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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고민입니다.

귀여운토끼 조회수 : 876
작성일 : 2004-08-09 17:53:16
1,2부로 방영된 '교육,고민입니다'라는 mbc 특집 스페셜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교육 문제를 비교적 사실적이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시청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좋은 방송이었습니다.
교육부에서는 최선을 다해 새로운 입시안을 내놓겠지만 인생의 전부가 대학이 아닌데 꽃다운 청소년들이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우리가 자랄 때는 학교 끝나면 산으로 들로 운동장으로 돌아다니며 비교적 건강하게 어린 시절을 보낸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학원에서 학원으로 돌아다니며 피곤에 지친 모습으로 힘든 하루를 자녀들이 보내고 있습니다.

무조건 최고가 되어야한다는 부모의 욕심이 자녀들의 적성과 소질도 무시하고 점수 세우기식 교육으로 내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어제는 새벽 2시에 일어나서 5시가 될 때까지 거실에 나와 이것저것 생각하느라고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어차피 열대야 때문에 잠들기도 힘들었지만 지금까지 제가 생각한 자녀에 대한 생각을 시작 시점에서 다시 출발해야겠다는 중압감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인생은 한번 뿐이고 세월이 지나면 우리는 떠나고 아이들 홀로 세상을 살아야 하는데 그런 아이들을 위한 준비는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어 부모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행복한 인생은 '여유롭고 자유로운 삶'이라고 믿고 있는데
그건 언제나 제 추상적 사고일뿐
오늘도 저는 아이들에게 공부좀 하라고 다그칠 것 같습니다.
먼저 제가 깨우쳐야 하겠지요.
IP : 211.195.xxx.14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04.8.9 6:18 PM (210.118.xxx.2)

    저는 아직 아이가 없지만,
    앞으로 자녀교육을 과연 어떤식으로 해야할지 답이 나오지가 않더군요.
    특히 2살짜리 꼬맹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어머니들..
    전직 영어강사라며 온 집에 영어로 도배를 해놓고, 아이와 계속해서 영어로 떠들어대던 한 어머니의 모습은 사실 부럽다기 보다는, 소름이 끼치더군요.
    일본의 일부 부모들도 좋은 사립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서 어려서부터 아이에게 면접학원에서 면접방식을 공부시키는걸 보면서 우리나라와 별반 다름없다 느끼면서도,
    그건 아주 극히 소수일뿐,
    대부분의 부모들은 대학진학에 대해서 본인이 가고싶어하면 보내는곳으로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있더군요.자신의 진로와 미래는 본인이 정하라는..식의 자율적인 생각이 많더군요.

    죽어라 어려서부터 공부해서 대학들어가도 다시금 취업이 되지 않아 힘들어하는
    우리네 청소년들 보면서 마음이 많이 무거워지고 아파지더군요.

    보고난뒤 정말 가슴한켠이 막막해져버리는 프로였던것같았습니다.

  • 2. jasmine
    '04.8.9 10:56 PM (219.248.xxx.142)

    인터넷 들어갈 때 사용되는 3G가 무제한 요금제이므로
    맘껏 다운받고, 맘껏 쓰셔도 되요 ^^

    단, 마켓(어플 다운 받는 곳)에서 유료 어플 다운 받으시면
    요금 청구되겠죠
    무료 (FREE) 골라서 다운 받으세요

  • 3. 선우엄마
    '04.8.10 9:51 AM (220.126.xxx.206)

    요즘 학교에서는 전인교육이니 뭐니 해서 초등학교때는 특히나 성적표에 수우미양가도 안 찍혀 나오잖아요. 그런데도, 수우미양가가 찍혀 나오던 우리 어릴때 보다 아이들이 과외니 학원이니 더 다니더란 말입니다. 초등학생이요. 미술이니 피아노니 태권도니 하는 학원에 다니는 것은 물론이고 학과목 과외를 또 하더군요.
    학교에서 아무리 교육부에서 아무리 전인교육이 중요하다고 제도를 아무리 바꾸어도 학부모 생각이 전인적으로 바뀌지 않는이상은 이 상황에서 개선이 안 될것 같아요. 학교, 학생, 학부모 모두가 교육의 주체이니 이들 중 하나라도 바뀌지 않으면 개선이 없겠지요.

  • 4. fuss
    '04.8.10 10:55 AM (210.92.xxx.70)

    저도 그프로 보면서 갈등되더군요. 아직 아이는 없지만, 조기에 잘 교육시켜야할까 아님 강하고 자유롭게 키울까 고민이 되더이다. 문제제기만 하고 끝난 프로라서 좀 아쉬웠어요.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행복한 유년기'였어요. 어린시절은 어른이 되었을때의 삶을 준비하는 기간이기도 하지만, 그 시기 자체도 개인에게 중요한 시간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어요. 지금부터 찬찬히 고민해보아야겠어요.

  • 5. kim hyunjoo
    '04.8.10 11:27 PM (81.205.xxx.243)

    결국 그런 풍토를 만들어 낸 것은 부모 자신들인데.....
    글쎄요....
    싫다,안된다,하면서 똑같이 남따라 가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같네요.
    저도 서울 돌아가 두 애가 초등학교 다니게 되면 다른 엄마들과 똑같아질지도 모르죠.
    나는 아니야,하면서 ....
    아...모두 천재이고 영재이고 다들 대단한 애들만 있는 사회라니....
    그럼 우리 아이들은 다 어떤 자리에 한거번에 있을 수 있는걸까요?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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