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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 보세요?

bimil 조회수 : 1,875
작성일 : 2004-08-05 21:11:06
kbs 인간극장 '열한살 오빠' 보세요?
개인적으로 이 프로를 좋아하고 아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여러 생각들을 하는데여.
이번건 보면 볼수록 넘 맘이 아프네여...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엄마는 잘 모르겠고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삼남매덴요.
장애아 누나, 열한살 남자아이, 또 약간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어린 여동생...
근데 이 열한살짜리 오빠가 여동생한테 하는게 장난이 아닙니다...
정말 눈물이 나도록 잘하더군여,,,
누나는 다행히 장애인학교에 다니는거 같고 할버니랑 여동생이랑 사는데요.
행동 하나하나가 도대체 11살짜리라고는 도저히 안보입니다.
물론 환경이 그 아이를 그렇게 만들었는지도 모르지만요.
급식에서 바나나가 나왔는데 오빠는 먹지않고 동생을 가져다 주더군요.
분명 자기도 먹고 싶었을텐데...
이제 4개월된 딸아이가 있는데 절대로 동생은 안낳기로 마음을 먹었었는데
이 아이를 보면서 생각이 쪼금씻 바뀌고 있네요...
그냥 뭐랄까... 형제가 있다는게 축복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만약에 둘째를 낳는다면 우리 아이들이 그 아이처럼 그럴거라는 생각은 안하지만요...
어쨌든 열한살 오빠 참 대견스럽네요...
어떻게 도와주고 싶은데 선뜻 방법도 생각나지 않고  맘보다 행동이 너무 뒤쳐지네요.
나중에 커서 여동생이 오빠의 그런 사랑을 꼭 알았으면 좋겠어요.
하긴 그런 사랑을 잊기란 쉽지않겠네요...
IP : 220.124.xxx.5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8.5 9:26 PM (211.215.xxx.31)

    인간극장을 보진 못했지만...감동적인 이야기네요...

  • 2. 몽쥬
    '04.8.5 10:07 PM (218.48.xxx.116)

    맞아요.
    전 인간극장팬인데 우리 아이랑같이보는데 참좋아해요.
    열한살오빠 넘 대견스럽지않나요?
    전 개울가바위위에 엎드려 공부하고 막뛰어가는장면과 어린동생 바나나챙겨주는거 상추쌈에 물래 고기넣어 할머니 싸드리는것....
    명화가가 커서 명규오빠의정을 추억속에 예쁘게간직하며 살겠죠?
    보면볼수록 명규 진짜로 대견스러운것있죠.

  • 3. 샐리맘
    '04.8.6 3:18 AM (211.54.xxx.243)

    TV 보면서 이토록 잔잔히 가슴 저려오는 일은
    오랜만이었어요.
    저도 우리 막내랑 보면서 흐뭇한 마음으로 보았지요.
    앞으로도 이 험한 세상에 명규오빠가 잘 커나가기를 빕니다.

  • 4. Ellie
    '04.8.6 4:14 AM (24.162.xxx.174)

    이야기만들어도 짠한게.. 저 지금 울고 있슴둥.. ㅠ.ㅠ

  • 5. 안경
    '04.8.6 9:10 AM (218.236.xxx.75)

    인간극장을 늘 보고 감동을 받기도 많이하고 그랬지만
    정말 이번만큼 마음이 싸아..한 적도 드문것 같네요.
    엄마는 정신장애로 가출하셨대요..그 후 아빠기 병을 얻어 투병하다가 돌아가시고..
    8살 어린 동생 백일 때 엄마가 가출..할머니가 그 애를 등에 업고 아빠 병 구완하러 병원에 다니시느라 아이와 눈 한번 맞춰 줄 틈이 없없다 합니다.
    ..정말 11살 명규 오빠가 3살 아래 동생 명화에게 하는 것보면 현재의 나를 되돌아 보게합니다.
    명규야..점차 생활의 짐이 네 어깨를 더욱 짓누르겠지만
    지금처럼만 잘 버티어다오..명규 할머니..아무쪼록 오래 살아 주세요..

  • 6. 저두봤어요
    '04.8.6 9:50 AM (211.188.xxx.164)

    도와주고 싶으시면 kbs 홈피에가서 인간극장 찾아가면
    계좌번호 나와있을거에요.
    지금 없으면 조금 지나면 나올거에요. 거기로 입금 형편껏 해주시면 고맙지요.

  • 7. 아네스
    '04.8.6 10:05 AM (194.103.xxx.154)

    저는 출산하고 나니 젤로 마음아픈게 엄마없은 애들이더라구요,,,보다가 너무 맘 아파서 일부러 안보기도 했어요...명규가 이쁜 마음 그대로 어른이 되면 넘넘 좋겠어요.

  • 8. 쵸콜릿
    '04.8.6 10:52 AM (211.35.xxx.9)

    ㅠ.ㅠ

  • 9. 식탐대왕
    '04.8.6 10:53 AM (211.51.xxx.220)

    저두 봤어요...진짜 11살이 어쩜그렇게 어른스러운지...
    동생 아끼는 맘이 너무 이뿌더라구요... 불쌍하기도하고..
    짐 그대로 동생아끼면서 잘컸으면 좋겠드라구요..할머니도 건강히 오래사시고..

  • 10. 유로피안
    '04.8.6 11:03 AM (220.74.xxx.128)

    저도 어제밤 보고 울었답니다
    통장에 들어있는 전재산 2만원으로 캠핑가는 동생 수영복이랑 물병을 사더라구요 ㅜㅜ
    원래는 컴퓨터 사려고 모으기 시작한 돈이라던데...
    할머니가 편찮으시다는데, 부디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네요

  • 11. 미씨
    '04.8.6 11:18 AM (203.234.xxx.253)

    저도 그것보면서,, 큰 오빠가 정말,,대견스럽고,,, 속 깊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 계실때는 동생을 야단치고 때렸지만,, 지금은 안계셔서,,때리지 않는다고,,,
    불쌍해서,,때리지 않는다는 말에,,,,, 눈물이 활꽉~~~~
    참,,,부모가 안계실때,, 서로 의지할수 있는 형제가 있다는게 정말,,중요한것 같아요...

  • 12. cookie
    '04.8.6 11:22 AM (203.232.xxx.191)

    오빠도 오빠지만..전 동생 명화를 보면서 맘이 더 아프더군요..
    9살이 나이에 맞지않게 행동하는 거나, 말하는 거,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거, 오빠만 쫓아다니는 거 등등..부모에게서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해
    그러는 거라 생각되니 넘 안됐더라구요..그나마 오빠가 있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역시..아이들에겐 관심과 사랑이 최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13. 꾸득꾸득
    '04.8.6 12:33 PM (220.94.xxx.86)

    그거 맘 아파 못보겠더라구요...ㅠ,.ㅜ

  • 14. 쌍둥엄마
    '04.8.6 1:27 PM (219.241.xxx.155)

    명규같은 예쁜 마음 가진 아이들이 많아지면, 그애들이 커서 어른이 되면
    울나라는 너무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만 같아요..
    명규 맘속엔 천사가 들어가 살고 있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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