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댁과 사이가 나빠요.

민들레 조회수 : 1,259
작성일 : 2004-08-11 19:35:16
나이를 헛먹는지 왜 이렇게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않은지...
남들은 시집가서 시댁과 마찰 없이 잘도 사는데 저는 왜 이런건지...

님들 판단 좀 해주세요.

남편만 철떡같이 믿고 살다가 (결혼 15년차) 남편이 회사내에서 유부녀랑 바람을
피워 회사도 짤렸습니다.

굉장히 남편을 믿었건만....

드라마에서나 팔자 센 여인들이 남편 바람 피우고 사회에서 생매장 되는줄 알았더니
저 인생도 이렇게 꼬이더군요.

그래도 살은 정도 있고 애들도 있구 해서 참았습니다.

부모가 이혼한 가정에서 자라지 않았기 때문인지,
남편을 아직도 사랑해서 그런건지
이혼하는게 너무 힘들더군요.

미워하지만 속으론 많이 사랑하나보죠, 제가.
그리고 남편도 반성하니 그럭저럭 미워하면서 보냅니다.

남편 나이 마흔 넘으니 직장 잡기도 힘들고
백수로 지내고 있습니다.

시댁에서는 내 몰라라 하고
안부 전화 하면 저한테 이제는 욕을 하는군요.

아들 바람 핀게 너 때문이라고....

여러분들!

정말 배우자 때문에 바람 피나요?
그렇다면 지금 남편이 잘해줘서 전 바람 피울 생각이 없는건가요?

아들이 1년 넘게 백수로 있으면서
시댁에서는 신경 하나 안쓰시고
제가 옛날처럼 시부모를 대하지 않으신다고 화가 단단히 났습니다.

이번 추석때까지 제가 수그리고 잘못 했다고 하지 않으면
이제 영원히 시댁과 관계가 끊어질것 같아요.

전 이제 지쳤어요.
며느리는 항상 고개 숙여야 하나요?
남편이 바람을 피워 가슴에 피멍이 들어도 시부모란 이유 하나 때문에
그냥 참아야 하냐구요?

지금 시댁에 간다면 욕만 얻어먹을거에요.
그 동안 안부 전화 소홀히 하고
시부모 우습게 봤다고.

저 어떡할까요?

며느리니까 제가 또 시댁가서 잘못 했다고 빌어야 하나요?

시댁에서는 분명히 그럴겁니다.

넌 우리집을 우습게 본다고.

넌 소갈딱지가 좁다고...

요번에 시댁에 가서 용서를 빌지 않으면
(안부 전화 안한것, 시댁 방문 안한것)
이렇게 시댁과 관계가 끊어질것 같거든요.

저 어떻게 하면 현명할지 여러분이 좀 안내해 주세요.
IP : 220.127.xxx.22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im hyunjo
    '04.8.11 9:46 PM (81.205.xxx.243)

    어머ㅡ어머...
    좀 너무하셨네요...아들 바람 핀걸 미안해 하는게 아니라 .....
    하긴 옛 어른들이 좀 그렇죠.
    한데 가서 야단맞더래두 할 얘기는 다하세요.
    남편이 1년이나 놀고 그간 피 멍 들어서 애들 데리고 사는 게 지옥같고 힘든데 어머니라면
    어떻게 하시겠냐고.
    지금 눈에 아무것도 보이는게 없고 울화병이 났다는데 어떻게 시댁에 살갑게 예전처럼 할 수 있내고요.전 마음이 모질지 못해서 가슴 떨려 어머니한테 전화도 못하겠어요,라고.
    솔직히 말하세요.
    지금 세상이 어떤데....용서하고 가정을 지키는 며느리를 감사주지 못할 망정.
    그럼 제가 어떻게 해야겠고 어머니라면 어떻게 하실거냐고 되물어 보세요.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참 안타깝네요.
    전 그냥 두 애들 쳐다만보고 있어도 피곤하고 하루 밥 해 먹는 것두 무지 힘들고 죽겠건만.
    기 죽지 마시고요.
    꼭 말씀 잘하세요.힘 내시구요.

  • 2. 생크림요구르트
    '04.8.11 10:08 PM (220.71.xxx.234)

    아들이 바람 피운게 며느리 때문이라구요?
    저 지금껏 이 게시판에서 시댁 관련 하소연 읽고 이렇게 분개해보기 처음입니다.
    지금 온갖 욕이 다 끓어오르는데 글쓰신분 남편이고 시댁이어서 꾸역꾸역 참고 있네요.
    제 심정이 이런데 글쓰신분 심정은 오죽하실지...
    뭘 잘못하셨다고 사과를 하신다는 겁니까...제발 그러지 말아주세요.

    애고...도움도 못 되어드리고 이게 뭔 횡설수설인지...
    아무튼 힘내세요. 그런 상황에서 가정 지켜내시는 원글님 정말 장하신 겁니다.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든가 그런 문제가 전혀 아니네요.
    그런 시댁이랑 원만하게 지낼 수 있는 사람 아무도 없을걸요...

  • 3. 김혜경
    '04.8.11 10:48 PM (211.201.xxx.17)

    정말 이럴때 무슨 도움이 되는 말을 하고 싶은데... 어쩌면 좋을지...

  • 4. 열불
    '04.8.11 11:55 PM (211.215.xxx.19)

    이번에는 진짜 우습게 보세요.
    보통 아들이 무능하거나 나쁜 짓 하면
    시어른 들이 고개 숙이잖아요.
    그러면 가여워서
    이쪽도 고개 숙이게 되고
    ....
    그런데 뭐 누구 때문에 바람을 피웠다구요?

    정말 나쁜 사람들입니다.

  • 5. 사과?
    '04.8.12 12:59 AM (211.225.xxx.89)

    사과하지 말고..시가에는 전화 도..방문도 하지마세요.
    저 1년 3개월동안 그렇게 했더니.. 지들이 찾아와서..한판 붙더라고요.
    그래도 기죽지 않고.. 저 할말 다 햇거든요?
    그게 한 2년은 지옥처럼..속도 부글부글 하겠지만.. 그러다 보면.. 적응됩니다.
    그렇게 막말하는 인간들은 기를 죽여놔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백수가 된걸 시댁과는 연관짓지 마세요.
    아니 나이 마흔이 된 아들을 언제까지 부모가 책임을 진답니까?
    무슨 캥거루도 아니구.. 상당히 이해 불가능입니다.

    암튼 그쪽에서 전화가 오면.. 같이 말 받아치세요.
    물론 전화오기전에 연습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것두 몇번하다보면.. 말 잘 할수 있게 됩니다.

    제가 경험잡니다.
    착한며느리.. 좋은며느리..이런 굴레에서 벗어나세요.
    살테면 살고 말테면 말아라~ 배짱으로 나가면 ..지들도 꼬리 내리거든요
    물론 이혼하란말은 아니고요.. 배수의진을 치시라는 말씀..

    강자한테는 약하고 약자한테는 강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술을 바꿔보시죠. 이제..

  • 6. 민들레
    '04.8.12 9:09 AM (220.127.xxx.228)

    남편이 저리 돼고 나서 경제적으로 신경 써 주지 못한점을 원망한게 아니라
    제 마음을 위로해주는 전화를 한번도 해주지 않아서 서운하다는 뜻이에요.

    참, 여러 님들의 답변 힘이 많이 되는군요.
    혼자 이면서 혼자가 아닌듯한 느낌.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7. ..
    '04.8.12 9:19 AM (61.84.xxx.246)

    며느리가 잘못해서 바람폈다면 어머니가 잘못키워서 바람핀거라두 맞받아치세요 지금 시댁에 잘하게 생겼냐구 말대답하세요 경우가 없으신분이네 시댁안가도 남편분 머라 안할테니까 세게 함 나가보세요 제가 다 뒷골이 땡기네...어휴

  • 8.
    '04.8.12 11:26 AM (211.109.xxx.241)

    사과? 님 의견에 100% 동감합니다

  • 9. iamchris
    '04.8.12 11:58 AM (220.74.xxx.100)

    시댁, 가재는 게편이지요. 며느리 위로해줄 상식적인 시댁이 몇이나 될까요?
    위로전화 바라지 마시구요. 시댁싹수를 보니 앞으로도 기대마세요.
    그냥 님 살길이 어떤길인지 찾으시는게 낳겠네요.
    저 같으면 그 상황에서 시댁 안돌아봅니다.

  • 10. 민들레
    '04.8.12 3:47 PM (220.127.xxx.228)

    귀하신 여러분들 의견 잘 접수 했습니다.
    저도 안가려구요.
    잘해도 욕 먹구 잘못해두 욕먹구 그냥 욕먹고 살죠, 뭐.
    여러님들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643 쯔비벨 공구화면이 안열려요... 1 bimil 2004/08/12 886
21642 애가 학원에서 피멍이 들도록 맞고 왔는데요.(급함) 38 하늘아래 2004/08/12 2,162
21641 디카 조언 좀 해 주세요. 9 이혜정 2004/08/12 889
21640 회사에서... 4 민유정 2004/08/12 894
21639 ▣ 여름 마지막 폭탄세일!! champl.. 2004/08/12 959
21638 이런 며느리 정말 얄미울까요~~ (조언부탁드립니다) 23 미씨 2004/08/12 1,903
21637 도움이 필요해서요.. 3 2004/08/12 871
21636 게시판 리플달면서 싸우는 유형 (펌) 11 심심 새댁 2004/08/12 1,111
21635 때비누의 위력!! 11 찌니 ^.... 2004/08/12 1,693
21634 누워서 침 뱉기....남편흉보기 36 달개비 2004/08/12 1,816
21633 푸드채널 보려면 어떤 TV를 달아야 하나요? 7 샘이 2004/08/12 885
21632 어제 건진 와인 한병.. 2 김새봄 2004/08/12 1,307
21631 [실패한 맛집 탐방] 일마레...내가 왜 갔을꼬... 20 김새봄 2004/08/12 1,751
21630 영어독서지도사 관련 일하시거나 공부하고 계신분... 2 영어사랑 2004/08/12 903
21629 침맞아도 될까여 2 굴레머 2004/08/12 891
21628 보스턴에서 *벙개* 합니당~ *^^* 25 솜사탕 2004/08/11 1,561
21627 축구를 보다가... 5 백설공주 2004/08/12 874
21626 어떻게 할까오? 2 솔이어멈 2004/08/12 881
21625 우울한 날. 14 서산댁 2004/08/12 1,203
21624 이름과 외모의 상호작용(펌) 5 Ellie 2004/08/12 1,133
21623 [re] 아기띠꼭 필요한가요? 신생아맘 2004/08/12 955
21622 아기띠꼭 필요한가요? 9 신생아맘 2004/08/12 937
21621 남편의 일언 :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를 들어야 시원하다 5 beawom.. 2004/08/11 887
21620 다시 공부한다면 9 내가 만약 2004/08/11 1,015
21619 박신양한테 실망했어요. 12 박신양 충격.. 2004/08/11 3,852
21618 벌써 1년. 14 yuni 2004/08/11 1,278
21617 용기를 내서- 18 내도 익명?.. 2004/08/11 1,559
21616 이 나이에도 꼭 해보고싶은거.. 15 맑은하늘 2004/08/11 1,251
21615 시댁과 사이가 나빠요. 10 민들레 2004/08/11 1,259
21614 [기사] 상습적인 가정폭력이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2 기사 2004/08/11 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