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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새언니

꺄오 조회수 : 2,449
작성일 : 2004-08-07 15:52:10
울 새언니 얘기좀 해볼께요.

저랑 엄마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건지 님들도 그렇게 생각하실런지..

오빠의 결혼초부터 엄마한테서 새 언니 얘기들으면 좀 황당한 얘기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저 결혼하고 나서 저도 며느리된  입장에서 보니 더욱 이해가 안가는 행동들이 많습니다.

저희 어머니 일 다니시느라 오후 5 시정도 퇴근하시는데 그 시간에 맞춰 애를 데려와 맡깁니다.

뭐 미장원, 백화점 간다 이런 이유로요.

벌써 결혼 4년차인데, 여태껏 정말 집에 와서 음식해서 먹은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결코.

늘 엄마가 음식 준비해 놓으시면 와서 상차리고 밥먹고 설겆이 하고 그게 답니다.

과일도 엄마가 내오시죠..

전혀 모르는것 같아요.

시댁에서의 자기 위치에 대해서요(-일의 순서 같은 것들. 예를 들어 저녁먹고 과일을 내 온 다던가.. 먹었으면 대충 치운다던가.. 그건 늘 제가 합니다.)

가족 모임이 있어도 늘 오빠가 늦게 끝난다면서 8시 이후에 오빠랑 같이 나타납니다.

멀게 사냐구요?

시댁과 버스로 10분 거리에 살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에 제가 해산을 해서 친정에 있었는데.



추석 전날에 애를 맡겨놓고 나가서 추석당일 새벽 5시까지 게임방에서 게임하다가 들어왔습니다.

(저와 엄마는 돌지난 제 첫애 데리고, 신생아 데리고, 조카 보느라 죽는줄 알았습니다.)

정말 황당해서 입이 다물어 지지 않더군요.

그래도 엄마는 며느리가 철이 없다고 하시면서도 손녀는 이뻐서 봐주시고, 오빠나 언니한테도 아무말씀도 안 하십니다.

그저 속상해서 저한테만 말씀하시죠.

제가 나서서 한마디 해야 할까요?.

명절 제사때도 글쎄

결혼한 첫해엔 명절 전날 저녁에 음식 다 해놓고 나니까 왔더랍니다

무슨 사정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늦게다고 전화 연락을 한 것도 아니고.

그저 늦게 왔더랍니다.

한마디 하려다가 괜히 분란 일어날까봐 참았습니다.

방에 있다가 시아버님이 출타하셨다가 들어오셔도

다녀오셨어요?

진지는 드셨어요?

말 한마디 안 합니다.

친정 아버지가 몸도 불편하신데.

무관심한 언니를 보면 정말 화가 납니다.

울 오빠도 더 문제인것 같아요.

저번 복날엔 엄마가 더운데 삼계탕 식구수 맞춰서 해 놓으셨는데..

먹기싫어도 적당히 먹는 시늉은 해야지요.

라면 끓이라고 해서 둘이 먹는겁니다.

울 오빠와 새 언니는 머리는 장식용으로 달고 다니는 사람들인가 봅니다.

언니가 철이 없으면 오빠라도 언니에게 도리를 가르쳐야 할텐데.

윽..

쓰다보니 정말 열 받네요.

제가 나서서 한마디 해야 할까요?

맘 고생하시는 엄마가 안됬습니다.


IP : 211.212.xxx.3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4.8.7 4:05 PM (211.200.xxx.123)

    그냥 참으세요.
    원글님이 손아래 시누이인데 손위 올케한테 이러쿵 저러쿵 하는 거 아무리 맞는 말이라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거든요.
    정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되신다면 어머님이 나서셔야 집안의 질서가 서지요.

    저도 우리 올케언니한테 불만 있어도 친정엄마에게는 항상 올케언니의 좋은 점만 이야기합니다.
    설령 살림이 부족해도 성격이 좋지 않느냐.
    맏며느리는 음식솜씨 부족해도 성격이 좋아서 집안 화목하게 하는게 제일이다 이런 식으루요.

    친정어머님이 원글님에게 올케얘기를 할 때 그냥 그렇다고 말씀하시는지 아니면 문제라고 흉보실 의향으로 하시는 건지 모르지만 후자라면 딸한테 흉보는 것보다는 며느리에게 따끔하게 가르치는 모습을 보이시는게 어른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은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집안이 편안하길 바란다면...

  • 2. j
    '04.8.7 4:16 PM (211.207.xxx.164)

    제 생각에도 새언니께서 우리나라 전통적인 며느리의 도리에 대해 잘 아는 분 같지는 않네요.
    혹시 외국에서 어려서부터살던 분이신가...? --;;; 아님 새언니 나이대가 신세대....?
    꺄오님이 열받으시는 거 다 이해되구요... 어머님이 참 너그러우시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시누이이신 꺄오님이 새언니한테 직접 뭐라는 것도.. 혹은 오빠를 시켜서 뭐라는 것도 어머님이 직접 당신 며느리를 야단치시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라고는 생각이 안 됩니다.
    좋은 충고를 해 줘도 부작용 날 가능성이 크구요... 자기 아내가 그정도인데 오빠가 가만계시다는 건 새언니만이 문제있는 건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무지 속상하시겠지만 일단 한발 물러나 계시구요.. 어머님과 얘기 나누셔서 직접 새언니 야단치도록 하심이 어떨런지요.

    그리고...이건 여담인데요... 저는 며느리는 무조건 시댁가면 종종거리고 뭐 할 일 없어도 쭈뼜거리며 서 있어야 하는 우리나라 문화 참 부담스럽고 속상해요. 뭐 성격 좋으신 일부 분들이야 시댁에서도 편안히 지내실지도 모르지만... 저는 잘 못하거든요 그거. 아마 대부분 그러시죠.

    근데 우리 올케(신세대죠)가 그러는 거 -우리 친정엄마는 저한테 하는 거랑 똑같이 며느리 일 안 시키고 좀만 앉아있어도 어서가라 피곤한데 어서 집에 가서 쉬어라 하시거든요- 보면 솔직히 얄미울랑 말랑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부럽고... 또 앞으론 모두가 점점 변해야지 하는 생각해요.

    외국인이랑 결혼한 친구소식 듣다 보면 가장 부러운게요... 시부모님이랑 서로 존중해주고 며느리도 시댁갔을 때에 손님대접 받는다는 거예요. 손님대접 받아서 맛이 아니라... 인간대접 받는 느낌이 들 것 같아서요. 단지 당신들의 귀한 아들의 부속품으로서가 아니라... 아들이 선택한 반려자를 충분히 존중해주는 마음 그런 걸 느끼고 싶어서겠죠.

    저도 푸대접받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아직 우리 시부모님 세대의 그 오랜 관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무리 가도 가까워지지 않는 느낌이랄까.... 저도 남편 없이 애데리고 혼자 가는 건 아직 한 번도 안해봤거든요... 먼 지방이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결혼전에 남녀차별이라는 게 세상에 존재하는지조차 전혀 모르고 자라서인지 그런 생가이 뿌리깉이 박혀계시는 어른들 보면... 그냥 우울하답니다.

    죄송... 답변하다가 넋두리만 했네요. ^^

    아무튼... 어머님하고 잘 얘기하셔요. 어머님도 너무 오래 참으시면 나중에 더 안 좋아질까 걱정이네요.

  • 3. 저도한마디
    '04.8.7 4:54 PM (218.153.xxx.70)

    님 마음 속상하시고 답답하시겠어요. 전 시누이 입장은 될수 없는지라(남자형제가 없으므로) 완전히 이해는 불가능이겠지요? 제가 읽기에도 새언니 분이 좀 선을 넘으시는 것 같네요.
    저도 윗님들의 생각처럼 님께서 직접 나서시기 보단 우선 어머님께서 한번 조용히 불러 조곤조곤 불만을, 바라시는 것을 구체적으로 말씀하시는게 좋을꺼예요.
    새언니께서 정말 뭘 모르는(?) 분이라 생각없이 행동하셨다면(시댁 친정 구분없이 그렇게 자유롭게?) 저라면 친정에라도 미안해서 그렇게 못하겠지만 친정은 우선 맘이 편하니까 자연스레 몸도 따라가는 듯 해서요. ) 어머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오히려 지금까지의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되지 않을까요?
    몇 번 그래도 소용없으시다면 마직막에는 아버님이 나서서 엄하게 자식된 도리는 해야된다고 혼내셔야 겠구요.
    전 읽다가 "시댁에서의 위치" 란 말에서 가슴이 좀 답답해서...그 구절만 번쩍번쩍 깜박깜박거려보인다는... 님도 시집이 있으실텐데.. 제가 너무 자격지심인지.

  • 4. 새콤달콤상큼
    '04.8.7 5:11 PM (221.155.xxx.188)

    님... 새언니가 너무한거 맞구요. 정말 속상하겠네요. 반면, 새언니의 그런 배짱의 반이라도 내게 있었음 싶기도 하고...
    글구 오빠도 좀 그러네요. 전 사실 시댁에서 일하는거 싫어하지만 남편이 가만 안둡니다. "야, 너는 며늘이 어쩌다 한번 그것도 못해?" 하면서 난리가 나거든요. 그말 들으면 어쨌거나 열받지만 그래도 아주많이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억지로 하지요.

    근데 며늘의 자리가... 참 그렇더라구요.
    저희 아버님, 며늘 시키는건 괜찮은데 딸 시키는건 하다못해 물 한잔 얻어마시는것도 미안하대요. 애 키우면서 고생하는데...
    그럼 뭐 며늘은 애 안 키우나요?
    아직까지도 어른들 머릿속엔, 며늘은 일 시켜도 마땅한 사람 이라는 생각이 있나봐요.

    그렇게치면, 며늘 입장에서도 친정아버지 물 심부름은 기분 좋지만 시아버지 물 심부름은 짜증날수도 있는건데...

  • 5. kim hyunjoo
    '04.8.7 6:00 PM (81.205.xxx.243)

    -.-;;하하..읽다보니 울 시누이들두 저 땜에 확 뒤집어 지구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막내 며느리이다보니 저도 시댁에 아주 썰렁하게~ㅋㅋ알면서도 고분고분 심성 좋은 며느리가 아니거든요...
    또 시댁이 점젆으셔서 전혀 터치도 않고 특히나 울 영감 파워가 쎄다보니 아무도 안 건드린다고 해야하나...
    그러니 저도 시댁에 살갑게 하는 형편이 아니거든요,남편이 전혀 상관도 않고....
    한데 추석 야그는 좀 심하긴했다...
    애엄마가 애들 볼 생각않고 새벽까지 게임방에?
    제 보기엔 오빠분이 문제가 있네요....애엄마로서 본분은 지켜라,한 마디 할 법은 한데...
    새언니에게보담...오빠분에게 슬쩍 오빠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한 번 의중을 떠 보세요.
    오빠는 새언니의 그런 행동이 옳고 이해가 되는지....

  • 6. plumtea
    '04.8.7 7:11 PM (211.201.xxx.97)

    저도 며느리고 시누이기는 한데 좀 심하네요...이런 경우는 오빠분이 말씀하셔야 그나마 덜 일이 클 것 같은데...먼저 오빠한테 말을 해 보세요. 안 그러문 엄마만 너무 고되실 것 같아요.

  • 7. 깜찌기 펭
    '04.8.7 8:58 PM (220.81.xxx.137)

    며느리 입장이 아니라, 친정부모님꼐도 그렇게 행동하는건 아니라 생각되네요.
    딸까지 있다면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을것을..

  • 8. 앨리엄마
    '04.8.8 12:10 AM (61.253.xxx.11)

    황당하고 경우 없는것은 맞는데
    참,,그분 속편하게 사네..하고 쓴웃음이납니다.
    그런분..모르고 그러든지 배짱이 좋아그러던지간에
    시누가 몇마디 한다고 달라질리 없는 분같아요.
    어머니가 뭐라고하시기에도 새삼스럽고..
    에휴..전 딸만 있는 집이라 그런 문제는 없네요.
    우리 부모님한테 올케가 그러면 정말 속상할꺼같아요.
    어쩌나...

  • 9. 혹시
    '04.8.8 1:38 AM (210.216.xxx.222)

    어머님께서.."딸처럼 생각한다" 고 하신건 아니신지...
    그래서 진짜 친정에서 하듯 하는것은 아닐까요...ㅋㅋ...
    저는 시어머니들 제발 "딸처럼" 생각하지 마시구 " 남이라고" 생각하시구 예의지키셨으면 좋겠어요...

  • 10. 지나가다...
    '04.8.8 1:46 AM (221.155.xxx.49)

    그냥 친정언니라 생각하세요...그래야 속이 좀 편하지 않겠어요???

  • 11. 그런데
    '04.8.8 4:37 AM (24.12.xxx.175)

    그분 아주 많이 눈치가 없어 보이긴 합니다 저 같아도 얄밉겠네요.. 그런데, 꼬투리 잡는 건 아닙니다만, 님께서 말씀하시는 '시댁에서의 자기의 위치'란 무엇입니까? 전 정말 궁금합니다. 며느리위 '위치'란 것이 과연 어디인지

  • 12. 윗글에 이어서
    '04.8.8 4:50 AM (24.12.xxx.175)

    전 그분이 나쁘고 얄미운 이유는 자기가 동참해야 할 일을 남의 손에 의지하고 자기는 쏙 빠져나가서 다른 사람(님과 시어머님)에게 떠맡겨 두분을 힘들게 한다는 점이라 생각하지 자기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전 집안의 일은 가족 전체가 공평하게 나누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 13. bean
    '04.8.8 7:46 AM (211.201.xxx.83)

    저는 전통적인 며느리도리라는걸 좀 거부하는 편이라서인지.. 그냥 동생 부부 잘사는것만으로 만족해야 할듯..

  • 14. Ellie
    '04.8.8 10:11 AM (24.162.xxx.174)

    정말 집안사라서.. 말 안할라 했는디.. 저도 시누인가 봅니다..
    우리 새언니도 이번에 대략 황당해서 충격 먹었었는디...(제동생이.. 그냥 내비두랍니다. 열받는 사람만 건강및 혈압에 안좋다고...)

  • 15. 모니카
    '04.8.8 9:32 PM (61.82.xxx.163)

    저도 그리 괜찮은 며느리는 아니건만..
    또..저도 새언니가 있어서 이해도 하지만..
    맨 처음 쓰신 분 말처럼 어머님께서 날 잡아 한번 말씀 하실 것 같기도 한데
    그때까지는 아무 내색않고 기다리시는 것이 낳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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