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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미 떨어지는 남편2

우울한 마음 조회수 : 2,299
작성일 : 2004-08-08 08:50:15
그저께 글올렸었지요. 참 마음이 복잡하네요.  말다툼하면서 이 남자 정색을하고 내 직장이 자기가 결혼

을 결정한 큰 이유였다고 하더군요(-  저  연봉 3000 넘는 괜찮은 직장다니거든요. 결혼하고 한 2년은 제

월급이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 남편도 회사에서 직위가 있는지라 출근만 하면 모두 자기한테 굽신굽신 하는데 왜

집에 오면 구질구질한 분리수거 시키고 청소하라고 닥달하느냐고...... 저 집안일 100% 혼자 다 합니다.

가사분담요? 소귀에 경읽기랍니다.

또 자기 퇴근하면 왜 자고 있냐고 -  저 하루종일 일하고 피곤하니 아이재우며 거의 같이 잠드는데, 이 남

자 퇴근은 빨라야 10시 30분.

자기 기분나쁘면 나한테 입도 못떼게 하고, 자기 기분 좋은데 내가 입다물고 있으면 왜 여자가 애교

없이 무뚝뚝하느냐 그럽니다.

올초 지금까지 아이 키워준 친정엄마 모시고 동남아쪽 4박 5일 다녀왔어요. 엄마한테 돈 80들었습니다.

그런데 말다툼할 때 그 생색

다내더군요. 장모 해외여행도 시켜 드리고, 사위로서 할만큼 다했다...  울 시부 환갑때 성지순례 보름 다

녀왔습니다. 자기가 주동해서...  시댁에 대한 물질적 지원에 대한 결정은 그 사람 마음대로 입니다. 절대

내 의견 무시합니다. 친정은? 언제나 당신 알아서 잘 해드려...

이 사람 그저께도 화난다고 집나가서 새벽에 들어왔습니다. 그런 행동이 잦지는 않지만 신혼때도 말다툼

하면 그냥 사라졌습니다. 가끔 의자같은 것 집어던지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누가 오면 언제 그랬냐는듯

더 없이 자상한 남편인척 하지요.

남편을 아는 바깥 사람들은 저보고 결혼잘했다고 난립니다. 그런데 저는 너무 불행합니다. 저만 이 독선

적인 남자한테 좀 양보하고 살면 온 집안이 편하지 생각하다가도 길지 않은 인생 홧병 생길 만큼 무거운

가슴으로 과연 살아야할까 생각도 들고, 또 아이생각하면......

아이를 제외하고 제 마음만 놓고 생각하면 결코 같이 살고 싶지않지만...
IP : 221.142.xxx.24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죄송하지만...
    '04.8.8 10:03 AM (211.207.xxx.164)

    남편께서 이중인격자인 것 같네요. 이기적인데다가 가부장적이기까지 하고 권위주의에 기회주의자... (넘 욕해서 죄송합니다. 글만 읽고도 열받아서..) 님께는 너무 심한 말 같지만.. 남편되시는 분은 밥이나 해 주고 종처럼 네네하면서 치닥거리 다 하고 자식이나 낳아 대 잇고 거기다가 돈까지 잘 벌어와 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거기까지만 해도 으악인데... 밖에서는 좋은 사람행세까지 한다니...용서가 안됩니다. 너무 괴로우시겠어요...
    다 안보이는 척 못들은 척 완전 무시하고 아이만 보고 살 자신 없으시다면 그런 결혼생활 계속 유지하는 거 너무 힘드시지 않겠어요? 어떡하나요.....

  • 2. mulan
    '04.8.8 11:00 AM (221.147.xxx.92)

    그 집어던지는 성격은 애초에 고쳐야 합니다. 아주 안 좋은 버릇.... 으흑...

  • 3. 지나다
    '04.8.8 11:45 AM (61.76.xxx.10)

    절대로 아내의말은 인정 안하고 아내한테는 잘못 한거 하나없고
    아내의 말은 들으려 하지 않고 일부러 무시하고 그래 보이는데
    만약하나 지금은 아니라도 남편이 달라지지 않으면 나쁜결과가 올수도 있어요
    능력있는 님이시니까 대비하세요
    경제적인건 물론이고 비 인간적인 행동이나 언사에 대해서 녹음 등등으로도
    증거들을 마련하세요
    이 더운날 제가다 열이 오르네요
    남자들 나이들수록 뻔뻔해져요 치사스러워진다고 할까?
    제가 5학년 중반을 넘었는데 친구들 동년배들 얘기 들으면 갈수록 마누라들 힘들게 하더군요
    그런데 님의 남편은 초반부터 그러니 속상하네요

  • 4. 우울한 마음님
    '04.8.8 3:10 PM (61.99.xxx.180)

    결혼 34년차인데 친구들이나 주위분이니 제경험을볼때...

    남편은 절대 변하지 않을것같습니다.
    포기하시고 맘을 비우세요, 결국 내마음만 다치고 맙니다.
    다행히 직장이 있으니까 만약을 대비하시는게 좋아요.
    마음속의 말도 너무 참지마시고 가끔은 터트리는게 좋구요 물론 큰 싸움을 각오 하면서..
    던지면 한번쯤 같이 던지세요.어설프게 하면 아니함만 못하니까
    대화가 되지 않을땐 싸움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죠.
    친정과 시댁의 차별도 맘에 들지않으면 당당하게 반대하세요.

    아들잘못 키운 어미들이 남의집 귀한딸 데려다 고생들 시키는군요.
    전 아들 집에오면 집안일 . 설겆이 시키고 .며느리 아프다하면 주방으로 아들 들여
    보냅니다.

  • 5. kim hyunjoo
    '04.8.8 7:45 PM (81.205.xxx.243)

    -.-;;저도 남편이 쉽게 변하지않는다가....맞을거 같아요.
    그리고 사실 변하게하기까지는 또 얼마나 어렵겠어요?
    한데....뭐 집어 던지는건 잘못하면 정말 버릇되고 더 심해질수도 있거든요?
    애들보기에도 닮을 수도 있구..제가 그렇거든요.-.-;;
    제가 물건을 좀 휙휙 잘 집어 던져서 애들이 완존히 던지는데 한몫하죠.
    남편이 쎄게 나오면 한번 정말 더 쎄게 나가 볼 필요은 있겠네요.
    울 친구는 남편이 하도 물건을 잘 부숫 던져서 한 번은 자기도 같이 좀 비싼 물건을 있는대로 다 부셨더니 놀래서 (남편은 아마 전화기같은 싼 물건만 던졌던 모양..)
    버릇이 좀 고쳐졌다는데....
    또 한 애는 같이 무지 험한 욕설을 했대요,
    "이 시키,너 그 딴식으로하면 죽을줄 알아!!!난 성질 없고 인간도 아닌줄 아냐!"
    쾍쾍 난리를 쳤더니 슬그머니 방으로 들어갔다가 나중에 "너 그 깡패 성질 좀 고쳐라."
    그랬다구해서 같이 막 웃은 적이 있는데...^^;;
    한데 주변 말 들어보면 가만히 참는것보담 한번 본때를 보여주는 것도 방법 같아요.
    정말 애와 가정을 생각하는 남편이라면
    자기도 반성하고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해요.

  • 6. 글로리아
    '04.8.9 12:52 AM (218.145.xxx.249)

    죄송한 말씀인데
    님에 대해 피해의식과 열등감이 있는거 아닌지요.
    님은 모르실수 있어요. 주변에서 `와이프 잘 만나 덕보네 어쩌네' 하면
    우리나라 남자 사고방식상 매우 짜증하는 일일 겁니다.
    그래서 마음이 편치 않을때 오히려 매우 여성을 억압하는 `마초'의 형태로
    분출되는거 같아요.
    님 잘못 없습니다. 열심히 살아보려는 쪽은 괜찮은 것이구요, 상대방 잘 나가는거
    속 불편해하는 쪽이 문제예요. 만약 이것이 원인이라면, 그건 분명히 그렇습니다.
    남편이 원하는대로 해주겠으니, 사표 쓰겠다고 해보세요.
    어차피 난 다 못한다, 뭐 하나 줄이자, 일을 줄이는게 가정을 위해 제일 나은거 같다.....
    육아를 포기하겠나, 가정을 포기하겠나.
    다른건 잘 못할때 남편이 큰소리칠 명분이 있어요. 현모양처의 개념이 있으니 비교
    대상이 있는 겁니다. 하지만 사표는....일 하는 것은 전적으로 본인 의지입니다.

  • 7. .........
    '04.8.9 1:02 PM (211.176.xxx.94)

    이에는 이..입니다. 저도 연봉 3000넘는 직장 다녀요. 남편은 저보다 덜 법니다.
    아주 이중인격자이죠...
    처음에는 어떻할까 하다가... 결국 선택한 최선이 똑같이 하는 거였습니다.
    도저히 더이상은 참아줄수가 없었거든요.
    통장 분리부터 했구요. 마구마구 난리를 치길래 이야기 했습니다.
    난 남편 먹여살리면서 이런대접 받고 못한다고... 그랬더니..치사하다고 그렇게 하라고 하더군요. 그 다음은 시댁일은 신경 안씁니다. 처음부터 무시했으니까... 시댁일..왈가왈부 하면...

    "당신이 알아서 잘 해드려.." 하고 말 안합니다.

    열받아서 뭐라도 던지면...저는 야구방망이 들고 나와서...던진 물건 아주 박살을 냅니다.

    미친척 하는거죠...아주 광적으로...부십니다.

    때릴려고 달려들면... 돈 많은가부네?? 이제 끝장 볼려고 하네?? 이럼서...한대라도 치면 각오 단단히 해야 할거라고 말하고... 쳐보라고 합니다.

    한대라도 치면... 아주 쎄게 똑같이 때리고... 그래 같이 죽자!!! 이러고 치고 받습니다.

    한달 정도 전쟁했더니... 대화를 좀 하자고 하더라구요.... 어느정도 사람이 변한것 같지만..
    더 지켜봐야죠... 그래도 어디입니까...
    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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