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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그 친구들.

익명 조회수 : 1,120
작성일 : 2004-08-10 11:43:32
오래사귄 남친이 있어요.
남친을 처음 만났을때부터 거의 봄직한 그 친구들.
그러니 저 또한 아주 친구같죠. ^^
남친이 친구들이랑 계모임을 해요.
여자든 남자든 친한 친구들끼리 하나씩은 꼭 하잖아요~^^
서로 사는곳이 틀려서 모임도 두 달에 한번씩 모이는 걸로 하고 있고
매번 한번은 지방에서 한번은 서울쪽에서 그렇게 두달이 한번씩 번갈아 가면서
만나드라구요.
무슨 만남이 그리 잦은지..ㅋㅋㅋ  일년에 두 번 모임이면 충분하지 않나. ㅋㅋㅋ
예전엔 저도 자주 같이 갔었어요.
특히 서울쪽에서 할땐 가까우니까 가끔 가서 오랫만에 보는 오빠들한테
인사도 하고 저녁도 먹고..그랫는데.
요즘은 아예 안가죠.
저도 그렇고 그 친구들도 그렇고 하도 오래 봐서 아주 친구같지만.
그렇다고 늘 여자 혼자 따라가서 그 자리에 끼여 있기도 그렇더라구요.
근데...
그 친구들 중에 결혼한 사람이 두 사람이나 있어요.
한 사람의 와이프는 저랑 동갑이고 예전에 자주 봐서 저도 친한데
계모임 할때 꼭 남자 혼자 오더라구요.
또 한 사람은 더 일찍 결혼했는데 와이프 얼굴 한 번 제대로 못봤어요.
처음 결혼전에 만든 친구들 계 모임이지만. 다들 가족들 생기고 여자친구들
생기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인사도 시키고 또 그렇게 어울려서 친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 했거든요?
제 주위에 남자들 따로 계모임 하는 것도 보면 부부동반으로 같이 하던가
또 여자친구들 데리고 같이 모이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 사람들은 와이프가 있어도 한번도 같이 오지도 않고 늘 자기네들끼리만 모여서
놀아요.
맨날 먹고 마시고...취하고.
저도 한참 전엔 못 본 사람들 반갑기도 하고 즐겁기도 해서 자주 따라 갔었는데
이젠 슬슬 눈치가 보이더라구요.
여자 혼자 끼여있으니...저도 그렇고 그 사람들도 편하지 못할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안간지 꽤 됐구. 그러다 보니 얼굴 못본지 꽤 된 남친 친구들도 있네요. ㅋㅋㅋ
이번에...또 서울쪽에서 모임이 있어요.
그런데 들어보니 자기네들끼리 모여서 대천 해수욕장으로 놀러간다네요.
민박집 까지 잡아놓고 자기네들끼리 논다구.
바닷가는 제 이미지에 좀 그래서... 것도 자기들끼리만 모이고.
어쩜 한번도 와이프들 데리고 오지 않는지.
전 좀 그렇더라구요.
너무 이상하게 생각을 많이 해서 그런지.
남자들 보기완 다르게 겉과 속도 많이 다른거 같고.
회사 생활 하다보면 그런 모습 더 잘 보이고..
그러다 보니 남친도 늘 모임이다 뭐다 해서 그 사람들끼리만 뭉쳐서 놀고 그러는거 보면
솔직히 좀 신경쓰이고 하더라구요.
특히 결혼한 사람..여자친구 있는 사람들 한번도 같이 오지 않고 자기네끼리만 따로 모여서
놀고..그러는거 보니..좀.
이런 생각 하면 안돼는 거죠?^^
저도 그런 쓸데없는 생각 하고 싶지 않은데
한편으론 좀 섭섭하고 또 한편으로 시원시원하지 못한거 같은 제 마음이 짜증도 나네요.ㅋㅋㅋ
아...관심사를 다른곳으로 확 돌려 버릴까요? ㅋㅋㅋ
IP : 211.211.xxx.1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명훈팬
    '04.8.10 12:44 PM (220.86.xxx.179)

    이글을 읽으면서 동지를 만난 것 같아 반갑습니다.
    울신랑 모임두요 항상 여잔 저 혼자예요...결혼전에도 그렇구 지금도 그렇답니다..
    이상한 사람들이예요. 왜 와이프들을 안데리고 오는 건지... 그러면서 저희부부가 부럽고 좋아 보인다구 하네요. 좋아보이면 자기들도 와이프 데려 올것이지.......
    울신랑이요. 항상 그래요 "가족 동반해서 모이자구요. 왜들 안데려 오냐구 담부턴 혼자오면 벌금이라구" 그래도 안데려 옵니다.. 한두번도 아니구 여자는 저혼자라 놀거리도 없구 남자들 당구치러 가면 저는 pc방에 가서 놀아요...이젠 짜증나서 안따라 간다 하면 화내고 짜증내고 결국은 애교 부려서 절 꼬시고 데려 갑니다..(항상 함께 다니다 보니까 습관이 되서 혼자는 가기 싫다 하네요)...그리고 울신랑이 그러는데 제가 없으면 친구들이 딴길로 샐라 한다구 그래서 저를 데려 가려구 그런다네요.. 우리신랑은 술먹는 것 아주 싫어 하거든요...거기에다 통금시간생각 안해도 되구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하대요.
    아무리 생각해도 남자들 이해가 안되요.. 함께 다니면 더 편할텐데...

  • 2. 원글녀
    '04.8.10 12:50 PM (211.211.xxx.18)

    어머 정말요? 그래도 이명훈팬 님 남편분은 꼭 같이 데려가시려고 하고 좋은데요? 친구들 딴데로 샐려고 하니까 같이 가자는 듯한 것도 너무 좋아 보여요.
    제 남친은요. 제가 같이 가고 싶다고 일부러 표현하지 않으면 같이 가려고 안해요. 자기도 친구들끼리 모여서 놀고 싶은가봐요. 그래서 더욱 신경이 그래져요. 솔로들이 많아서 특히 남자들 안그럴수도 있지만 다른 생각 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런거 생각하면 너무 짜증나는데 ..
    에휴..참..티 팍팍 낼 수도 없고.

  • 3. ..
    '04.8.10 1:00 PM (211.44.xxx.142)

    성격이 좋으신가봐요..저도 남편 친구들 가족끼리 친하게 놀러다니는 거 보면 참 부러워요..
    전 제가 일부러 남편친구들 모임에 안가요..
    남편친구 부인중에 성격이 이상한 사람이 있어요..남 가정사를 너무 즐기는거죠..
    부부싸움 한 얘기 일부러 하게 해서 더 불 질러 놓고,뒤에서 부부들끼리 이간질 시키고..
    그래서 전 그 여자 꼴보기 싫어서 안나가요..딴 부부도 그 여자때문에 안나가구요.. 그러다보니 자연적으로 모임이 남자들끼리만 됐어요..
    그 여자만 아니었으면 참 재밌게 서로 놀러다녔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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