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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 수십년 살아온 중 가장 비참할 때
내 몸에 생명을 잉태시킨 남자가
미안하단 말도 없이
수술해!!
지키려 하는 내게 이젠 화를 내며
퇴직하면 아무것도 안할테니까
벌어 알아서 키울려면 낳고!!
아이 낳고 건강도 직장도 잃엇는데 어쩌라고
옆집 엄마는 거의 병자였는데 결혼후 남편이 살려내고 모든 행복을 누리던데
이게 인생인가
10층 아파트 난간에 발을 올렷다가
외동이 땜에 포기하고
번민이 너무 크고 살기 싫으니
외동이 간식도 못 챙겨 주고 그냥 자렴
결혼해서
남들은 행복하게 잘도 살던데
그런데
여자가 아무리 알랑거리고 애써도
남자가 아니면 잘 살아지기 힘든게
그래서 남자가 끔찍이 좋아하는 결혼 하라 햇나
그치만
나 역시 이 남자가 좋아하는 결혼 햇는데
살면서 드러나는 본색은
아내는 이미 잡아놓은 돼지
애교를 부려도 마이동풍
결국 힘만 드니 포기하고
대화 없는 부부 되고
부부화합이 기본이라 믿기에
출산후에도 남편을 우선순위로 두엇는데도
어쩌다 이렇게 흘러버렷을까...
동물을 무척 싫어하고 폭력영화만 찾고
멜로영화 10분 보다 자버리고 괴기영화는 눈 꽂고 볼때(그것도 5개월 아기랑 )
섬뜩하긴 햇지만
이젠 자기 생명을 수술해라, 잘라라...
사람을 바꿀 수도 없고
이혼을 할 수도 없고
기가 세서 고집대로 밀고 나가 낳아버리면 좋으련만
애시당초 그런 주제도 못 되니
이혼은 생각 못하면서
왜 죽고 싶은 생각만 이리 드는지
내가 삶에 지친 걸까
남들은 하루 기분나빳던 이유로 유산되고 하든데
이리 불면과 고통이 연속되어도
끄떡 않고 떡 버티고 잇는 생명
하지만 내우외환을 아는듯 꿈에서 부디 만나자고 그토록 애원하며 잠들어도
한번도 자신을 보여주지 아이, 이미 홀대당함을 아는 것일까
20일 가까이 진퇴유곡에 빠져
불면과 분노와 염세에 시달리고 이 고통을 벗어날 방법은 없고
대책은 없고 날짜는 자꾸만 가고 수술은 못 하겠고
결국 내 마음이 머무르고픈 자리가 죽음이라니,
내 심리는 내 의지와 무관하게 흘러 여기까지 오고
외동이에 대한 책임감도 어디로 사라졌는지 도대체가 이해되지 않는 나 자신
살아야 할 명분을
아이한테서도 못 찾는다면 그 여자의 행보는
결국 삶의 마감이 아닌가요
정말이지 고통없는 세상으로 가고파, 가고파
근데 왜 내 목숨같던 외동이가 눈에 밟히지 않느냐구요, 왜 이젠!!
1. ...
'04.8.9 2:17 AM (211.235.xxx.83)나쁜넘이네..... 그럼 낙태해야겠내여.
님만 낙태 할게 아니라 그넘의 고추도 묶어 둬야겠내여.
내 친구중에도 이런일 겪은애가 있는데 한번만 한번만 하다가 6번 낙태했어여.
얼마전에 그넘이 40이 되니까 고추 묶더라구요.
아직 많은 날중에 조심한다 하더라도 이런일 또 생기지 말란법 없으니 ......2. ...
'04.8.9 8:57 AM (218.236.xxx.33)어려운 상황을 하소연한 걸텐데 저는 왜 꼭 남자가 쓴 글 같이 보이나 모르겠네요..
여자분이라면 이혼하는게 자신도 위하고 아이도 위하는 길일테지요.3. ㅇㅇㅇ
'04.8.9 9:18 AM (210.104.xxx.34)사십이 넘어 정관수술하는 남자의 대부분이 바람피우기 위해서라더군요.
편하게 바람피우고 싶어서...괜히 바람피우면서 임신했네...어쩌네...하면
머리아프니까....4. 마농
'04.8.9 3:24 PM (61.84.xxx.159)피임은 남자여자 공동의 책임이쟎아요.
원글님 마음은 많이 아프셨겠지만...앞으론 남편믿지말고
피임 스스로 챙기세요.
그리고...기분나쁘게 듣지마시구......
의료보험카드 꺼내들고...주변에 정신과에 가서
상담받으세요. 훨 마음이 좋아지실거예요.
미쳐야지 가는 곳이 정신과는 아니랍니다.
우울증이 심하신것같아요. 우울증 걸리실 만하지요.
우울증이란게..감기처럼 살짝 오는건데......
그냥 나으면 별거 아닌데......안낫고 심해지면
급성폐렴처럼 사람 목숨을 좌우하거든요.
우울증 약....하루에 한두번만 먹으면 되는데....
절대로 졸리거나 무기력해지지않는다고 알아요.
오히려..마음이 평온해지고 활기차진다고 들었어요.^^....
힘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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