젓갈에 멍게 홍어회까지 먹게 됐답니다..
울 시어머니 놀라시죠^^
그동안 백김치에 기름기없는 고기반찬만 하시느라고 힘드셨는데..
끝까지 맞춰줄 자신 있으시면 남편 입맛대로 하시구요..
한번 서서히 바꾸도록 다양한 반찬 하시면서 노력해 보셔도 좋을거예요..
편식은 안좋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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