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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남편은 내 아들^^
아직 결혼한지 일년도 안되었고 저보다 3살이나 연상이지만...말하는거나 행동, 애교떠는것까지 보태면...정말...이런 귀염둥이 아들이 없답니다
제가 입덧하느라...그 좋아하는 밥하기도 소홀한지 어언 두달....
겨우겨우 남편이 아침밥상 차려주는거..(냉장고에 있는 밑반찬꺼내고 제가 저녁때 해논 밥푸는거..)
먹는데..정말 속이 안좋은날은 그거 먹고 다 토하거든요..
근데 자기가 차려준거 먹고 토한다고 막...화내고....
(제가 밖에서 사먹는것중 잘차려진 상은 잘먹거든요...)
얼마전에는 뱃속의 아가가 아들이면 안될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전에는 내심 아들바라는 눈치더니...왜냐고 물었더니..
아무래도 치고 받고 맨날 싸울것 같데요..
제생각에도 애기가 조금 크면 장난감같은거 서로 갖고 놀라고 싸울게 눈에 선하네요.....
그래도..입튀어나와서 퉁퉁거리고 삐죽거릴때...
잘못했다고 씨익 웃을때는 정말 귀엽거든요....
(내뱃속으로 안낳았어도 키우는 정을 알것같기도....주제넘지만요...)
올해는 제 몸도 그렇고 남편직장에서 여유도 없어서..월요일 하루 휴가 내서 피서 가기로 했었답니다
전 가까운데 가자고..(아주 가깝지는 않지만 포천이나 청평등..경기도..)
울 남편은 죽어도 속리산에 가야 한답니다
애기 생기기전에 여행지로 찜해놨던곳이었는데 못갔거든요...
인터넷 검색해보니 속리산에 화양동계곡이라고 있기에...그 더운 말복날 여행을 떠났습니다
차는 엄청 막히고...덥기는 정말 덥고...
몇시간 걸려서 겨우 도착해서 아이스박스며 짐이며 들고 낑낑 거리고 올라가다
마땅한곳 찾아서 자리깔고 수박먹으면서 좀 쉬고 있었는데
본인이 물에 발담그더니 물이 별로 안시원하다고 더 올라가자고 하데요...ㅠ.ㅠ
힘들어 죽겠는데 다시 한참을 올라가도..마땅하지 않으니 다시 내려가잡니다.....
난 아직 발에 물한번 못담궜는데...
결국 내려가다 내려가다......보니...주차장......
너무 화가나서 닭똥같이 눈물이 나더라구요
몸도 불편해서 그냥 쉬고 싶었는데...이 먼곳에 데려와서 발에 물한번 못담그고 가게 생겼다니....
주차장밑에서 정말 발만 한번 담궜다 빼고 온발에 물집 다 잡히고...이게 뭔지........
우리 남편 맨날 하는소리 있습니다
본인이 와이프말 안들으면 되는 일이 없다는....
그렇게 잘 알면서 매번 말안듣는 이유는 대체 뭘까요???
1. 딸기
'04.8.12 6:17 PM (211.205.xxx.125)울남편 그집가서 남편 노릇하나요?^^
저도 남편이 귀여워 죽겠습니다...저보다 한살 많은데..
어찌나 귀여운지...애교덩어리입니다...
결혼한지5년됐구...알아온지 어언 10년째입니다..
애가 없어서 그러나....
우리 둘은 이렇게 잘 놉니다..^^
전생에 저남자가 제아들이 아니었나 그런생각 저도 들어요..2. 달개비
'04.8.12 6:43 PM (221.155.xxx.117)재미있게 사시는군요.
생각의 차이일까요?
아니면 하는짓(?)이 정말 틀려서 그런걸까요?
제 남편은 말안듣는 아들이랍니다.(창피해)3. 은비까비
'04.8.12 7:45 PM (218.237.xxx.246)우리나라 말중에 우리라는 말.....ㅋㅋㅋ
우리 남편??? 부인이 몇명일까요.
왕비대접도 안해주면서 끝까지 임금이라는 징그러운 내 남편.4. 강바람
'04.8.12 8:02 PM (211.177.xxx.151)출산한지 1달반... 퇴근해 온 남편은 제가 아이 돌보느라 정신이 없어서 별로 신경을 안써주면 서운하다고 투덜대다가 삐져서 혼자 마루에 나가서 잡니다. 꼭 동생 생긴 맡아들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미안하다고 하지만... 아이 둘 키우는 기분입니다.
5. 김혜경
'04.8.12 9:19 PM (218.237.xxx.77)읽고보니...염장인데요..
[닭]표시 해야하지 않을까요?6. 치즈
'04.8.12 9:24 PM (211.194.xxx.139)닭 맞구만유~~
닭 옆에 [ 소금 ] 이라고도 달아주셔요~~~~~ 선생님 .7. 저도
'04.8.12 11:03 PM (219.251.xxx.245)저는 남편이 4살 연상이에요. 제가 원래 연상을 좋아하고, 제가 존경할 수 있는, 언제나 신뢰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그런 스타일을 좋아해서 오랜 연애 끝에 결혼했어요.
근데 우리 신랑 결혼하고 완죤 변신입니다.
남편이 퇴근하고 들어오면 저 하던 일 다 멈추고, 오버하면서 엄청 반깁니다. 시큰둥하게 맞이하면 분명 삐지는 듯합니다. 어디를 가도 제가 누나처럼 일을 다 해결합니다.
연애기간보다 결혼기간이 딱 반인데 너무 많이 변해버렸어요. 전 듬직한 신랑이 좋아요~8. 저역시
'04.8.12 11:34 PM (61.78.xxx.98)귀여운 남자를 좋아해서 엄청나게 귀엽다 생각하는 남자하고 결혼했는데..
이젠.. 듬직한 면도 좀 있었음 하는 아쉬움이 생겨요.
내 등뒤에만 자꾸 숨는 남편이 가끔은 밉군요.9. 헤스티아
'04.8.13 2:08 AM (218.144.xxx.216)[닭] [소금] 맞습니다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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