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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요

익명 조회수 : 1,271
작성일 : 2004-08-11 12:12:15
이런 글 올리기도 넘 ..

제가 비열한 인간 같아요.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데, 성격이 너무 안 맞아서 힘들어요.

저는 좀 조용하고 혼자 있는걸 즐기는 성격이예요.

밖에서 활동하는 것도 별로 않 좋아하구요.

근데 맞며느리라 제 성격이랑 정말 안 맞는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일이 힘든건 참겠는데..

연년생 애들 둘 키우나 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늘 실수투성이죠.

물건들이 없어졌나 나오고.

잊어버리고 안 치워서 상해서 버리는 반찬들.

집안도 늘 어지럽고.

청소도 깨끗하게는 못해도 하루에 한번씩은 걸레질 하는데.

아버님은 엄청 꼼꼼하신 편이라 .

정말 제가 한 일에 대해서 한마디 한마디 하실때마다 얼마나 짜증이 나는지.

그렇다고 심한 말씀을 하시는건 아니예요.

인간적으로 무시하거나 뭐 이런건 아니지만..


하루하루 버티기도 힘든데.

이 무더위에 그러니..

육아에 대한 간섭도 심하시고.

애 젖 먹이느라 방에 누워 있어도 들여다 보세요.

젖 먹이면 배나 이런데 다 보이잖아요.

방문이 조금 열려 있으니, 며느리 누워 있다 싶으면 좀 피해주시지.

방문 열고 들여다 보시고 한참을 서 계세요.

정말 시선처리 곤란해요.

애들 조금만 아파도 괜히 저한테 원인을 슬쩍..

뭐, 하나만 잘못하면 그 날이 가기전까지 계속 그 말씀을 하십니다.

흐..

그래서 점점 웃지 않고, 웬만하면 말도 안하게 되고.

가족들 거실에서 과일먹어도 전 방에서 혼자 컴퓨터 하거나 책 보거나 그럽니다.

같이 오손도손 있기도 싫어여.

남편은 그냥 넘기도 참으라는데.

차라리 큰 사건 몇개 이런 식이면 참죠.

맨날 맨날이 스트레스인데 어떻게 참죠..

자꾸 나쁜 생각나서 제 자신이 무섭고 싫고.

근데 이게 자꾸 애들한테 가네요.

한번씩.

막 소리지르고 그냥 내버려두고..

그래요.

어쩌죠?

제 성격이 가정주부 역할 자체에 안 맞는건 아닌지.

이런거 어디 상담할곳 없나요?

IP : 211.212.xxx.3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농
    '04.8.11 12:29 PM (61.84.xxx.159)

    저 이해가요.친정부모와도 같은 문제로 속이 부글부글 끓다못해서 미치고 환장하고 팔딱 뛸 것같은 기분이 자주 드는걸요. 저희 친정아버지도 말이 많으신데..그집 시아버지도
    말이 많으신가봐요. 말많은 어른들..ㅠㅠ;; 정말 휴......
    님 성격이 가정주부에 안맞는게 아니라...누구라도..이 덥운 여름에 연년생 아이 둘 키우면서
    꼼꼼하고 간섭많은 시부모님과 함께 하루종일 지내면 ....사람 성격 이상하게 변합니다.
    그 와중에 멀쩡하니 천사표면 그야말로...해탈한거죠.. 정신과 상담 괜챦아요.
    가까운 사람이 비슷한 상황에서 돌기 일보직전이었는데..(그집은 시어머니께서 잔소리가
    극심하셧지요..ㅠㅠ;;;) 정신과찾아가서 상담하고 약받고...정말 좋아졌어요.
    정신과를 간 이유는...아이들에게 더 이상 나쁜 엄마가 되지않기 위해서였는데...
    만족하더군요.

  • 2. ..
    '04.8.11 12:45 PM (211.227.xxx.240)

    님 누구나 그래요 전 시모가 얘들봐주느라고 저희집에 와계신데 가끔오시는 시부...하루종일 먹던가 잔소리하던가 자던가 하십니다.어떻게 그렇게 일을만들어서 잔소리를 하느가...신기하죠 전 신랑이 더 못참아하는성격이라서 제가 말리는 형국이라(가끔 신랑눈에서 불콫이 튑니다)걍 그런가보다하고 한귀로 흘리시구요 정신과가 별겁니까.?말들어주는곳이지...누군한테든 떠드세요 (시댁식구말고) 하루에 몇번씩 여기저기 얘기하다보면 풀리고 은근히 미안해지기도 하거든요) 저 직장맘이라 8시출근에 8시퇴근입니다 집에와서 시모가 가끔해줄때도 있지만 제가 반찬한두가지 새로 만들어서 해먹거든요 어제 그러시더군요 내가 저녁이나 잘먹지 아침점심은 잘먹냐구...아니.....제가 머 무쇠돌이랍니까...먹는거에 한이 맺혔나 시부나 시모나 먹을것타령...지겨워죽겠어요 것두 소고기밖에 안드시니 요즘같아선 돼지고기먹기도 힘든데...처음일년동안은 나 굶었다가 저보면 처음하는소리였어요 찾아서 해드시던가 해달라하던가..먹성좋은양반이 반찬많으면 많이 드시고 반찬없으면 물부터 맙니다.세끼 다 빵빵하게 먹고사는집 어디있습니까?짜증나서 미치는줄알았어요 주말이면 특식에 신경써서 해드리는데 그놈의 밥!!!!!!!!!!!!!!!!!!!!밥때문에 미치겠어요 아.내 투정만했네요 님아.어디 친구나 누구한테든 흉실컨보세요 그럼 좀 나아요

  • 3. 이해감..
    '04.8.11 1:07 PM (203.234.xxx.253)

    원글님,,비열한 인간으로 표현안해도 됩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수 있을듯,,,
    저도 시모랑 같이 사는데,,, 사사껀껀 관섭하시고,잔소리하시고,,,
    답답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가끔 제가 못된인간인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남편한테 얘기하기도 우습고(분명,,너가 참아라 할건데,,,)
    그냥,,, 가끔식 스트레스를 해소하실수 있는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으세요,,,
    사실,,82에 와서 이렇게 글쓰고 댓글보면,, 속이 좀 시원할때도 있답니다...

  • 4. 아줌마
    '04.8.11 2:16 PM (211.180.xxx.61)

    조금은 다른 소릴 해볼려고 합니다.
    사실 결혼및 가정생활이(특히 위로 어른들 모시고 아래로 애들까지 키운다면) 적성에
    안 맞는사람이 있습니다. (남자도 마찬가지구요.)
    그런 사람이 성격적인 결함이 있다는건 아니구요. 그냥 혼자 조용히 있는것을 즐기는사람,
    간섭받기 싫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싶은사람, 평소에 미혼시절부터 애들을 별로
    좋아하지않거나, 관심이 없는사람등등...
    결혼전에 이런 것에 관해서 좀 곰곰히 생각이라도 해보고 해야는데, 그냥 누구나 닥치면
    다 하겠지 이러고 합니다. 저두 물론 그런 사람중의 하나였는데, 다행히 시댁식구들을
    잘 만나 갈등을 최소화할수있었습니다.

  • 5. 동감..
    '04.8.11 2:26 PM (221.155.xxx.110)

    원글님 ..어쩜 내 마음 하고 똑같을까요.
    점점 말하기도 싫고 간섭받기도 싫고..
    물어보는건 왜그리도 많은지...밖에서 뭐 들고 들어오면 뭔데?하시고..하다못해 과일이나 간식을 앞에 같다드려도 뭐냐고 물어봐요..보면 다 아는 건데도....처음엔 꼬박고박 대답했는데..이젠 짜증나요.
    먼저 식사하시고 뒤늦게 애들하고 밥 먹으면서 빈접시보면 이거 뭐였냐고..물어보고..
    우린 어른들 물린상에서 먹은건데도...혹시 지들은 따로 별다른것먹나 싶으신지....
    같이 있으면 계속 ...하루종일 얘기를 하는 데... 맞장구를 치는 것도 한두번이고 ...못들은척하면 무시하는것같고...정말 미칠 지경입니다..
    원래 저도 집 밖에 잘 나가지 않는 성격이엇는데...요샌 피해 다닙니다.식사만 챙겨드리고 나면 ...어른이 외출할것같으면 집에 있고 집에 계실것같으면 내가 외출을 하지요...금방 나갔다 올수 있는곳을 만들어야되요...친구나 이웃...
    어쩔땐 내가 참 한심하단 생각도들고 내가 왜이러나싶기도하고....너무 우울 합니다.
    그런데 ..당신은 그 불편함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는거지요...
    하루종일 얘기하는것 정말 피곤하고 불편한 일이예요...방에 들어가 있으면 ..더운데 문딱닫고 뭐하니?이러시는데...정말 내가 문딱닫고 뭐하겠냐고요...누워있지...이러니 편하게 내방엔들 잇겠냐구요...항상 밖에서 뭐라하는지 신경이 쓰여서..

    처음엔 외출을할땐 어디가냐고 물으시더라구요..약속있어요.그럼 누구랑 ..어디서...계속 대답을 해야되더라구요..
    이젠 의도적으로 짧게 대답합니다. 어디가니?그러면 ..일있어요...나가야되요..등.더물어봐도 깊이대답안합니다. 이젠 그런가부다해요. 저 같이 산지 삼년입니다. 지금도 여전하지만...
    적당히 평행선긋고..며느리노릇 욕안먹을 만큼만하고...편하게 살고 싶습니다....

  • 6. ...
    '04.8.11 3:02 PM (211.227.xxx.240)

    동감님말 정말 수긍이 갑니다.두부 지져놔도 물어보십니다 이게 머다냐?김치찌게봐도 물어보십니다 이게 머다냐?전 암말 안합니다.시어머니가 짜증냅니다 보면 아는데 왜 물어보냐구...머가 그렇게 궁금한지 ...옆집여자 사생활까지 궁금하고....자긴 교양있어서 남하고 얘기 안섞는다고 하시면서 동네 이야기는 다 꿰고 다니고...아..말하다보니 덥네요..

  • 7. 미투
    '04.8.11 4:15 PM (218.144.xxx.35)

    요즘 시부모님이랑 같이사시는분보면 정말 대단하다는생각이듭니다.
    원글님도 저랑 성격이 비슷하시네요..저희 시어머니가 말씀이 정~말 많으시거든요.
    첨에는 저두 잘할려고 노력했지만 며느리는 며느리더라고 '시'자가 그냥 '시'자가 아니구나하는 생각도들고요.이궁 사실 저도 요즘 어머니때문에 힘듭니다.먼저결혼한친구랑 얘기해봐도 우리나라 여자들 정말 어쩔수없더군요..(결혼한거 후회되더라고요)
    정말 나중에 제가 시부모님 모시고산다는 생각을 하면 허~걱..
    시댁에서 하는말 한귀로 듣고 한귀로 버려야지 생가하고있지만 아직까지는 넘 힘드네요 아마 시간이많이 필요할것같아요-.-

  • 8. 나도...
    '04.8.11 9:31 PM (220.122.xxx.29)

    요런 경우는 근거리 배정인가요? 아님 구역 배정(?)인가요?

  • 9. 딸딸맘
    '04.8.11 11:36 PM (221.154.xxx.177)

    저두 글쓰신 분이랑 성격이 비슷한데요. 직장다녀서 아이 육아문제때문에 시댁에 들어가 살았는데 글쓰신 분이 힘들어 하는 부분이 절절히 동감이 되네요..근데 그건 남편은 모르더라구요
    아니 점점 남편은 그런 불편한 점 얘기 하는것 자체를 짜증스러워 합니다. 그리고 점점 남편과의 관게도 멀어지두 주위에 내속마음을 들어줄 내편은 아무도 없답니다.
    저두 2년 반 동안 시댁에 같이 살면서 너무 너무 힘들었어요 정신적으로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힘들답니다. 그리고 점점 참는게 힘들어져요
    한가지 해결방안은 분가하는것입니다.
    저두 죽을힘을 다해서 남편과 싸워서 간신히 분가했어요
    도저히 내가 죽을것같아 못견디겟더라구요...힘내세요 힘드시겟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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