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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미떨어지는 남편...
결혼한지 이제 6년째, 중매로 만난 남편은 결혼할때 2500만원 짜리 햇볕도 들지 않는 연립주택 하나 겨우
겨우 구해 신접살림 차렸지요. 결혼하기 일주일전 자기는 월 30만원씩 양가에 드리기를 원한다고 하더군요( 양가는 핑계고, 실상은 자기 부모에게 주고 싶다는 뜻이었지요 ) . 그 때 imf 터진 직후라 그 사람 월급 70 - 90 정도였습니다. 당연 펄쩍 뛰고 반대하며 크게 싸웠지요. 난 그 일은 마무리되었는줄 알고 결혼하고 바쁘게 지내다 통장 확인을 해보니 결혼식 며칠 전에 시부통장으로 15만원 자동이체 시켜 놓았더군요. 자기 월급 100만원도 안되는데... 그리고 신혼여행비랑 뭐랑 다 카드로 썼다는 것 얼마지나지 않아 다 들통났구요. 당연히 생활비랑 적금이랑 거의 제월급으로 해결하고 있던 중 우리 시부랑 친정아버지 날짜도 비슷한 동갑내기인데 환갑이 되었습니다. 자기 부모 해외여행비로 나 모르게 150만원 덜컥 내놓았습니다. 친정아버지한테는 날더라 알아서 많이 드려라 하더군요. 그 사람 알지요, 돈 없다는 것, 그리고 당장 있어도 그만큼 친정에 못할거라는거... 그리고 다음해 친정동생과 시동생이 몇달차로 결혼했습니다. 제동생이 먼저 했는데 역시 날더러 알아서 하라 더군요. 50했습니다. 엄마는 사위 양복해 입으라고 돌려주시더군요. 한달 뒤 자기 동생 결혼할때 70 하고 대판싸웠습니다. 날더러 자기 가족에게 인간노릇 못하게 하는 못된 여자라나요. 기본이 100 은 되야 한다고... 그리고 그 다음해 막내 시동생 결혼할 때 저한테 단한마디도 상의없이 200을 보냈더이다. 또 몇달 뒤 유학가 있는 자기 막내동생 아프다고 50 보냈답니다. 그리고 올초 그 동생 다행히 건강 회복해 결혼한다고 또 100 보냈습니다.
우리 시어른들 농사짓는 선량한 분입니다. 그런데 자식들 공부시키랴, 아주버님 사업비용 대랴 , 자식들 결혼시키느라 있던 논밭 다 팔았답니다. 자식들 중 유일하게 남편만 자기돈 벌어 장가가고 어른들께 손한번 안벌렸습니다. 저 결혼할때 달랑 10만원짜리 반지 하나 받았구요. 그래도 맞벌이하며 아껴살아 융자끼고 내집장만 했구요. 이때도 중도금, 잔금 모두 친정에서 융통했습니다.
이 남자 우리집 장만 끝났으니 시부모 생활비 책임지잡니다. 자기는 이제 살만하고 맞벌이니 충분히 그럴 능력있다고...내가 이야기했지요, 나한테 얘기하기 전에 이런저런 핑계로 자기 것 챙긴 형제들한테 먼저 얘기하라고...
저 하루종일 일하고 집에 오면 손가락하나 까딱이기 싫을 만큼 피곤합니다. 그런데 남편은 청소기 한번 돌릴 줄 모르고 가사노동 협력은 0점입니다. 같이 살기가 싫네요. 자기 기분 나쁘면 나한테 딱 한마디합니다 - 입다물어! . 저 홧병날려고 합니다. 정말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그 사람은 절더러 항상 돈에 너무 민감하다더군요. 마음이 괴롭습니다.
1. 홍이
'04.8.5 6:54 PM (61.84.xxx.205)살림을 남편분한테 하라구 하세요 그럼 남편분이 돈돈하지 않겠어요? 남자들 살림 너무 모릅니다.백만원이면 넉넉히 쓰는줄알아요 님 이상한거 아니니까 홧병 푸세요
2. 지나가다
'04.8.5 7:58 PM (211.172.xxx.76)울 아들 친구 엄마 얘기인데요...남편이 좀 특수한 직업이어서 3교대인지 4교대인지입니다..
그래서 출퇴근이 복잡해요...대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장은 항상 같이 보고
살림에 많이 참여하게 되더라구요...그 엄마는 남편이 불규칙한 근무시간 때문에 거의
집에 있는 것 같아 미치려고 하지만 이 아빠는 다른 남자들에 비해 살림이나 생활에 많이
알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가계부도 같이 쓰시고 집안일도 같이 나누세요..효도는 자기 힘으로 하는 거지 남(아내)의
힘으로 하는게 아니라는 걸 남편이 아셨으면 좋을텐데...3. 리브
'04.8.5 8:44 PM (218.232.xxx.60)왜 처음부터 친정에 같이 안하셨어요.
만약 독하게 맘먹고 친정에 똑같은 액수로 했다면 아마 이렇게 까지는 하지 못했을 거에요.
제 친구가 그렇게 하는데 남편 곧 수그러들더라구요. 왜냐면 정말 돈이 감당 안되니까요.
지금부터라도 똑같이 하세요. 시부모 생활비 책임 지겠다면 친정도 같은 액수로 책임 지라고 하고 가계부 넘기세요. 이 방법 밖에 없을듯 해요.4. jasmine
'04.8.5 8:52 PM (218.237.xxx.108)살림을 맞긴다에 한표!!!!
통장이랑 가계부 다 주세요. 자기가 두달만 하면, 손 들고, 현재 그럴 처치가 아니란 것
저절로 알게 될 겁니다. 꼭, 그렇게 하세요.
그렇게 하기전엔, 절대로, 시댁에 돈 주는게 얼마나 힘든 건지 모를겁니다.
맘 약해지지 마시고, 화나도 꾹 참고. 꼭 그렇게 해보세요.5. 조문주
'04.8.5 11:18 PM (211.211.xxx.13)신랑 너무하네요...
난 정말 짜증 날것 같아...
꾹참고 돈관리 신랑한테 일임하는 수밖엔 없네요...6. 시냇물
'04.8.5 11:33 PM (211.210.xxx.39)넘겨서 뜨건 맛을 보게 하심이 좋을 듯하네요
남자들 정말 철면피에요
무조건 자기 식구들에게만 잘 할려고 하는것이
한국남자들에게 특히 심한것같아요
저도 넘긴다에 한표!!!7. 익명
'04.8.6 12:09 AM (210.117.xxx.174)지금 남푠이랑 결혼전에 연애했던 남자랑 비슷하네여. 결혼날짜 잡구 몰랐던 성격이 드러나더군여. 대부분 돈문제였구 친정쪽엔 인색하게 굴면서 시댁쪽엔 용돈 꼬박꼬박 드려야한다구 하더군여. 결정적으루 시엄마 될사람이 맞벌이를 강요하더군여. 명목은 여자두 돈을 벌어야 남푠을 이해한다면서여. 결국 결혼 날짜까지 잡구 헤어졌어여. 지금 생각하면 그때 그만둔게 얼마나 다행인지... 님 남푠분 쉼사리 고쳐질것같지가 않네여. 사고자체가 시댁위주이니...
8. 휴...
'04.8.6 9:42 AM (61.73.xxx.139)윗 익명님 그 남자가 울남편 같네요. 어쩜 한자도 안틀리고 똑같은지.. 저 그래서 한달전에 남편에게 다 맡겼습니다. 너도 한번 해봐야 알것 아니냐..하구요. 근데 지금하는 꼴을 보면 웃기지도 않습니다.
맨날 술마시고 노는거 좋아하는 사람이 도시락까지 싸달라고해서 용돈을 줄일려고 애쓰는 모습에 웃음이 납니다.
그런 사람은 똑같이 해야합니다. 지금은 좀 늦었지만 눈 딱감고 지금부터라도 생활비 맡기세요. 그리고 똑같이 요구하세요. 아마 자기집 돈 들어가는건 바람처럼 생각해도 처갓집 돈 들어가면 밑구멍 빠진듯 아까워할껄요. 그거 어서 고치세요.9. 쌍둥엄마
'04.8.6 1:32 PM (219.241.xxx.155)눈 딱 감고 친정에도 똑같이 해 보세요..
그리구, 가사 분담을 하세요. 요리는 나, 설겆이는너... 빨래는 나, 다림질은 너....
이런식으로요...
처음엔 싸우고, 힘들겠지만.. 그러고 나면, 부인 힘든거 조금이라도 알 지 않을까요???10. 정말
'04.8.8 1:47 PM (220.85.xxx.137)어쩜어쩜 남자들은 다 똑같을까요.
울 신랑 이랑 사고방식이 넘 똑같아요.
무조건 돈이있든,없든지간에 시댁에랑 친정에랑 똑같이 하세요.
울 남편도 자기집엔 돈이 펑펑나가도 되면서 친정에 나가는건 그렇게 인색해 하더군요,
신혼초에 진짜 엄청나게 싸웠어요.전 정말 이혼까지도 생각했구요.
이런놈이랑 살수 없다는 생각에..--;
몇년을 그런문제들로 싸웠더니 이제는 자기가 피곤한지 나더러 알아서 하랍디다.
그래도 친정에쓰는돈은 적게 쓸려고 그러네요.
친정부모 생일선물 챙겨주는것도 생색내고,요즘 처가댁생일선물 안챙겨주는 사위도 있습니까. 정말 짜증납니다.무조건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똑 같이 하세요.
그러면 정신 차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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