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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작은집에 양아들로 입적되어 계신분들 있으신가요

인생 조회수 : 1,265
작성일 : 2004-08-08 01:59:55
시집와보니 남편이 시작은집에 양아들로 입적되어있더군요

시작은아버님께서 딸만 다섯인지라 남편이 중학생이였을쯤 양아들로 주셨다고 합니다

결혼할때 예단도 양쪽으로 해드렸습니다


일이 생긴건 명절때였습니다

시집와 처음맞는 명절이였죠

전 당연히 작은집으로  가야한단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셋째동서가 한마디하더군요


" 작은집엔 왜 가? 당연히 여기서 차례지내고 내려가야지? 나만 며느린가? "


큰동서는 아주버님과 사이가좋지않아 시댁에 오지않는 상태였기때문에

셋째동서는 명절음식을 혼자해야 한단 생각여서였는지 저런 소릴 해대더군요

동갑인 그 동서와 그후로 전 사이가 좋은편이 아닙니다

며칠전 동서와 사이 어떠세요 란 글을 올렸던 사람이 접니다


문제는 남편 친부모님 태도이십니다

명절돌아오기 며칠전쯤 작은집으로 편지를 쓰셨다고 합니다

" 얘네들 못보낸다구 "

그 편질 받으신 작은시부모님께선 어떤 기분이셨을까요


시작은부모님들께선 처음맞는 며느리에 대한 설레임으로 결혼전날 잠을 이루질못하셨다하셨습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계셔서 직접거두신 쌀이며 고춧가루 된장 등등

무엇인들 못주겠냐 하시며 아끼지않고 주십니다 정말 감사할따름이죠

남편친부모님들께서는 생활능력이 없으십니다

빠듯한 남편월급에서 매달 생활비 보내드립니다

그것두 시집와서 얼마되지않았는데 시어머님께서 생활비 달라고 하시더군요

상반되는 두 부모님들을 볼때 마다 제마음이 어디로 기울겠습니까


다른집 일년에 생일상 두번차릴꺼 전 네번이나 되구요

명절땐 본집에서 차례지내고 작은집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친정집은 미리다녀오구요

끝나고 집에오면 일주일은 거의 누워있다싶이 합니다  


남편과 결혼해서 산지가 6년차인데요 해마다 같은고민으로 머리가 무겁습니다

시집와서 겪은 일들이 너무많아 두서없이 써내려갔는데요 이해바랍니다


고된 시댁일로 그마나 버팀이 되고 위안이 되는건 남편때문입니다

저한테 많이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니 그걸로 이제껏 버티고 있습니다 ㅎㅎ


저와 같은 입장이신분들 혹시 안계신가요


안계시겠죠....


IP : 220.123.xxx.18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8.8 2:08 AM (218.147.xxx.168)

    친부모님이 더 잘해준다면 그때도 지금같은 생각 하실까요?
    아마도 작은댁과 본가가 입장이 바뀌었다면 질문의 방향도 바뀌었을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저또한 같은 입장이라면 물론 그랬을거구요.

    일단 작은댁에도 잘해야 겠지만 우선은 서류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남편도 작은댁으로 호적이 갈뻔 했었거든요,.
    날짜 잡아놓고 작은어머님 임신하셔서 보류됬고, 아들낳아서 취소 되었거든요.

    제가 님의 입장이라면 본가와 친정을 명절때 가고 작은댁은 전후로 날짜 잡가 가겠습니다.
    작은댁으로 가면 친부모님의 섭섭함은 작은댁 부모님과는 비교가 안되죠.
    친부모님도 호적을 옮기고 싶어서 옯겨준건 아니니깐요,

  • 2. 이옥희
    '04.8.8 2:26 AM (211.235.xxx.83)

    두집 다 섬기려면 힘드시겠내요.

    다른건 몰라도 명절에 차례지낸다면 큰집부터 당연히 가야 합니다.
    이건 작은집 양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순서가 그럽니다.
    작은집 부모님들도 물론 큰집으로 오시겠죠? 차례 지낸 후 눈치 살피지 말고 같이 내려 가세요.

    내 친구 오빠는 큰집에 양자로 갔는데 아주 큰집 자식으로만 살더군요.
    남편의 작은집에서 분명 학비라도 보조해 주었을텐데 님께서 지혜롭게 해야겠내요. 도움못되서 미안합니다.

  • 3. 음....
    '04.8.8 11:41 AM (218.235.xxx.92)

    저희 시작은 어머니가 같은 경우인데요.
    어릴때부터 아예 작은댁에서 사셨어요.
    지금은 양쪽 부모님..다 부모로 모시고는 살지만...
    양쪽 어머님다...누워계신데...
    작은 어머니(길러주신)분...모시고 살아요.
    그집에선 장남이거든요.

  • 4. 음...
    '04.8.8 12:17 PM (211.200.xxx.123)

    저 아는 분이 3형제 중 막내인데 자식이 없는 작은 집에 양자로 갔어요.(초딩 5학년때)
    그 집은 작은 집만 친가로 알고 섬기던걸요...

    오죽하면 양자간 아들이 결혼하는데 친형도 사촌처럼 취급해서 폐백을 받을지 말지 할 정도로요...
    남편과 상의해서 한 쪽을 주(主)로 섬기는 방향으로 하세요.

    이왕 양자로 줬으면 작은 집을 섬기도록 배려를 해주시는게 친부모님 역할인데 좀 그렇네요...
    안 그럴 거면 아예 양자로 주지 말던지, 쯧~~~

  • 5. 푸르르름
    '04.8.8 1:21 PM (211.176.xxx.134)

    저희 집안에 이런 사례가 있습니다.
    큰집(시골) 편모에 딸만 하나 있었는데 작은집(2남 1여)(도시에서 생활)의 장남이
    대학 2학년때 쯤 양자로 호적에 입적하고 대학 졸업하니까
    완전히 큰집에서 생활하더군요 자기 본가(작은집)는 경제적으로
    큰집보다 좋은 경우인데도 말입니다.
    그리고 결혼후 모든 것을 큰집에 촛점을 맞추더군요.
    명절때도 며느리는 하루 이틀정도 일찍와서 명절 음식 준비하고.
    평상시에도 아들과 며느리는 수시로 안부 전화도 하고,
    그렇다고 해서 자기 본가(작은집) 부모에게 발걸음 끊는것은 아니고
    큰집부터 챙기고 여유 있을때 찾더군요
    인생님 남편의 경우 친부모님께서 작은집에 양자로 입적시켰으면
    남편의 모든 것을 작은집에 맞추도록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명절 같은 경우 작은집에 먼저 내려가셔서 모든 음식 준비를 하는 것이
    한국의 전통 범절 같습니다.
    큰집 부모님의 언행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실거라면 애초에 양자로 보내지 말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인생님의 경우 참 행동하기 힘들겠습니다. 아무쪼록 현명한 선택을
    하셔서 집안에 불화가 생기지 않도록 슬기롭게 대처 하시기 바랍니다,

  • 6. kim hyunjoo
    '04.8.8 10:09 PM (81.205.xxx.243)

    남편분의 의견은 어떠신지....
    잘 의논하고 명절 때 또 같은 아야기가 나오면 좀 확실히 남편분이 말씀해 두는게 서로 눈치보며 지내는거보담 나을것 같은데....
    저도 일단 작은 집으로 호적도 갔고 또 큰 아들이 있다하시니 작은 집에 도리를 하는게 당엲다고 보는데요.
    역시 남편 분의 한마디 선언이 가장 중요한거 같습니다.

  • 7. 새콤달콤상큼
    '04.8.8 11:23 PM (221.155.xxx.188)

    어찌되었건 맘고생 크시겠네요. 사실 제가 아들 둘인데 큰형님네 딸 하나이고, 저희 아버님 홀홀단신 월남하셔서 저는 혹시 원하신다면 저희 애 한명 드릴수도 있다 생각했거든요. 형님 내외분 두분 다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그리고 인품도 참 훌륭하시고 저희 애들을 마음으로 사랑해주셔서요. 항상 받기만 했기에 혹여 원하신다면, 드려도 분명 저희보다 더 잘 키우실거라 믿으니까요. 그런데 아이가 크면 이런 문제도 있군요. 며느리 맘고생, 아들 맘고생...
    어른들 좋자고 한일에 자식이 고생할까봐 아무리 가족이라도 양자 보내는게 쉽지 않겠어요.
    저는 아직도 인생 배울려면 멀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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