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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아이 봐 주시는 분에 대한 고민
아기천사 조회수 : 899
작성일 : 2004-08-10 10:01:35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 오늘은 제 고민을 올려봅니다
>
>저는 32개월 된 딸이이를 둔 직장맘이고,
>저희 딸은 생후 1개월부터 YMCA에서 소개받은 아주머니께서 봐주고 계십니다
>
>잠시 그분을 소개하면
>올해 칠순잔치를 하신 사실 아주머니 아닌 할머니시죠
>근데 연세보다 생각도 외모도 젊으셔서 나이 많으신 건 잘 모르고 지냅니다
>무엇보다 아이한테 잘 해주시고
>자식들이 다 커서 퇴근시간에 크게 구애 안받으시고....
>
>그간 서로서로 잘하며 가끔 서운한 점도 서로에게 있겠지만
>잘 지내왔죠
>
>근데 이제 아이가 좀 크니
>친구들 사귀라고 놀이방이라도 보냈으면 하는데
>비용이 좀 부담되네요
>
>현재 월 130만원 드리고(아침에 8시 반 넘어 오셔서 저녁엔 8시전 퇴근)
>명절, 어버이날, 휴가비 등 챙겨드리고
>아이 과자나 필요한 거 바로 사시라고 필요한 돈 따로 드리고
>8시 이후에 퇴근하시면 택시비로 만원씩 드리고
>
>전 이정도가 어떤 수준인지 사실 잘 따져보지 않았거든요
>처음 YMCA에서 제시한 금액보다는 좀 더드리는데
>그건 집안일을 봐 주시겠다고 하셔서(청소 등)
>
>하루에 네시간 정도 놀이방 보내면
>월급을 좀 줄여야 할 것 같은데
>말씀드리기가 쉽지않고
>어느정도 수준으로 드려야할지도
>
>앞으로 크면 유치원 같은 데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 테고
>그럼 아주머니가 봐 주시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텐데
>그래도 저희 출퇴근 시간에 맞춰서 오시고 가시면
>중간에만 빈시간이 생기는 거라
>좀 애매합니다
>
>저나 애아빠나 아주머니를 바꾸고 싶은 생각은 없거든요
>저희 둘다 아주 출퇴근이 일정한게 아니라
>전적으로 어린이집이나 종일반유치원에 의지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아이를 위해서
>그냥 두눈 감아야하는 건지...
>
>
>쓰고보니 결국 돈문제 인것도 같네요
>
>다른 맘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얼마가 적당한지
>도움 구합니다
>
>
저도 아이를 집에서 보는 주부입니다.
정말 요즈음 같으면 돈이고 다 싫을 정도로 힘듭니다.
아이하나 볼래 어른 열명 거둘래 하면 어른 열명거두는것이
낳다는 옛말이 있듯이 정말 아이 키우는것 쉽지 않습니다.
또 자기 자식키우는것하고 남의 아이 키우는것하고는 정신적인
부담이 열배는 더 하다고 보면 될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우리 아이들이 다 커서 시간 이 넘 많아서
마침 윗층엄마가 저희집에 와 보구는 부탁을 해서
그냥 우리 아이 키우듯 하면 되겟군아 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아파도 내가 잘못해서 아픈것이 아닌가.
어디 좀 다치면 하늘이 무너지듯 걱정이 되고.
그렇다고 한두달 보다 못하겠다고 하면 방글 방글 웃는
아이 마음에 상처될까봐 조금 힘들어도 아이 놀이방
갈때까지만 봐주자 하고 정성들여 봐주긴 하는데
아이본 공은 없다잖아요....
우리 아이 한번도 종이귀저귀 채워서 키운적없는데
요즈음 같이 더운날씨에 얼마나 더울까 싶어서
천귀저귀 사용해지더군요.
그래서 입양을 해서 키워도 내 자식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 잘 봐주시고 살림 잘 해주면 .... 님 께서 경제적으로 그리 힘들지 않다면
그냥 드리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요...그 아주머니 그럼 아마 집안살림
더 챙겨서 해주실분이라 생각이 드네요..
IP : 61.100.xxx.3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글쎄요
'04.8.10 10:47 AM (203.229.xxx.253)이 글 쓰신분 마음이 너무 좋으세요. 근데 남의 아이 보시는거 처음이시죠? 그리고 윗집 엄마 마음 헤어리시고, 또 경제적으로 애기 보는 수입없으셔도 사시는데 불편은 없으신거 같아요.
그런데 탁아모 직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그렇지가 않거든요. 월급 줄어드는거 무지 민감합니다. 월급 올려드리면 좋아하시죠, 근데 며칠입니다. 사람이 항상 위만 보고 산다고... 저도 많이 겪어봐서요. 다른 사람맘이 내 맘같지 않다는거죠. 그리고 칠순 할머니가 한달에 130만원 제가 보기엔 너무 과하네요. 그 돈이면 좀 더 젊으신 분 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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