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 미혼인데요..

쑥쓰러워 익명 조회수 : 2,040
작성일 : 2004-08-09 01:06:05
쑥쓰러운데... 떠오르는 곳이 82cook이네요.

30대 미혼이예요.
왜 결혼을 못했냐 물으시면 대답이 궁색합니다. 그냥이요..
늘 괜찮다 생각하는 사람은 도처에 깔렸는데 한발짝 나서는 것이 안되서리..

또 남자들은 제가 옆에 누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거나
혼자서도 아쉽지 않아하고 눈이 높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들의 착각이 절 두번 죽이지요.

근데요..
요즘 특히 아~~주 좋은 사람이 있어요.

처음 봤을때는 멋지다. (제눈에 안경일지도..)
그후엔 사람 참 괜찮겠다.
누군지 결혼한번 잘했군..
또 그후 번번이 혼자 밥먹는 걸 보니 혹시..?
모성애도 약간 일면서
그래도 그냥 생각말자 그랬는데,
이번 여름휴가얘기가 나오면서 애인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헉. 결혼 안했다네요..

자세한건 모르구요..
요즘 제가 더위를 먹었는지 자꾸 이사람 생각이 나는데요..
그 사람이 먼저 조금이라도 나서주면 이때다 와락~하겠는데요..
저나 그 사람이나 전혀 나설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러니 남들 다 하는 결혼이 이렇게 힘든지도 모르겠어요.
생각은 자꾸 나는데
몸은 자꾸 뒷걸음치고 있네요.

아~ 이걸 우짤까요?
저 평생 혼자 살아야하나 봐요.. 흑.



IP : 221.146.xxx.217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땡칠이
    '04.8.9 1:25 AM (210.222.xxx.244)

    그런 좋은 조건이,,,,^^; 저도 30대 미혼이라 알지요....
    중간중간 친해질 기회를 만들어보심이 어떨까요...혼자 밥 먹을때 같이 먹자고 해보셔요..남자들도 혼자 밥 먹는거 안좋아하는 사람 많거든요..그리고 캔커피라도 두개 뽑아서 마치 처음 마주친 사람인냥 반갑다고 나중에 먹을꺼까지 샀는데 이거 마시라구요...
    아,,넘 고리타분한 방법인가요?^^; 어쨋든 친해질 기회,,,자주 만드세요...
    잘됐다는 소식 꼭 들려주시구요...!!!! (대리만족이라 해야하나요...^____^*)

  • 2. 글쓴이
    '04.8.9 1:46 AM (221.146.xxx.217)

    전요.. 그 사람이 혼자 밥먹는 거 볼때마다 저 고개돌렸어요.
    민망해할까봐요... 못본척.
    음료수는 제가 준줄 모르고 마셨을거구요.
    아~ 답답한 가심이어라.
    관심 고맙습니다. ^^;
    땡칠이님도 좋은 분 만나세요. 으싸!

  • 3. 냉동
    '04.8.9 1:57 AM (220.119.xxx.192)

    사랑은 용감한 사람이 쟁취 하는것 아니겠어요.
    건너시 접근해 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 4. 글쓴이
    '04.8.9 2:13 AM (221.146.xxx.217)

    그렇겠죠? ^^;;
    단지 그 사람이 용감한 사람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에구.. 아직은 다람쥐바퀴입니다요.
    그만 자고 내일 들어와 볼께요. =3=3

  • 5. 아하!
    '04.8.9 2:29 AM (194.80.xxx.10)

    먼저 데이트 신청 해보세요.
    골치 썩이지 마시고~
    여자가 남자보다 용감할 수도 있지요.
    그런데 이거이 감이 중요합니다.
    두 사람 사이에 어느 정도의 호감이 있어야 합니다.
    그분이 님으 소 닭보듯이 관심없어 하면 안하느니만 못하구요.
    그럴땐 데이트 신청보다는 관심을 끌 수 있도록 먼저 작전을 세워야 하구요.

  • 6. Ellie
    '04.8.9 5:59 AM (24.162.xxx.174)

    너무 적극적으로 나가면 남자들 도망가구요..
    간간히 맘 있는거 보여주면... 그쪽에서 접근하게 되어있습니다.
    ^^
    (남자들 자기 좋다는 여자 마다 안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짝사랑 전문가(?)라.. 님마음 너무 잘 알것 같아요. 꼭!!! 행복해지시길!!!

  • 7. raingruv
    '04.8.9 7:02 AM (220.86.xxx.46)

    네, 남자입장에서, 엘리님 의견에 몰표 보내드립니다.

    ' 간간이 맘 있는 듯 보여주면 ' 이 핵심입니다.

    이거, 의외로 많은 남자들이 넘어갑니다 ^^*

    근데 엘리님, 그런 전략을 알고 계시는 분이, 어이하여 짝사랑 전문가를? --;;;;

  • 8. 여니쌤
    '04.8.9 7:18 AM (221.140.xxx.173)

    행운을 빌어요.
    잘됐음 좋겠네요..^^

  • 9. Ellie
    '04.8.9 9:01 AM (24.162.xxx.174)

    흠.. 저는 신기하게도 키퍼 있는 사람만 찍어서 이론만 빠짝하게 되었다는...ㅜ.ㅜ
    (한번은 키퍼 앞에서 생쇼 한적도 있고... 정말 모르고 그랬슴!!!)

  • 10. 글쓴이
    '04.8.9 11:24 AM (221.146.xxx.217)

    땡칠이님, 냉동님, 아하님, Ellie님, raingruv님, 여니샘님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
    특히나 raingruv님은 토마토스무디를 한번 해봐야지.. 하고 토마토를 사다놓아서 그랬는지
    꿈에 답글달아주신걸 봤는데 앗. 꿈이 현실로 되다니 반갑네요. ^^;;
    Ellie님, 저도 짝사랑 전문가인데 반가워요. 헤헤.
    저는 신기하게도 작업의 ㅈ도 모르는 사람들만 좋아하게되어서 성사 0%였답니다.
    마음은 안그런데 너무나 태연한 제 모습에 거울보고 제가 화들짝 놀라기도 하구요.
    외국에 있을때 바람에 눈에 뭐가 들어가서 눈을 깜빡거리는데 길건너 남자가 입찢어져서 건너오는걸 피한적은 있습니다. --;;
    도대체 '간간이 맘 있는 듯 보여주면' 은 어찌 해야 하는 건가요?
    또, 맘 보여줘도 저만큼이나 막강한 바위남(뭐.. 청렴하고 줒대있어 꿈쩍않는..^^)이면 어쩌죠?
    숨은 보석들인데 아까비.. =3=3=3

  • 11. Ellie
    '04.8.9 12:11 PM (24.162.xxx.174)

    ㅋㅋㅋ
    간간히 마음 보여준다 이부분에서 연애 고수, 중수, 초수를 나눌수 있다고..
    이것도 상대 봐가면서 해야되는데요, 흠.
    저도 상대를 보지 못해서 어떻게 해야 될지 조언을 드릴수가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제가요~ 이거 솔직히 자랑인데요, 조언해주 커플들 지금 다~ 잘 나가고 있거든요... 뭐, 중이 제머리는 못 깎는다고...쩝.)
    행운을 빕니다!!!

  • 12. 강금희
    '04.8.9 12:14 PM (211.212.xxx.42)

    그 사람이 혼자 밥 먹는 걸 보면 얼른 그 쪽으로 가서 같이 먹자 하세요.
    다 먹고 나서는 시원한 물 한잔 슬쩍 갖다 주시고....
    이 대목에서 커피 한잔 하자는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요?
    자판기면 어때, 스토리는 그때부터 시작되는걸.

    아주 자연스러우면서도 거침없는 접근방식인 줄 아옵니다.
    --이상, 노처녀가 될 뻔하였던 아짐

  • 13. Ellie
    '04.8.9 12:19 PM (24.162.xxx.174)

    강금희님 작업에 백만표 추가요~~~
    ㅋㅋㅋ

  • 14. 이미
    '04.8.9 12:53 PM (61.79.xxx.164)

    그 분에게 가벼운 부탁을 한번 해보세요. 이게 은근하게 관심을 유도하는 방법 중 가장 좋은 것같아요. 어디서 만나시는 분인지 잘 모르겠지만, 예를들어 무거운 짐을 좀 들어달라거나 운반해 달라거나 해서 고마움의 의미로 커피나 식사를 같이 하도록 유도하는 거죠. 남자들은 대부분 여자 부탁 거절 잘 못하거든요. 만에 하나 거절한다 해도 덜 무안하구요. 또 상대방의 태도로 넌지시 마음도 가늠할 수 있죠.

  • 15. 승연맘
    '04.8.9 1:29 PM (211.204.xxx.131)

    일단 도를 넘는 게 아니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다 해보세요. 여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하고 연애할 수 있는 것 자체로 축복입니다. 대개 적극적인 남자들한테 끌리듯이 가잖아요.
    여자들이 리드하는 연애, 성공만 하면 인생역전됩디다. 간간이 맘 비추는 건요....
    배려는 해주되 어떤 말은 하지 마세요. 좋아한다느니...사귀자느니..직설적인 표현은 하지말고 잘해주라는 겁니다.
    대신 남이 보기에 심하게 티나지 않게...그러면 남자들 되게 좋아합니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해도해도 반응이 없으면 스톱하시라는 겁니다. 남자가 맘이 있으면
    교도소나 응급실에 갇혀있지 않는 이상 어떻게든 대쉬합니다. 전화라두 하지요.
    건투를 빕니다. (난 처녀때 왜 이렇게 못했을꼬...^^)

  • 16. iamchris
    '04.8.9 3:33 PM (220.91.xxx.242)

    남자들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걸 좋아한다잖아요.
    저도 (지금 남편이 된 남자) 작업 들어갈 때
    남편의 전문적인 분야에 대해 도움을 청했었거든요. 그리고 식사대접...

    그분이 잘하는 분야가 뭔지 탐색해보세요.
    그리고 그쪽으로 부탁할 거리를 만들어보세요.
    이것도 효과 만빵이랍니다.

  • 17. iamchris
    '04.8.9 3:35 PM (220.91.xxx.242)

    에잉... 나보고 지금 연애 다시 하라고 하면 잘 할 수 있는데 ㅋㅋㅋ
    다시 연애질 해보고 싶다.
    그러나 35살짜리 큰 아들과 15개월짜리 작은 아들 건사하느라고 정신이 없네

  • 18. Ellie
    '04.8.9 3:38 PM (24.162.xxx.174)

    iamchris님 남편이랑 하세용...
    (요즘 울집 전화하니, 애들 다 없고, 아부지랑 엄마랑 완존히 제2의 신혼도 아닌.. 연애기더군요. 진짜 서러워서.. ㅠ.ㅠ)

  • 19. 카푸치노
    '04.8.9 3:49 PM (220.85.xxx.97)

    자주 부딪히시다보면, 기회가 생길겁니다..
    아무리 얌전한 사람도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나서게 되있습니다..
    두분이 인연이길 바랄께요..
    화이팅, 화이팅 하세요~~

  • 20. 우훗
    '04.8.9 8:43 PM (194.80.xxx.10)

    Ellie님 키퍼 앞에서 생쑈했다는 얘기 듣고 싶어라~

  • 21. 이론의 여왕
    '04.8.9 11:06 PM (203.246.xxx.135)

    사람의 감정은 말하지 않아도 전달되잖아요.
    잘 되시길 바랄게요.^^
    (타고난 연애능력이 없는 지라 도움말씀은 못 드리고... =3=3=3)

  • 22. 글쓴이
    '04.8.9 11:50 PM (221.146.xxx.217)

    저도 생쇼얘기 재청이요.. ^^

    여러분들 참 감사드려요.
    전 이 나이까지 멋드러진 연애도 못하고 왜 요렇게 살았나 싶어요.
    연애 초수중에 초수지요.
    Ellie님이 곁에 있었으면 24시간 제 상담자로 당첨인데.. ^^
    Ellie님도 좋은 분 만나세요. 주변에 숨은 보석들 있을겁니다.
    이론의 여왕님도요. ^^

    암튼 이번에도 뒤로 쭈욱 뺄지..
    여러분의 힘을 받아 어슬렁 거려볼지 모르겠어요.
    지금까지는 느낌도 좋고, 서로 웃게도 하고 그랬는데..
    그 이상의 발전은 나이들이 많아서리 힘든것 같다는...
    저도 부디 인연이였으면 좋겠어요..
    뭔 일 있으면 경과보고 하지요~

  • 23. 글쓴이
    '04.8.12 8:05 PM (221.146.xxx.217)

    오늘에서야 길목 지키다가 보긴 했는데..
    그냥 인사만 했습니다.

    가는 모습보면서..
    아무래도 자신없다는 생각만 듭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553 미등기 아파트에 전세드는거 괜찮나요? 4 영주 2004/08/09 909
21552 십대의 자녀들을 망가뜨리는 말들.....뜨악!!!! 8 인디언핑크 2004/08/09 1,642
21551 다 읽긴 했는데ㅠㅠ 2 아름다운그녀.. 2004/08/09 901
21550 어느 보험에 가입해야 할지... 3 익명(죄송).. 2004/08/09 894
21549 자동차보험 어떤 것이 조을지..... 6 아이리스 2004/08/09 882
21548 교육, 고민입니다. 5 귀여운토끼 2004/08/09 876
21547 불미나리를 아시나여? 1 캔디 2004/08/09 897
21546 수입냉장고 좋은가요? 17 삼마니아 2004/08/09 981
21545 일산에 어른들 모시고 가기 좋은 식당 추천 요망....... 7 blueju.. 2004/08/09 975
21544 요즘 저의 고민 5 달개비 2004/08/09 1,135
21543 [re] 프로방스요... 예진모친 2004/08/09 880
21542 프로방스요... 10 plumte.. 2004/08/09 1,414
21541 왜 지워졌는지 모르겠네요.. 2 ㅠ,ㅠ 2004/08/09 875
21540 네살된 애가 손톱을 물어뜯어요. 2 beroni.. 2004/08/09 888
21539 애기 가구를 살려고 하는데요... 4 bimil 2004/08/09 873
21538 의견물어볼께요-명절에 여행가는 것 12 코알라 2004/08/09 1,050
21537 기도해주세요 8 민유정 2004/08/09 886
21536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할까요?? 7 직장맘이고픈.. 2004/08/09 1,325
21535 먹고시퍼라..먹고시퍼.. --; 26 깜찌기 펭 2004/08/09 1,528
21534 나도 한번 막말을 해볼까? 5 익명 2004/08/09 1,308
21533 늦은휴가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3 마리 2004/08/09 882
21532 아무래도 저 옹녀(??)인것 같습니다..ㅋㅋ 18 소금별 2004/08/09 1,842
21531 잠실쪽 전세금저렴한 곳 ? 7 헤리 2004/08/09 818
21530 생활비 얼마를 써야 적당할까요? 9 익명일수밖에.. 2004/08/09 1,981
21529 둘이서만 한 번개! 8 청포도 2004/08/09 1,054
21528 잠이 안 와서 잡담... 2 생크림요구르.. 2004/08/09 1,042
21527 여자로 수십년 살아온 중 가장 비참할 때 4 너무 허무해.. 2004/08/09 2,140
21526 저 미혼인데요.. 23 쑥쓰러워 익.. 2004/08/09 2,040
21525 아마인유 김미숙 2004/08/08 889
21524 제주알뜰여행 1 어.... 2004/08/08 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