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입맛 까탈스러운 남편을 대체 어찌하오리까...

잠시익명 조회수 : 1,005
작성일 : 2004-08-13 16:21:45
제목 그대롭니다...  저희 시어머님이 너무 잘해멕이며 키워서 그런지 입맛이 몹시 까다로운 편입니다.. 그렇다고 입이 짧거나 음식을 가리는건 아닌데 뭘 하든 맛없는? 음식은 한숟갈 이후론 손도 안댑니다..

제가 뭐 음식을 그리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초보 주부 치고는 이것저것 시도도 많이 하고 손님상도 그럭저럭 잘 차려내는 편인데... 저희 남편은 언제나 10% 모자란 제 음식을 먹으며 뭐가 어떻다 저떻다 평하다가 맛없으면 손도 안대죠... 그래서 제가 김치를 잘 못담급니다.. 다른 음식은 남편이 안먹으면 제가 한두끼 먹어치우면 되지만 김치는 한번 잘못 담그니 저 혼자 한달 넘게 먹게 되더군요....-.-

어제도 그 더위에 땀 뻘뻘 흘리며 찬을 해서 내놓으니 뭐가 어떻네 저떻네... 하나다 결국 계란 후라이에 김이랑 밥먹던데 어찌나 섭섭하고 얄밉던지... 제 요리솜씨가 하루 아침에 늘리는 없을테고.. 계속 음식하는데 맥이 쭈욱 빠지네요...

저희 언니는 그냥 무시하고 음식해서 안먹으면 저 혼자 먹고 싫다고 하면 굶기고(?) ㅎㅎㅎ 하라는데.. 정말 그게 버릇 고치는 방법일까요...? 아니면 뭔가 좋은 묘안이 있으신지...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안타까운 초보올림
IP : 211.207.xxx.12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비
    '04.8.13 4:38 PM (211.205.xxx.125)

    남편 밥해주려고 결혼한거 아닌데....
    왜 우리나라 여자들은 이런 고민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매일 계란후라이 김만 주세요..
    자기는 이거 좋아하더라..하면서....
    그거 며칠만 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아니면 남편분에게 요리를 하게 만드세요...
    음식을 만드는 작업이 단순히 먹을걸 만드는것이 아니라.
    먹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만드는 작업인데...
    님이 드시고 맛 없네...그러고 한젓가락 드시고 안드시는거 보면
    남편분도 기분 나쁘시겠죠...
    그때 조근조근 말씀하심이 어떨까요?
    없어 못먹는 남편을 둔 저는 좀 이해가 안되긴 하지만.....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 2. 핀구루
    '04.8.13 4:57 PM (137.68.xxx.139)

    헤..헤..
    저랑 같은 고민하시네요~
    입맛 까다로운 남편때문에 속타는 거 저두 압니다..
    저는 이제 포기하려는 중이구요..배고프다고 말할 때, 이러이러한 대안이 있으니 원하는 게 뭔지 물어보고 만들어 주려고 해요.
    상대방을 생각해서 시간과 노력을 아무리 들여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 가치를 인정해 주지 않으면 의미 없는 거란 생각도 들고.. 다 부질없는 일이다..(세상 다 산 사람처럼^^) 이러네요..
    대안도 얘기하지 못하고.. 같은 처지에 넋두리만 올려봅니다..

  • 3. ..
    '04.8.13 7:58 PM (210.92.xxx.106)

    앞으로는 네가 해먹어라 하세요

  • 4. ....
    '04.8.13 8:19 PM (211.192.xxx.208)

    지금은 아무리 잘해줘도 엄마 음식맛이 생각나고.. 뭐 그리하야 따박따박 음식에 투정해댈거예요.
    그냥 냅두세요. -_-

    시간 지나면 마누라가 해준 음식이 젤로 최곤줄 알게되어있어요.
    그러나.. 전제조건이 있죠.
    님이 노력은 하셔야 해요.
    노력도 없이 시간 지나면 따라오는건 아니구요.
    여기 82 들락날락 거리면서 음식 자꾸 해보셔야 해요.
    그래야 음식은 늘더라구요.
    자꾸 하다 보면 어느새 신랑이 님 음식에 확 길들여져 있어, 뭘해도 맛잇다 소리가 나올거예요.

    ^^ 제가 그랬거든요.
    저희 신랑이 또 한 미각해요.
    그래서 첨에 참 고생했죠.
    다행히 시댁에서도 남편 상태를 알고 있었기에 '맛없다 그러면 굶겨라'라고 말씀해주셔서 힘은 났죠.
    입맛 까다로운 남편덕에 결혼초엔 외식을 자주 했었거든요.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내가 해준 음식은 잘 안먹기에 할수 없이.. 궁여지책으로..
    맛난 음식점 다니면서 먹다보니 저도 감이 오더라구요.

    요리책도 이것저것 사서 보며 따라해봤고.. 특히 일.밥 책에 나오는대로 해보면서 지난 1년동안 일취월장. ^^V
    지금은 뭘 해줘도 잘 먹어요. 맛있다고 하며.
    입맛 까다로운 남편을 둔 부인은 대부분 음식 잘 하게 되어있어요. ^^
    오히려 나한테 득이 될테니.. 시간 갖고 쫌만 노력 하세요.
    꼭 내 입맛에 길들여지게 됩니다.

  • 5. 유니게
    '04.8.14 1:44 PM (220.64.xxx.179)

    저두 결혼초에 남편 입맛 때메 신경이 많이 쓰였죠..
    울 남편은 어찌나 까다로운지..비린 음식을 전혀 못먹었어요..
    근데 그 비리다는게 나한테는 비린것이 아니니..ㅠ.ㅠ
    김치는 젓갈 들어갔다구 전혀 먹지를 않구..백김치만 쬐금 먹었구요..
    생선이나 해물 해초 종류는 거의 다 안먹구..
    요리한 냄새만 나두 집에 들어오기 싫어해서 같이 나가서 저녁을 사먹고 들어온적도 있어요..
    오로지 좋아라 하는건 고기..
    어떻게 보면 편하긴 한데..ㅉ..하지만 나는 또 고기는 거의 안먹는 입맛..
    나두 맘편히 먹구 살아야겠기에 서서히 입맛을 바꾸도록 했지요..
    그래서 남편반찬(=고기) 내반찬(=해산물, 김치, 젓갈)은 최대한 냄새 안나도록 해서 다 놨죠..
    견물생심이라구 할까..
    지금은 저두 고기를 꽤 먹게됐구요..
    남편두 김치두 먹구 오징어젓갈에 멍게 홍어회까지 먹게 됐답니다..
    울 시어머니 놀라시죠^^
    그동안 백김치에 기름기없는 고기반찬만 하시느라고 힘드셨는데..

    끝까지 맞춰줄 자신 있으시면 남편 입맛대로 하시구요..
    한번 서서히 바꾸도록 다양한 반찬 하시면서 노력해 보셔도 좋을거예요..
    편식은 안좋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