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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오늘은 저도 익명. 조회수 : 1,355
작성일 : 2004-08-05 19:31:20
입이 웬수지요.

어제 밤에 신랑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만 말이 헛나와버렸습니다.
결혼한 동생 힘들어 하는 이야길 하다가..
"걘 나보다 결혼 잘했는데.. 왜 그렇게 힘들게 살지"

맞습니다.
제가 대략 미쳤나보옵니다. ㅠ.ㅠ
신랑 머쓱하게.. "너보다 결혼 잘했다고." 한마디 하더니...

급기야 사랑하는 신랑은 오늘 저랑 눈도 안마주치고
말도 안합니다.
제가 건 전화도 계속 끊어버리구요.

제가 말한 의미는...
동생은 아가를 시댁에서 봐주시거든요.
저는 아기를 갖고 싶어도 돌봐줄 어른이 없어 사랑으로 동생 아가를 돌봐주는 시부모님이 계신 동생이 늘 부러웠구요.
그래서 그 생각이 뇌리에 박혀 있었나봐요. (그래두 그렇지 .. ㅠㅠ)
저두 제 시댁어른들 좋아하구, 제 신랑 정말 사랑하는데..
거기에 생각이 미쳐서 그만 저런 망발을.. ㅠ.ㅠ

핸펀으로 문자도 보내보고...
전화를 걸어봐도 소용이 없네요.
제 신랑 자존심 강한 사람인데...

어떻게 해야 마음을 풀어줄 수 있을까요...
저두 제가 저질러 놓고도 황당하고 신랑에게 미안해서 어후.. 죽겠습니다.

선배님들의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IP : 203.246.xxx.17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핫코코아
    '04.8.5 7:43 PM (211.243.xxx.125)

    며칠동안 납죽~ 엎드리세요
    답이 없겠어요 ㅋㅋㅋ
    애교 버전으로 밀고 나가시는 수 밖에는~
    잘 푸세요 화이팅!!

  • 2. 그렇군요
    '04.8.5 7:55 PM (219.249.xxx.47)

    저도 그런말 한적이 한두번은 있는거 같은데, 앞으로는 조심해야겠네요.
    남편이 제앞에서 '그 놈 나보다 장가 잘간거 같은데..~" 뭐 이런조로 이야기 하면
    저도 정말 맘 상할것 같아요.
    내가 왜그랬을까.. 아휴..

  • 3. 경빈마마
    '04.8.5 8:54 PM (211.36.xxx.98)

    자꾸 댓글의 댓글 달아서 죄송합니다 ㅡㅡ;
    올초 리콜된 제품은 LPi.. LPG 모닝입니다.

  • 4. 김혜경
    '04.8.5 9:28 PM (211.215.xxx.31)

    에이...근데 그 말 한마디로 신랑님이 너무 화 오래내시는 것 같네요..일단 애교작전으로 화 풀게 한다음엔...좀..

  • 5. 그러게요.
    '04.8.5 10:06 PM (211.178.xxx.142)

    뭐 싸우다가 한 말도 아니고 문자에 전화까지 해도 그렇게 화낼만큼 잘못한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무조건 미안하다고 하지 마시고 차라리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다 라고 오해하지말라고 이해를 시키는편이 더 낫지 않을까요?

    글로만 봐선 진심으로 한번 사과했으면 당연히 풀어져야할 정도의 가벼운 실수란 생각입니다. 신랑분 좀 너무하시네요.

  • 6. 앨리엄마
    '04.8.6 2:02 AM (61.253.xxx.11)

    어머나.. 정말 실수하셨네요.
    두고두고 맘에 남을거 같아요.
    그렇게 화낼일 아니라고 하시기도하는데
    남자들 의외로 약하고 비교 당하는거 상처받아요.
    남편 기살려줘도 부족한 판 아닌가요?
    아기봐주는 부모님이 부러워서지 다른 뜻은 없다고 잘 말하시고
    정말 잘해드리세요.

  • 7. ombre rose
    '04.8.6 10:38 AM (219.241.xxx.50)

    남자들은 화 났을 때 시간이 좀 필요해요.
    아내가 너무 적극적인 화해 모드로만 나가도 때로는 별 효과가 없습니다.
    일단 애교로 실수를 인정하셨다면 한발짝 물러서서
    그냥 성실하고 상냥한 모습으로 우아하게 기다리세요.
    그러다 보면 남편분 마음이 사알 짝 열리는 눈치가 보일 겁니다.
    그때 본격적으로 애~ 교~~~~ .
    특히 우아히 기다리실 때 82에서 배운 갖가지 솜씨로 뇌물 공세 하시면
    더욱 더 작전 성공하리라 봅니다.
    전 거의 99.999% 성공한 방법이거든요.
    무작정 화 풀릴 때까지 마구 메달리는것 보다 품위 유지도 되고 효과도 남다르답니당.
    참 그리고 싸울 땐 더 이쁘게 하고 계세용!

  • 8. 안경
    '04.8.6 11:35 AM (218.236.xxx.75)

    에고..남편이 삐질만 하네요.
    하지만!
    너무 오래 삐지는거 아닌가요?
    그럴때 너무 싹싹 빈다던가 하면 남편이 기가 살아서 그래 이번 기회에 확실히!
    그런 생각이 들지도 몰라요.
    님께서 정말 남편과 결혼한 걸 후회하는 말이 아니었다면 이쯤에서 님이 한번 화를 살짝 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나는 시어른들도 좋도 당신도 좋아..내 뜻이 그런거 아니라는데 너무한거 아니야? 하면서 님이 삐져보세요..눈치보던 남편이 미안해~..할거예요.

  • 9. 지나가다..
    '04.8.6 12:52 PM (210.124.xxx.47)

    님의 남편도 제 남편처럼 말한마디에 목숨거는 스타일이시군요. 왕자존심에..왕어깨..
    말한마디에 천만번의 생각이 오간게 분명합니다.
    님의 말한마디가 내포할 수 있는 많은 오해를 풀어드리세요. 제 경우는 그랬어요.
    이런 의미였을 뿐 다른 건 추호도 없다는 사실을 알려드리세요.(매달리지마시고 진지하게) 진짜냐고 엄청 확인할껍니다.--::
    의외로 말한마디에 상처를 많이 받습니다. 이런 타입의 남편분들...그 맘을 헤아려주세요.
    그까짓 말한마디에..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이지요. 누구나 우선순위가 있으니까요.

  • 10. 입장바꿔
    '04.8.6 2:29 PM (210.92.xxx.250)

    순간 입장 바꿔 생각해보니 그말에 데미지 엄청 클거같네요
    만약 남편이 저한테 자기동생이 자기보다 여자 더 잘만났다 그럼 너무 상처 받을거같아요 ..

  • 11. 음...
    '04.8.6 3:57 PM (211.200.xxx.123)

    진심은 통하는 법이니만큼 원글님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남편 분 마음도 풀어지실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데 남편 앞에서는 친정 쪽 얘기 하지 않는 것이 좋은 거 같더라구요.
    저도 결혼 전에 친정엄마가 그런 말하면 이해가 안 갔는데 살다보니 엄마말이 맞구나 싶어요.

    원글님도 남편을 사랑하니 모든 걸 나누고 싶겠지만 되도록 친정 얘기 특히 안 좋은 얘기라면 더더욱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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